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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128화 (128/400)

- 6권 3화

128. 필요 없으니까 쳐내야지 .

(4)

요새 앞의 정원에는 벌써 꽤나 많은 이들이 모여 있었다.

로만 후작 휘하의 기사들.

그리고 헤르듀크가 데려온 왕가 의 기사들과 마고 후작의 기사들.

거기에 검은 요새의 레인저와 병 사들까지.

물론 단순히 구경을 하기 위함은 아니 었다.

“저 자식.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

“어린 놈이 마스터라고 잘난 척 은 다 하던데.”

“펠론 백작님께 제대로 깨져봐야 정신을 차리지.”

요한이 로만 후작과 적대 관계인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당연히 로만 후작가의 기사들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의 시선에 요한이 곱게 보일 리는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왕가와 마고 후작의 기사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로만 후작만 믿고 까불더니 ”

"펠론 백작이 나대는 꼴이 진짜 꼴 보기 싫었는데…… 공자님!! 힘 내십시오!!”

두 파벌의 기사들이 언제라도 싸 울 것처럼 무기까지 들고 있다.

당연히 검은 요새의 레인저와 병 사들은 만약을 위해 자리 잡을 수 밖에 없었다.

천천히 검을 들어 올린 펠론 백 작은 요한에게 검극을 겨눴다.

결투의 조건도 없고,증인도 없 다.

바로 붙어보자는 그의 태도에 요 한은 만족했다.

"오. 그냥 싸우자고? 나야 좋지.”

요한 역시 처음부터 미스릴 검을 꺼냈다.

둘이 서로를 노려보며 천천히 움 직였을 때.

레인저들을 가르며 타로트가 나 왔다.

"뭣들 하는 짓이냐.”

“결투 신청 들어와서 받아 준 것 뿐입니다만. 마침 잘 되었군요. 사령관께서 증인이 되어주시지요.”

“흐......

T그 •“싫으시면 관두시고. 마침 왕자 님도 오셨네. 왕자님은 어떠십니 까?”

헤르듀크는 무거운 한숨을 쉬었 다.

둘의 사이가 불안하긴 했는데 결 투까지 하게 될 줄이야.

“요한. 흥분하지 마라. 지금 저자 와 싸우는 것은……“저는 얌전히 있었습니다. 결투 신청은 저 인간이 한 거지.”

펠론 백작에게도 헤본 남작이 붙 었다.

그는 필사적으로 펠론 백작을 말 렸다.

“백작님! 로만 후작님께서도 이 일은 용납하지 못하실 겁니다!”

“후작님의 적이다!! 그리고 후작 님을 모욕한 놈을 어찌 그냥 두난 말이냐!”

“그래도 이렇게 처리해서는 안 됩니다!”

“저놈을 잡으면 모두 끝나는 일!”

“저자는 유노를 죽인 자입니다! 그리고 율경을 이겼습니다!”

지금까지 요한의 전적을 생각하 면 결코 얕봐서는 안된다.

헤본의 만류에도 펠론 백작은 씩 웃었다.

“헤본. 너는 나 펠론이 질 것이 라고 생각하는 거냐?”

“그건…… 아니지만.”

무수히 많은 적을 쓰러트린 백전 노장인 펠론 백작이다.

그가 질 것이라는 상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에는 만약이라는 것 이 있었다.

‘여기서 펠론 백작님이 당하신다 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하다.

헤본 남작의 표정은 더욱 진지해 졌다.

“백작님! 다시 한번 생각해보십 시오!”

“넌 빠져 있어.”

결국 펠론 백작이 거칠게 나서자 헤본은 얼굴을 감싸 쥐었다.

‘내 실수다.’

처음부터 요한의 도발을 막았어 야 했다.

그것을 그냥 둔 것 자체가 헤본 남작의 최악의 실수였다.

그 실수를 만회할 방법은 하나 뿐이다.

헤본 남작은 다급히 마고 후작에 게 달려갔다.

“마고 후작님!! 이 결투. 막아야 합니다.”

“왜?”

"예? 왜라니요!”

“서로의 명예가 실추되었다 생각하고 있고. 서로 결투를 긍정했네.”

마고 후작은 살짝 지팡이를 들었 다.

병사들 사이를 지팡이로 가르며 걸어간 그는 타로트의 옆에 앉았다.

“그것을 내가 어떻게 막는단 말 인가?”

“하지만!! 펠론 백작은 로드만 왕국의 귀족입니다! 뛰어난 장군입 니다!”

“그래서?”

“요한 공자 역시 로드만 왕국에 큰 도움이 될 사람입니다. 그런 데…… 이렇게 두실 겁니까? 둘 중 하나는 크게 다칠 텐데!?”

“그거야 자기들 팔자지.”

그 말을 끝으로 마고 후작은 더 는 입을 열지 않았다.

결국 헤본은 주먹을 꽉 쥐고 말 았다.

‘빌어먹을!!’

마고 후작마저 이 결투를 개인 간의 원한으로 치부해버린다면.

