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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4화 (4/400)

- 1권 4화

4. 거 참 피곤하게 하네 (1).

치유사 교육을 받았을 때의 일이 떠올랐다.

가끔씩 병이 주는 고통과 절망을 이기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그런 이들에게는 언제나 악마의 속삭임이 찾아온다.

혼을 내어준다면,모든 것을 내 어준다면.

그 고통과 절망에서 해방시켜주 겠다고 유혹을 한다고 했었다.

그리고 악마에게 씐 이들 중 대 다수가 갑자기 사람이 바뀐 것처럼 보인다고 했었다.

지금의 요한의 모습과 같았다.

벗어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렸 다.

헤어 나올 수 없는 절망에 좌절 했다.

그렇게 괴로워하던 요한이 한순 간 바뀌었다.

그때의 교육을 떠올린 야스진은 황급히 뒤로 물러나며 외쳤다.

“악마가 된 것인가!!?”

신성력을 보유한 야스진이다.

만약 요한의 몸에 악마가 씐 것 이라면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그가 성호를 긋고 디바인 마크를 꺼내 들었다.

야스진의 격한 반응에도 요한은 그저 심드렁할 뿐이었다.

“거 참 피곤하게 하네.”

디바인 마크에서 강렬한 빛이 쏘 아졌다.

그것을 정면으로 받아내며 요한 은 귀찮다는 표정을 유지했다.

그 대응에 야스진은 당황했다.

악마라면 신성한 빛을 쐬면 조금 이라도 반응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요한은 별다른 미동도 보 이지 않았다.

한참 동안 빛을 쏘아내던 야스진 은 식은땀을 주룩 흘렸다.

“대, 대체…… 어떻게…… 당 신…… 누굽니까.”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자신의 이해를 넘어선 일을 마주 한 야스진은 두려워하며 물었다.

그의 질문에 요한은 침대에서 일 어 났다.

한걸음. 한걸음.

그가 다가오자 야스진은 주춤거 렸다.

벽까지 밀려난 그가 더 이상 물 러나지 못하게 되었을 때.

요한은 그의 어깨를 턱 잡았다.

"보면 모르나? 요한 바그너다.”

“하지만 당신은……“아무튼 이게 중요한 건 그게 아 니고. 약속이나 하나 하자고.”

“무슨…… 약속을요?”

두려워하는 그를 마주하며 요한 은 씩 웃었다.

“너 꿀 빨게 해주는 대신 넌 내 가 시키는 일을 좀 해라.”

“ »,,“대답 안 하면 그렇게 하는 거로 알겠어.”

멍하니 요한을 마주하던 야스진 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 물론 우리의 거래는 우리끼 리만 아는 비밀로 하자.”

“어…… 그,그래야합니까?”

“사실 밝혀도 상관없지만. 그리되면 내 심기가 상당히 불편해질 거야.”

요한은 딱딱하게 굳어있는 야스 진의 어깨 쪽에 얼굴을 가져갔다.

삼십 대 초반의 건장한 남자.

십 대 초반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빈약한 소년.

누가 봐도 삼십 대 초반의 남자 가 더 강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 었지만.

‘우,움직일 수가……:소년이 보이는 위압감은 아주 가 법게 그를 짓누르고 있었다.

“내 심기를 거스르면 어떻게 될 지 궁금하지 않아? 궁금하면 해 봐.”

야스진은 고개를 숙였다.

사람은 자신의 이해를 벗어난 일 을 마주하면 두 가지 모습을 보인 다.

두려워하거 나.

아니면 맞서거나.

야스진은 전형적인 전자의 남자 였다.

“구,궁금하지…… 않습니다.”

“아주 좋아.”

가볍게 숙이는 야스진을 향해 요 한은 무척이나 만족스러워했다.

야스진이 나가자 요한은 침대에 누운 채 중얼거렸다.

“만약을 위한 치유사도 준비됐 고…… 남은 건 이 빌어먹을 몸뚱 어리의 개조와 남은 벽을 코어화 하는 건데……물론 요한은 벽을 코어로 바꾸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회귀 전 최강의 위치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지금 그의 벽을 무너트리고 코어 를 만드는 것은 약해빠진 육체였다.

‘회귀 전에는 이 몸 개조하는데 진짜 고생했었지.’

벽을 무너트리고 코어로 변환시 키는 일은 몸에 엄청난 부담을 준 다.

요한도 첫 번째 코어를 만들 때 는 거의 죽을 각오를 했었다.

당장 이번에도 코어 하나 만든다 고 피를 몇 번이나 토했었다.

그 반동을 줄이기 위한 방법은 두 가지.

