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장 신혼여행 (1)
호주 시드니의 본다이 비치 호텔 스위트룸.
현수와 아내 이지연이 침대에 누워 있었다.
이지연이 현수의 가슴에 머리를 묻고 안겨 있었는데 행복한 표정이었다.
하와이에서 3일을 보내고 사이판으로 이동하여 1일을 보내었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괌에서 1일을 보내고 호주로 이동했다.
호주는 넓은 대륙이기에 관광지가 많다.
그렇기에 사실 3일을 머무는 것으로는 많은 곳을 관광하기는 무리였다.
신혼여행이기에 주로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보내고 쇼핑이나 주변의 관광을 하고, 약간의 해양 스포츠도 즐기는 수준으로 체험하려는 거였다.
현수는 신혼여행을 출발하기 전에 인터넷 검색으로 많은 것들을 조사하여 파악하고 있었다.
호주 시드니는 고급 레스토랑과 쇼핑몰 등이 즐비하고,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힐 만큼 경관이 빼어나다고 알고 있었다.
본다이 비치나 맨리 비치에서 수상 레포츠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간단히 즐기려고 예약도 해놓았다.
오페라 하우스나 호주의 3대 와인 산지인 헌터 밸리를 방문하는 것도 좋을 거 같았다.
호주는 한반도의 약 35배 이상으로 넓지만 인구는 고작 2,500만 명에 불과했다.
대한민국은 좁은 땅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그것과는 반대로 호주는 넓은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수가 적었다.
“그만 일어날까요?”
“아니요. 5분만 이렇게 있어요.”
“으음, 알겠습니다.”
아내 이지연은 현수를 꼭 껴안고 살 냄새를 맡았다.
현수는 샤워를 매일 하기에 아주 깨끗하다.
여기에 바디 클렌저를 사용하기에 향긋한 냄새가 나는데 이것과는 별도로 마법을 익히다 보니 마나의 상쾌함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거였다.
느낌이기는 하지만 마치 깊은 숲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현수씨, 냄새 너무 좋아요.”
“나는 지연씨 체향이 좋은데요.”
“어머, 정말요?”
“그럼요.”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사실인데요.”
스윽! 슥슥!
현수가 아내 이지연의 머릿결을 쓰다듬더니 입술에 뽀뽀를 하였다.
“키스해 주세요.”
“그럴까요?”
현수가 이지연의 촉촉하고 섹시한 입술에 키스를 하였다.
서로의 혀가 왕래를 하면서 더욱 사랑이 깊어졌다.
둘이 숨이 거칠어지고서야 입술이 떨어졌다.
“이러다가는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제 침대에서 일어나죠.”
“그게 좋겠어요.”
동시에 침대에서 일어나더니 외출 준비를 서둘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서로 손을 잡고 스위트룸을 나왔다.
대기해 있는 20명의 경호원들과 함께 본다이 비치 호텔을 나와 인근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인 라이프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예약을 해놓았기에 20명의 경호원들까지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재료가 아주 풍부하고 소고기도 유명하기에 스테이크와 샐러드를 주문하여 먹었다.
“현수씨, 이 스테이크 어때요?”
“맛있습니다. 지연씨는 어떻습니까?”
“나도 맛있어요. 푸짐하기도 하고요.”
“그렇군요. 확실히 그런 거 같습니다.”
현수가 스테이크를 입에 넣고 씹으면서 머리를 끄떡였다.
좋은 식재료로 만들었기에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이지연도 아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현수의 마음이 흐뭇해졌다.
주위에 배치되어 스테이크를 먹고 있는 20명의 경호원들의 모습을 보니 맛있게 잘 먹고 있었다.
얼마 후에 배불리 먹고 식사를 마쳤다.
현수가 계산을 하고 이지연의 손을 잡고 라이프 레스토랑을 나왔다.
본다이 비치 호텔로 돌아오지 않고 인근에 있는 공원으로 산책을 하려고 걸어갔다.
천천히 걸으면서 소화도 시키고 산책도 겸하려는 거였다.
“너무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으로 보여요.”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런 멋진 곳을 현수씨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 행복해요.”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까?”
“그럼요.”
“그렇게 생각을 해줘서 고맙습니다.”
“천만에요. 그리고 사랑해요.”
“나도 사랑합니다.”
쪼옥!
현수가 이지연의 입술에 뽀뽀를 하고는 미소 지었다.
20명의 경호원들이 그걸 보고는 부러운 눈빛이었다.
현수와 이지연이 신혼여행을 하고 있었기에 충분히 이해를 하며 모른 척했다.
공원을 느긋하게 산책하면서 걸어가다가 벤치에 앉았다.