막을 수 있는 명분 따위는 없다.

결국 헤본에게 남은 일은 한 가 지뿐이었다.

‘바론님이시여……펠론 백작이 승리하기를 기도하 는 것뿐.

“결투에 조건을 달지.”

결국 이번 결투의 증인은 타로트 가 되어주기로 했다.

그는 자신의 앞으로 온 펠론과 요한에게 무덤덤하게 말했다.

“서로의 명예를 위해서 싸우는 것인 만큼 생사를 넘나드는 상처는 입히지 말도록 하게.”

“그러지요.”

"명을 따르겠습니다

물론 말은 이렇게 하지만.

펠론이나 요한이나 서로 살려둘 생각 따위는 조금도 없었다.

둘은 서로를 향해 싸늘히 웃었 다..”

그들의 속마음을 눈치첸 타로트 는 씁쓸해하며 손을 들었다.

“시작하라.”

타로트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요한과 펠론은 검을 부딪쳤다.

-채애애영!!!

전에도 한번 일격을 나눴었다.

하지만 그때와는 상황이 달랐다.

“아닛!?”

오러가 실린 검이 오러가 실리지 않은 검과 부딪혔는데도 백중세인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격차를 확연히 알 수 있었다.

요한이 강하다는 것을.

"뭘 그리 놀라시나!!”

빠르게 검을 튕겨낸 요한은 미스 릴 검에 오러를 담았다.

자신이 밀린다는 것에 놀란 펠론 은 황급히 검을 내질렀다.

하지만 요한의 검이 어떤 검인 가.

무려 미스릴 검이다.

오러가 실린 미스릴 검은 펠론의 보검을 일격에 부러트렸다.

“하하! 그럼 안녕이다!!”

“창!!”

기사 하나가 창을 던져주자 그것 을 받은 펠론은 요한에게 힘껏 휘 둘렀다.

하지만 요한은 가뿐하게 창을 튕 겨낼 뿐 이었다.

“윽!!”

밀린다.

힘에서도,오러의 질에서도.

그리고 장비에서도.

밀리고 있다.

"하아압!!"

내리쳐지는 검을 펠론 백작은 다 급히 창대로 막아냈다.

하지만 보검조차 일격에 박살났 는데 창이 버티겠나.

오러가 실린 미스릴 검은 단번에 펠론 백작의 창을 두 토막 내버렸 다.

-서걱.

철로 만들어진 창대가 잘려버리 자 펠론 백작은 이를 갈았다.

“자자. 머리 간다. 머리.”

조롱하듯 말하며 검을 움직이자 펠론 백작은 바닥을 굴러 피했다.

기사들이 황급히 새 창을 건네자 그것을 받은 펠론 백작은 이를 갈 았다.

“이놈!!”

크게 반원을 그린 창의 궤적을 요한은 간단히 피해냈다.

그리고 이어지는 연격.

펠론 백작은 입술을 깨물며 요한 의 공격을 힘겹게 막아냈다.

‘어린 놈이……!’

생각 이상으로 공격에 담긴 힘이 강하다.

예상보다 훨씬 강한 요한에게 놀 라며 펠론은 연신 뒤로 밀려나 버 렸다.

“하압!!”

큰 기합성과 함께 내리쳐진 검이 창을 잘라냈다.

또다시 반 토막 나버린 창을 보 며 펠론 백작은 이를 갈았다.

“네놈. 실력을 숨겼구나!!”

“뭘 숨겨. 댁이 약해빠진 거지.”

빙글 검을 돌린 요한은 천천히 펠론 백작에게 겨눴다.

날카로운 검극이 자신에게 겨눠 진 순간 펠론 백작은 방패를 꺼냈 다.

왼팔에 착용하는 라운드 실드에 오러를 담은 그는 오러 스피어를 만들어냈다.

“나왔다!!”

“펠론 백작님의 특기인 돌격 찌 르기!!”

로만 후작의 기사들이 환호성을 터트렸다.

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펠 론 백작은 포효했다.

“이야아아압!!”

방패를 앞에 내밀며 펠론이 달려 들었다.

꽤나 강한 기세를 보이는 그를 노려보던 요한은 크게 발을 굴렀다.

“부숴주지!!”

미스릴 검에 담긴 오러가 늘어났 다.

마치 불꽃의 검이라도 쥔 것처럼 요한의 불길한 붉은 오러가 일렁거 리기 시작했다.

“하아압!!”

방패와 검의 대결이 이어졌다.

빠르고 강력한 요한의 공격을 펠 론 백작은 침착하게 방패로 막아내 며 오러 스피어를 내질렀다.

그렇게 수십 합을 나눴을 때.

승패는 명백해지고 있었다.

“허억…… 허억……“얼마나 싸웠다고 그렇게 힘들어 하나r여유로운 요한.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는 펠 론.

누가 봐도 요한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었다.

“무기 하나 좋다고…… 까불기 는......w요한과 펠론 백작은 장비에서 큰 차이가 난다.

