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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861화 (862/1,336)

<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 861화>

카캬카카캌-

천문석은 웃음을 터트리며 주위를 돌아봤다.

이태성 길드장과 장철 헌터가 지하철역으로 사라지자, 수백 명의 인파가 뒤엉킨 부산역 광장이 텅 빈 것만 같았다.

이 순간 천문석은 묘한 감흥을 느꼈다.

이태성 길드장, 장철 헌터.

이들은 세계에서 헌터업이 가장 발전한 한국에서도 상위 0.1%에 속하는 전설이나 마찬가지인 1세대 헌터들이었다!

그런 이들과 안면을 트고 형, 동생처럼 지내고 있다.

문득 처음 전생을 기억했을 때의 목표가 생각났다.

어떻게든 신검을 통과해 입대. 제대 후 적당한 중소형 길드에 들어가 차근차근 경력과 인맥을 쌓아 10년쯤 후에 건물 하나 사는 게 목표였다.

이 목표는 첫 단계 신검에서 떨어지면서 실패했다.

그러나 일 년도 되지 않아 상황은 완전히 변했다.

키즈 카페에서 만난 특급 헌터와 장민 대표와의 인연이 모든 일의 시작이었다.

서울 사태.

김철수 사무실.

게이트를 통과하며 되찾은 무공.

그리고 쉴 새 없이 이어진 사건·사고.

고층 빌딩 전광판에서 나오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청년 헌터 허무인에게 감탄한 게 1년도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난장판에서 정신없이 구르다 보니 어느새 자신은 일 년 전이라면 상상도 하지 못할 수많은 사람과 인연을 맺었다.

천문석은 문득 하늘을 바라봤다.

구름 한 점 없이 쾌청한 하늘에서 분명하게 느껴졌다.

너무나 아득하여 그 끝을 헤아릴 수 없는 천기와 인지를 벗어나 예측할 수 없는 선연과 마장이!

천문석은 씩 웃으며 하늘에 말을 걸었다.

‘하늘님 혹시 이거 전부 계획한 겁니까?’

평소와 마찬가지로 하늘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천문석은 느낄 수 있었다.

아득히 뻗은 천기와 그 천기와 얽힌 선연과 마장이 끝나지 않았음을.

즉, 자신 앞에 놓인 하늘의 시련 사건·사고와 난장판은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 곧 끝이다.

하늘이 아무리 시련을 준비했어도 걷는 것은 자신.

가지 않으면 그뿐이다!

이제 곧 헌터 천문석이 아닌, 건물주 천문석의 삶이 시작된다.

어떻게 도망칠까가 아닌, 오늘은 뭘 먹을까가 가장 큰 고민인 삶이 시작되는 거다!

끝없이 이어진 사건 사고와 난장판을 구를 때는 절로 욕이 나왔지만, 그 결과 맺게 된 인연과 얻게 된 과실은 나쁘지 않았다.

아니 사실 아주 좋았다!

그렇기에 천문석은 하늘을 향해 씩 웃으며 긴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이야기꾼처럼 작별 인사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하늘님!”

* * *

순간 다급한 외침이 들려왔다.

“알바아!”

“특급 헌터?”

문득 고개 돌리자 검은 비닐봉지를 빙글빙글 돌리며 달려오는 특급 헌터가 보였다.

“알바! 큰일 났어!”

특급 헌터는 다다닥- 번개같이 달려 오며 외쳤다.

장민 대표와 류세연 모두와 함께 갔는데 혼자 돌아온 특급 헌터!

‘뭔가 일이 터졌구나!’

천문석은 재빨리 달려가 외쳤다.

“왜 너 혼자야? 너 무슨 사고 쳤어? 우리 또 도망가야 하는 거야!?”

“당연히 아니지! 내가 매일 사고 치는 사람인 줄 알아!? 이번에는 그런 게 아냐! 이게 큰일 났다고!”

특급 헌터는 전혀 설득력 없는 주장과 함께 빙글빙글 돌리던 비닐봉지를 불쑥 내밀었다.

비닐봉지에 들어 있는 아이스크림, 메로나와 비비빅.

심각한 얼굴로 두 아이스크림을 보는 특급 헌터!

‘이 녀석 설마!?’

촉이 오는 순간 들려오는 예상 그대로의 질문.

“알바! 어느 게 더 맛있을…….”

그러나 특급 헌터는 질문을 이어 갈 수가 없었다.

휘잉-

거센 바람과 함께 사라진 메로나와 비비빅!

그리고 천문석의 손에 나타난 메로나와 비비빅!

“알바……?”

불안하게 떨리는 눈으로 묻는 순간.

