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장 로봇 애완견 (3)
쿠쿠쿠쿠!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6호와 7호가 각각 거대한 착륙장에 수직으로 하강하고 있었다.
소행성대에서 소행성을 나포하여 각종 광물들을 제련하는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하는 거였다.
예전과는 다르게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호들이 대거 건조가 되어서 우주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었다.
처척!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6호와 7호가 안전하게 착륙했다.
그그긍!
거대한 화물칸의 출입문이 활짝 열리자 대기하고 있던 지게차들이 안으로 들어가서 노란색 플라스틱 파렛트에 실린 것들을 들어서 초대형 창고로 운반했다.
여성체 클론3 로봇 88호와 89호가 현수를 만나 팔찌 아티팩트를 전달했다.
클론 1호가 나서서 여성체 클론3 로봇 88호와 89호의 임무를 하달 받았을 때부터 현재까지의 기억을 삭제시킨 후에 전원을 껐다.
-주인님, 기억을 삭제시키고 전원을 껐습니다.-
“수고했다.”
스윽!
그제야 현수가 나서서 손짓하여 마법 공간에 여성체 클론3 로봇 88호와 89호를 넣었다.
두 개의 팔찌 아티팩트 마법 공간을 소환하여 안에 보관되어 있는 것들을 확인하고는 머리를 끄떡였다.
태연하게 마법 공간에 넣고 소환 해제했다.
-주인님, 소행성대에 진출한 덕분에 각종 광물을 대량으로 입수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그래 맞아. 소행성대의 각종 소행성들이 엄청나게 많으니까 잘 찾아보면 귀한 광물을 품고 있는 소행성들을 찾아낼 수 있어.”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경쟁자가 아직 없어서 독점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건 그래. 하지만 몇 년 후에는 다른 국가에도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호를 판매할 생각이야.”
-굳이 그럴 필요가 있겠습니까?-
“내가 너무 독점 사업을 하고 있으니 불만이 많아. 그래서 조금은 그걸 누를 필요가 있어.”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호를 얼마에 판매하실 겁니까?-
“그렇다고 싸게 넘길 수는 없으니까 300억 달러는 받아야지.”
-예? 겨우 300억 달러에 말입니까?-
“으음, 나의 마음 같아서는 1천억 달러 정도는 받아야 하지만 그럼 구입할 수 있는 국가가 몇 개 없어서 말이야.”
-척당 300억 달러면 많은 국가에서 구입하려고 하겠습니다.-
“나의 생각에도 그래.”
거대한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호는 척당 300억 달러면 결코 비싼 것은 아니었다.
이것을 이용하면 손쉽게 우주로 진출할 수 있고 소행성대에서 우주 광산업도 할 수 있었다.
귀한 광물을 많이 품고 있는 소행성을 찾아내어 나포하여 제련을 한다면 한방에 초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다.
그런 것들을 감안하면 아무리 척당 300억 달러라고 하더라도 구입하려는 국가는 많을 거였다.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의 넓은 부지에는 거대한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호를 동시에 30척이나 건조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인간 감독관들은 곳곳에 배치가 되어 작업을 지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인간 작업자들은 거의 없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클론2 로봇들이나 여성체 클론3 로봇들이 대거 배치가 되어 작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호들은 길이가 420미터에 폭이 120미터, 높이는 150미터나 되었다.
거대한 만큼 우주에서 활동하기에는 다목적이라서 아주 좋았다.
우주 공간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호들은 클론2 로봇들이나 여성체 클론3 로봇들이었다.
그런 만큼 숨을 쉬지 않아도 되었기에 산소 발생 장치와 생명유지 장치, 그리고 식수와 식량 등을 실을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우주복을 입은 우주인들이 탑승하고 활동을 하려면 그것에 맞는 장비와 식량과 식수가 준비되어야 하기에 약간의 개조 작업이나 보충 작업이 이루어져야 했다.
아무래도 로봇들만 탑승하는 것보다 우주복을 입은 우주인들이 탑승하면 여러 가지로 다를 수밖에 없었다.
현수가 클론 1호와 함께 초대형 창고를 나왔다.
대기해 있던 비서들과 경호원들과 함께 차를 타고 인근에 있는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 사옥 빌딩으로 향했다.
사옥 빌딩 앞에는 중역들이 마중 나와 서 있었다.
차들이 줄지어 다가와 멈추더니 경호원이 먼저 내려서 주위를 한차례 둘러보고는 차 문을 열어주었다.