그렇기에 펠론 백작은 오러 스피 어를 유지하고,방패에 계속해서 오러를 담았다.

하지만 마스터라 해서 오러를 무 한정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계속된 오러의 소모는 펠론 백작 의 체력을 크게 깎아 먹어버렸다.

숨을 몰아쉬던 펠론 백작이 으르 렁거리자 요한은 그를 비웃었다.

“좋은 장비를 가지고 있는 것도 능력이지. 로만 후작에게 좋은 장 비 달라고 하지 그랬냐?”

펠론 백작이 가지고 있는 방패도 꽤나 고급의 장비다.

다만 미스릴 검에는 훨씬 못 미 칠 뿐이지.

지금까지 사용하며 흠집 하나 나 지 않았던 방패의 여기저기는 요한 의 공격에 깨져 있었다.

“자자. 한 번 더 간다. 머리 간 다. 머리.”

가볍게 달려간 요한은 그의 머리 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힘겹게 방패를 들어 그의 공격을 막았지만.

펠론 백작의 한쪽 다리는 굽혀지 고 말았다.

“흡!!”

그 와중에도 펠론의 창은 요한의 복부를 노렸다.

가볍게 몸을 비틀어 피해낸 요한 은 춤추듯 빙글 몸을 돌리며 펠론 의 팔을 노렸다.

“이번엔 팔.”

-쿠응!!

간신히 막아냈지만 그 힘에 눌려버렸다.

펠론 백작이 튕겨져 바닥을 구르 자 기사들은 입을 쩍 벌렸다.

저 펠론이 밀리고 있다.

뛰어난 장군인 펠론이 이제 막 마스터가 된 요한에게 밀리고 있다.

“빌어먹을……!”

천천히 몸을 일으킨 펠론 백작을 향해 요한은 씩 웃었다.

“슬슬 끝내볼까 하는데…… 괜찮 겠지? 댁도 힘들어 보이고 말야.”

지겹다는 표정을 지으며 요한은 배를 쓸어 만졌다.

“나도 배고프다고. 세상에. 그러 고보니 나 케리만 잡고 밥도 아직 안먹었잖아?”

“카아아앗!!”

마른 외침을 토해내며 펠론 백작 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흐…… 인정하지. 네놈은 강하 다.”

“그걸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 네.”

“그렇다 한들…… 내 최후의 공 격은 막아내지 못할 것이다.”

지금까지 모든 공격을 요한은 어 렵지 않게 막아냈다.

그렇기에 펠론 백작은 도발을 시 전했다.

“아무리 네놈이라고 하더라도 이 공격만큼은 막아내지 못할 것이다.”

“뭘 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려 면 빨리 하지 그래? 나 배고프다니 까.”

빈정거리면서도 요한은 방어자세 를 취했다.

그가 자신의 공격을 받아내고, 확실한 승리를 가져가려는 것을 보 며 펠론 백작은 히죽 웃었다.

‘이 일격으로 끝낸다……이대로 계속 싸우면 질 수밖에 없다.

어차피 요한은 자신을 살려두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 목숨을 버려서라도……!’

요한은 생각 이상으로 강하다.

차후 천하십강이 될지도 모를 정 도다.

그리고 반드시 로만 후작의 발목 을 잡을 것이다.

그럼 최소한 부상이라도 입혀놔 야 한다.

로만 후작을 위해서.

자신의 주군을 위해서.

‘죄송합니다. 주군……만약 자신이 성질을 죽였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져 버렸 다.

누구도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그렇다면 이미 지나간 시간을 후 회하지 않을 뿐.

“로만 후작님!! 미천한 신하는 먼저 가겠습니다!!”

방패까지 버리고 남은 생명을 불 태워 오러를 담았다.

길어진 오러 스피어를 양손에 꼬 나 잡은 그가 달려든다.

목숨을 버리는 공격이다.

결의에 찬 기사의 공격이다.

싸우는 자라면 어떤 이라도 정면 에서 받아 줄 그 공격을 마주하며.

“에잇.”

요한은 아공간 주머니에서 창을 꺼냈다.

케리만을 잡고 노획한 창이었다.

거기에 오러를 담은 요한은 힘껏 그에게 던졌다.

"아닛!?”

머리를 노리는 창을 겨우 쳐낸 순간 펠론 백작은 요한의 검이 목 에 닿는 것을 느꼈다.

-서걱.

단 일격.

목숨을 건 공격은 시도조차 하지 못한 채 실패해버렸다.

펠론 백작의 두꺼운 목에서 피분 수가 솟았다.

목을 부여잡은 그가 털썩 쓰러지 자 요한은 미스릴 검에 남은 피를 흩뿌리며 여유롭게 말했다.

“댁의 공격이 딱히 무서운 건 아 니지만……펠론 백작의 죽음에 당황하던 로 만 후작의 기사들이 분노하기 시작 했다.

그들이 무기를 잡자 요한은 쏙 검을 겨눴다.

“굳이 받아 줄 이유는 없잖아?”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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