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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138화 (138/400)

- 6권 13화

138. 오래된 자 (2).

당황한 원로들을 둘러보며 요한 은 씩 웃었다.

“하지만 펠론 백작은 달랐습니 다. 저는 그와 이미 한번 검을 부 딪친 적이 있습니다.”

“으음…… 그 이야기는 들었다 만.”

북방에 가기 전 요한은 펠론과 한 차례 붙었었다.

그 일로 잠깐 소란이 났었다.

“펠론 백작은 제 실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방심 따위는 없었지요.”

“그게 지금 말이나 되는 소리 냐!”

또다시 위돌 원로가 소리치자 요 한은 콧방귀를 뀌었다.

“위돌 원로님. 자꾸 시비를 거시 는데. 어째 제가 죽었어야 했다. 뭐,그런 말씀이십니까?”

“그,그건•…"

“경애하는 귀족원의 원로여러 분 ”

“말해보게나.”

“예. 제가 펠론 백작을 죽였습니 다.”

너무 당당해서 원로들은 할 말을 잃었다.

그들을 쭉 둘러본 요한은 자리에 서 일어났다.

“하지만 그것은 신성하고 명예로 운 결투에 의한 것니 그 결투에 문 제가 있다 말씀하시는 것은!!”

요한은 한 차례 숨을 들이마셨 다.

“저와 펠론 백작의 명예를 더럽 힘과 동시에 결투의 중재자이며 허 가자인 타로트 사령관을 모욕하는 것입니다!!”

요한의 거센 항변에 원로들 중 몇몇은 고개를 끄덕였다.

“틀린 말은 아니네.”

“기사끼리의 결투 도중에 죽는 일이 없는 건 아니지.”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 다.

특히 로만 후작과 친분이 있거 나.

혹은 그의 로비의 대상이었던 원 로들은 눈에 불을 켜고 소리쳤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펠론 백작은 왕국의 공직에 있 는 장군이셨소!”

“그런 사람이 죽었는데 어찌 이 리 태평들 하신 거요!?”

하지만 귀족원은 복마전이나 다 름없는 곳.

귀족의 이득을 탐하지만 자신들 의 이득 역시도 격하게 탐하는 곳 이다.

그렇기에 로만 후작을 거슬려하 는 원로들은 그들의 성난 외침에 성난 외침으로 응수했다.

“그런 자리에 있는 사람이면 생 각을 갖고 움직였어야지!”

“무슨 애도 아니고 결투는 왜 해? 그리고 적당히 실력 봤으면 찌 그러져 있든가!”

“뭐 잘났다고 나서!?”

반 로만 후작측의 원로들이 외치 자 친 로만 후작 측의 원로들은 발 끈했다.

여기서 밀리게 된다면 로만 후작 을 볼 면목이 없다.

그렇기에 그들은 이를 드러내며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뭐? 이 자식아? 너 말이 짧다? 어디 어린놈이!”

“뭐? 어려? 너 몇 살이야!?”

원로들이 서로를 향해 삿대질을 하며 싸운다.

지금 이들에게 있어서 펠론 백작 이 죽었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 다.

로만 후작과 마고 후작.

두 대귀족 중 누가 자신에게 더 이득이 되는지를 계산하는 자리에 불과했다.

만약 귀족의 권리를 침해하는 싸 음이라면 하나가 되어 움직이겠지 만.

그게 아닌 이상 원로들도 자신들 의 이득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 었다.

“페라 원로!! 당신도 젊었을 때 결투하면서 많이 죽였잖아!!”

“그때는 어쩔 수 없었고!!”

“그럼 요한이 죽었어야 했나!? 난 처음부터 펠론 그놈이 마음에 안 들었어!”

“펠론 그자가 얼마나 다혈질에 성격이 더러운 줄 아나!?”

마고 후작을 지지하는 원로들은 펠론을 깎아내렸다.

“그럼 요한 저놈은?”

"여기 들어와서 고개 뻣뻣이 들 고 있는 저놈의 성격은 좋아 보이 나?”

“자기 실력만 믿고 나대는 놈인 데 나중에 작위까지 얻으면 다 내 리누를 놈일세!”

흥미진진하다.

지긋이 나를 먹은 원로들이 삿대 질과 함께 멱살잡이까지 하고 있 다.

‘팝콘이라도 있었으면 좋겠군.’

요한은 의자에 앉은 채 점차 격 렬해지는 원로들의 싸움을 흥미진 진하게 구경했다.

“나와! 이 새끼야! 그래! 그 결 투! 지금 해보자!”

“나오라면 내가 무서울 줄 알 고!?”

원로들이 주먹다짐까지 하려 하 자 중립 원로들이 일어나 그들을 말렸다.

그것을 한심하다는 듯 지켜보던 예만은 단상을 내리쳤다.

“그만!! 그만!!”

예만의 외침이 있고 나서야 후끈 하던 열기가 가라앉았다.

수치로 얼굴을 붉힌 예만은 이를 갈았다.

