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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214화 (214/400)

- 9권 14화

214. 너 주려고 남겨놨다 (3).

나타난 것은 마치 살아 있는 불 꽃과 같은 조각상.

케리만을 잡고 얻은 불의 흡혈귀 의 조각상이었다.

“커억!!”

결국 버티지 못한 올드원 중 하 나가 피를 토했다.

그가 고꾸라진 것을 보며 요한은 검을 들었다.

“그럼 또 한 번 놀아볼까!”

“요한.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닌 가?”

플로란스가 묻자 요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얘들만 잡고 가자고.”

마지막 올드원 중 하나가 요한의 검에 목이 날아갔다.

그 순간 다시 광기가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때 였다.

“요한!!”

“옷차!!”

광기를 버틴 익스퍼트 하나가 요 한을 향해 달려들었다.

하마터면 등을 찔릴 뻔했다.

황급히 바닥을 굴러 피한 요한은 슬쩍 전장 쪽을 보았다.

요한과 플로란스가 본진에서 난 리를 치고 있다는 것을 안 것일까?

성마기사단과 카일로가 복귀하고 있었다.

‘쯧. 이 정도에서 만족해야겠군.’

짧은 시간 싸웠을 뿐이지만 로만 후작군이 입은 피해는 상당했다.

당장 광기에 물들어 전투에 참여 할 수 없게 된 병사가 많다.

요한을 잡기 위해 덤볐던 익스퍼 트 중 절반 정도가 죽었다.

거기에 올드원이라 불리는 석상 의 광기를 막아낼 수 있는 이들까 지 잡아냈다.

그 정도라면 잠깐 전투를 한 것 치고는 상당히 이득을 본 것이었다.

‘로만 후작을 잡지 못한 것이 아 쉬운데……좀 더 무리를 한다면 로만 후작 을 직접 치러 갈 수 있을지도 몰랐 다.

잠시 생각하던 요한은 불길이 날 아들자 미스릴 검으로 쳐냈다.

“복귀하자.”

로만 후작을 잡고 끝이라면 모를 까.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많다.

괜히 무리하다가 큰 부상이라도 입으면 골치 아프다.

"줘.”

불의 흡혈귀의 석상을 받아 성궤 에 넣은 요한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광기에 물든 로만 후작의 병사들 이 주변의 동료들과 싸우고 있었다.

그들을 향해 키득거린 요한은 질 린 표정으로 서 있는 야곱에게 눈 을 돌렸다.

“합.”

갈 땐 가더라도 치울 수 있는 자 들은 최대한 치우는 것이 낫다.

요한은 투척 단검을 빠르게 던졌 다.

“득!!”

처음 세 발은 야곱의 배리어를 부숴버리고 파괴되었다.

하지만 이어진 머리는 야곱의 복 부와 팔을 꿰뚫는 데 성공했다.

고통을 호소한 그는 힘겹게 지팡 이를 들었다.

“블링……“어허! 어딜!!”

블링크로 적을 놓치는 일은 한 번이면 족하다.

잽싸게 아공간 주머니에 손을 넣 은 요한은 로이스의 검을 겨눴다.

"디 스펠!”

시전되려던 블링크가 취소되었다.

당황한 야곱이 그를 향해 무언가 말하려는 찰나.

요한은 빠르게 야곱의 앞으로 뛰 어갔다.

“요놈!”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잡 아야 하는 법.

요한은 당황한 야곱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서걱!!

일격에 머리와 몸이 분리되었다.

그의 몸을 걷어찬 요한은 바닥에 떨어진 지팡이를 들었다.

“오. 이거 좋은 지팡이네.”

뛰어난 마법사인 야곱이다.

그런 만큼 그가 사용하는 지팡이 는 상당히 귀한 것이었다.

‘이건 아단에게 줘야겠군.’

그동안 고생을 하고 있으니 선물 로 뭐 하나는 던져줘야겠다.

그리 생각한 요한은 지팡이를 허 리춤에 꽂은 후 몸을 돌렸다.

“가자. 적들이 오고 있다.”

달려드는 이들을 쳐내거나,덩굴 을 이용해 막아내던 플로란스가 진 지하게 말했다.

그녀의 말대로 카일로와 성마 기 사단은 거의 근접해 있었다.

"그래. 가자고.”

광기에 물들어 있는 이들을 베어 넘기며 바깥으로 나온 요한은 히죽 웃었다.

무시무시한 기세로 성마 기사단 과 카일로가 오는 것이 보였다.

“재들 오고 있으니까 로만 후작 측도 화살은 못 쓰겠군.”

“문제는 저들을 뚫고 지나가야 하는데. 가능하겠나?”