자연스럽게 이지연이 현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
그런 그녀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허리를 팔로 휘감았다.
“이렇게 같이 있으니까 너무 좋아요.”
“나도 그렇습니다.”
“그동안은 나름 사업을 하느라 정신없이 바쁘고 힘들었거든요.”
“그랬습니까?”
“예, 사실 처음으로 사장이 되어서 경영을 하다 보니 실패하지 않고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도 있었거든요.”
“힘들고 어렵고 시련까지 있겠지만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올라서야 진정한 경영자가 되는 겁니다.”
“나도 알아요. 그게 말처럼 극복하고 올라서는 것이 쉽지 않아서 말이에요.”
“맞습니다. 그래서 성공을 하는 경영자는 생각보다는 많지 않습니다.”
“현수씨는 어떻게 카오스 그룹을 척척 경영하는지 신기해요.”
“나도 처음에 사업을 시작하였을 때에는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능력 있고 우수한 인재들을 대거 영입을 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일들을 처리하게 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모든 일들을 다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이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전체적인 사업만 생각하고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실무들은 실무자들에게 맡기는 편입니다.”
“아, 듣고 보니 공감이 되네요. 나도 사실 혼자서 다 처리하려니 힘들었거든요.”
“나도 그 마음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그렇지만 혼자서는 모든 일들을 다 처리하기는 어렵습니다. 조금씩 실무적인 일들은 실무자들에게 맡기세요. 전체적인 사업 운영만 생각해도 됩니다.”
“알았어요. 나도 그런 식으로 일들을 처리해야겠어요.”
이지연은 현수의 조언을 듣고는 공감하면서 앞으로는 그런 방식으로 경영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콰콰콰콰!
검은색의 수상 오토바이 두 대가 파도를 헤치면서 빠르게 나아가고 있었다.
구명조끼를 입은 현수와 이지연이었다.
그리고 뒤로는 경호원들이 타고 있는 수상 오토바이 5대와 모터보트 2대도 뒤따라오고 있었다.
경호원들은 현수와 이지연이 수상 오토바이를 타면서 즐기는 것을 최대한 방해하지 않으려고 거리를 두었다.
현수가 처음에는 수상 오토바이 한 대에 아내인 이지연을 태워서 타려고 했었는데 그런 생각을 바꾸었다.
이지연도 스피드를 즐기는 미녀이기에 각자 수상 오토바이를 타기로 한 거였다.
역시나 예상대로 이지연은 처음 타보는 수상 오토바이였지만 금방 적응하여 잘 탔다.
엔진의 파워가 강력하다 보니 속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뒤로는 포말이 일어나다가 부서졌다.
이지연의 신난 모습에 현수도 미소를 보였다.
“후후후, 그동안 사업하느라 정신없이 바쁘게 생활하다가 신혼여행을 왔으니 쌓인 스트레스를 저렇게 푸는군?”
사실 현수도 수상 오토바이에 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직접 타보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전생의 미래에서는 교통사고를 당하여 장애로 고통을 받았기에 수상 오토바이는 전혀 탈 수도 없었다.
아니, 외출 자체가 어려워서 집안에서만 생활했었다.
밀레니엄 회귀를 한 후에는 사업에 집중을 하느라 수상 오토바이를 타볼 시간이나 기회가 없었다.
그랬는데 오늘은 시간도 있고 타볼 상황이 되었기에 이렇게 스피드를 즐기고 있는 거였다.
육지에서 달리는 두 바퀴의 오토바이가 아니었기에 중심을 잡거나 할 필요는 없었다.
조종도 쉬워서 금방 익히고 조종을 할 수가 있었다.
실수로 물에 빠진다고 하더라도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기에 걱정 없었다.
구명조끼가 아니더라도 경호원들이 주위에 있었기에 위기에 빠지더라도 구조를 받을 수 있었다.
그랬기에 안심을 하고 수상 오토바이를 즐기면 되었다.
이지연도 신이 나서 마음껏 스피드를 즐기고 있었다.
“흐음, 수상 오토바이를 너무 좋아하는데?”
귀국하면 가끔씩 아내인 이지연을 데리고 야외로 나가서 해양 스포츠도 좀 즐기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문득 그렇게 생각을 하다 보니 경치 좋은 곳에 별장을 마련하고 럭셔리한 슈퍼 보트나 요트도 구입하고 전용기도 구입하고 그러면 좋을 거 같았다.
세계적인 부호들은 자가용 비행기와 자가용 헬기, 요트, 잠수함까지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물론 슈퍼카들도 많이 보유하고 말이다.
세계 부자 순위 1위의 현수이기에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는 사업에 집중하느라 이런 사치를 거의 부리지 않았다.
