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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866화 (867/1,336)

<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 866화>

마침내 돌아온 옥탑방 건물!

제일 처음 보이는 건 류세연 건물의 상징, 3층 창문에 붙어 있는 간판이 보였다.

[대한 정통 무당파]

“응? 뭐지!? 뭔가 바뀐 거 같은데?”

천문석이 고개를 갸웃하자 모두가 건물 3층을 바라봤다.

[……?]

“뭐가 달라진 게 있나요?”

“전이랑 똑같은 거 같은데……?”

모두의 시선이 건물에 쏠리는 순간 살금살금 차에서 내리는 특급 헌터.

특급 헌터는 차 사이사이를 조용히 통과해.

타다다닥-

번개같이 건물 정문으로 달리며 외쳤다.

“장민! 나 얼른 올라가서 내 집이랑 천공탑 멀쩡한지 확인할게!”

모두의 시선이 모이는 순간 단숨에 계단을 오르며 외치는 특급 헌터.

“특급 헌터가 왔다!”

그리고 정신없는 인사가 쏟아졌다.

“안녕! 나 왔어!”

“앗! 오랜만에야! 아저씨!”

“할머니! 안녕안녕안녕!”

“통통 관장 할아버지! 오랜만!”

……

특급 헌터는 순식간에 3층까지 올라가 계단 창문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손을 흔들었다.

“알바! 세연! 경석! 얼른 올라와! 왜 이렇게 늦어! 한국 사람은 빨리빨리 움직여야 해!”

“……뭐지? 내 집인데 손님 같은 이 기분은…….”

천문석이 어이없어하는 순간.

한숨과 피식하는 웃음이 들려왔다.

“하아…….”

“삼촌 빨리! 한국 사람은 빨리빨리 움직여야 해! 승부다! 특급 헌터!”

[빨리 와! 친구! 이건 승부야!]

다다다닥-

정신 연령 류세연과 한경석이 승부욕에 불타 달려가고.

장민 대표가 민망한 표정으로 양해를 구했다.

“피곤하실 텐데. 잠시 옥탑방에 들렀다 가야겠네요. 괜찮을까요?”

“당연히 괜찮습니다! 오신 김에 저녁도 먹고 가세요.”

“아뇨. 그렇게까지 폐를 끼칠 수는 없죠.”

장민은 웃으며 비서에게 손짓하고 계단을 올랐다.

천문석과 장민 대표는 곧 옥상에 도착했다.

그리고 천문석은 경악했다!

활짝 열린 옥상 문 너머로 보이는 무성한 나무!

“이게 뭐야!?”

반사적으로 옥상에 들어가자 숲 속에 들어온 듯 나무 냄새가 확 올라왔다!

“잘못 온 건가!?”

그러나 주위를 훑는 순간 익숙한 것들이 눈에 띄었다.

바닥에 그려진 경주 트랙!

트랙 곳곳에 놓인 커다란 화분들!

옥탑방과 그 앞에 놓인 평상!

벽에 늘어선 수박 토마토 화분!

모든 게 예전 모습 그대로다.

달라진 건 단 하나!

화분에서 자란 나무들이다.

키 높이를 넘어 훌쩍 자란 나무들!

이 나무들이 사방으로 무성한 잎이 달린 가지를 뻗었다!

휘이이이잉-

문득 바람이 불어오는 순간.

쏴아아아아-

나뭇가지가 빗소리를 내며 흔들렸다.

그리고 초록의 나뭇잎을 통과한 부드러운 햇살이 옥상 곳곳에 드리워졌다.

마치 숲 속에 있는 것처럼!

일주일 전 강릉에 갔을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다!

“뭐가 이렇게 빨리 자라? 일주일 만에 이렇게 됐다고!?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류세연을 찾아 고개를 돌리자 평상 앞 쪼그려 앉은 세 사람이 보였다.

특급 헌터, 류세연, 한경석.

그리고 특급 헌터의 환호성이 들려왔다.

“사슴이 반짝이! 돌아왔구나! 알바! 사슴이 반짝이 왔어!”

‘사슴이, 반짝이? 특급 쌩쌩이와 같이 헌터 배송으로 올려 보냈는데?’

천문석은 세 사람이 있는 평상으로 성큼 걸어갔다.

“이렇게 등을 만져 주면 좋아해! 언니도 한 번 해 봐.”

탱탱이 등을 쓱쓱 문지르는 류세연.

홀린 듯 고개를 끄덕이며 탱탱이를 쓱쓱 문지르는 한경석.

[흐어어어-]

녹아내리는 듯한 탄성을 흘리는 한경석 옆.

특급 헌터와 사슴이, 반짝이가 보였다.

“진짜잖아? 너희들 어떻게 온 거야?”