“어휴. 날 뭐로 보고.”

성마 기사단이라면 석상에 영향 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석상을 써먹을 수 없었 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요한이 밀 리겠는가.

그는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빙 글 검을 돌려 잡았다.

"자. 그럼 가볼까?”

“자신만만하군. 요한. 넌 도대체 정체가 뭐냐?”

석상을 자유롭게 이용해 수많은 이들을 미치게 만들었다.

오래된 자의 석상에 대해서는 플 로란스도 알고 있었다.

저 석상이 가지는 위험성은 플로 란스도 안다.

자칫 잘못하면 석상을 쥐고 있는 요한도 석상의 광기에 휘말릴 수 있었다.

이렇게 오랫동안 석상을 쥐고, 심지어 싸워가며 피와 생명을 흡수 시켰다.

그런데도 요한이 제정신인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플로란스가 진지하게 묻자 그는 어깨를 으쏙였다.

“지금 그거 물어볼 때 아니잖아.”

분노한 이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뒤쪽에서는 전열을 재정비하고 군대가 움직이려 하고 있었다.

한가롭게 떠들 시기가 아니다.

플로란스는 입술을 깨문 후 지팡 이를 꽉 잡았다.

“가자.”

“이노오옴!!”

준비를 마친 플로란스와 함께 요 한은 빠르게 뛰었다.

달려오는 성마 기사단원 중 하나 가 창을 들어 요한에게 겨눴다.

그것을 튕겨낸 요한은 가볍게 뛰 어오르며 미스릴 검을 내리쳤다.

-서걱!!

“맙소사……마법 갑옷과 익스퍼트 급 기사.

그리고 정성을 다해낸 준마까지.

요한의 검격은 그들을 치즈라도 베듯 수월히 베어 넘겼다.

“자. 그럼 다음은?”

뒤쪽에서 진격의 나팔 소리가 들 렸다.

군대가 움직이고 있다.

그것을 본 카일로는 강하게 외쳤 다.

"합류하여 공격한다!! 저자와는 싸우지 마라!!”

“에이. 그냥 그렇게 가지 말고 나랑 좀 놀아주고 가야지.”

“흥.”

카일로의 오러 블레이드가 음직 였다.

빠르게 움직이는 검격을 여유롭 게 막아낸 요한이 뒤로 물러난 순 간.

카일로는 다시 외쳤다.

“성마 기사단은 본대와 합류하 라!!”

요한과 플로란스를 죽일 듯 노려 보던 성마 기사단이 본대와 합류하 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요한은 인상을 쓰며 외쳤다.

“플로란스!! 놀고 있을 거냐!?”

“걱정 마라.”

-딸랑!!

그녀의 지팡이에 있던 종이 크게 움직였다.

그와 동시에 대지가 움직인다.

수십 줄기의 가시덩굴이 움직이 며 성마 기사단을 잡아채기 시작했 다.

"윽!!”

“이따위 풀!!”

가시덩굴에 잡힌 이들을 성마 기 사단원들이 구하기 시작했다.

그것을 보며 요한은 버럭 화를 냈다.

“그런 것만 쓰지 말고 좀 강한 거 써봐!!”

“산이라면 가능하겠지만 평원에 서는 힘들다.”

“에이.”

안타까움에 혀를 찬 요한은 카일 로에게 검을 겨눴다.

“어쩔 수 없지. 네놈 목이라도 따서 가져가는 수밖에.”

“하. 애송이가!!”

오러 블레이드와 미스릴 검이 부 딪혔다.

그와 동시에 요한과 카일로는 서 로 튕겨 뒤로 물러나 버렸다.

서로의 힘이 비등하기 때문에 벌 어진 현상이다.

요한은 그 결과에 웃었다.

하지만 카일로의 표정은 좋을 수 없었다.

‘밀린다……?'

"잘 좀 해 봐!!”

크게 웃으며 요한은 빠르게 검을 내질렀다.

그것을 튕겨낸 카일로가 빙글 돌 며 오러 블레이드를 휘두른 순간 요한은 가볍게 바닥을 구르며 오러 블레이드를 휘둘렀다.

-챙!!

“오우.”

갑옷을 입지 않았다면 이것으로 죽었을 것이다.

카일로는 고개를 내렸다.

요한의 공격에 당한 부분은 거의 갈라져 있었다.

“야. 너 갑옷 좋은 거 쓰네. 운 좋았다? 그럼 다시 간다!!”

요한이 포효하며 달려들려고 했 을 때.

그에게 화살이 날아들었다.

“히야. 대단하네. 저 상황에서 군 의 재정비를 이렇게 빨리 끝내다 니.”