“모든 귀족의 모범이 되어야 할 원로들이 왜 그리도 애들처럼 몰상 식하게 행동하는 건가!!”

“뭐!? 예만! 말 다했소!?”

“애들!? 몰상식!? 귀족원장이라 고 말씀이 너무 심하신 것 아니 오!?”

‘잘 싸우네. 평소에 심심했나?’

싸움의 불은 금방 다른 곳으로 붙었다.

예만은 자신에게까지 시비를 거 는 이들을 보다가 한숨을 내쉬었 다.

“오늘은 일단 폐정을 하겠소. 요 한. 내일 다시 참가하도록.”

“그러지요.”

어차피 이 회의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는 예상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요한은 여유롭게 웃으 며 밖으로 나갔다.

“고생했다.”

아직도 시끄럽게 떠드는 귀족원에서 윌카스트 백작이 나왔다.

“별말씀을. 그런데 마고 후작님 은요?”

"다른 원로들과 차를 드시고 오 신다더구나.”

말이 차지 중립파 원로들을 포섭 하러 가는 것이다.

“마고 후작님께 감사드려야겠군.”

“나중에 선물이라도 챙겨드려야 겠습니다.”

원로원이 난리를 치면 여러 가지 로 귀찮아진다.

그것을 마고 후작이 전담해준다 니 요한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 었다.

“하지만 운이 좋았어.”

요한과 함께 걷던 윌카스트 백작 은 천천히 말했다.

그 말에 요한은 발걸음을 멈췄 다.

“펠론 백작을 죽였다는 것이요?”

“아니. 로만 후작이 귀족원의 회 의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것이.”

지금 공국과 전쟁 중이라 로만 후작이 빠질 수 없었다.

그렇기에 그에게 반대하는 귀족 원의 원로들이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있었다.

“만약 그가 귀족원의 회의에 참 석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겠지.”

윌카스트 백작의 말대로였다.

그가 있었다면 원로들도 눈치를 살폈을 것이고 요한의 처벌을 강화 한다는 결론이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가 있었을 때의 이야기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걱 정할 필요가 없었다.

“저 하나 쳐내겠다고 전장에서 나온다면. 저야 좋죠. 그가 본진을잃을 수도 있을텐데.”

“하하. 그러게 말이다. 아. 혹시 그걸 노리고 펠론 백작을 죽인 것 이냐?”

“조금 기대는 했습니다.”

여전히 방심 못할 아들이다.

윌카스트 백작은 요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리고 케리만도 잡았다면서?”

“예.”

“내가 알기로 케리만을 잡으면 도브다만 왕국의……"토도 엘도만 백작에게 아공간주머니를 받을 수 있다?”

“그래. 너도 알고 있었니?”

“이미 받아왔습니다.”

북방에서 있었던 일을 요한이 간 략히 설명하자 윌카스트 백작은 만 족했다.

"훌륭하구나. 너에게는 내가 뭔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워낙 알 아서 잘하니.”

“그냥 아들에 대한 신뢰만 주십 시오.”

“하하. 그래……“제가 없는 동안 별일 없었습니까?”

“습격이 있엇단다.”

"습격이요? 누가?”

로만 후작은 아닐 것이다.

요한이 궁금해하자 윌카스트 백 작은 쓰게 웃었다.

“나를 인질로 삼아서 네가 가진 마법서를 빼앗으려는 놈들이었다.”

“어디 다치신 곳은 없으십니까?”

"다행히 레드바와 그녀의 부하들 이 전부 해치웠다.”

"그래요? 다행이군요.”

“그래…… 그런데 레드바의 정체 는 도대체 뭐니?”

지금 제일 궁금한 게 그것이었 다.

윌카스트 백작은 분명 봤다.

한참 싸우던 레드바의 손에 오러 블레이드가 생겼던 것을.

“마스터 수준의 용병 중에 레드 바라는 이름을 가진 자는 내가 알 기로 없다.”

"아버지께서 신경 쓸 만한 사람 은 아닙니다.”

“뭐길래 그래? 궁금하잖냐.”

윌카스트 백작이 팔을 잡으며 묻 자 요한은 빙긋 웃었다.

"제가 고용한 사람들입니다. 한 몇 년 정도만 같이 일하기로 했습 니다.”

“용병은 아니라는 거냐?”

“용병 비슷한 겁니다.”

값 치르고 고용하는 것이니 용병 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요한이 고개를 끄덕이자 윌카스 트 백작은 감탄했다.

"그들과 어떻게 연을 맺은 것이 냐? 괜찮으면 바그너 영지와도 계약을 했으면 싶구나.”

요한이라는 마스터가 있지만 강 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특히나 로만 후작이라는 강적과 싸워야 한다면 더욱 그렇다.

윌카스트 백작이 흥미를 느끼자 요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중에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그래…… 아무튼. 오자마자 고 생 많았다. 배고프지 않니? 밥부터 먹으러 가자. 내 좋은 식당을 예약 해놨으니까.”

