소설리스트

현실 미소녀 게임-290화 (290/599)

〈 290화 〉 은세 선배

* * *

‘헐 대박 그러고보니까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 티비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람은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나랑 이은세 선배가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 최초로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는 건가? 우와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 최초라고 하니 진짜 느낌이 묘하네. 전생에서는 진짜 아무런 특색없는 그저 그런 연극영화 동아리의 일원이었을 뿐인데 현생에서는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의 역사에 한획을 긋는 사람이 되는 구나. 진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다른 것들도 의미가 있지만 이렇게 연극영화 동아리에서 최초로 무엇을 이룰 경우 나중에 들어오는 연극영화 동아리 후배들에게 끊임없이 회자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는 엄청난 뿌듯함을 느꼈다.

예를 들어서 미래에 후배 중에 누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을 했을때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에서 방송에 출연한 사람있어?라고 물었을때 다른 후배들이 유명한 선배와 이은세 선배가 최초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었다던데? 라고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의 역사로 말을 해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게다가 나는 단순히 화면에 얼굴이 비친 방송출연이 아닌 우리나라 3대방송사 SPS에서 사람들이 다 아는 코미디 박리그에서 인기 초절정 개그맨 양세향과 함께 그것도 양세향을 애드리브로 휘어잡으면서 방송을 했기 때문에 동아리에서 레전드로 회자될 확률이 높았다.

'어라 가만있어봐. 이러면 만약에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 최초로 연극영화 동아리 1학년 신입생의 시나리오 채택, 그리고 최초 티비 방송 프로그램 출연 2관왕에다가 만약에 연기까지 달성하면 3관왕 트리플 크라운 되겠네?'

­불쑥 불쑥 불쑥 불쑥

­찌리리리리리릿

나는 내가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 역사에 새로운 역사를 3개를 쓴다라는 생각을 하자 닭살이 돋으면서 등 뒤로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자를 따먹으면서 얻은 경험치로 최대한 연기연극 능력을 올려야겠다라는 생각을 하였다.

마치 축구의 헤트트릭처럼 연기연극 동아리 역사의 3관왕을 이룬다라는 것은 엄청난 자긍심과 뿌듯함으로 다가올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내가 생각에 잠겨 있는 사이 이은세 선배가 나에게 말했다.

"으아아아아아아 내가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 역사의 한획을 긋다니 진짜 너무 행복하다. 그것도 일반 방청객으로 화면에 잡힌게 아니라 SPS의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인 코미디 박리그의 메인 등장객으로 방송을 출연하게 되다니. 너무 행복하다."

­깨톡

그렇게 이은세 선배가 행복해하고 있는 사이 이은세 선배의 깨톡이 울렸다.

"어라 누구지?"

자신의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은세 선배,

"어라 미희다. 미안해서 깨톡한건가?"

은세 선배는 환하게 웃으면서 미희 선배의 깨톡을 봤다.

"아이구 이 기집애 이렇게까지 미안해할 필요없는데. 명한아 미희가 진짜 진짜 미안하다라고 전해 달래? 어라라라라? 대바아아아악 미희가 아까 우리가 방송 출연한거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찍어줬나봐. 동영상으로 첨부해서 보내줬는데? 우아아아아아 이거 어떻게 해 어떻게 해 전혀 생각하지 못 했는데 어떻게 해 명한아? 다운 받아볼까?"

"네 당연히 다운받아 봐야죠."

"흐아아아아아아 이렇게 빨리 내가 방송 출연한 것을 바라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흐응으으으으으 떨려 아으으으으으 명한아 나 심장 떨리는 것좀 봐."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

그렇게 이은세 선배는 자신의 가슴을 가르키면서 자신이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 지를 보여줬다.

하지만 내 눈에는 이은세 선배의 긴장하는 모습이 아니라 이은세 선배의 풍만한 C컵 가슴이 오르락 내리락거리고 있는 것만이 눈에 들어왔다.

"잠시만 나 다운받아볼게. 흐으으읏 확실히 방송 출연을 헀더니 용량이 크구나 다운받는데 시간이 좀 걸리네. 아아아아아 진짜 떨린다. 이쁘게 잘 나왔어야 하는데 흐으으으으읏. 명한아 나 근데 궁금한거 있어."

"네 뭔데요?"

"너 어떻게 그렇게 무대 위에서 신들린 것처럼 애드리브를 할 수 있었어? 나 진짜 너 아까 양세향한테 애드리브 치는데 진짜 접신한줄 알았어. 너 연기연극 동아리 활동할 때 그정도로 연기연극 능력을 보여주지는 않았었는데 오늘 너 진짜 날개가 달린 것처럼 무대위에서 날아다녔어 어떻게 된거야?"