천문석은 씩 웃으며 질문의 답을 내놓았다.

“특급 헌터! 고르기 힘들 때 둘 다 먹으면 된다!”

“앗! 그렇구나! 알았어! 알바 얼른 줘!”

발돋움하며 두 팔을 번쩍 들며 다급히 외치는 특급 헌터!

천문석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말로만 들어서는 마음에 새겨지지 않아. 내가 교훈이 영원히 새겨지게 도와줄게!”

천문석은 천천히 비비빅과 메로나의 포장지를 벗겼다.

“앗, 아앗! 안 돼! 멈춰! 그러면 안 돼!”

흐흐흐흐흨-

천문석은 비열한 웃음과 함께 완전히 포장지가 벗겨진 메로나와 비비빅을 낚시바늘 흔들 듯이 움직였다.

“이얍! 이야압!”

특급 헌터는 다가올 대참사의 예감에 깡충깡충 뛰며 손을 뻗었다!

그러나 특급 헌터는 아직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꼬맹이!

번쩍 손을 든 천문석에게 닿을 리가 없었다!

“으아, 으아앗! 둘 다 먹으면 먹보야! 나쁜 어른이야!”

“난 먹보에 나쁜 어른인가 봐. 더는 참을 수가 없어! 미안!”

“사과하지 마! 먹지 말라고! 멈춰! 알바는 할 수 있어! 착한 어른 될 수 있다니까!”

경악한 특급 헌터가 외치는 순간.

천문석은 천천히 메로나와 비비빅을 입으로 가져갔다!

점점 커지는 눈과 입.

경악으로 물들어가는 표정!

특급 헌터의 표정은 매 순간 너무나 리얼하게 변화했다!

이 놀라운 리액션이라니!

특급 헌터! 절대 잊지 못할 기억을 남겨 주마!

천문석은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환희, 희열, 기쁨, 찬탄, 감탄!

마치 만져질 듯 선명히 드러나는 표정들!

천문석은 천상의 감로수를 탐하듯 천천히, 더욱 천천히! 메로나와 비비빅을 입으로 가져갔다!

“포기하지 마! 알바는 할 수 있어! 착한 어른이 될 수 있어!”

특급 헌터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외쳤다!

그러나 메로나와 비비빅은 멈추지 않았고 마침내 입가에 도착했다.

앞으로 한걸음!

특급 헌터의 얼굴이 경악으로 굳어 버리는 순간.

반전!

천문석은 씩 웃으며 메로나와 비비빅을 내밀었다.

핏-

그러나 이 찰나의 순간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 훅하고 들어왔다!

반사적으로 내력을 끌어올렸으나 움직인 내력은 한 줌도 안 됐다!

‘아차!’

천문석이 뭘 어떻게 하기도 전에 손에 들린 메로나와 비비빅이 사라졌다!

“누구냐!?”

다급한 외침을 터트리는 순간 핏- 다시 한 번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리고 특급 헌터 뒤에 일렁이는 형체가 드러났다.

카멜레온 은신 망토!

“한경석?”

“경석형!?”

천문석과 특급 헌터 두 사람이 외치는 순간 한경석의 손에 들린 메로나와 비비빅은 특급 헌터의 손에 쥐어졌다.

“……!”

“……!”

완전히 반전된 상황!

천문석은 재빨리 외쳤다!

“특급 헌터! 안 돼! 둘 다 먹으면 먹보야! 나쁜 어린이라니까! 넌 착한 어린이 될 수 있어!”

특급 헌터는 씨익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특급…….”

말이 끝나기도 전에 번개같이 움직이는 손과 입!

특급 헌터는 메로나와 비비빅을 크게 한 입 베어 물고 환하게 너무나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 아으에 나브 어이니아바. 이아! 아아아앜-!”

한경석이 해석했다.

[나 먹보에 나쁜 어린인가 봐. 미안! 카카카카캌-!]

하하하-

천문석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웃으며 다가갔다.

카카카-

아무 경계심 없이 웃는 특급 헌터.

‘꼬맹이 녀석! 아직 미숙하구나!’

천문석은 특급 헌터의 머리를 쓰다듬을 듯 손을 뻗다가.

팟-

번개같이 입을 벌리고 남은 아이스크림 향해 얼굴을 던졌다!

쓰스스스슥-

그러나 한발 먼저 메로나와 비비빅을 핥는 특급 헌터!

“야, 핥는 건 반칙이잖아!”

“아이어은!”

“당연히 반칙이지!”

“아이아! 장이오 하아!”

“뭐!? 그게 진짜야!?”

깜짝 놀라는 순간 들려오는 한숨 소리.