“하하. 예.”

* * *다음날이 되자 귀족원에서 사람 이 찾아왔다.

안 그래도 기다리고 있던 요한 은 그들과 함께 귀족원으로 들어 갔다.

‘오늘은 어제와는 좀 다르군.’

하루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인지 귀족원은 꽤나 정숙했다.

“요한 바그너에게 이번 일에 대 한 처분을 내리겠다.”

“그러시지요.”

심드렁한 태도로 받아들이는 그 를 예만은 살짝 째려보았다.

하지만 그런 것 따위에 무서워할 요한이 아니었다.

그의 태도가 유지되자 예만은 헛 기침을 하며 말했다.

“크흠!! 비록 결투라고 하나 귀 족을 살해한 것은 사실! 그 죄 르......w“잠깐. 죄? 그게 왜 됩니까?”

요한이 대놓고 따지자 예만은 어 이 없어했다.

“뭣이라?”

“펠론 백작과의 결투는 타로트 사령관이 보증해 준 것입니다. 그 리고 펠론 백작을 ‘실수로’ 죽인 죄 에 대한 처분은 이미 받았고.”

“무슨 처분을 받았단 말이냐.”

“헨드릭 산맥에서 몬스터 토벌했 습니다.”

요한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몇몇 원로들은 귀찮았는지 예만 에게 대충 하고 빨리 끝내라고 속 삭이고 있었다.

“쯧. 좋다. 정정하지. 비록 결투 라 하나 귀족을 살해한 것은 사실 이다. 이에 대하여 본 귀족원에서 는 두 가지 처분을 내린다.”

요한은 슬쩍 마고 후작을 보았 다.

마고 후작이 작게 고개를 끄덕이 는 것이 이번 일은 큰 문제 없이 넘어갈 것 같았다.

"요한 바그너는 향후 십 년간. 공직에 오르지 못한다.”

‘어차피 오를 생각도 없었고.’

“로만 후작가는 가신인 펠론 백 작을 위한 복수를 할 수 있다. 그 에 따른 결투 및 선전포고를 바그 너 백작가는 받아들여야 할 것이 다.”

‘이것도 예상했던 거고.’

“이를 받아들이나?”

공직에 나가지 못하는 것.

그리고 그 로만 후작과 언제든지 싸울 수 있다는 것.

다른 귀족들이라면 기겁할 만한 처분이다.

하지만 요한에게는 대환영인 처 분이었다.

“받아들입니다.”

“이것으로 귀족원의 판결을 마치 겠다.”

그 외의 처분은 없다.

몇몇 원로들은 불만스러워 보였 지만 다른 원로들이 합의했기 때문 인지 표시를 하지는 못했다.

요한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자 예만은 그에게 다가갔다.

“잠깐 시간 되나?”

“왜 그러십니까?”

“이번 일로 자네에게 조언을 해 주고 싶네.”

“경청하겠습니다.”

예만은 한숨을 내쉰 후 작은 어 조로 말했다.

“듣자 하니 필로틴 제국과 마찰 을 일으켰다면서.”

“예.”

“그것 때문에 필로틴 제국에서 외교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어.”

“흠…… 그럴까요?”

“조만간 필로틴 제국에서 연락을 할 거야. 그리고 로만 후작은 그것 으로 자네를 공격하려 하겠지.”

정확히 말하면 로만 후작뿐만이 아니다.

케리만을 잡음으로써 큰 공을 세 운 요한을 견제하기 위해.

아니,정확하게는 지방 귀족을 견제하기 위해.

중앙의 귀족들이 움직일 수도 있 었다.

괜히 필로틴 제국을 건드려서 왜 분쟁 거리를 만드냐.

전쟁을 원하는 거냐.

그런 식으로 말이다.

예만이 설명하자 요한은 살짝 눈 을 감았다.

"제가 보기에 지금 필로틴 제국 은 싸울 여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만.”

“외교라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 야. 자네는 어리고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아무튼 그걸 가지고 저를 공격 할 거다? 그건 그렇다고 치지요.”

무뚝뚝하게 대답한 요한은 예만 을 지그시 응시했다.

“그런데 그걸 왜 저한테 말씀해 주시는 겁니까?”

예만은 주변을 두리번거린 후 요 한의 어깨를 살짝 잡았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천천히 사람 없는 곳으로 요한을 데리고 간 예만은 입을 열었다.

“만약 중앙귀족과 문제가 발생하 면 내가 귀족원을 이끌고 자네를 지지해주지.”

“흐음……“그러니 나와 한가지 약속을 하 세.”

“말씀하시지요.”

“차후 로만 후작과 싸워…… 자 네가 승리한다면 말일세.”

“예.”

“자네는 나를 지지해줄 수 있겠 나?”

예만의 눈은 욕망으로 번들거리 고 있었다.

그것을 마주한 요한은 웃음을 터 트렸다.

그가 왜 자신의 편을 들었는지 알 것 같았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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