띠디디디딛-

구으, 구으으-

사슴이와 반짝이가 대답하는 순간.

특급 헌터는 번쩍 손을 들고 바로 해석했다.

“자다가 일어났더니 상자 안이어서 알아서 집에 왔다는데!? 역시! 사슴이와 반짝이는 훌륭해! 아주 훌륭해! 알바 봤지!? 퐁퐁이도 이렇게 집에 돌아올 거야!”

“…….”

특급 헌터의 목소리에 햇살 아래 잠든 탱탱이가 눈을 떴다.

힐끗 천문석과 특급 헌터를 보더니 등을 쓰다듬는 한경석에게 왕- 강아지처럼 짓고 다시 잠드는 탱탱이.

냉기 폭풍을 두르고 다니던 강대한 서리 늑대는 햇볕에 축 늘어져 잠든 강아지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넌 강아지 다 됐구나.”

“탱탱이 오랜만! 앗! 배 왜 이래! 빵빵하잖아! 앗! 내가 새 친구 데려왔어! 잠깐만!”

옷 안으로 손을 넣어 꼼지락꼼지락 움직이자 툭 튀어나오는 작은 별갑 거복이!

“그럼 인사하고 있어! 난 얼른 탑 확인하러 갈게!”

특급 헌터는 별갑 거복이를 탱탱이가 누운 평상 위에 놓고 벌떡 일어나 옥탑방 현관으로 달려갔다.

틱틱띠디딕-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며 탄성을 터트렸다.

“와! 정말 오랜만에 오는 거 같아. 앗! 내 천공탑! 그리웠어!”

신나게 달려가 천공탑과 인디언 천막 티피를 확인하고 환호하는 특급 헌터.

천문석과 일행 모두는 옥탑방으로 들어갔다.

옥탑방은 변한 게 하나도 없었다.

당연했다.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우선 청소부터 하자.”

“알았어!”

“난 진공청소기!”

[나는 걸레질 할게!]

재빨리 달려 진공청소기와 걸레를 낚아채는 류세연과 한경석.

“앗! 늦었잖아!”

한발 늦은 특급 헌터는 먼지떨이를 번쩍 들고 외쳤다!

“내가 총 책임자 하겠어! 모두 청소 시작이야! 빨리 청소하고 밥 먹자!”

특급 헌터는 자기 집인 것처럼 외치고 당장이라도 청소를 시작할 듯 움직였다.

천문석은 툭 던지듯이 말했다.

“너 집에 가야지?”

“……?”

특급 헌터는 의아해하는 얼굴로 거실 구석 티피와 박스성을 가리켰다.

“내 집 저기 있는데?”

“타워 팰리스는?”

“…….”

말없이 시선을 피하는 특급 헌터.

“야, 이번엔 진짜 안 돼. 너 지금 일주일만에 돌아왔는데 엄마 집에 가야지. 오늘은 집에 갔다가 나중에 놀러 와 알았지?”

“…….”

특급 헌터는 힘없이 거실을 가로질러 현관으로 향하다가 번개같이 달렸다!

파바밧-

단숨에 거실 구석 박스 성 안으로 들어가 골판지 문을 닫고 작은 창 너머에서 외쳤다.

“여기가 내 집, 내 성이야! 아무도 날 데려가지 못한다!”

특급 헌터가 당당히 외치는 순간.

류세연과 한경석의 흥미진진한 시선이 천문석에게 향했다!

‘떼를 쓰는 아이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두 사람의 내심이 뻔히 읽혔다.

그러나 이건 자신이 고민할 문제가 아니었다.

천문석은 한 걸음 옆으로 움직이며 말했다.

“장민 대표님.”

“앗! 아앗! 알바 이건 반칙이잖아! 말로 설득하란 말야! 장민 부르는 건 반칙이지!”

깜짝 놀란 특급 헌터가 항의할 때.

장민은 천천히 거실을 가로질러 박스 성 앞에 섰다.

“…….”

“……!”

터질듯한 긴장감이 흐를 때.

장민은 박스성을 살폈다.

골판지 박스를 테이프로 붙여 만든 박스 성에는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천공탑]

누가 썼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이름표.

거실을 가득 채웠던 거대한 박스 성은 모두 철거되고 남은 건 이 탑 하나였다.

장민은 박스 성 문에 난 작은 창 너머로 특급 헌터의 얼굴을 바라봤다.

“…….”

순간 특급 헌터의 당당한 외침이 쏟아졌다.

“난 절대 안 나가!”

“오늘을 안 가!”

“……내일 가면 안 될까!?”

“앗! 알바가 고기 사줬잖아!?”

“특급 헌터는 꼭 보답해야 한단 말야!”

“알바 집 청소 도와주고 내일 갈게!”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랑도 인사해야 한다니까!”