최고급 수제 정장을 입은 현수와 클론 1호가 차에서 내리더니 중역들의 인사를 받고 악수를 했다.
그런 다음에 사옥 빌딩으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회장실로 들어온 현수는 재킷을 벗어서 내밀자 클론 1호가 받아서 옷걸이에 걸었다.
집무 책상의 의자에 앉는데 미모의 여비서가 아이스커피를 가져오더니 집무 책상에 내려놓고 물러갔다.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나서 집무 책상에 준비되어 있는 서류철을 펼쳐서 각종 서류들을 읽기 시작했다.
클론 1호는 곁에 서서 조용히 대기했다.
서류들을 읽어보고 결재를 해야 하는 것들은 만년필로 사인을 했다.
그게 아닌 것들은 보류였기에 옆에 빼놓았다.
아이스커피를 마셔가면서 서류들을 꼼꼼하게 검토했다.
얼마 후에 모든 서류를 보고 결재를 하거나 보류를 시켰다.
이렇게 나눈 서류들은 서류철에 따로 담아서 두고는 의자에서 일어났다.
남은 아이스커피를 손에 들고 창가로 이동했다.
클론 1호가 곁에 서서 함께 창밖을 내다보았다.
-주인님, 이번에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호 30척을 전부 판매하실 겁니까?-
“그건 아니야. 25척만 판매하고 나머지 5척은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에서 사용 할 거야.”
-척당 300억 달러를 받으실 겁니까?-
“물론이지. 다만 우주복을 입은 우주인들이 탑승할 것이니 생명유지 장치와 산소 발생 장치, 그리고 여러 가지 시설도 설치를 해야 해.”
-그건 그렇겠습니다.-
“25척을 판매하면 750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엄청나군요.-
“엄청나기는 하지만 나에게 그 정도 돈은 아무것도 아니야.”
-그건 그렇습니다.-
“내가 굳이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호들을 판매하려는 것은 다른 국가에도 기본적인 자격은 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거야.”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우주 광산업을 하고 있는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식회사는 천문학적인 매출과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완전 독점 산업이나 다름이 없었다.
지금까지는 이렇게 산업을 잘 유지하고 있었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러면 불만이 쌓여 폭발할 거였다.
그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현수가 과감하게 이번에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호 25척을 다른 국가에도 판매하려는 거였다.
이러면 독점 산업을 피할 수 있어서 나중에 딴 소리를 하거나 불만을 터뜨릴 수 없게 된다.
-역시 주인님께서는 먼저 생각하고 앞서서 일을 추진하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시는군요.-
“그래. 멍청하게 있다가는 당하니 항상 먼저 생각하고 과감하게 일을 추진해야 탈이 나지 않는 거야.”
-예, 정말 그런 거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 5호가 완성 단계에 와 있다니 예상보다 빠르군.”
-클론들이 열심히 일한 결과입니다.-
“그래 맞아. 인간 기술자들이나 노동자들에게 일을 맡겨 놓았다면 이렇게 빨리 완성 단계에 오지는 않았을 거야.”
현수가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
클론들은 조금도 요령을 부리지 않는다.
나태하지도 않고 24시간 쉬지 않고 일했다.
인간들처럼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식사를 하는 것도 아니었다.
다만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가 20% 밑으로 줄어들면 교대를 하여 충전을 한다.
그것 말고는 각자 맡은 자리에서 계속 일을 하였다.
그러니 작업 공정이 빠를 수밖에 없었다.
처음으로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을 만들어 지구 저궤도 상공에 자리를 잡고 궤도를 돌기 시작하였을 때에는 전 세계가 그 기술력에 경악을 했었다.
얼마 후에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 2호가 완성되어 시험비행과 성능 테스트를 마치고 정지궤도 상공에 자리를 잡고 궤도를 돌면서 임무 수행을 하고 있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 3호는 달의 정지궤도에 자리를 잡고 궤도를 돌면서 임무 수행을 하였다.
시간이 흘러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 4호가 완성이 되어 화성의 정지궤도 상공에 자리를 잡고 궤도를 돌면서 임무 수행에 들어갔다.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 5호가 완성 단계에 있었기에 조만간 완성이 되어 시험비행과 성능 테스트를 통과하면 배치를 해야 하는데 고민이 되었다.
마음 같아서는 태양계의 끝에 가까운 해왕성이나 명왕성 부근의 우주에 자리를 잡아도 좋을 거 같았다.