하아-

“……!”

“……!”

천문석과 특급 헌터는 고개를 돌렸다.

장민 대표, 류세연.

최설, 진교은, 허준, 파티마.

손에 커피를 든 여섯은 참으로 한심하다는 눈으로 천문석과 특급 헌터, 아이스크림을 바라보고 있었다.

천문석은 바로 허리를 펴고 외쳤다.

“이거 장난친 거야! 내가 꼬맹이 아이스크림을 뺏어 먹을 리 없잖아!?”

“알바씨…….”

“삼촌 난 이해해! 아이스크림이 정말 먹고 싶었구나?”

“그래도 꼬맹이가 먹던 걸 뺏어 먹냐…….”

“……하아…….”

“내가 가서 메로나 사다 줄까?”

“…….”

의심 어린 시선과 어이없어하는 목소리!

재빨리 진실을 다시 한 번 밝히려는 순간 씩씩한 외침이 들려왔다!

“아으! 아아으 이어!”

그리고 한경석이 해석했다.

[‘나는! 알바를 믿어!’라고 하는데.]

순간 시선에 담긴 의심과 책망의 무게가 2배는 강해졌다!

“아으! 아아으 이이!”

[나는! 알바를 믿어!]

“아으! 아아으 이이!”

[나는! 알바를 믿어!]

……

그리고 의심과 책망은 특급 헌터가 외치고 한경석이 해석할 때마다 점점 더 강해졌다!

‘이 꼬맹이 녀석! 그만해!’

마음으로 절규했으나 특급 헌터와 한경석의 콤보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특급 헌터 입안의 메로나와 비비빅이 다 녹을 때까지!

난장판이 된 광장 가장자리를 지나 부산역에 들어갈 때까지!

* * *

“강릉 갈 거면 서울에서 환승해야 하는 거 아냐?”

천문석의 말에 허준은 고개를 저었다.

“우리 헌터팀 얘들 벌써 KTX 타고 내려 오고 있다. 뭐 겸사겸사 부산에서 만나서 좀 쉬려고. 그동안 여러 가지로 고마웠다.”

허준은 씩 웃으며 악수하고 몸을 돌려 동료 모두와 인사했다.

그리고 특급 헌터와 시선을 마주쳤다.

“꼬맹이 건강해라! 방심해서 메로나, 비비빅 뺏기지 말고.”

풉, 푸푸풉-

순간 사방에서 다급히 웃음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최소 한 달은 가겠구나…….’

천문석이 해탈한 표정을 짓는 순간.

특급 헌터는 씩씩하게 외쳤다.

“나는 알바를 믿어!”

푸흐흐흐카카카카카-

순간 다급히 삼키던 웃음이 폭발한 동료들.

천문석은 자신이 특급 헌터를 과소평가했다는 걸 깨달았다.

‘일 년은 가겠구나…….’

장민 대표는 어깨를 들썩이며 허준에게 말했다.

“고마웠어요.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 주세요.”

“감사합니다! 대표님! 조만간 연락 한번 드리겠습니다!”

장민 대표의 인사를 마지막으로 허준은 손을 한번 흔들고 부산역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류세연이 말했다.

“그럼 우리는 기차에서 먹을 군것질거리 사러 갔다 올게! 언니 얼른 가요!”

“그럼 다녀올게요.”

“조심해서 갔다 와!”

평소라면 제일 먼저 움직였을 특급 헌터는 움직이지 않고 손만 흔들었다.

“넌 안가냐?”

천문석의 물음에 고개를 젓는 특급 헌터.

“배불러.”

장민 대표는 씩 웃으며 한경석에게 눈짓했다.

한경석은 바로 특급 헌터 뒤에 서서 어깨에 손을 올렸다.

“부탁한다. 경석아.”

[넵!]

“그럼 다녀올게요. 최설, 진교은, 파티마라고 했죠? 같이 가요. 기차 여행은 군것질거리가 반 이상이랍니다.”

장민 대표는 류세연, 최설, 진교은, 파티마와 함께 군것질거리를 사러 상점가로 걸어갔다.

대합실에 남은 건 천문석과 한경석, 특급 헌터 셋뿐!

장민 대표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순간.

특급 헌터는 눈을 반짝이며 소리 죽여 말했다.

“알바. 기회야! 우리 지금 탈출할 수 있어!”

“경석이는 어떻게 하고?”

“당연히 경석형도 같이 도망가야지! 맞지! 경석형!?”

[…… ]

한경석은 말없이 시선을 피했고.

특급 헌터는 다급히 외쳤다!

