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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30화 (30/400)

- 2권 5화

30. 스스로 만든 목줄 (3).

밤이 되자 예정대로 생일 축하 파티가 시작되었다.

축하를 위해 온 귀족들과 공자, 영애들이 장미관의 넓은 정원에 모 이기 시작했다.

“저기 온다……각자의 파벌,혹은 친분에 따라 모여 있던 이들은 힐끔 시선을 돌 렸다.

입구 쪽이 부산스러워지고 있었 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 아도 알 수 있었다.

요한.

그가 오고 있었다.

“윌카스트 바그너 백작님과 요한 바그너 공자님께서 파티에 참석하 셨습니다!!”

“오오……“훤칠하니 멋있구만.”

하얀색 정갈한 예복을 입고 당당 히 걷는 요한을 보며 몇몇 귀족들 이 감탄했다.

오늘 아침에 비하면 딱히 외형이 변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대상이 병에 걸려 언 제 죽을지 모르는 공자에서 마스터 로 바뀌었다.

그러다 보니 시선들도 꽤 호의적 으로 변해 있었다.

“저거 타고다 상회의 예복이지?”

“처음 봤을 땐 단순하다고 생각 했는데…… 요한 공자가 입으니 의 외로 괜찮네. 저 날카로운 눈매와 잘 어울려.”

짙은 검은색 머리카락 때문일까?

아니면 요한이 비쩍 마른 것 때 문일까?

그것도 아니면 요한이 가진 신비 성 때문일까?

단순한 백색 예복을 입은 요한을 보며 몇몇 영애들과 부인들은 눈을 빛냈다.

“분명 요한 공자님은 아직 짝이 없다고 하셨지?”

“저 어린 나이에 마스터의 경 지…… 절맥도 치유되고 있다 면……비록 요한이 바그너 백작가의 후 계자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

혼기가 가까워진 영애들이 눈을 빛내고.

몇몇 공자들은 질투심을 드러내 고.

자신의 파벌을 만들길 원하는 귀 족들이 탐을 내고 있다.

‘이거 참……그리고 그 시선들을 월카스트 백 작이 모를 리가 없었다.

‘마고 후작님께서 불편해하시겠 군.’

이 파티의 목적은 후작 영애 하 이데의 생일을 축하하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주목이 요한에게 가 있으니 파티의 주인이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윌카스트 백작은 힐끔 마고 후작 에게 눈을 돌렸다.

다행스럽게도 마고 후작은 별다 른 말을 하지 않고 있었다.

‘이것도 요한과 사전에 이야기해 놓은 것이겠지……그때 였다.

“로만 게이돈 후작님께서 입장하셨습니다!!”

파티의 주목이 한순간 바뀌었다.

로만 후작이 들어오자 요한은 빠 르게 그의 옆을 살폈다.

‘아직은 있나•"…요한이 보는 것은 로만 후작도, 상아탑의 마법사인 야곱도 아니었 다.

그들의 옆에서 수행을 하고 있는 야오였다.

슬쩍 주변을 살핀 요한은 사람들 의 시선이 떨어진 틈을 이용해 뒤 로 빠졌다.

로만 후작을 따르는 몇몇 귀족이 다가가 그에게 인사를 건네는 사이 야오는 슬그머니 밖으로 나갔다.

다른 이들은 야오의 움직임을 눈 치채지 못했다.

이 파티장 안에서 오직 단 한 명.

요한만이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

“아버지,저도 잠시 자리를 비워 야겠습니다.”

“어디 가려는 것이냐?”

윌카스트 백작이 묻자 요한은 마 고 후작을 슬쩍 보았다.

“옛 친구를 후작님께 소개해드리 고 싶어서 그럽니다.”

요한의 입가에는 숨길 수 없는 기대감과 홍분이 섞인 미소가 걸려 있었다.

시간을 오래 끌 수는 없었다.

만약 걸리게 된다면 혼이 나는 수준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오는 참을 수 없었다.

‘그 책만 있으면……마법의 극의를 볼 수 있을 것이 다.

마법에 대한 열정이 무엇보다 우 선인 야오는 황급히 요한의 방을 향해 뛰었다.

‘빌어먹을.’

방문 앞에 도착한 야오는 이를 갈았다.

당연하지만 문은 굳게 잠겨있었 다.

두꺼운 문을 노려보던 야오는 짧 게 혀를 찬 후 주머니에서 락픽을 꺼냈다.

- 달칵.

몇 차례 락픽을 쑤시고 나니 문 이 열린다.

천천히 안을 살펴본 그는 안도했 다.

아무도 없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긴장한 탓인 지 안도감이 꽤나 컸다.

“어디…… 어디 있지……?”

마음이 급하다.

손이 떨리고 긴장감 때문에 구역 질까지 날 정도다.

