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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261화 (261/400)

- 11권 11화

261. 추종자들 (3).

세이논과 함께 그녀의 집으로 간 요한은 식사를 끝낼 때까지 한마디 도 꺼내지 않았다.

그녀 역시 마찬가지였다.

별다른 말 없이 무거운 분위기에 서 식사가 끝나버렸다.

“후. 맛있었다.”

배부르게 식사를 하고 나서야 요 한이 입을 열었다.

세이논은 애써 웃으며 차를 내왔 다.

“공자님.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나중에 율리아 영지로 와서 저 희 할머니한테 요리 좀 가르쳐주세 요.”

“……그게 답니까?”

자신과 토가림 족에 관해 이야기 를 할줄 알았다.

세이논이 떨떠름해 하자 요한은 어깨를 으쓱였다.

“그 문제는 이미 다 끝난 것 아 닙니까?”

소스가 묻어 있는 나이프를 까딱 거리며 요한은 천천히 말했다.

“토가림 족과 연계하고 계십니 까?”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녀의 답에 요한은 만족했다.

“제가 토가림 족을 전부 제거해 도 절 원망하지 않으실 겁니까?”

“저는 이미 토가림 족에서 추방 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더 이상 스스로를 토가림 족이라 생각 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살짝 옷의 단추를 풀었 다.

하얀 목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하나씩 단추를 풀어낸 그녀는 흐 트러진 옷을 살짝 끌어내렸다.

그녀의 하얀 목 밑.

쇄골 쪽은 다른 곳의 깨끗한 피 부와 다르게 화상으로 일그러져 있 었다.

“토가림 족에서 추방당했을 때…… 그날 불로 지졌습니다.”

“직접 보여주실 필요는 없었습니 다.”

“눈으로 보시는 것이 나을 것이 라 생각했을 뿐입니다.”

세이논은 다시 단추를 채웠다.

그녀는 요한을 향해 작게 한숨을 쉬었다.

“저는……“세이논. 당신의 사정에는 관심 없습니다. 제가 알 필요도 없고. 중 요한 것은 지금이죠.”

그녀가 과거에 어쨌는지.

왜 토가림 족에서 쫓겨났는지.

그게 뭐가 중요한가.

그의 반응에 세이논은 무척이나 놀랐다.

“요한 공자님은 참 인간답지 않으시군요.”

“충분히 인간답지 않습니까?”

“인간은 자기 일이 아닌 것에도 관심을 가지잖습니까?”

사이먼에 머무르며 많은 인간들 을 봐왔다.

그들은 자신과 상관없는 일에도 흥미를 느끼고 개입하곤 했었다.

“예전에 저희 집에서 머물렀던 모험가들이 있었습니다. 함께 목욕 을 갔을 때 제 화상을 보고 무척이 나 신기해하며 캐물었었죠.”

“세이논. 당신이 만난 인간이 모 든 인간을 대변하는 건 아니잖습니까.”

“그렇긴 합니다.”

“다양성 역시 인간이 가진 특징 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나을 겁니다. 그럼…… 에. 바깥에 토가림 놈들 이 있으니 당분간 사냥은 힘들겠군 요.”

사냥이 문젠가.

토가림 족이 사이먼을 공격할지 를 생각해야 했다.

그셔가 고개를 끄덕이자 요한은 아공간 주머니에서 미스릴 검을 꺼 냈다.

“제 식사를 방해한 놈들이니 용서는 없을 겁니다.”

“하하…… 예.”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에게 인사 하고 요한은 바로 베르도의 집으로 향했다.

그가 들어갔을 때 유역비와 유아 랑이 집에 와 있었다.

“공자님! 괜찮으십니까!?”

요한이 들어오자 유역비는 다급 히 그를 잡았다.

과할 정도로 자신에게 신경을 쓰 는 그에게 요한은 황당해했다.

“왜 이러실까?”

“토가림 놈들에게 습격을 받았다 들었습니다.”

“별거 아니야. 그보다 베르도. 이 거 그냥 넘어갈 겁니까?”

“그럴 수는 없지요.”

당했으면 갚아줘야 한다.

특히나 토가림 족에서 사이먼의 영역까지 들어왔다면 더욱 그렇다.

“그 전에 한 가지만 여쯤겠습니 다. 공자님. 세계수와 관련이 있으 십니까?”

“없습니다.”

요한은 아예 크림슨 우드의 씨앗 을 보여주었다.

“유아랑에게 들었는지는 모르겠 지만 초만 족의 마을에 크림슨 우 드의 자식이 있더군요.”

그것을 해치우고 씨앗을 발견했 다.

요한이 사정을 설명하자 베르도 는 난감해했다.

“그런데 초만 족에서 왜 크림슨 우드의 자식을 가지고 있는 겁니 까?”

베르도는 한마디 내뱉고 신음했다.

바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자들이 있었다.

