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8화 〉 필라테스 학원 4
* * *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했던가. 나는 머리 색깔을 바꾼 것만으로도 이현지 강사의 이미지가 이렇게 달라질 줄은 몰랐다.
갈색 계열의 머리카락일때는 뭔가 수수하면서 아름다운 느낌이 있었는데 머리카락을 금색으로 염색하니 색기있게 아름다워보였다. 게다가 이현지 강사가 금발로 염색을 하자 이현지 강사의 새하얀 피부가 더욱더 부각되어 보였다.
덕분에 나는 아까 간신히 진정시켜놨던 자지에 조금씩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불끈 불끈 불끈 불끈
'어머 안녕하세요 두 분 여기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네요.'
이현지 강사가 나와 김인지를 보더니 밝게 웃으며 인사를 했다.
“아 네.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네요.”
“아 네.”
그러다가 이현지 강사가 무언가를 발견한 듯이 의아하다라는 듯이 물었다.
“그러고보니 둘 다 나이카 핑크색 레깅스 시네요? 같은 제품인 것 같은데?”
“아…...그...그게 제가 레깅스가 하나 밖에 없어서 인지씨한테 부탁드렸었거든요. 그래서 이 동네에 나이카 매장에 같이 레깅스를 사러 갔었는데 둘 다 핑크색 레깅스를 마음에 들어했어서요. 그래서 어쩌다보니 같은 레깅스를 사게 되었네요.”
“아아….그러시구나…..후후후후훗 회원님들끼리 친하게 지내면 좋죠. 와아 어떻게 하다보니 명한씨랑 인지씨랑 같은 핑크색 레깅스를 입으셨네요. 그런데 디자인도 그렇고 기능성도 그렇고 좋아보이는데 새로 나온 신상인가봐요? 저도 안 그래도 핑크색 레깅스를 하나 구입하려고 했는데 이 앞에서 사셨다구요?”
“네 이 앞 나이카 매장이요.”
“후후후후훗 그럼 저도 한 번 가봐야겠네요. 위치가 어디에요?”
“아 나이카 매장요? 아 거기 자리가 좀 구석진 곳에 있어서 말로 설명하기가 애매한데…”
“ 아 그래요? 그럼 명한씨 저랑도 나중에 같이 레깅스 사러 나이카 매장 가요. 제가 길치라서 말로 설명해주거나 지도로 약도 그려줘도 잘 못 찾아가거든요.”
“아 네? 아 네 그럼 저야 영광이죠. 같이 핑크색 레깅스 사러 가요 하하하하하하하.”
나는 이현지 강사가 나에게 자신과 함께 핑크색 레깅스를 사러가자라고 하자 기분이 날아갈것 같았다.
그리고 뭔가 내가 필라테스 학원에 핑크색 레깅스를 전도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뿌듯해졌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역시 남자는 아니 남녀 모두 핑크색 레깅스지. 이렇게 된 이상 내가 핑크색 레깅스 전도사가 되어 세상을 다 핑크빛으로 만들어버리겠다 크하하하하하하하.’
나는 금발로 염색해서 더욱 섹시해진 이현지 강사가 나와 핑크색 레깅스를 같이 사러가자고 하자 잠시 정신이 훼까닥 도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이현지 강사와 김인지가 서로 인사를 나누는데 알 수 없는 뭔가 찌릿찌릿한 전기가 서로의 눈을 통해 오간 느낌이었다.
뭔가 서로를 견제하면서 바라보는 느낌.
‘기...기분 탓이겠지?’
둘 다 내가 따먹었던 여자여서 그런지 뭔가 둘이서 기싸움을 펼치는 것 같아서 느낌이 묘했다.
“자 그럼 수업 시작해볼까요?”
저벅 저벅 저벅 저벅
말과 함께 필라테스 룸 안으로 걸어들어가는 이현지 강사.
‘어우야.’
이현지 강사의 노란색 레깅스와 함께 이현지 강사의 탱글탱글한 엉덩이와 쫙 빠진 각선미가 눈에 들어왔다.
이현지 강사는 필라테스 강사여서 그런지 확실히 압도적으로 좋은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이현지 강사의 뒤를 따라 김인지도 뒤돌아 가는데 김인지의 탱글탱글한 엉덩이와 쫙 빠진 각선미도 눈에 들어왔다.
필라테스 강사인 이현지 강사에 뒤지지 않는 그런 멋진 몸매를 가진 김인지를 보면서 내가 이현지 강사와 김인지를 내 자지 동서로 만들었다라는 사실이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
그러게 맨 뒤자리에서자 자연스럽게 일곱개의 각양각색의 레깅스와 탱글탱글하고 잘빠진 엉덩이와 각선미가 보였다
나는 나도 모르게 아아아아아 이곳이 천국인가요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 여러분 모두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네 강사님도 잘 지내셨어요?”