그렇지만 그건 너무 앞서 나가는 거라서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 무리였다.
아직 다른 국가에는 우주선들조차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너무 앞서 나가는 것도 좋지 않았다.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 5호가 해왕성이나 명왕성 부근에 배치되어도 거의 활용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화성과 목성의 사이에 있는 소행성대 부근에 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호 25척을 다른 국가에도 판매를 하면 소행성대로 많이 진출할 거였다.
그럼 자연스럽게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 5호를 이용하게 된다.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 5호를 화성과 목성의 사이에 있는 소행성대 부근에 배치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
-예, 주인님. 소행성대에는 소행성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런 만큼 우주 화물선 스페이스 오디세이 호들이 대거 진출하게 될 겁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 5호를 이용하게 될 것이고 말입니다.-
“맞아. 나도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소행성대 부근에 배치하기로 결정한 거야.”
-스페이스 오디세이 국제 우주 정거장 5호에는 우주 호텔도 입주해 있으니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기도 할 겁니다.-
“그래 맞아. 앞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테니 다양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거야.”
현수가 아이스커피를 마시면서 씨익 웃었다.
로봇 애완견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엄청난 매출과 수익을 올렸다.
이에 자극을 받은 카오스 로봇 주식회사에서는 이번에 고양이 로봇 펫 5종을 출시했다.
첫 번째가 노르웨이숲 고양이 장모종의 대표적인 고양이로 성묘가 되었을 때 털이 정말 멋지게 자라는 고양이이다.
비록 인조털이지만 습성과 행동까지 자세히 관찰하고 파악하여 프로그램을 하였기에 고양이 펫으로 좋았다.
두 번째 고양이는 랙돌 고양이로 봉제인형이라 불릴 만큼 사람과 함께 노는 걸 무척 좋아하는 고양이이다.
세 번째는 러시안 블루 고양이로 은색 블루 빛의 매력적인 고양이이다.
네 번째 고양이는 뱅갈 고양이로 점박 무늬와 태비(줄무늬)가 있는 고양이로 작은 호랑이 같은 느낌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고양이는 페르시안 고양이로 긴 털이 매력적이다.
이렇게 5종의 고양이 로봇 펫을 출시하게 되었는데 불과 며칠만에 매진이 되는 초대박을 터뜨렸다.
5종의 진짜 고양이들도 귀엽게 그렇기는 하지만 먹이를 줘야 하고 미용에 병원에 가서 정기적으로 예방 주사도 맞아야 하고, 여러 가지로 관리를 해줘야 한다.
하지만 5종의 고양이 로봇 펫들은 아니었다.
스스로 알아서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가 20% 이하로 떨어지면 충전을 한다.
크기도 적당해서 앙증맞고 귀여운 행동으로 주인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특별히 고장이 아니라면 관리에 많이 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다.
“어머, 귀여워.”
“진짜 귀엽다.”
“너무 멋져!”
“5종이나 되는데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지?”
진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로 다 귀엽고 매력이 있었다.
애완견이나 고양이 펫은 사실 나이가 있는 분들은 관리를 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털이 날리고 하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질색을 한다.
하지만 고양이 로봇 펫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귀여운 행동에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음식 인식 기능까지 있어서 말도 한다.
그러니 더욱 주인에게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나이가 많은 노인들은 많이 외롭다.
그런데 이런 고양이 로봇 펫이 하나 있으면 서로 대화를 나눌 수가 있어서 좋았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효도 선물로 아주 인기였다.
노인들도 고양이 로봇 펫을 한번 접하면 사랑에 푹 빠졌다.
“아범아, 고양이 로봇 펫이 그렇게 좋다고 하더구나.”
“한 마리 사드릴까요?”
“그럼 좋고.”
“예, 어머님. 한 마리 사드릴게요.”
이렇게 너도나도 구입을 하다 보니 효도 선물 1위로 올라설 정도로 인기였다.
개당 500만원이나 하기에 고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인기라서 예약을 하고서도 3개월을 기다려야 했다.
카오스 로봇 주식회사에서는 고양이 로봇 펫까지 초대박을 터뜨리자 다음 펫으로 어떤 동물을 할지 고민했다.
아기 곰돌이 로봇 펫과 코알라 로봇 펫은 결정이 되었으며 다른 것들을 더 생각하고 있었다.
토끼와 다람쥐, 햄스터도 있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