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184화 (184/400)

- 8권 9화

184. 저로 인해 부담 갖지 않기 .

를 바랍니다. (1)

치안통제국이 해체되고 로디악 기사단과 성철쇄 기사단은 요원들 을 빠르게 흡수했다.

덕분에 기사단의 힘은 강해졌다.

또 중앙 귀족들 중에 몇몇이 갑 작스레 은퇴를 신청했다.

제대로 공표된 것은 없지만.

그들이 왜 갑자기 은퇴를 했는지 에 대해서 몇몇은 짐작할 수 있었 다.

그 몇몇 중 하나인 요한은 예만 원장에게 물었다.

“원장님께서 말씀하신 겁니까?”

“그랬지.”

위조 금화 유통으로 인해 생긴 피해를 보상하게 하고.

그 죄로 은퇴를 하게 만들었다.

그 정도면 다른 귀족의 이름에 피해를 보지 않고 끝난 것이다.

“그들이 원한을 품지 않을까요?”

“품어봤자지. 내가 이런 일 한두 번한 줄 아나?”

예만도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었 다.

그런 만큼 그는 딱히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위원들도 은퇴를 시 킬 수 있었지.”

은퇴시킨 위원 중 하나가 바로 전형적인 친 로만파 위원인 위돌이 었다.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귀찮은 작자였는데. 이번 기회에 위원직을 박탈시킬 수 있게 되었어.”

뿌듯해하는 예만을 향해 요한은 가볍게 박수를 쳤다.

“모두가 승자겠군요.”

“중앙 귀족들과 몇몇 위원만 빼 고 말이지.”

왕가는 기사단을 강화할 수 있었 다.

예만 원장은 귀족원 내에서 자신 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었다.

마고 후작과 윌카스트 백작은 거 슬리는 친 로만파 위원을 쫓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중앙 귀족들은 자신들이 가진 무력을 내놓게 되었다.

지방 귀족인 요한으로서는 손해 볼 일이 없는 일이었다.

“그나저나 파보 남작이 원한을 품고 필로틴 제국으로 망명하려 했 을 줄이야.”

요한에게 당한 것 때문에 파보는 결국 남작으로 강등되었다.

이정도면 백작까지 올라갔던 사 람에게 있어서는 엄청난 수치라 할 수 있었다.

“그렇다더군요.”

결국 그는 강등당한 것에 한을 품고 가족들과 함께 필로틴 제국으 로 망명하려 했다.

문제는 그냥 가는 것이 아니라 꽤나 많은 기밀을 가지고 가려 했 다는 것.

그 사실과 정보,증거자료들이 예만 원장에게 익명으로 전달되었 다.

당연히 예만 원장은 바로 움직여 파보를 잡았고.

귀족원의 재판에 의해 파보와 그 의 가족들은 형장의 한 방울 이슬 이 되고 말았다.

“쯧쯧. 그래도 상아탑과의 관계 때문에라도 어떻게든 귀족 작위는 유지시켜 준 것인데.”

“가끔씩 사람들은 은혜를 모르고자기 기준에 맞춰서 움직이곤 합니 다. 그걸 나무랄 수는 없죠.”

“그런데 그 투서를 누가 보낸 것 인지가 궁금하군.”

"로드만 왕국을 무척이나 사랑하 는 사람 아니겠습니까?”

“자네가 보낸 것 아닌가?”

"글쎄요.”

요한은 웃으며 찻잔을 들었다.

사실 양유위에게 받은 정보를 요 한이 보낸 것이었다.

하지만 알게 뭔가.

증거 따위는 없는데.

예만 원장은 요한을 빤히 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누가 보냈든 그 일로 자신의 영 향력이 커졌으니 나쁠 것은 없었다.

“그래서…… 자네는 언제 내려갈 생각인가?”

요한이 벌인 일로 수도가 시끄럽 다.

괜히 더 있어 봤자 좋은 꼴 못 볼 것 같았다.

요한에 대해 이래저래 말이 많으 니.

일단은 바그너 영지로 돌려보내 는 것이 낫지 않나 싶었다.

“이번 일로 중앙 귀족들 중에 자 네를 잡으려고 벼르는 이들이 많 아.”

“누가요? 나중에 명단 주십시오. 어디 건방지게.”

“하하. 그래. 어쨌든 내려갈 건 가? 그럼 내 기사들을 따로•…"

“안 내려갈 겁니다.”

"응?”

요한은 슬쩍 바깥을 보았다.

무더웠던 여름도 거의 끝나가고 아카데미에 추기제의 시즌이 다가 오고 있었다.

그 때문인지 캐슬 오브 로디악의 거리를 걷는 사람들도 꽤나 늘어났 다.

“이번에 프란츠가 추기제의 대전 에 참여하니 구경하고 갈겁니다.”

‘그리고 수도에 있으면서 로만 후작의 정보를 좀 빠르게 얻어내야 지.’