“설마…… 을드원일까요?"

지금 이 근처에 오래된 자들과 관련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사이먼에 있는 유역비.

그리고 요한.

마지막으로 올드원이다.

그중 가능성이 가장 큰 것은 올 드원이라 할 수 있었다.

“자네는 아니지?”

“내가 크림슨 우드의 자식을 가 지고 있었다면 이미 키웠겠지.”

유역비가 오래된 자를 통해서 죽 은 아내를 만나고 싶어 하는 것은 베르도도 안다.

그런 만큼 유역비의 말은 신뢰할 수 있었다.

“하긴. 네 녀석이 했다면 이미 사이먼에서 크림슨 우드가 자라고 있었겠지……납득한 그는 한숨을 쉬었다.

“올드원은 무슨 속셈으로 초만 족에게 그런 짓을 한 것일까요?”

“그건 저도 모르겠습니다. 좀 알 아봐야 할 것 같은데…… 그리고 올드원만 의심해서는 안 됩니다.”

“하긴 그렇죠…… 일단 공자님께 서 잡아 온 자를 조사해보지요.”

아까 토가림 족의 엘프를 잡아왔 다.

그는 경비대에게 맡겨놨으니 가 서 정보를 얻으면 될 거다.

“그럼 바로 가시죠. 그리고 공자 님.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토 가림 족을 치는 데 힘을 보태주실 수 있으십니까?”

물론 사이먼의 전력을 다한다면 토가림 족과 싸우는 것 정도는 문 제가 안 된다.

하지만 지금 사이먼은 올드원이 라는 강력한 적과 맞서고 있는 중 이었다.

괜히 전력을 날려 먹을 필요는 없었다.

“그거야말로 제가 바라는 바입니 다.”

“하긴,공자님께서 공자님을 공 격한 놈들을 그냥 살려두실 리 없 으시죠.”

어떻게 보면 토가림 족의 운은 좋았다고 볼 수 있었다.

세이논이 있었기 때문에 요한이 그 자리에서 반격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아랑이 웃으며 말하자 요한은 마주 웃었다.

“자식. 넌 날 너무 잘 안다니까.”

“하하. 제가 공자님을 얼마나 모 셨는데요.”

“그럼 바로 가도록 하시죠.”

요한 일행은 바로 경비대로 향했 다.

이미 안쪽에서는 고문이 진행되 고 있는 듯 끔찍한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오셨습니까. 촌장님.”

“어떻게 됐나?”

레닌은 안쪽을 가리키고 고개를 저었다.

“아직까지 제대로 된 정보가 나 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 그럼 내가 해보지.”

그녀의 어깨를 툭 쳐주고 베르도 는 안으로 들어갔다.

이미 꽤나 맞은 것인지 토가림 족 엘프의 몸에는 피가 흐르고 있 었다.

“오호. 자네는 세스파 아닌가.”

“크윽…… 베르도……!!”

아는 얼굴인가보다.

요한이 의아해하자 베르도는 근 처에 있는 단검을 잡았다.

“토가림 족의 후계자 중 하나입 니다.”

“중 하나라는 것은? 다른 후계자 도 있다는 거야?”

“예. 훼스나라는 뛰어난 엘프 가……“어? 걔 죽었습니다.”

“예?”

이건 또 무슨 소린가.

이 방에 있는 모두가.

심지어 세스파마저도 당황하자 요한은 유아랑을 보았다.

“얘기 안 했냐?”

“전 공자님께서 하실 줄 알고 안 했는데요. 안 하셨습니까?”

유아랑도 초만 족에서 있었던 일 을 대충 말해줬을 뿐이다.

요한은 그제야 자신의 실수를 깨 달았다.

“하하. 내 정신 좀 보게. 사실 그 때 개가 다른 엘프들과 같이 절 공 격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크림슨 우드의 자 식을 위한 제물이 되어버렸다.

요한이 설명하자 세스파는 악을 썼다.

“세계수의 제물이 되었다고!? 내 동생이 순교하였구나!! 하하하!!”

“하. 미친. 세계수 아니라니까 그 러네. 얘는 도대체 어떻게 된 걸 까?”

“글쎄요……베르도가 보기에는 완전히 맛이 가 있는 것 같았다.

그를 바라보던 베르도는 단검을 그의 가슴에 가져갔다.

“끄아아악!!”

그리고 천천히 베었다.

살가죽을 갈라버린 베르도는 차 가운 어조로 말했다.

“공자님. 크림슨 우드의 씨앗을 보여주시겠습니까? ”

“자.”

요한이 준 크림슨 우드의 씨앗을 받은 그는 세스파의 눈앞에 보여주 었다.

“이것이 뭔지 아나?”