“경석형! 나야 장민이야! 빨리 골라! 참고로 나는 알바랑 엄청 재밌는 모험해서 신기한 보물 엄청엄청 많이 가져왔어! 나 완전 부자야!”

특급 헌터는 품에서 꺼낸 나무 상자를 당당히 내밀었다!

[…… ]

그러나 한경석은 다시 한 번 슬그머니 고개를 돌렸고.

특급 헌터는 충격받은 표정으로 외쳤다.

“아앗! 경석형 그러면 안 돼! 우리는 같이 도망쳐야 해!”

“야, 지금 여기서 도망칠 필요 없어. 벌써 벌도 다 받았고 특급 쌩쌩이도 무사하잖아? 지금 도망가면 다시 벌 받잖아?”

“아……!”

깨달음의 탄성을 터트리는 특급 헌터.

“그런데…… 왜 도망가야 할 것 같지? 뭔가 깜빡한 거 같은데…… 이상하네…….”

특급 헌터가 고개를 갸웃하는 순간.

한경석도 옮은 것처럼 고개를 갸웃했다.

[너도 그래? 나도 뭔가, 뭔가를 잊고 있는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

“뭔 소리야? 뭘 깜빡해!?”

어이없음에 실소가 터지는 순간 문득 뇌리를 스치는 간질거림이 느껴졌다!

“……!”

간질간질 생각이 날락 말락 하는 무언가!

‘뭐지, 이것도 옮는 건가!?’

“……나도 뭔가 깜빡한 게 있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알바도 뭐 깜빡한 거 같지? 뭐지!? 뭘 깜빡 한 거지!?”

[이상하네……? 분명 만나자마자 할 말이 있었는데…….]

천문석, 특급 헌터, 한경석 셋은 고개를 갸웃갸웃 움직이며 기억을 되짚었다.

뭔가 분명히 깜빡한 게 있는데…….

그게 무엇인지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다!

“안 나! 생각이 안 나잖아! 왜 생각이 안 나는 거야! 앗!”

특급 헌터는 분통을 터트리다가 외쳤다.

“하늘이을까? 하늘 살살 이으면 생각날 것 같은데!?”

바로 엄지로 중지를 누르고 딱밤 자세를 잡는 특급 헌터!

[진짜? 하늘 이으면 생각나!? 얼른 해 봐!]

반색한 한경석이 깊게 눌러쓴 후드를 제치고 이마를 내밀었다.

“야! 너 그거……!”

천문석은 깜짝 놀라 제지하려다가 문득 깨달았다.

‘하늘을 잇는다!’

특급 헌터는 자신에게 배운 전법륜인 딱밤으로 수많은 각성자와 각성 동물을 쓰러뜨렸다!

그러나 자신이 그 위력을 직접 확인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문득 호기심이 들었다.

‘저게 그렇게 아플까? 내 딱밤과 뭐가 다른 거지!?’

천문석은 어느새 길게 자란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며 이마를 내밀었다.

“나도 해 줘라.”

“알았어! 모두 걱정 마! 나는 특급 헌터야! 살살! 기억날 정도로 살살 하늘 이을게!”

천문석과 한경석이 쪼그려 앉아 이마를 까고.

특급 헌터는 왼손과 오른손으로 쌍 딱밤 자세를 잡았다.

“모두 준비해! 딱, 딱, 따닥-! 알바, 경석형, 나까지! 세 번 연속으로 하늘을 이을 거야!”

“난 준비됐다!”

[나도 준비됐어!]

“알았어! 그럼 시작할게!”

후하, 후하-

특급 헌터는 크게 심호흡하고 외쳤다!

“하늘을 잇는다!”

딱, 딱, 따아악-

목탁을 내려치는 듯 통렬한 소리가 세 번 울려 퍼졌다.

천문석은 오감을 넘어서는 감각을 느꼈다!

파파파파팟-

수천수만 개의 별들이 눈앞을 스쳐 지나가는 순간 깨어나는 영육과 혼백!

영육의 감각이 올올이 깨어나고 한겨울 호수처럼 선명해진 혼백에 아상(我相)이 사라진 마음이 드리워진다!

극(極)!

칼끝에 올라선 듯 맑게 깨어난 존재의 본질로 쏟아져 들어오는 마음!

천문석은 특급 헌터의 딱밤에 줄줄이 나가떨어진 이유를 깨달았다!

그러나 그 깨달음은 뒤이어 떠오른 기억에 단숨에 먹혀 버렸다!

특급 헌터가 처음 하늘을 이으며 의도한 대로.

천문석, 한경석, 특급 헌터 세 사람은 깜빡했던 것을 생각해 냈다.

“로또!”

“대환단!”

“퐁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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