“네 잘 지냈습니다.”
“그럼요.”
“네 건강히 지냈습니다.”
“네 좋았어요.”
“아니요 너무 힘들었어요.”
“그냥 그랬어요.”
“그러셨구나 한주 동안 모두 고생 많으셨어요. 자 그럼 한 주동안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우리 필라테스를 열심히 해봐요. 그럼 스트레칭부터 해볼게요.”
이현지 강사의 말에 따라 회원 8명은 모두 스트레칭을 하기 시작했다.
“자아 몸을 쭈우우우욱 쭈우우우우욱 늘여주세요. 천천히 천천히 호흡을 들여마시고 내쉬고 호흡을 들여마시고 내쉬고”
그렇게 맨 뒤에서 나는 스트레칭을 하면서 여자 회원 7명의 몸매를 감상하기 시작했다.
필라테스 룸안에서 나 혼자만 유일하게 남자이고 나머지가 모두 여자 회원이라는 것이 나를 강하게 자극시켰다.
거울을 통해 보이는 7개의 가슴과 7개의 엉덩이 그리고 7개의 보지가 나를 짜릿하게 흥분시켰다.
7명의 여자 회원들 모두 각기 다른 가슴 사이즈와 엉덩이 사이즈 신체 비율 그리고 외모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바스킨라빈스 31처럼 골라보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역시 이현지 강사와 김인지의 외모와 몸매가 투탑이었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역시 아무리 둘러봐도 이현지 강사와 김인지가 외모와 몸매 투 탑이네. 여자들 7명중에 가장 이쁘고 몸매 좋은 2명을 따먹고 내 자지동서로 만들었다니 크흐흐흐흐흐 너무 뿌듯하다 또 따먹고 싶다. 이현지 강사랑 김인지.’
힐끔 힐끔
그렇게 뒤에서 여자 회원 7명의 몸매를 감상하는데 신입 여자 회원 2명이 남자인 내가 신경이 쓰이는 듯 나를 가끔씩 힐끔힐끔 보고 있었다.
그리고 아주 가끔씩 나의 핑크색 레깅스를 불룩하게 만든 나의 고추부분을 바라보았다.
‘후후후후후훗 내가 혹시 마음에 드나? 아니면 내 고추가 커서 신경이 쓰이는 건가? 말만하면 내가 따먹어줄 수 있는데 말이야. 크아아아아 이현지 강사와 김인지에 이어서 신입 여자 회원 두명을 따먹으면 여기 있는 여자의 과반수의 보지에 내 자지가 들락날락거린거잖아. 크흐흐흐흐 내 자지로 모두의 보지를 연결시켜보고 싶네.’
그렇게 나는 이현지 강사의 필라테스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
***
한 시간 뒤 필라테스 수업이 끝났다.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모두 수고많으셨어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다음주에 뵐게요.”
“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
“네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렇게 수업을 마치는 이현지 강사.
갈색 머리일때는 몰랐는데 금발 머리로 염색하니 이현지 강사가 땀을 흘리는 모습과 땀에 젖은 머리카락이 더욱 더 잘 보였다.
땀에 흠뻑 젖어서 자신의 얼굴과 몸을 수건으로 닦는 이현지 강사의 모습이 너무도 섹시해보였다.
나는 나도 모르게 이현지 강사가 자신의 몸을 닦고 있는 수건을 보면서 저 수건을 내가 가지고 싶다라는 생각과 내가 저 수건이 되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뒷정리를 하고 나는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와서 목이 말라서 정수기로 가서 물을 마시는데 이현지 강사와 김인지도 목이 마른지 정수기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나는 그들에게 반갑게 다시 이야기를 나누려고 쳐다보는데 이현지 강사와 김인지가 동시에 내게 말했다.
“명한씨 시간괜찮으세요 저랑 같이 레깅스 사러 가주실수 있으세요?”
“명한씨 지난번에 고마웠어요 보답으로 점심살까하는데 점심먹으러 갈래요?”
“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
나와 이현지 강사 그리고 김인지 셋에게서 모두 당황스러운 표정과 말이 튀어나왔다.
