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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5화 (5/400)

- 1권 5화

5. 거 참 피곤하게 하네 (2).

프란츠 바그너는 두 살 터울의 형이 싫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무엇을 하든 아버지 윌카 스트 백작은 요한만을 챙겼으니까.

절맥에 걸렸다는 이유 하나만으 로 모든 관심은 그에게 쏠렸으니까.

고작해야 언제 죽을지 모르는 허 접한 놈에 불과한데.

그런데도 윌카스트 백작은 요한 만을 중시 여겼다.

하루를 거의 침대에서만 보내는 형이다.

제대로 힘도 쓸 수 없는 데다가 매일 아파하며 신음하는 형이다.

그리고 자신의 그 부족함을 다른 이에게 짜증과 분노로만 푸는 찌질 하고 한심한 형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후계자의 자리를 받을 수 없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나약한 몸을 가진 이가 후계자가 될 수는 없다.

당연히 그 후계자 자리는 프란츠 에게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차남인 프란츠에게 있어서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래도 프란츠는 요한이 싫었다.

언제나 윌카스트 백작의 모든 관 심은 요한에게 가 있으니까.

처음으로 검을 들었을 때도.

무술 교관에게 재능과 근성을 칭 찬을 받았을 때도.

가신들과 함께 영지 내의 불량배 들을 처리했을 때도.

치열한 노력 끝에 아카데미의 입 학권을 얻어냈을 때도.

윌카스트 백작은 오로지 요한만 을 걱정하고 생각했었다.

“빌어먹을 자식……“형님이라고 불러야지. 싸가지 없는 자식아.”

나뭇가지 같은 가는 팔뚝을 가진 저 남자가.

“죽여 버리겠어!!”

서 있는 것도 힘들어 다리가 후 들거리는 저 남자가.

“하늘같은 형님께 말버릇이 그게뭐냐? 동생아.”

유들유들하게 웃고 있는 저 재수 없는 면상을 가진 남자가.

프란츠는 끔찍하게 싫었다.

“하아아아!!”

여덟 살 때 처음 검을 잡고 항상 진지하게 훈련을 받은 프란츠였다.

아무리 요한이 형이라지만 그를 이기는 것은 일도 아니다.

거기에 진심까지 내버린다면 저 약한 요한은 한 방에 죽을지도 모 른다.

하지만 피를 봤다는 것.

그리고 그 피를 자신이 정말 싫 어하는 요한이 냈다는 것.

그것은 프란츠가 이성을 잃게 만 들기 충분했다.

“프,프란츠 도련님!!”

프란츠의 돌격에 놀란 기사 하나 가 외쳤다.

하지만 프란츠는 멈추지 않았다.

꽉 쥔 주먹을 요한의 얼굴을 향 해 망설임 없이 휘둘렀다.

그리고.

‘어라……?’

천지가 뒤집혔다.

조금 전까지 달려 나가던 기세가 무너져버렸다.

몸이 가볍다는 것을 느낀 그가 어리둥절해 한 순간.

-쿵!!

“아으윽!!”

프란츠는 신음성을 터트리며 바 닥에 나뒹굴었다.

간단히 프란츠를 쓰러트린 요한 은 욱신거리는 손을 가볍게 흔들었 다.

‘이화접목 한번 썼다고 손목 나가겠군. 쯧. 빨리 몸부터 만들어야 겠네/72번의 삶을 살았던 요한이었다..

그냥 산 것도 아니고 차원을 파 괴하려는 마왕과 싸운 요한이었다.

그리고 그 삶마다 매번 단련한 육체가 초기화가 되어버리니 초반 이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챙겨 둔 깨달음 중 하나 가 바로 이것이었다.

이화접목.

상대방의 힘을 역이용해서 상대 방을 공격하는 수준 높은 무리(武 理).

약간의 힘과 고차원의 깨달음만 있으면 쓸 수 있게 개량한 이화접 목을.

요한은 회귀 후 처음으로 이 세 계에서 구현해냈다.

“끄公 o.....”

“동생아. 정신이 좀 드냐?”

“캇……!!"

이를 갈며 일어난 프란츠는 빠득 이를 갈았다.

무슨 수작질을 부린 것인지는 모 르겠지만 그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욱 강해졌다.

“개자식!!”

"내가 개면 너 또한 개이니라. 동생아.”

능글맞게 말하며 요한은 얼굴을 향해 날아온 프란츠의 주먹을 피하 고 그의 팔을 가볍게 잡았다.

프란츠의 힘은 요한에 비해 훨씬 강하다.

아무리 코어가 자리 잡았다고 하 더라도 육체가 단련되지 않은 이상 정면에서 싸우면 당해낼 수 없다.

‘거기에 손목도 아프니……그렇기에 요한은 프란츠의 힘을 이용했다.

자신의 힘은 쓰기 싫으니 남의 힘을 이용한다.

