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190화 (190/400)

- 8권 15화

190. 누가 강할까 (1).

‘안 그래도 배고파서 짜증 났는 더L 잘 만났다.’

틈이 생기면 바로 들어올 것이라 고는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빨리 모습을 드러 낼 줄이야.

“하하!! 내가 네놈을 모를 줄 알 았나 보지!?”

“치잇!!”

요한이 설마 자신을 알아볼 줄은몰랐다.

문댄서는 오러 블레이드를 뽑아 내고 외쳤다.

“다 나와!!”

그가 호객하던 가게에서 무기를 든 거한들이 나왔다.

하지만 그들의 표정은 좋지 않았 다.

-삐이이익!!!

거리에 있던 남자 하나가 목에 걸린 피리를 불었다.

그것을 들은 문댄서는 거칠게 외 쳤다.

“요한을 치고 바로 다음 플랜으 로 간다!!”

이곳이 바로 아카데미 거리라는 것.

그것이 이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었다.

대륙에 있는 수많은 실력자들이 모이는 곳이 바로 아카데미다.

그런 아카데미의 자경단이 얼마 나 강한지는 이들도 알고 있었다.

‘빌어먹을……!!’

문댄서는 낭패한 표정으로 입술 을 깨물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며칠 정도 여 유를 잡고 요한을 쳐야 했다.

하지만.

준비를 끝내자마자 요한을 발견 할 줄은 몰랐다.

그것도 무방비하게 혼자 다니는 것을 보았다.

이곳에는 자신의 부하들이 모두 포진되어 있는 상황.

독만 먹일 수 있다면 요한을 쉽 게 잡을 수 있었다.

‘저놈이 어떻게 나를 알고 있는 거지?’

문댄서는 자신의 얼굴을 숨기기 위해 모든 자리에서 분장을 하고 다닌다.

광대뿐만이 아니다.

연극배우나 거지.

혹은 귀족.

그것도 아니면 상인.

요리사나 대장장이,재주꾼의 모 습도 갖출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익숙하지 않은 자들은 절대 자신을 한 번에 알아보지 못 한다.

그런데 요한은 어떻게 알아본 것 일까.

이유는 간단했다.

요한이 회귀 전에도 문댄서와 수 차례나 싸웠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그의 분장을 쉽게 꿰뚫 어 볼 수 있었다.

‘내가 너랑 몇번을 싸웠는데.’

결국 회귀 전 마지막 싸움 때.

그의 목을 날렸던 것으로 악연의 종지부를 찍었지만.

이렇게 회귀를 한 후 새로운 악 연에 휘말리게 되었다.

‘이번에는 길게 갈 것 없이 한번에 끝내주지.’

회귀 전에 처음 만났을 때는 요 한이 그에게 죽을 뻔했었다.

하지만 다음에 만났을 때는 요한 이 그를 죽일 뻔했었다.

그런 식으로 몇 차례나 승부가 왔다 갔다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럴 일 따위는 없었다.

“자경대!! 여기다!! 여기!!”

“빌어먹을! 마스터!! 어떻게 합니 까!!”

“조금만 버텨!! 저놈은 혼자다!!”

사건이 터지면 자경대가 오는 시 간은 약 오 분여.

그렇기에 문댄서는 오 분 안에 승부를 내기를 바라고 있었다.

요한을 죽이고.

아카데미 골목을 빠르게 빠져나 가 캐슬 오브 로디악에서 나가면 그의 승리다.

문댄서는 풍성한 소매 안쪽에 숨 겨둔 나이프를 던졌다.

“흥.”

하지만 소드 댄싱을 익힌 요한이 고작 그런 것에 당하겠나.

어렵지 않게 단검을 튕겨낸 요한 은 빠르게 그를 향해 뛰었다.

"하압!!”

“이야압!!”

그것을 문댄서의 부하들은 놔두 지 않았다.

비록 익스퍼트에 불과할 뿐이지 만 그들의 공격은 요한을 잡아두기 에 충분했다.

“하찮은 것들이!!”

오러가 실린 검을 잘라낸 요한은 검을 휘둘렀다.

그의 검에 문댄서의 부하들이 하나둘씩 쓰러져나간다.

그 틈을 문댄서는 놓치지 않았 다.

부하들을 방패로 삼아가며 어떻 게든 요한을 계속 공격해나갔다.

“으 ”

오러 블레이드가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다.

피가 흐르는 것을 무시하며 요한 은 빙글 검을 돌려 잡았다.

미스릴 검과 오러 블레이드를 뽑 은 요한은 천천히 자세를 잡았다.

그리고 그의 주변을 문댄서와 그의 부하들이 포위하기 시작했다.

그때.

문댄서의 부하들 사이에서 비명 이 터졌다.

“•-OOU”

一1 .

“이,이년!”

“이놈은!?”

세 명의 검사가 문댄서의 부하들 과 싸우기 시작했다.

요한은 슬쩍 고개를 돌렸다.

아는 얼굴이 섞여 있었다.