수도에 있으면 도둑 길드의 정보 를 획득하기 편하다.

제일 걱정이 되던 먹을 것도 빌 헬미나가 있으니 해결이 가능했다.

그러니 요한은 추기제를 보고 갈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얌전히 수도에서 훈련하고,또 성철쇄 기사단의 훈련장비도 이용 해가야지.’

또 프란츠를 틈틈이 가르쳐야 한 다.

솔직히 지금쯤이면 익스퍼트에 올랐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프란츠는 유저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그렇다면 형으로서 어떻게 가만 히 있겠는가.

어떻게든 깜을 내서라도 프란츠 를 가르쳐야 했다.

“이곳에 남겠다고……“남으면 안 됩니까?”

“아니 그런 건 아닌데…… 아, 아무튼 알겠네. 그럼 나는 이만 가 보도록 하지.”

예만 원장은 떨떠름함을 감추지 못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그런 그를 향해 요한은 웃으며 말했다.

“아직 디저트가 남았습니다만.”

요한의 말에 당황한 예만 원장이 입을 열려 할 때.

문이 열렸다.

“디저트 나왔습니다. 자자. 더 드 시구려. 예만 원장.”

“……헉.”

예만 원장은 트레이를 밀고 들어 온 빌헬미나를 보고 숨을 들이마셨 다.

이미 배가 터질 정도로 먹었다.

요한과 점심이라도 함께 먹으며 얘기를 하러 왔을 뿐인데.

빌헬미나에게 잡혀버리고 말았 다.

그 역시 빌헬미나의 소문은 들었 던 자.

어떻게든 탈주하려고 했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하하. 비,빌헬미나. 이미 나는 많이 먹었소.”

“그런 소리 마시구려. 원래 나이 먹으면 더 먹어야 해. 이건 주름 제거에도 좋으니 많이 잡수시게.”

산더미처럼 많은 샐러드를 본 예 만 원장은 요한을 보았다.

그가 요한이 남는 것을 걱정한 이유가 이것이었다.

요한과 이야기를 나누려면 이제 마고 후작의 저택으로 와야 한다.

하지만 그는 식사 시간 외에는 대부분 훈련을 하는 사람이다.

대화를 하려면 식사 시간에 맞춰 서 찾아야 하는데.

그럼 이 과도할 정도의 식사를 함께해야 했다.

“그냥 앞으로는 통신마법으로 대 화를 하는 건 어떤가?”

“제가 마법사가 없어서……바그너 영지에서는 아단이 있으 니 괜찮다.

하지만 여기에는 마법사가 없다.

예만 원장은 어이없어하며 빌헬 미나를 보았다.

전 상아탑의 로드가 있는데 통신 마법 하나 못하겠나.

하지만 요한은 그저 웃기만 할 뿐이었다.

“아무튼 저랑 얘기하고 싶으시면 식사 같이하시면서 하시죠.”

“끄으응…… 그냥 내가 마법사 보내주면 안 되나?”

“안녕히 가십시오.”

결국 예만은 원망스러운 눈으로 요한을 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배가 가득 찬 예만 원장이 뒤뚱 거리며 마차에 오르는 것을 본 요 한은 검을 잡았다.

‘일단 오늘은 좀 수련을 하다가 아카데미에 가봐야겠군.’

"요한?”

“예. 어디 나가시게요?”

바구니를 든 빌헬미나가 나오자 요한은 의아해했다.

“잠깐 장을 좀 보고 오마.”

“혼자 괜찮으시겠어요? 같이 가 시죠.”

“괜찮아. 이 아이들이 함께 가주 기로 했단다.”

“그래요…… 야. 너희 셋. 이리 와봐.”

솔라와 마세츠,요미안은 요한이 손짓하자 그에게 다가갔다.

그들을 모아 놓은 요한은 인상을 쓰며 물었다.

“너희 볼일 다 본 것 아니냐? 이 제 슬슬 가지 그래?”

“하하. 당분간은 여기를 기점으 로 의뢰를 하려고 합니다.”

“캐슬 오브 로디악 지부의 의뢰 도 꽤나 많더군요.”

“와달라는 곳은 많지만. 그래도 빌헬미나 님 말동무도 좀 하고. 하 하. 좋지 않습니까. 저택은 넓은데 사람이 있으면 북적거리고……셋이 필사적으로 말하자 요한은 코웃음 쳤다.

“하. 거짓말하지 마. 너희 숙소비 랑 식비 아낄 수 있어서 여기 남는 거잖아.”

요한이 으르렁거리자 셋은 어색 하게 웃었다.

캐슬 오브 로디악은 일반 여관의 숙박비도 비싸다

그런데 마고 후작의 저택에 있으 면?

숙소도 엄청나게 좋은데다가 숙 박비가 공짜다.

거기에 빌헬미나는 먹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좋은 음식도 배부르게 공짜로 먹 을 수 있다.