그래도 야오는 멈추지 않고 책상 과 가방을 열심히 뒤졌다.

그렇게 얼마나 뒤졌을까?

침대 옆에 있는 가방의 가장 안 쪽에 손을 넣은 그는 원하던 것을 찾았다.

두툼한 책한 권.

천마리 검은 염소를 쌓는 방법이 었다.

그 책을 쥔 야오의 입가에 환한 미소가 걸렸다.

그리고.

“너 뭐하냐?”

그의 뒤에서 들린 목소리에 야오 의 미소가 단번에 굳어졌다.

“뭣!? 어,어째서……?”

“허,기가 막히는 일이군. 저자, 분명 로만 후작의 심복 아니었던 가?”

파티장에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어야 할 요한은 왜 여기 있는 것 인가.

파티의 호스트라 할 수 있는 마 고 후작은 왜 파티장을 버리고 여 기 있는 것인가.

그들을 번갈아 바라본 야오는 이 를 갈며 마법을 준비했다.

하지만 그것을.

“흡!”

요한은 그냥 두지 않았다.

단숨에 달려가 턱을 후려갈겨 버 렸다.

단 일격에 야오가 쓰러지며 마법 의 발동은 취소되었다.

신음하는 그를 향해 요한은 의자 를 잡았다.

- 와지끈!

야오의 머리에 의자를 강하게 후 려 쳤다.

결국,하나 남은 의자마저도 박 살이 나버렸다.

야오가 말도 못하고 기절해버리 자 요한은 웃으며 고개를 돌렸다.

“어떻습니까? 좋은 친구지요?”

“남의 것에 손을 대는 것이 좋은 친구라……요한은 바닥에 떨어져 있는 마법 서를 들어 올렸다.

그것을 마고 후작에게 내민 요한 은 히죽 웃었다.

“좋지요. 이 친구 덕분에 로만 후작을 공격할 명분이 생겼으니. 어찌 좋은 친구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자신의 손에 들어온 책의 제목을 본 마고 후작은 눈살을 찌푸렸다.

“동의하기 어렵군.”

“이런 어처구니없는 함정에 걸려 준 것도 이 친구의 덕 아니겠습니 까? 자…… 마고 후작님.”

기절한 야오를 챙겨 온 자루에 집어넣은 요한은 그를 번쩍 들어 올렸다.

“이제 공격의 시간입니다.”

“그래. 어떻게 공격할 생각이 지?”

로만 후작은 영악한 사람이다.

어지간해서는 쉽게 당하지 않을 것이다.

마고 후작의 질문에 요한은 대수 롭지 않게 답했다.

“그야 당연히……. 정정당당하게 선동과 날조로 승부를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 * *“마고 후작님과 요한 공자님 께…… 희!?”

파티장의 입구로 마고 후작과 요 한이 걸어오자 시종은 낭랑히 외치 려 했다.

하지만 요한의 어깨에 짊어져 있 는 것을 본 그는 기겁했다.

“이…… 이게 무슨……“신경 쓰지 말고 네 할 일이나 해라.”

시큰둥하게 말한 요한이 안으로 들어가자 파티장의 사람들은 그에 게 집중했다.

아까 마고 후작과 잠깐 나갔던 요한이 다.

그 요한이 돌아왔을 때 그의 어 깨에는 자루에 싸인 누군가가 들려 있었다.

“요,요한. 그게 뭔가?”

귀족 중 하나가 물었지만,요한 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자루를 든 채 걸을 뿐.

그리고 그의 뒤를 마고 후작이 한 권의 책을 든 채 따르고 있었 다.

“마고 후작님.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내 저택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네.”

“그게 무슨 소립니까?”

“보면 알 걸세.”

차가운 어조로 말한 마고 후작은 요한을 보았다.

요한이 멈춘 곳은 둘러싸여 있는 로만 후작의 앞이었다.

“뭔가?”

여유로운 표정으로 로만 후작이 물었다.

그를 향해 피식 웃은 요한은 어 깨에 짊어지고 있던 자루를 휙 던 졌다.

떨어지며 생긴 고통 때문일까?

안에 있던 것이 살짝 꿈틀거렸 다.

“나에게 주는 선물치고는 과격하 군. 혹시 하이데 영애에게 바칠 선 물인가?”

“그런 좋은 얘기 아닙니다.”

근처 테이블에 있는 나이프를 가 져온 요한은 자루를 찢었다.

그 안에 들어 있는 이를 본,로 만 후작은 인상을 찌푸렸다.

“야오 아닌가. 야오가 왜 여기 있지?”

“그건 제가 여쯤고 싶은 말입니 다.”

요한은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거 렸다.

그의 살벌한 분위기에 로만의 옆 에 서 있던 야곱은 더욱 살벌하게 으르렁거렸다.

“감히 상아탑에 소속된 마법사를 공격했단 말인가!!”