직선으로 내질러지는 공격을 그 대로 받아 빙글 돌린 요한은 가볍 게 다리를 걸었다.

-우당탕!!

또다시 프란츠는 거세게 바닥을 굴러 버렸다.

고통도 강하지만 수치심과 굴욕 감도 상당했다.

쓰러진 고통이 꽤 심할 텐데도 프란츠는 벌떡 일어났다.

“용서 못 해!”

“동생아. 그런 말은 말이다.”

달려드는 프란츠를 가볍게 피해 낸 요한은 테이블의 포크를 잡았다.

그리고 빈틈을 보인 프란츠를 향 해 다시 포크를 휘둘렀다.

-푹!

“끄아아악!!”

“즐거운 식사시간을 방해받은 이 형님께서 하실 말씀이란다.”

또다시 이마에서 느껴지는 고통 에 프란츠는 비명을 내질렀다.

고통스러워하는 그를 향해 요한 은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슬슬 끝내야겠군. 밥도 못먹었는 데 이게 뭐하는 짓이람?’

자신이 가장 약했을 때인 첫 번 째 마왕과 싸웠을 때보다.

아니,몇 번이나 환생을 하고 각 성을 한 초기 상태보다.

그 어느 때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약한 힘이 코어에서 솟아 올랐다.

코어로 힘을 불려가며 요한은 경 계하는 프란츠에게 다가가 가볍게 손을 내뻗었다.

그의 손에 담겨 있는 것은 고작 해야 사량(四兩)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굳은 살 하나 없는 손이 프란츠의 가슴에 닿은 순간.

“끄어어억!!”

천근(千斤)보다 강한 힘이 프란 츠의 몸을 날려버렸다.

“마,맙소사……몸무게 차이만 해도 거의 반 배 이상 더 나가는 프란츠다.

그런 프란츠를 일격에 저렇게 날 려버리다니.

거기에 준비자세조차도 취하지 않았는데.

식당의 모두가 경악을 하는 가운 데 요한은 욱신거리는 손목을 빙글 빙글 돌렸다.

“동생아. 형이 힘이 없어서 이걸 로는 끝을 내지 못하는구나. 미안 하다.”

■o— ...... ■■o—  O—......”.

프란츠는 믿을 수 없었다.

이게 그 요한이란 말인가?

하루의 태반을 침대에 누워만 있 는 그 약해빠진 요한이란 말인가.

“너…… 너 누구야……“너?”

요한은 테이블 옆에 있는 의자를 들었다.

“형님이라고 해야지. 망할 동생 아.”

경악하는 프란츠를 향해 요한은 웃으며 의자를 내리찍었다.

-콰직!!

“으어어억!!”

의자가 박살나며 만들어낸 고통 에 프란츠는 비명을 내질렀다.

몸을 비트는 프란츠를 내려다보 며 요한은 부서진 의자의 다리를 잡았다.

‘‘ ■ O— ......”.

“동생이 이렇게 싸가지가 없는 것은 이 형의 잘못.”

“크,크윽……“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형으 로서 할 도리를 다하겠다. 그러니. 맞자.”

“요,요한 도련님. 그만하시는게……경악한 기사는 허둥거리며 요한 을 말렸다.

그를 힐끔 본 요한은 웃으며 그 에게 의자 다리를 겨눴다.

“왜? 그만해야 하지?”

“예? 그,그야……”

“프란츠가 여기서 망신당하면 지 금까지 투자한 게 다 날아가 버릴 까 아쉬워?”

“그…… 그게 무슨……바그너 영지의 기사 중 하나인 이반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요한의 생각대로 프란츠가 백작 의 눈에 들게 하기 위해서 이반은 꽤 많은 일을 했다.

바그너 영지에 있는 불량배들을 소탕하고 그 공을 프란츠에게 돌렸 다.

몬스터를 토벌하고 그 공을 프란 츠에게 돌렸다.

차후 프란츠가 바그너 백작령의 주인이 되면 그의 심복이 되기 위 해서 그랬었다.

그것을 언제나 누워만 있던 요한 이 알고 있다?

이반으로서는 놀랄 수밖에 없었 다.

“깝치지 말고 가서 스테이크나 다시 준비하라고 해라.”

“정말 요한 도련님…… 맞으십니 까?”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가 묻자 요한은 의자 다리를 까딱거렸 다.

"아니면 어쩔 건데?”

“그,그건……“시키면 좀 시키는 대로 해라. 밥 갖고 오란 소릴 몇 번이나 해야돼?”

“……아,아닙니다.”

어쩔 줄 몰라 하던 이반이 달려 가자 요한은 휙 주변을 둘러보았다.

대기하고 있던 저택의 사용인들 은 모두 당황하고 있었다.

그들을 쏙 훑어본 요한은 말없이 의자 다리를 겨눴다.