어지간한 최고급 여관보다 훨씬 좋은 것이다.

“에이〜 그런 거 아닙니다.”

“그리고 숙박비로 요정의 가루를 빌헬미나 님께 드렸습니다.”

“저도 빌헬미나 님 호위도 하고, 짐도 들어드리고. 많이 하고 있습니다.”

세 모험가가 당당히 말하자 요한 은 뒤통수를 긁적거렸다.

“내가 경고하는데. 사고 치거나. 할머니한테 이상한 소리 하거나. 쓸데없는 짓 하면…… 알지?”

“아,알죠. 당연히.”

요한의 싸늘한 협박에 셋은 식은 땀을 홀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누구 말이라고 따르지 않겠나.

“가봐.”

“예!”

셋은 빠르게 빌헬미나에게 붙었 다.

요한이 빌헬미나에게 잘 대해준 다는 것을 안 셋은 그날부터 빌헬 미나에게 찰싹 붙었다.

그들이 왜 자신에게 붙는 것인지 빌헬미나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악의가 없다는 것,또 살 갑게 대해주는 것이 좋았나 보다.

빌헬미나는 세 모험가와 은근히 잘 어울렸다.

그들이 멀어지는 것을 힐끔 본 요한은 검을 잡았다.

아카데미에서의 하루는 힘들다.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 아침 훈 련을 한다.

그리고 식사가 끝나면 커리큘럼 에 따라 수업을 받는다.

모든 커리큘럼이 끝났다고 쉴 수 는 없었다.

동아리 활동부터 시작해서 개인 훈련까지.

각각 파벌들이 모여서 대련을 하 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것을 다 끝내고 나면 늦은 밤이 된다.

그때나 되어야 아카데미의 학생 들은 쉴 수 있지만.

오늘의 프란츠는 쉴 수 없었다.

“으음……아카데미의 연금술 교관 중 하나 인 엘레나 스바츠키는 웃으며 외출 증을 내밀었다.

“훈련은 끝났지?”

“예. 그런데 갑자기 왜 외출증 을……r아카데미의 학생들은 외출하기 위해서는 외출증을 신청해야 한다.

하지만 프란츠는 외출증을 신청 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외출증이 왜 나오 나.

그것도 자신은 수업도 듣지 않는 연금술 교관이 주는 외출증이라니.

프란츠로서는 의아할 수밖에 없 었다.

“엘레나 교관님. 시키실 일이라 도 있으십니까?”

“시킬 일은 없고. 전언 하나만 전달해주면 될 것 같은데……?”

“전언이요?”

“요한 공자님께 나중에 식사 대 접 한번 해드리겠다고 전해주렴.”

“……형님께요?”

프란츠는 의아해했다.

외출증.

그리고 요한에게 전언.

잠시 생각하던 프란츠는 흠칫 놀 탔다.

“설마 이 외출증…… 형님이 절 부르신 겁니까?”

“후후. 그래.”

엄청난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었 다.

프란츠가 식은땀을 흘리자 엘레 나는 상냥히 웃었다.

“요한 공자님께서 연금술에 상당 한 조예가 있으신 듯싶었어. 연금 술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를 나누 고 싶으니•"…“아,아니 그런데 교관님과 형님 이 왜……?”

검술 교관도 아니고 연금술 교관 과 만났단 말인가.

의아해하는 그에게 엘레나는 홍 조를 띄우며 말했다.

“여름방학에 잠깐 만나서 이야기 를 나눠봤지. 정말 굉장한 분이시더구나.”

엘레나는 두 손을 모았다.

마스터라는 강력한 힘.

그리고 그가 지닌 막대한 지식까 지.

누구라도 반할 정도로 대단한 것 이었다.

“아무튼. 요한 공자께서 기다리 고 계시니 어서 나가보렴.”

“아,알겠습니다.”

일단 요한을 만나보고 나서 얘기 를 해야 할 것 같다.

프란츠는 허겁지겁 아카데미 밖으로 나갔다.

바깥의 외부인용 대기실에 도착 하자 프란츠는 움찔했다.

"야. 왔냐?”

“혀,형님께서 왜?”

대기실에는 자리 하나를 차지한 채 차를 홀짝이는 요한이 있었다.

그를 보자마자 굳은 프란츠는 어 색한 표정으로 다가갔다.

“안 내려가셨습니까?”

“내려가려고 했는데. 마음에 걸 리는 게 있어서. 너 아직 유저지?”

“……예.”

울적해 하는 프란츠를 마주한 요 한은 씩 웃었다.

그의 미소에 프란츠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요한의 표정에 분노는 없었기 때 문이었다.

‘다행이다. 실망하지는 않으셨구 나.’

“오늘부터 추기제 전날까지. 매 일 한 시간씩 나랑 대련이다.”

프란츠는 아까 내쉰 안도의 한숨 을 되돌리고 싶었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