나는 갑자기 펼쳐진 이 상황에 순간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아니 뭐야 이현지 강사랑 김인지씨가 동시에 나에게 같이 밖으로 나가자라고 하는 건가? 아니 데이트 신청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상황이 펼쳐질 줄이야. 이쁘고 몸매 좋은 여자 두 명이서 나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먼저 요청을 하다니. 으아아아아아 너무 좋기는 한데 왜 하필 두 명이서 동시에 내게 제안을 한 거지? 따로 따로 제안을 했으면 서로 낯뜨거울 일도 없고 엄청 좋았을텐데. 크으으으윽 어떻게 하지?’
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시나리오 선택창이 떴다.
[이현지 강사와 김인지로부터 동시에 시간을 같이 보내자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어떠한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1. 김인지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하고 이현지 강사에게 아까 핑크색 레깅스를 사러가주겠다라고 선약을 했기 때문에 다음에 점심을 먹자라고 정중히 거절하고 이현지 강사를 선택한다.]
[2. 이현지 강사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하고 김인지와 예전에 함께 식사를 하기로 약속을 했었기 떄문에 다음에 핑크색 레깅스를 사러가주겠다라고 정중히 거절하고 김인지를 선택한다.]
[3. 이현지 강사와 김인지에게 동시에 제안을 들었으니 둘 다 함께 밥을 같이 먹고 핑크색 레깅스도 같이 사러 갔다오자라고 말한다.]
[4. 오늘은 바쁘다라고 말하고 둘 다 쿨하게 거절해서 바쁜 남자의 이미지로 둘의 애간장을 녹이는 것을 택한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젠장 이 타이밍에 선택지가 뜨다니. 이러면 이현지 강사와 김인지 둘 중에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거 아냐! 크아아아아아 둘 다 이쁘고 몸매 좋은데 둘 다 선택할 수는 없는거야? 으아아아아아아 제발 둘 다 가질 수 있게 해줘!’어라라라라 잠시만 3번 시나리오는 괜찮은 것 같은데? 3번 시나리오는 이현지 강사와 김인지에게 동시에 제안을 들었으니 둘 다 함께 밥을 같이 먹고 핑크색 레깅스도 같이 사러 갔다오자라고 말한다잖아. 이러면 이현지 강사랑 김인지 둘 다 공략할 수 잇는 거 아냐?’
나는 3번 시나리오 선택지를 보고서 이현지 강사와 김인지를 둘 다 공략할 수 있다라는 희망감에 부풀었다.
하지만 그러한 희망감도 잠시 나는 내 중고등학교 때 수없이 많이 했던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의 법칙이 생각이 났다.
내가 해왔던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은 기본적으로 두 명의 히로인들을 동시에 공략이 불가능했었다.
즉 이런 상황이면 한 명의 히로인을 선택해서 공략을 해야 하는 상황. 나는 왠지 3번 시나리오 선택지가 정답이 아닐 것 같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다.
‘흐으으으으으으 왠지 3번 선택지는 이현지 강사와 김인지를 둘 다 공략하는게 아니라 둘 다 죽도 밥도 안 되는 시나리오로 연결될 것 같기는 한데……..흐아아아아아 일단 세이브부터 해놓고 다시 생각해보기로 하자.’
나는 일단 세이브부터 해놓고 생각하기로 했다.
나는 상태창에서 세이브를 눌렀다.
[현재 선택지의 상황을 세이브하도록 하겠습니다. 세이브를 하는데에는 100골드가 소요됩니다. 세이브하시겠습니까? 예/아니오]
나는 예를 눌렀다.
[현재 상황을 세이브 하였습니다. 100골드가 차감되었습니다.]
'자 일단 세이브를 해놓았으니 안심하고 시나리오 선택지를 선택하자. 아아아아아아아 진짜 이거 너무 아쉽네. 이현지 강사랑 김인지랑 둘다 놓치기는 싫은데....그럼 3번 선택지가 정답이기는 한데...3번 선택지는 내가 이때까지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해본 경험상 정답이 아닌데...원래 보통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에서는 보통 두 명의 히로인들을 동시 공략하는게 불가능하다고. 이런 상황에서는 한 명의 히로인을 선택해서 시나리오를 진행해야지 해피 엔딩이 나오는데 분명히 두 명의 히로인들을 동시 공략하려고 하면 베드 엔딩이 나올텐데 어떻게 하지. 이거 진짜 두 마리 토끼 다잡으려다가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는 시나리오가 펴쳐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나는 3번 시나리오 선택지가 가장 마음에 가지만 이때까지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해본 경험상 3번 시나리오를 피해야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잠시 번뜩 어떤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잠시만.... 내가 해왔던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랑 현실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랑 같으리라는 보장은 없잖아. 내가 해왔던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이랑은 다르게 현실 미소녀 연예 시뮬레이션 게임이면 미소녀 히로인들 두 명 동시 공략도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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