“탱탱이! 사슴이, 반짝이! 거복이!”

“앗! 냠냠이. 휘잉휘잉! 그리고…….”

“으앗! 니케! 니케도 찾아야 해! 놀러 갔다가 길 잃었으면 어떡해!”

“이제 알았지? 난 오늘 꼭 여기서 놀아야. 앗! 일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니까!”

……

특급 헌터는 열심히 설득했으나, 장민 대표는 대답 없이 물끄러미 바라만 봤다.

“…….”

특급 헌터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지더니 어느 순간 멈췄다.

“끝났니?”

장민 대표가 부드럽게 웃으며 묻는 순간.

특급 헌터는 스스로 천공탑 문을 열고 나와 힘없이 터벅터벅 현관으로 걸어가며 작별 인사했다.

“안녕안녕안녕! 나 나중에 놀러 올게…….”

그리고 축 늘어진 어깨로 신발을 신고 현관문을 열었다.

“장민. 집에 가자.”

장민 대표는 작게 미소 지으며 천문석을 봤다.

“알바씨. 죄송한데 오늘 하루만 신세 질 수 있을까요?”

“당연히 되지! 알바 그렇지!? 신세 져도 괜찮지!?”

특급 헌터는 번개같이 달려와 간절한 눈빛으로 외쳤다.

“얼마든지 편하게 쉬다 가세요.”

우와아아-

“청소! 얼른 청소부터 해야 해! 모두 빨리 움직여!”

탁탁, 타타타탁-

다시 기운을 차린 특급 헌터는 먼지떨이를 휘두르며 외쳤다!

“야, 잠깐 창문부터 열어…….”

천문석이 다급히 제지하려는 순간.

장민 대표의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여기는 제가 맡을게요. 알바씨는 옥상 청소 부탁드려요.”

“네? 뭘 맡으신다고요!?”

천문석이 반문하는 순간.

장민은 팔을 걷어붙이며 외쳤다.

“자 우선 옷부터 갈아입고 대청소 시작하자!”

짝-

장민 대표가 손뼉을 치는 순간.

천문석과 특급 헌터.

장민, 류세연, 한경석.

모두는 둘로 나뉘어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대청소가 시작됐다.

“특급 헌터! 우선 창문부터 열어야지!”

“경석이. 이불, 러그, 쿠션 가져다가 밖에서 털고!”

“세연이는 우선 빨랫감부터 정리해!”

“넵!”

[네!]

“넵!

동시에 대답하고 동시에 움직이는 세 사람.

특급 헌터는 다다닥- 거실과 방을 달리며 문과 창문을 열고.

한경석은 이불과 러그를 평상으로 날라 탁탁- 털어 빨래줄에 널었고.

류세연은 배낭을 탈탈- 뒤집어 세탁물을 정리해 세탁기를 돌렸다.

그리고 장민 대표는 냉장고를 열어 식재료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탁탁, 탁탁탁-

냉장고 안을 쓱 훑는 순간 바로 분류돼 쏟아져 나오는 식재료들!

버릴 것.

먹을 것.

놔둘 것.

장민 대표는 순식간에 냉장고를 정리하고 다시 박수를 쳤다.

짝-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청소하자!”

“특급 헌터 안쪽 방에서부터 차례로 먼지 털고!”

“경석이는 특급 헌터가 움직인 차례로 빗자루질.”

“세연이는 빗자루 지나간 곳에 청소기 돌리는 거야!”

……

천문석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셋을 보며 감탄했다.

똑같은 빗자루질, 걸레질, 청소기인데 장민 대표의 지휘를 받으니 뭔가 달랐다!

순식간에 먼지가 사라지고, 정리정돈이 이뤄지며, 옥탑방이 깨끗해지고 있었다!

‘이게 전문가의 솜씨인가!?’

감탄하는 순간 불현듯 머리를 스치는 게 있었다!

지금 청소 중인 네 사람!

류세연, 한경석, 특급 헌터, 장민 대표!

류세연, 국가 핵심 인재.

한경석, 대인전 세계 랭커.

특급 헌터, 장민 대표 아들.

장민 대표, 재벌 그룹 회장.

한 명 한 명이 보통 사람이 아닌 네 사람이 옥탑방을 청소 중인 모습은 초현실적이었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장민 대표였다!

재벌 회장이 직접 냉장고를 정리하고 싱크대를 청소하는 모습이라니!

직접 보고도 믿기지 않는 광경에 천문석은 한참을 멍하니 바라봤다.

이때 청소 3인조의 외침이 들려왔다!

“앗! 삼촌! 놀고 있잖아!?”

“뭐? 진짜잖아! 장민 알바 놀아!”

[앗- 친구! 이럴 수가!]

“알바씨…… 실망이에요.”