­뜨끔

나는 순간 이은세 선배가 역시 연극영화 동아리 회장답게 날카롭다라고 느꼈다.

그리고 이은세 선배는 확실히 평소에 나의 연극영화 동아리 활동을 지켜봐왔었기 때문에 내가 가진 연기연극 역량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순간 어떻게 변명을 해야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직 애드리브 황제의 아이템이 적용된 탓인지 당황한 나의 말과는 다르게 입에서 말이 청산유수처럼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아아 이게 아무래도 사람마다 다른데 제가 무대 체질인가봐요. 왜 사람들 중에서도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연습할 때와는 다르게 무대에 올라가면 더 잘하는 스타일의 타입이요. 연극영화 동아리 방에서 연기연극을 할 때는 실전이 아니고 그냥 연습이니까 긴장이 덜 된다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실제가 아니라는 느낌 때문이랄까 뭔가 몰입이나 긴장이 안 되면서 그냥 보통의 텐션에서 연기연극이 나오는데 오늘 코미디 박리그에서 십수대의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고 수백명의 관객이 있고 거기다가 앞에 우리나라 대표 개그맨 중 한명인 양세향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아드레날린이 막 분비가 되면서 실전 모드로 돌입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다보니까 저도 모르게 제가 가지고 있던 잠재능력같은게 발휘된 것 같아요."

"후아아아아아아아 진짜 대박이다. 사람들중에서 연습보다 실전무대 체질인 사람이 있다라고 했는데 명한이 너가 그런 스타일이었구나. 우아아아 솔직히 진짜 아까 연기연극능력만 봐서는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 주축애들 뺨 싸대기 후려칠 정도였어. 진짜로 내가 장담하면서 말하는데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 주축...아니 주축뿐만 아니라 선배들 통틀어서 이렇게 코미디박리그 공개 프로그램에 올라와서 너만큼 애드리브 치고 자연스럽게 연기연극할 수 있는 선배들 단 한명도 없을거야. 나는 진짜 태어나서 너처럼 능숙하고 자연스럽게 애드리브 치는 사람 처음봤어. 아까 너 진짜 양세향한테 애드리브치는거보고 나 진짜 경악했다라니까. 너 근데 진짜 이정도로면 연기연극 능력 선배들 앞에서 보여주면 너가 쓴 시나리오 주인공 될 수도 있을 것 같애."

"헐 대박 진짜요?"

"응응 진짜. 물론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 주축들에게 어느정도 반발이 있겠지만...너가 오늘 SPS 코미디 박리그에서 보여준 무대 보여주면 반박하기 힘들 걸?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 주축들은 물론이고 선배들 중에서도 너처럼 애드리브치고 연기연극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니까. 이 영상만 있으면 우리 연극영화 주축들 설득할 중요한 자료가 될거야. 물론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앞서도 말했듯이 너의 시나리오를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 공연 시나리오로 채택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인데 연극영화 동아리 공연 주인공까지 맡게하는 것은 두 번의 벽을 깨뜨려버리는 것이니까 특혜 논란이 있을 수도 있고 자격 논란도 있을 수도 있거든. 으아아아아 다운 다 됐다. 한번 봐볼까? 이리 와봐 명한아."

"네 선배."

나는 은세 선배와 같이 영상을 보기 위해 은세 선배의 옆으로 갔다. 은세 선배의 옆으로 가자 은은하고 달콤한 향기가 내 코끝을 감쌌다.

'아아아아아 이은세 선배 향기 너무 좋다.'

그렇게 이은세 선배를 옆에서 쳐다보는데 이은세 선배의 여성스러운 머리결과 새하얀 목선 그리고 아름다운 풍만한 C컵 가슴 라인이 시야에 들어왔다.

나는 이은세 선배의 스마트폰을 바라봐야 하는데 오르락 내리락 거리고 있는 이은세 선배의 풍만한 C컵 가슴으로 자꾸 눈길이 갔다.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

그렇게 나는 이은세 선배가 동영상을 재생시키기까지 이은세 선배의 풍만한 C컵 가슴을 관찰하였다.

이은세 선배는 내가 자신의 풍만한 C컵 가슴을 관찰하고 있는 동안 미희 선배에게서 건네받은 깨깨오톡 녹화영상을 재생시켰다.

그렇게 영상을 재생하니 나와 은세 선배의 모습이 영상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꺄아아아아앗 대박 대박 대박 대박 명한아 우리 무대 위로 올라가고 있어!"