“윽……!”

단 한 번의 깽판으로 가볍게 식 당 안을 장악했다.

더 이상 말릴 사람이 없다는 것 을 확인한 요한은 신음하는 프란츠 의 등을 밟았다.

“윽…… 놔…… 놔아……“동생아. 난 너를 잘 안다.”

바그너 영지가 망했을 때도 프란 츠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엄청난 노력을 통해 자작 위를 얻어냈었다.

모든 것이 없어진 상황에서 절망 하지 않았다.

그 끝없는 근성.

그것만큼은 요한도 칭찬할 정도 였다.

그렇기에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요한은 잘 알고 있었다.

“난 널 아주 잘 알아.”

“으......"

이글거리는 눈으로 요한을 올려 다본 프란츠는 이를 갈았다.

그를 향해 상냥히 웃으며 요한은 두꺼운 의자 다리를 들었다.

“넌 이 정도 맞아서는 굴복할 놈 이 아니라는 것을.”

“으아아악!!”

식당 안에서 프란츠의 끔찍한 비 명이 울려 퍼졌다.

* * *삼십여 분 후.

식당 안은 고기 자르는 소리만 울리고 있었다.

“음〜 이거 소스가 맛있네.”

“가,감사합니다.”

어쩔 줄 몰라 하며 요리사는 힐 끔 요한의 옆을 보았다.

"으...... o O......w결국 울고 불며 살려 달라 애원 을 한 프란츠는 그의 식사가 끝날 때까지 옆에서 무릎 꿇고 손들고 있었다.

“한 그릇 더 가져와.”

“저•"… 도련님. 그……요리사는 어쩔 줄 몰라 하며 프 란츠를 연신 훔쳐보았다.

그런 그를 향해 요한은 테이블 옆에 둔 의자 다리를 들었다.

"이거 하나 남았는데 어디에 써 야 잘 썼다고 소문이 날까?”

프란츠를 말 그대로 '개 패듯이’ 두드려 팬 요한이다.

그를 말리려고 접근했던 건장한 하인 하나도 요한에게 한 대 맞고 기절해 실려 가 버렸다.

그런 요한이 싸늘히 말하자 요리 사는 등골이 오싹해졌다.

“바,바로 가져오겠습니다!”

요리사가 황급히 나가자 요한은 프란츠에게 말했다.

“동생아.”

“ ■O■— ......”.

“아프냐?”

"크…… 윽……“나도 아프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아팠다.

이 하찮은 몸은 이화접목과 사량 발천근.

그리고 고작 타작 좀 했다고 고 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그동안 움직이지 않아 근육이 발 달하지 않은 몸이다.

당연히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온 근육이 비명을 내지를 수밖에.

코어를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아 직은 많이 모자랐다.

‘진짜 갈 길이 멀다.’

요한은 한숨을 푹 내쉬고 의자 다리를 까딱거렸다.

“동생을 이렇게 패야 말을 알아 듣는다는 현실이.”

“으으으.....”

“형은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끄으……“대답 안 하냐?”

“……고,고생이 많……“생각 잘하고 말투를 결정하렴.”

“많…… 많…… 많으십…… 니 다.”

굴욕.

수치.

절망.

지금까지 무시하고 경멸하던 상 대에게 존대를 해야 한다는 것이 프란츠는 너무나도 화가 났다.

하지만 남은 의자 다리를 마저 쓸 것 같아 겁도 났다.

결국 프란츠는 꼬리를 내려버렸 다.

진짜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그의 자존심을 누른 것이다.

“앞으로 안 개길 거지?”

“……예.”

“기상.”

천천히 몸을 일으킨 프란츠는 피 가 흐르는 코를 쓱 닦았다.

그를 향해 웃으며 요한은 담담히 말했다.

“조금 기다려봐라. 이제 올 테니 까.”

그게 무슨 소리일까.

의아해하던 프란츠는 문이 열리 자 들어온 사람을 보고 안도했다.

자신의 심복인 이반.

그리고 바그너 기사단의 단장인 하인스와 경비대 열 명.

마지막으로 신성력을 지닌 야스 진이었다.

“요한 공자님의 몸에 악마가 씌 었습니다!”

이반의 외침에 하인스는 검을 잡 았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잘 움직이 지도 못하던 요한이 저렇게 팔팔하 게 움직인다.

누가 봐도 악마가 씌었다는 생각 밖에 할 수 없었다.

“야스진. 얘 좀 치료해줘라.”

“……아,예.”

“야스진 치유사!! 요한 공자님의 몸에 악마가 씌었을 거요!!”

다급히 외치는 이반을 요한은 한 심하다는 듯 응시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느긋하 게 말했다.

"야,해. 해! 신성의 빛이든 뭐든 다 해봐.”

요한의 당당함에 이반은 섬뜩함 을 느꼈다.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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