여기에 조금만 더 있으면 화살비 가 쏟아질 것이다.

괜히 버티고 있어 봐야 손해다.

요한은 카일로를 보다가 웃으며 입을 열었다.

“내 영역에 온 것을 환영한다.”

“……큭! 이까짓 거!!”

“하. 젠장.”

천하십강이 괜히 천하십강이라 불리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요한의 영역전개가 가져오 는 공포심을 저항해낸 후 오러 블 레이드를 들었다.

그의 반응에 요한은 인상을 구겼 다.

‘어휴. 진짜. 더럽다. 더러워. 예 상은 했지만 진짜 저항해버리니 자 존심 상하네.’

괜히 힘만 뻤다.

요한은 그에게 미스릴 검을 겨누 며 싸늘히 말했다.

“기대해라. 네 목. 내가 따줄 테 니까.”

“너 역시 기대해라. 반드시 죽여 줄 테니까.”

카일로는 이를 갈며 몸을 돌렸 다.

요한과 카일로가 싸우는 사이 성 마 기사단과 병사들은 가시덩굴을 베어 넘기고 있었다.

그들이 로만 후작의 군과 합류한 것을 본 요한은 플로란스에게 말했 다.

“우리도 가자.”

* * *요한과 플로란스가 복귀했을 때 분위기는 꽤 좋았다.

어쨌든 천왕과 성마 기사단을 물 리친 것이니 말이다.

실상은 요한과 플로란스가 본대 에서 난리 치는 것을 막으러 돌아 간 것이지만.

바깥에서 보기에 성마 기사단이 물러난 것이라고만 보였다.

기뻐하는 헤위안 자작과 기사들, 병사들과 레드햇 무사대를 지나친 요한은 광약을 찾았다.

그는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구석 에 앉아 있었다.

“어땠어?”

“……강했습니다.”

요한과 플로란스가 로만 후작의 본대를 치러 간 것은 광약도 알고 있었다.

당연히 그것에 카일로에게는 그 것이 심리적인 부담이 되었을 것이 다.

나름대로 정신을 집중한다고는 했지만 완벽한 힘을 낼 수는 없었 을 것이다.

그런데도 비겼다.

“……다음에는 반드시 이길 겁니 다.”

“다음은 없을 거다. 다음에 만나 면 죽일 거니까.”

“제가 죽이겠습니다.”

“넌 다른 일을 좀 해줘야 해.”

“다른 일이라면……?”

그때 윌카스트 백작이 요한과 광 약이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그는 요한을 한번 안아주며 안도 의 한숨을 쉬었다.

“다행이구나. 크게 다치지는 않 았지?”

“예. 그냥 잔 상처뿐입니다.”

“투왕께서도 무사하셔서 다행입 니다.”

“……카일로를 잡지 못했소. 죄송 하오.”

“아닙니다. 그 정도 해주셨으면 만족입니다. 적들이 일단은 물러가 고 있으니…… 이번 전투는 승리라 할 수 있습니다.”

요한에게 당한 것.

그리고 성마 기사단이 밀린 것.

그것 때문에 일단 로만 후작은 군을 물리기로 한 듯 보였다.

이번 승리는 또다시 로드만 왕국 에 퍼질 것이다.

“이 결과로 로만 후작에게 칼을 들이대는 귀족들은 더 늘어나겠지. 아. 그리고 마고 후작님의 연락이 있었다.”

“뭡니까?”

“몇몇 용병대가 마고 후작님의 휘하로 들어가고 싶다고 하더구나.”

전력이 또 보충된다는 것이다.

승기가 점점 아군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관망하던 이들이 차례 대로 줄을 잡으려 하고 있었다.

로만 후작이 패배한다면 마고 후 작은 로드만 왕국의 유일한 후작이 된다.

물론 월카스트 백작이 후작으로 승작할 수도 있지만.

그게 빠르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 당연히 마고 후작에게 잘 보여야 한다.

"용병들 입장에서는 강한 귀족의 밑에 있는 것이 훨씬 이득이지.”

“그래요? 그거 잘됐군요.”

“그동안 고생 많았다. 앞으로의 전투는 우리에게 맡겨다오.”

‘잘됐다. 그때까지는 좀 쉬어야지.’

전투가 훈련이 안 되는 것은 아 니다.

하지만 혼자서 하는 훈련도 무시 할 수는 없다.

근력단련을 꽤나 쉰 만큼 남은 기간 동안 혼자 훈련이나 해야겠다 요한은 생각했다.

“그동안 광약은 열심히 싸우겠지 요. 그렇지?”

요한이 웃으며 말하자 광약은 검 을 꽉 잡았다.

“당연한 말씀을.”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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