육체를 단련하는 것과 반동을 대 신 받아 줄 영약이나 보물을 구하 는 것뿐이었다

“내 기억에 따르면 영약 하나는 빠른 시기에 구할 수 있으니 당장 은 문제가 없고...... 문제는 육체개변과 성장인데……일단 지금은 귀족이니 먹고 살기 위한 노동도 필요 없다.

거기에 나이까지 어리다.

신체의 발달까지 훈련을 통해 통 제할 수 있다면?

회귀 전보다 훨씬 빠르게 벽을 모두 코어로 만들 수 있다.

‘일단 코어부터 만들자.’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코어 의 제작이다.

일단 회귀를 했다면 최악의 경우 를 가정해야 한다.

요한에게 최악의 경우는 마왕처 리를 한 번 더 해야 한다는 것.

그럼 최종 목표를 마왕처치로 잡 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코어가 답이다.

일단 영약과 보물은 기억에 의존 해서 구하면 된다.

그렇다면 육체의 단련은?

요한은 슬쩍 거울을 보았다.

나이대의 소년보다 훨씬 어려보 이는 몸이다.

비쩍 마르고,키도 작다.

근력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 지다.

그 몸을 응시하던 요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키가 커야 해. 키가.”

Z一人入人I —1.

옆에 둔 종이에 목탄으로 글씨를 적었다.

키가 크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간단했다.

“고기! 고기를 먹어야 한다!”

거기에 근육도 발달시켜야 한다.

근육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훈 련 외에 뭐가 더 필요한가.

“고기! 고기를 먹어야 한다!”

꾸준히 단백질과 철분의 섭취를 하여 근육을 발달시 켜 나간다.

어느 정도 단련이 되고 나면 그 때부터 다른 음식을 먹어가며 균형 을 맞춰도 된다.

하지만 문제는 육체의 단련만이 아니었다.

요한에게 남은 문제들은 아직도 산적해 있었다.

그 중 첫 번째 문제인 로만 후작 의 공격.

그에 대한 대응도 생각해야 했 다.

‘분명히…… 이때쯤,로만 후작의 공작이 시작됐었지……로만 후작의 공작이 시작되며 영 지의 가세는 기울어져 간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안정적으로 살려면 그놈부터 잘 라내야겠군. 그 자식이 왜 이 영지 를 원했더라.”

답은 금방 나왔다.

영지에 있는 던전 때문이었다.

바그너 영지 곡창지대에서 조금 떨어진 산.

그 산에 황금시대의 마법사 탈무 의 던전이 위치하고 있다.

로만 후작이 바라는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분명 로만 후작은 탈무의 던전 을 얻고 마법물품을 많이 팔았었지. 그건 내가 잘 써줘야겠군.’

모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모으 고.

챙길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챙기 고.

후원해줄 대상들과도 빠르게 접 촉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마왕만 처치하면 나도 마음 편히 살 수 있다…… 이 거지?”

아무리 머릿속으로 계산을 해봐 도 이정도면 충분히 할 만했다.

마왕 등장의 전조 문제를 해결하 면 마왕의 힘은 약해진다.

그리고 빠르게 벽을 모두 코어화 하고 최대한 힘을 기른 후 마왕 등 장과 동시에 처치한다면?

동료 따위 구하지 않아도 마왕의 처치가 가능하다.

그럼 이후에는 속 편하게 즐기는 삶을 살 수 있었다.

정리를 끝낸 요한은 홀가분한 마 음으로 힘차게 외쳤다.

“자! 그럼 훈련부터 시작해볼 까!!”

- 꼬르르륵!

“……밥부터 먹고.”

코어를 만들며 소모된 체력이 허 기를 불렀다.

요한은 배를 쓱 만진 후 옆에 놓 인 종을 흔들었다.

딸랑거리는 맑은 음색이 퍼지고 얼마 후 유리가 상기된 얼굴로 들 어 왔다.

“도련님! 괜찮으세요!? 예!?”

눈물까지 글씽거리며 그녀가 다 가오자 요한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무뚝뚝하게 말했다.

“밥 준비해. 배고프다.”

요한이 명령을 내리자 유리의 표 정이 밝아졌다.

입이 짧은 데다가 하루에 약죽 한 그릇만 간신히 먹는 요한이었다.

그런 요한이 스스로 식사를 준비 하라고 하다니.

유리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요한 을 꽉 잡았다.

“도련님…… 괜찮으신 거죠? 혹 시 마지막 촛불……“재수 없는 소리 할래?”

짜증이 섞여 있지만 유리로서는 기쁠 수밖에 없었다.

나무 위에 올라갔다 내려온 이후 부터 요한의 분위기가 바뀌기는 했 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그는 유리가 평생 돌봐 온 요한이었다.

“알겠습니다! 금방 준비할게요!”

그녀가 몸을 돌리고 나가려 하자 요한은 다급히 외쳤다.

“이거 가져가!!”

"이게…… 뭔가요?”