“그 상아탑에 소속된 마법사가!!”

하지만 요한도 만만한 상대는 아 니었다.

상아탑의 마법사를.

역전의 용사인 로만 후작을.

파티장에 있는 수많은 귀족을.

이 자리에 있는 모두를 압도할만 한 강한 기세로 외쳤다.

“감히 후작님께 바칠 공물을 흠 치려 하였습니다.”

“뭐?”

“그게 무슨……“사실이다. 내가 직접 봤으니.”

뒤에 서 있던 마고 후작이 증명 해주자 로만 후작과 야곱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야오를 보았다.

“그게 무슨 소리지?”

“말 그대로입니다. 로만 후작님. 마고 후작님께 선물로 드릴 물품을 이자가 훔치려 하였습니다.”

“……그래? 그것이 무엇인데?”

“제가 우연히 발견한 마법서.”

그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 요한은 마고 후작에게 손을 내밀었다.

마고 후작이 책을 건네주자 요한 은 책을 번쩍 들어 올렸다.

“천 마리의 검은 염소를 쌓는 방 법입니다!”

요한이 책의 제목을 외치자 파티 장은 한순간 침묵에 휩싸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에 불과했다.

책의 가치를 아는 이들은 경악하 며 입을 쩍 벌릴 수밖에 없었다.

“처,천 마리 검은 염소를 쌓는 방법!?”

“오…… 오오오! 저런 귀한 책 을!?”

몇몇 귀족들은 탐욕으로 가득 찬 눈을 빛냈다.

저 정도 책은 마법서로서의 가치 도 대단하지만,수집품으로서의 가 치도 보통이 아니다.

군침을 삼키는 이들을 둘러 본, 로만 후작이 눈썹을 꿈틀거렸다.

“그 책에 대해서는 나도 안다. 그런데 왜 네가 가지고 있지?”

“거기까지 말씀드릴 이유는 없습 니다만.”

“건방지구나.”

“아무튼 저는 이 마법서를 마고 후작님께 바치려 했습니다.”

“왜?”

“이 마법서의 도움을 받아 제가 절맥에서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파티장이 크게 술렁거린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저 마법서의 가치는 더욱 상승하게 된다.

지금까지 전해지는 황금시대의 어떤 마법에도.

어떤 연금술과 오러 단련법에도.

심지어 바론 교단의 고위 사제들 조차도.

절맥을 치유할 수 없었다.

그런데 저 마법서로 요한이 치료 되었다?

어쩌면 전해지지 않은 황금시대 의 마법에 대한 기록이 있을지도 몰랐다.

“그럴 리가……야곱 역시 이름만 들어봤고 실제 로 본 적은 처음이다.

그는 덜덜 떨며,탐욕과 호기심 에 가득 찬 눈으로 마법서를 보았 다.

“이 마법서의 가치에 대해서는 야곱 마법사님께서도 알고 계시겠 지요.”

“그건……“암흑시대와 황금시대의 수많은 마법서에서 이 책의 내용을 인용했 다고 나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건…… 사,사실이지.”

“혹시 이 마법서의 내용을 알고 계십니까?”

‘알 리가 없지. 세상에 단 한 권 밖에 없는 책이니까.’

회귀 전 이 책을 발견한 이는 로 만 후작뿐이었다.

그리고 로만 후작은 책을 누구에 게도 보여주지 않고 소장했었다.

이후 요한이 다시 발견하고 야오 에게 넘겨주고 난 후에도 이 책이 또 발견되었다는 말은 없었다.

즉 요한이 발견한 이상,지금 대 륵에 이 마법서를 본 자는 아무도 없다는 것이었다.

“아무튼,저는 이 책을 마고 후 작님께 진상하여 하이데 영애의 마 안을 치료하려 했습니다.”

“그런 내용도 있단 말이야!?”

“비슷한 내용은 있습니다. 그런 데……요한은 천천히 뒷말을 흘렸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다음 말을누구나 예측할 수 있었다.

그 책을 야오가 흠치려 했다.

야오에게 그런 명령을 내린 사람 이 누구겠는가.

“상아탑에서도 귀하게 여길 마법 서를 상아탑에 소속된 마법사가 훔 치려 했다……모여 있던 귀족들 중 누군가가 중얼거리자 야곱은 서슬 퍼런 시선 을 보냈다.

“상아탑이 그런 무뢰한 집단으로 보이시오!?”

‘그 말을 기다렸다.’

야곱이 버럭 소리치자 요한은 마 고 후작에게 시선을 보냈다.

요한의 예상대로 일이 흘러가는 것에 그는 놀라고 있었다.

당황하던 마고 후작은 사전에 논 의했던 대로 낮게 헛기침을 하고 입을 열었다.

“크흠! 그렇다면 로만 후작께서 이 일을 지시하신 것이었소?”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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