"네 저도 보고 있어요!"

그렇게 미희 선배가 건네준 깨깨오톡 동영상 파일을 보는데 상당히 묘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아까는 내가 직접 무대 위에 올라가서 애드리브를 펼치느라 정신이 없었고 또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파악하기 힘들었는데 동영상으로 녹화된 파일로 바라보니 내 모습을 내가 제 3자가 되어 객관화를 시켜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동영상 속에 나는 너무도 천연덕스럽고 자연스럽게 애드리브를 펼치고 있었고 그때 마다 당황해하는 양세향과 SPS 공채 무명 개그맨 두 명의 표정이 압권이었다.

게다가 내가 애드리브를 칠 때마다 나를 존경스럽고 대단하다라고 쳐다보는 이은세 선배의 모습이 보였다.

가장 하이라이트였던 것은 내가 애드리브를 치고 양세향을 당황시킬 때마다 관객석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박수와 환호성이 엄청나게 컸다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한동안 깨깨오톡 영상 녹화 파일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동영상 보는 것을 마치고 한동안 할 말을 잃었다.

"........................"

"........................."

"우와아아아아아.......대박.....아까 무대 위에 올라가서 당사자라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었는데 우리 무대 위에서 올라가서 이랬었구나.....기대 이상인데? 우와아아아아 진짜 명한이 너 대박이다....무대 위에서 바라봤던 것보다 이렇게 관객의 입장에서 바라보니까 더 대박인데? 아까는 솔직히 진짜 무대 위에 갑자기 올라가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무대 위에서 적응하느라고 상황 파익아 하나도 안 되었었는데 이렇게 녹화된 영상으로 보니까 우리 진짜 잘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나는 한 게 별로 없으니까 명한이 너 진짜 잘했다. 우와 어떻게 그렇게 천연덕스럽게 애드리브를 치지? 흐아아아 이거 나중에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 주축들에게 보여줘도 되지?"

확실히 은세 선배의 말대로 무대 위에서 나는 말 그대로 자유로운 영혼처럼 날아다니고 있었다.

"네 그럼요. 하하하하하 제가 봐도 나쁘지 않게 하긴 했네요."

은세 선배는 신이 난듯이 동영상을 뒤로 돌리면서 내게 말했다.

"영상 전체가 거의 다 빵빵 터지는데 여기가 특히 하이라이트 대박이야. 너가 아까 이승가 노래 부르는 부분."

그렇게 이은세 선배가 영상을 돌리자 내가 아까 이승가의 내 사람이니까를 부르는 부분이 나왔다.

[나를 동생으로만 그냥 그 정도로만

귀엽다고 하지만 너는 내게 사랑이야

니가 아직 모른다고 세상엔 사람 많다고

모른다고 하지만 너는 내게 사랑이야

너가 누굴 만나든지 다른 사람 만나든지

난 그냥 지켜볼 뿐

너는 내 사람니까 너는 내 사람이니까ㅡ]

"나 아까 솔직히 너가 나한테 이승가의 너사람이니까 노래를 부르면서 다가왔을 때 나한테 고백하는줄 알고 심장이 두근 두근 거렸었다니까? 나 진짜 아까 완전 당황해가지고 멘붕에 빠졌어. 후후후후후후훗 여기 관객들 봐봐 지금 다 완전 멘붕에 빠져가지고 환호성 지르고 난리 났잖아. 여기 있는 모든 관람객들 포함 SPS 공채 개그맨들도 나 너가 나한테 공개 고백하는 줄알고 멘붕에 빠졌을껄? 푸후후후후훗 아 아까 무대 위에서는 완전 멘붕에 빠져서 다른 사람들 반응이 어떤지 몰랐는데 여기 SPS 공채 개그맨 두명이량 양세향도 뜻 밖에 상황에 어쩔줄 몰라하면서 자기네들끼리 이야기하고 있네? 이거 진짜 나중에 방송 타면 대박이겠다. 우와 근데 명한이 너 진짜 완전 진지하게 나 쳐다보면서 노래불러가지고 진짜 나한테 공개 고백하면 어떻게 하지 라고 생각하면서 혼자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엄청나게 복잡하게 빠졌었는데 그 다음에 너가 양세향한테 향하면서 노래 부를 때 진짜 미치는 줄 알았다니까? 후후후훗 여기 양세향 표정봐."

그렇게 이은세 선배는 진짜 너무 재밌어서 미치겠다라는 듯이 빵터지면서 내가 양세형에게 공개 고백을 하는 장면을 보여주기 시작하였다.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