요한이 내민 종이를 받은 유리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종이에 적혀 있는 것은 아까 전 요한이 틈틈이 적은 음식 목록들이 었다.

소고기 찜.

양고기 찜.

돼지고기 찜.

닭고기 구이.

그 외 다수의 요리들.

요리의 목록을 본 유리가 의아해 하자 요한은 빙긋 웃었다.

“오늘부터 그 목록에 있는 것들 을 매 끼니마다 내와. 알았지?”

“너무 고기만 드시는 것 아니에요?”

“그럼 다시 약죽 한 그릇씩만 먹 을까? 그게 나아?”

그럴 리가 있나.

못 먹는 것보다 잘 먹는 것이 훨 씬 낫다.

요한의 저 비쩍 마른 몸을 보라.

누구라도 잔뜩 먹이고 싶을 것이 다.

유리는 종이를 소중히 안아 들고 외쳤다.

“반드시 이 식단으로 준비할게 요!”

그녀가 나가자 요한은 싱글벙글 웃었다.

"일단 미식은 할 수 있겠네.”

방으로 요리를 가져오려는 유리 를 제지하고 식당으로 간 그는 테 이블 위에 놓인 스테이크를 마주했 다.

“맛있겠다.”

기름기가 많은 두툼한 스테이크 다.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넘어간 다.

요한은 나이프와 포크를 들며 히 죽 웃었다.

“그럼 잘 먹……그때 식당의 문이 열리고 건장한 소년 하나와 기사 둘이 들어왔다.

막 훈련을 마친 듯 땀방울을 흘 리는 그들은 식당에 모인 하인들과 시녀들을 보며 의아해했다.

“뭐야? 다들 왜 여기…… 헉!”

테이블에 앉아 있는 요한을 보자 소년은 순간 놀라며 그에게 다가갔 다.

“뭐야? 이제 죽을 때가 된 건가?

왜 안 하던 짓을 하고 지랄이야? 또 괜히 고기 처먹고 토하지 말라 고.”

“프란츠 도련님! 형님께 말버릇 이 그게 뭡니까!”

소년,요한의 동생인 프란츠가 거칠게 말하자 유리는 눈꼬리를 치 켜 떴다.

사용인이지만 프란츠도 오래 돌 봐 온 유리다.

그렇기에 프란츠는 그녀에게 변 명하듯 투덜거렸다.

“내가 틀린 말 한 것도 아니잖 아?”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며 동의를 구하듯 빈정거렸다.

“이 자식이 언제 죽을지 몰라 빌 빌거리면서 여러 사람 피곤하게 하 는 건 다들 아는 사실이라고.”

분노한 유리가 씩씩거리든 말든 프란츠는 성큼성큼 요한에게 걸어 갔다.

그리고 그의 앞에 놓여 있는 스 테이크를 가리켰다.

“전에도 스테이크 먹다가 체해서 몇 날 며칠 고생을 했잖아? 괜히 여러 사람 피곤하게 하지 말자. 진 짜.”

옆에 놓인 포크를 든 그는 스테 이크를 푹 찍었다.

육즙이 흘러나온 스테이크를 들 어 그는 한입에 물고 주욱 뜯어먹 었다.

“너한테는 약죽이 더 잘 어울리 지 않아?”

기름기가 흐르는 입술을 핥은 프 란츠는 요한을 향해 조롱을 던졌다.

회귀 후 기대하던 첫 번째 식사 다.

그것이 망쳐진 요한은 화를 내는 대신 프란츠를 물끄러미 응시했다.

“왜? 뭐 할 말이라도……딱히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저 요한은 옆에 놓여 있는 포 크를 들었을 뿐이었다.

- 콱.

그리고 그 포크로 프란츠의 이마 를 냅다 찍어버렸다.

“끄아아악!!”

고통스러워하는 프란츠를 향해 콧방귀를 뀐 요한은 넘어진 그를 마구 짓밟았다.

“어디 건방지게 형님의 식사를 방해하냐? 미쳤지? 응?”

“개…… 같은 자식이!!”

화가 난 프란츠가 일어나자 요한 은 씩 웃었다.

“왜,한판 뜰까? 내가 지금 싱글 코어라고 하더라도……요한은 심장에 자리 잡은 코어가 움직이는 것을 느끼며 손을 내밀었 다.

“너 같은 망나니 동생 하나 못 때려잡겠냐.”

바그너령의 망나니라 불리는 요 한이 이죽거리자 프란츠는 이마에 꽂힌 포크를 뽑았다.

그 순간 포크가 꽂혀 있던 자리 에서 네 줄기의 핏물이 주르륵 흘 러 내렸다.

그것을 닦아낸 프란츠는 이를 드 러내며 거세게 외쳤다.

“누가 망나니야! 누가!!”

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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