‘재들은 왜 저기 있는 거야?’

프란츠와 헤이로나.

그리고 모르는 얼굴이다.

그들이 참전하며 문댄서 부하들 의 연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저 빌어먹을 새끼들은 뭐야!! 요한을 잡는 데만 집중해!!”

완벽한 계획이 하나둘씩 틀어져 가고 있었다.

문댄서는 악을 쓰며 단검을 날리 고 오러 블레이드를 휘둘렀다.

하플링의 작은 체구를 이용한 기 묘한 검술이다.

모르는 이는 당할 수밖에 없는 그 검술을 요한은 침착하게 막아냈 다.

“공격해!! 요한만 잡으면 된다!!”

"거 참. 나 잡으면 돈이 나오냐. 빵이 나오냐? 뭐 이렇게 집착해?”

또다시 한 번의 공격이 요한의 어깨를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요한은 그저 웃으며 침착 하게 방어를 계속해나가고 있었다.

“큭……!”

시간을 끌면 불리하다.

문댄서는 이를 갈며 주변을 둘러 보았다.

세 명의 검사들이 생각보다 강하 다.

특히나 저 잘생긴 소년과 태양처 럼 밝은 소녀.

둘의 검술은 생각 이상으로 예리 했다.

‘이대로 가면 실패한다.’

습격과 암살을 할 때 한번 실패 하면 다음을 노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기에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빌어먹을 놈!!”

“하. 누가 할 소리를.”

요한도 문댄서를 죽이고 싶어 하 고.

문댄서 역시 요한을 죽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쯧. 코어 다섯 개 가지고는 힘들 구만.’

어느 정도 비슷한 수준은 낼 수 있지만 압도하기는 힘들다.

율경이야 상성으로 쉽게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문댄서는 지금의 요한으 로서는 쉽게 이길 수 없었다.

‘일단 버티자.’

아카데미의 자경단이 도착하면 문댄서도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온 다.

그때 문댄서가 미친 척하고 덤벼 들면?

아카데미의 자경단과 함께 싸워 잡는다.

도망치면?

그때 영역선포를 쓴다.

‘문제는 코어 다섯개로 써봐야 문댄서 정도면 저항할 수 있다는건데…… 틈만 좀 잡길 바래야겠군.’

그리 생각하며 요한은 기회를 노 렸다.

“흡!!”

낮은 기합성과 함께 요한은 미스 릴 검을 뻗었다.

요한의 검이 보통 검이 아니라는 것은 문댄서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철저하게 검을 부 딪치는 것을 피하며 싸웠다.

부딪힌다고 하더라도 오러 블레 이드 정도일 뿐.

자신의 단검과 부딪히는 일은 없 었다.

“아오! 진짜. 더럽게 폴짝거리네.”

“네놈…… 뭐냐.”

“나 잡으러 와놓고 뭐냐고 물어 볼 건 또 뭐냐?”

이를 드러내며 요한은 검속을 올 렸다.

그에 맞춰 더욱 빠르게 움직이던 문댄서의 얼굴에 낭패감이 서렸다.

골목에서 달려오는 이들을 발견 한 것이다.

“감히 아카데미 거리에서 이런 짓을!! 모두 잡아!!”

무장한 아카데미의 자경대가 세 검사와 합류하여 싸우기 시작했다.

빠르게 부하들이 제압되는 것을 본 문댄서는 이를 갈았다.

“제기랄!!”

실패를 확신한 그는 몸을 돌렸 다.

빠르게 도망치려는 그를 향해 요 한은 웃으며 입을 열었다.

“내 영역에……-딸랑!

맑은 종소리가 들렸다.

조금 전까지 시끄럽기 그지없던 거리가 종소리 한 번으로 조용해졌 다.

- 딸랑.

또다시 종소리가 들린다.

그 종소리를 들은 문댄서는 무척 이나 당황했다.

“어째서!? 네년이!?”

-딸랑!

문댄서가 도망치려던 골목 쪽에 서 하얀 로브가 걸어 나왔다.

긴 지팡이를 든 그녀는 가볍게 지팡이를 휘둘렀고.

-우직!!

그 순간 바닥이 깨졌다.

깨진 바닥 위로 치솟은 나무 덩 굴은 한순간 문댄서의 몸을 감싸버 렸다.

“이런 개 같은!!”

단순한 구속이기에 빠져나오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오러 블레이드를 휘둘러 구속에 서 해방된 문댄서는 하얀 로브에게 단검을 겨눴다.

“네년이 왜 여기 있나!! 검은 숲 에 찌그러져 있으면 죽이러 가줬을 텐데!!”

하지만 하얀 로브는 대답하는 대 신 지팡이를 휘두를 뿐이었다.

또다시 바닥이 갈라지며 수십 줄 기의 나무 덩굴이 치솟았다.

그것을 베어 넘긴 문댄서는 거칠 게 포효했다.

“백왕!! 난 처음부터 네년이 마 음에 안 들었다!!”