“크윽•…" 그딴 것……“이것이 너희가 말하는 세계수의 씨앗이다. 요한 공자님께서 쓰러트 리신 가짜 세계수의……“세계수를 모욕하지 마라! 더러운 변절자!! 그러고도 너희가 엘프냐!!”

요한은 그를 빤히 보다가 다가갔 다.

“공자님?”

“아니. 그런데 이 문신은 뭐지?” 세스파의 쇄골부터 가슴까지. 나무 형태의 문신이 있었다.

그것을 요한이 가리키며 묻자 유아랑이 답했다.

“토가림 족은 자신들이 세계수의 직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 서 태어났을 때. 그리고 성인식을 치렀을 때 두 번의 문신을 합니다.”

“그리고 그 문신을 자랑스러워하 고 문신이 상처받는 것을 목숨을 잃는 것처럼 두려워하지요.”

“몇몇 토가림 족은 문신이 훼손 되면 바로 자결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

요한은 단검을 가져왔다.

나무 모양의 문신에 그가 단검을 가져가자 세스파는 당황했다.

“네,네놈!! 하찮은 버러지가 무 슨 짓을 하려는 거냐!”

“이런 짓.”

- 푹.

요한은 망설임 없이 그의 문신이 있는 피부를 단검으로 찔렀다.

“안돼H 안돼!! 하지 마라!!”

두려워하던 세스파는 혀를 내밀 었다.

바로 자결을 하려는 그의 턱을 꽉 잡은 요한은 그대로 턱관절을 뽑아버 렸다.

“잠깐만 있어 봐. 아. 그리고 유 역비. 넌 나가.”

“예? 전 왜요?”

“뭔가 재밌는 일이 벌어질 것 같아서.”

베르도와 유아랑이라면 괜찮을 거다.

유역비가 수긍하고 나가자 요한 은 서슴없이 문신이 있는 피부를 벗겼다.

“으아아아!! 아아아아!!”

비명을 내지르는 그를 무시한 채 요한은 살가죽을 벗겼다.

그렇게 얼마나 벗겼을까?

반쯤 살가죽이 떨어졌을 때 베르 도와 유아랑은 부르르 몸을 떨었다.

“이,이건?”

두려움이 느껴졌다.

보는 것조차 허락을 받아야 할 것 같은 두려움이 그들의 몸을 감 쌌다.

“공자님!?”

“맞네. 맞아.”

요한은 세스파의 피부를 벗겨내 며 말했다.

“저주받은 비법이네.”

디아볼로스를 봉인하던 저주받은 비법서에 있는 문신 중 하나다.

이 문신이 새겨진 자는 그 순간 부터 오래된 자의 추종자가 된다.

모든 생각을 문신의 주인을 중심 으로 생각하게 되고,또 생명을 그 에게 바치는 문신이다.

“형태가 좀 달라서 헷갈렸지 뭐 야. 나름대로 어레인지한 모양이구 만.”

“그게 무슨……“토가림 족은 이 문신을 받아들 였을 때부터 오래된 자에게 종속되 었다는 거다. 에. 형태를 보니 크림 슨 우드에게 종속된 것으로 보이는 구만.”

아무렇지 않게 설명을 끝낸 요한 은 단검을 획 그었다.

문신이 새겨져 있는 그의 피부가 완전히 떨어졌다.

고통,그리고 문신이 파손된다는 괴로움.

그것 때문에 기절해버린 세스파 에게서 불길한 기운이 느껴지기 시 작했다.

“자기의 종속을 빼앗긴 자는 분 노하겠지.”

씩 웃은 요한은 세스파를 항해 단검을 겨눴다.

벗겨진 피부에서 무언가가 올라 오고 있었다.

“맙소사……나무껍질 이다.

고목의 껍질처럼 생긴 딱딱한 피 부가 그의 몸을 잠식하고 있었다.

“이런!!”

베르도는 황급히 지팡이를 들었 다.

“파이어 볼트!!”

시동어를 외침과 동시에 불의 화 살이 세스파의 몸에 꽂혔다.

불타오르던 그의 몸이 움직인다.

하지만 엘프의 움직임은 아니었 다.

“아…… 아아……세스파는 나무로 바뀌고 있었다.

베르도와 유아랑이 경악하며 무 기를 들자 요한은 바로 미스릴 검 을 휘둘렀다.

-빠각!!

나무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세 스파의 몸이 갈라졌다.

내장마저도 완전히 나무가 되어 버린 그의 시체를 내려다보며 요한 은 차분히 말했다.

“저 문신이 있는 토가림 족은 이 미 크림슨 우드의 추종자가 되었다

고 보는 게 맞네.”

“그럼•…"

“죽은 놈들은 저렇게 나무로 변 할 거야. 그리고 그 나무는……그때 였다.

벌컥 문이 열리며 레닌이 다급히 들어왔다.

“큰일입니다!”

“뭐냐?!”

“나무들이 움직이며 사이먼을 둘 러싸고 있습니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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