장민 대표의 웃음기 어린 목소리가 들려오는 순간 몸이 반사적으로 움직였다.

“바로 움직이겠습니다!”

천문석은 옥상 창고에서 커다란 통과 전지가위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꺼내와 가지부터 쳤다.

싹둑, 싹둑-

뒤엉켜 자란 가지를 솎아내고 빗자루로 모아 통에 담아 커다란 비닐봉지에 모았다.

그리고 옥상 전체를 빗자루질, 밀대 질을 하고 옥상 곳곳을 살폈다.

류세연과 함께 칠했던 방수 도료는 완벽한 상태, 배수로와 난간도 문제없다.

난간 너머로 몸을 내밀어 살핀 외벽도 물청소한 지 몇 달이 지났지만, 아직 깔끔했다.

류세연이 계속 관리했는지 옥상은 특별히 손볼 곳이 없었다.

천문석은 청소 도구를 창고에 넣고 솎아낸 나뭇가지와 잎이 담긴 비닐봉지를 뒷산 방향 난간에 줄줄이 늘어 왔다.

전부 나뭇가지와 잎들이니 시간 날 때 뒷산에 뿌려 주면 된다.

그리고 마른 걸레를 하나 들고 화분, 창고, 공구, 평상을 쓱쓱 닦았다.

“야, 탱탱이 옆으로 좀 비켜봐.”

귀찮은지 눈도 뜨지 않고 데굴데굴 평상 옆으로 구르는 탱탱이.

평상을 깨끗이 닦고 일어서는데 문득 떠오른 이름이 있었다.

니케!

그러고 보니 어디서도 니케가 보이지 않았다!

“탱탱이. 니케 어디 갔냐? 안 보이는데?”

졸린 눈을 뜬 탱탱이는 하압- 커다란 하품을 하더니 왕- 한번 짓고 다시 눈을 감았다.

“……그게 대답이냐?”

순간 허탈한 웃음이 지어졌다.

냉기 폭풍을 몰고 다니던 무시무시한 마수는 어느새 따뜻한 햇볕에 녹아내린 동네 강아지가 돼버렸다.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사슴이와 반짝이, 퐁퐁이.

니케, 탱탱이.

특급 헌터의 동물 친구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됐으니까.

그러나 이런 허술한 모습은 겉모습일 뿐!

사슴이와 반짝이는 신동대문에 나타난 초거대 사슴벌레, 황금 풍뎅이.

퐁퐁이는 영체와 실체를 오가며 로켓 비행하는 하늘 고래다.

니케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모든 것을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폭군 하늘다람쥐고.

탱탱이는 강대한 서리 폭풍으로 한강에 얼음 다리를 만들어 낸 재앙급 마수였다.

여기에 동물 친구가 하나 더 추가됐다.

별처럼 반짝이는 등껍질을 가진 거복이.

천문석은 문득 고개를 돌려 옥탑방을 봤다.

동물 친구들의 보스 특급 헌터는 손에 구겨진 신문지를 들고 옥상 방향 창틀에 앉아 하아, 하아- 입김을 불어 창문을 쓱쓱 닦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보는 순간 어째선지 기묘한 예감이 들었다.

지금은 장민 대표 아들, 특급 헌터지만.

언젠가 특급 헌터 엄마, 장민 대표라고 불릴 날이 오지 않을까?

특급 헌터가 진짜 특급 헌터가 되어 한국! 아니, 세계 헌터 업계의 정상에 우뚝 서는 날이 올 것이다!

그리고 평상 위에 늘어지게 잠든 탱탱이를 보는 순간 언제 이날이 올지도 감이 왔다.

한 100년쯤 후?

하-

천문석은 헛웃음과 함께 몸을 일으켰다.

마침내 집에 돌아왔고 옥상 청소도 끝났다.

모든 일은 균형이 맞아야 하는 법!

일주일 동안 빡세게 굴렀으니 이제 일주일 동안 늘어지게 쉬어야 한다!

그전에 할 일이 있었다.

워커 실트7의 의뢰!

이름을 부를 수 없는 ‘무언가’가 담긴 크리스털 병을 기동 병참 도시로 보내 줘야 한다.

워커7이 준 추적기를 이용해서!

그리고 추적기가 가리키는 장소는 이미 확인이 끝났다.

천문석은 문득 시선을 돌려 북쪽을 바라봤다.

뒷산에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익숙한 곳.

크리스털 병을 보낼 장소는 세기말 대한민국에 떨어졌을 때 서리 늑대를 찾아 정신없이 달렸던 북한산이다!

마침 계절은 단풍놀이 철!

단풍놀이를 겸해 워커7의 의뢰를 끝내면 된다!

그리고 겸사겸사 한경석 공방을 들려 금괴를 처분하면!

마침내 건물주가 된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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