하얀 로브의 여인.

백왕 플로란스를 죽이기 위해.

문댄서는 오러 블레이드를 길게 뽑았다.

하지만 그녀는 미동조차 하지 않 았다.

그저 한심하다는 듯 응시하기만 할 뿐.

그 얼음장 같은 시선을 마주하던 문댄서는 식은땀을 홀렸다.

“아.”

“너 지금 나랑 싸우던 중 아니었 냐?”

잊고 있었다.

예전부터 거슬려 하던 플로란스 의 등장에.

그녀의 방해에 분노한 탓에.

순간적으로 잊어먹고 말았다.

천하십강과 붙어도 크게 밀리지 않았던 강자와 조금 전까지 싸우고 있었다는 것을.

_서걱!!

“커억!!”

깊게 등을 베인 문댄서가 바닥을 굴렀다.

치명상이다.

등뼈가 보일 정도의 깊은 상처를 만들어낸 요한은.

“가라.”

문댄서의 목을 향해 망설임 없이 검을 휘둘렀다.

-서걱!!

일격에 숨통을 끊어버렸다.

요한은 머리와 몸이 갈라진 문댄 서를 내려다보며 피식 웃었다.

“나랑 싸울 때는 나한테 집중했 어야지.”

천하십강이라는 문댄서가 이렇게 허무하게 죽은 이유는 간단했다.

요한 때문도 아니고 자경단 때문 도 아니다.

그저 저 앞에 있는 백왕 플로란 스의 등장 때문이다.

흑왕의 죽음을 확인한 그녀는 몸 을 돌려 골목으로 들어가 버렸다.

“스,스승님!?”

헤이로나는 다급히 달려가 골목 을 보았다.

하지만 조금 전에 들어갔음에도 불굴하고 플로란스는 흔적조차 찾 을 수 없었다.

“스,스승님이 왜?”

“내가 찾아오란 거 찾아왔나 보 지.”

심드렁한 어조로 대답한 요한은 몸을 돌렸다.

땀을 흘리며 숨을 고르고 있는 프란츠.

그리고 그의 옆에 서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청년.

둘을 번갈아 바라본 요한은 프란 츠에게 물었다.

“넌 왜 여기 있냐?”

“그게…… 헤이로나와 레이놀드 랑 함께……“아. 그래. 도움을 받았네. 프란 츠 친군가?”

"예!! 요, 요한 공자님을 뵙게 되 어 영광입니다!!”

아까 이들과 함께 싸웠던 그는 피로 물들어 있는 손바닥을 손수건 으로 최대한 깨끗이 닦았다.

그러고 나서야 고개를 숙이며 손 을 내밀었다.

“마드모스 왕국 테고토 백작가 삼남! 레이놀드 테고토라고 합니 다!”

“요한 바그너다. 저 녀석의 형이 지.”

“공자님!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날? 날 왜?”

부담스러울 정도로 눈을 반짝이 는 레이놀드를 본 요한은 떨떠름히 물었다.

“케리만을 잡으시고,그리고 차 기 천하십강이라고 불리시는 데다 가……요한의 업적을 들었기 때문이다.

누구도 잡지 못했다는 케리만을 잡았다.

거기에 천하십강 율경을 꺾었다.

그뿐인가?

이번에 수도에서 있었던 두 개의 큰 사건을 해결하기도 했다.

그런데 나이도 어리다.

그런 이들에게 동년배가 보일 반 응은 둘 중 하나.

질투, 아니면 동경.

레이놀드는 친구의 형이기도 한 요한에게 지극한 존경심을 보였다.

“그런데 이놈들은 뭡니까?”

요한이 악수해주자 무척이나 기 뻐하던 그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 물었다.

아카데미 자경대원들도 궁금했던 모양이다.

그들이 묻자 요한은 대수롭지 않 게 말했다.

“흑왕 문댄서와 그 떨거지들.”

“예에!? 그,그럼 아까 그 하얀 로브의 여자는 누굽니까!?”

자경대장이 다급히 묻자 요한은 어깨를 으쓱였다.

“백왕 플로란스.”

흑왕과 백왕.

다른 나라에 소속된 두 천하십강 이 아카데미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중 흑왕이 죽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자경대장은 문댄서의 시체와 요 한을 번갈아 바라보며 조심스레 말 했다.

“요한 공자님. 실례가 되지 않는 다면…… 일단 자경대로 가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이번 일. 그냥 넘 어갈 일은 아닌 듯싶습니다.”

그의 간곡한 요청에 요한은 피식 웃었다.

“그냥 안 넘어가면 어쩔 건데?”

“예? 아니 그게.”

놀라는 그에게 요한은 씩 웃었 다.

“농담이야. 농담. 뭘 그리 굳어 있나? 가자고. 가는 건 좋은데.”

요한은 자경대장과 어깨동무를 하 며 말했다.

“거기 가면 먹을 건 있겠지?”

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요한의 배에서 배 울음소리가 길게 울려 퍼졌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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