아내인 이지연이 수상 오토바이의 스피드를 즐기는 것을 보니 여가 생활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현수씨, 빨리 와요.”
“······”
이지연이 손을 흔드는 것을 보고는 속도를 내어 접근했다.
진짜 신나게 수상 오토바이의 스피드를 즐기는 모습에 덩달아 현수의 기분까지 좋아졌다.
한 시간 정도 신나게 스피드를 즐긴 다음에 선착장으로 되돌아갔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온 이지연이 현수에게 말했다.
“나는 너무 좋았는데 현수씨는요?”
“나도 좋았습니다.”
“귀국하면 수상 오토바이를 한 대 구입할까요?”
“그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반대하지 않을 건가요?”
“그럼요. 내가 왜 반대를 합니까?”
“위험하다고 하면서 반대할 줄 알았거든요.”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제주도에 멋진 별장을 짓고 럭셔리한 요트도 한 척 구입해야겠어요.”
“어머, 요트를요?”
“예, 그동안 너무 사업에만 집중하느라 제대로 여가 생활을 즐기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는 지연씨와 함께 하고 싶습니다.”
“아, 생각만으로도 너무 좋아요.”
갑자기 이지연이 현수의 허리를 팔로 휘감더니 가슴에 폭 안겼다.
이런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스윽! 슥슥!
현수가 아내 이지연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경호원들도 눈치가 있었기에 재빨리 뒤돌아 다른 곳을 쳐다보았다.
잠시 후에 대기해 있는 차를 타고 예약해놓은 유명 레스토랑인 블랙 크로스로 이동했다.
싱싱한 각종 해산물 요리들과 스테이크를 주문하였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유명하고 인기가 많은 이유를 알 거 같았다.
“흐음, 맛있군요.”
“정말 그래요.”
아내 이지연이 아주 맛있게 먹는 것을 보니 현수의 기분까지 좋아졌다.
요리 실력이 있는 셰프가 만든 거라서 그런지 더 맛있었다.
“요즘 너무 잘 먹다 보니 살이 찌는데 걱정이에요.”
“그래요? 얼마나 살이 찐 겁니까?”
“3킬로그램이나 쪘어요.”
“그럼 내가 오늘밤에 5킬로그램을 빼줄게요.”
“예? 어떻게요?”
“그건 비밀입니다. 기대를 해도 좋을 겁니다.”
“혹시 비만 치료제 카오스 슬림인가요?”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에서 개발한 비만 치료제 신약 카오스 슬림은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였다.
초고도비만 환자들이 이 약을 복용하고는 살이 쏙쏙 빠지면서 큰 효과를 보았기에 빠르게 입소문이 퍼졌었다.
그 영향으로 지금은 너무 유명해졌다.
매출과 수익이 엄청났기에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의 효자 약이었다.
“아닙니다.”
“그럼 새로 다이어트 약을 개발한 건가요?”
“그것도 아닙니다.”
이지연이 머리를 갸웃거렸다.
오늘밤에 5킬로그램을 빼준다고 하니 궁금해졌다.
현수는 대답을 해주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자신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마법을 펼치면 손쉽게 몸속의 지방을 빼줄 수가 있었다.
그리고 마나샤워까지 펼치면 몸속의 각종 노폐물들도 빠진다.
충분히 5킬로그램의 살을 빼주고도 여유가 있었다.
그걸 모르기에 이지연이 머리를 갸웃거린 거였다.
“농담한 거 아니죠?”
“물론입니다. 내가 언제 농담을 하던가요.”
“아직까지 농담을 한 적은 없었어요.”
“그러니까요. 나를 믿으면 됩니다.”
“아, 알았어요. 믿어 볼게요.”
현수가 5킬로그램의 살을 빼준다고 했기에 안심이 되는지 접시에 담긴 요리들을 더 맛있게 먹었다.
이지연이 식성이 좋고 너무 잘 먹으니 절제를 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살이 찌는 거였다.
워낙 날씬하고 그동안 몸매관리를 잘하였기에 노력이 없으면 유지하기 힘들었다.
신혼여행이라고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했다.
여기에 평소보다 더 잘 먹으니 살이 찌는 것이 당연했다.
살은 한번 찌기 시작하면 계속 체중이 늘어나기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나중에는 감당이 되지 않는다.
그랬기에 평소에도 신경을 써야 했다.
특히 여성들은 몸매에 많은 신경을 쓴다.
조금만 살이 쪄도 크게 표시가 난다.
남자인 현수도 많이 먹기는 하지만 에너지 소비가 많고, 샤워하기 전에 마나샤워를 펼쳐서 몸속의 각종 노폐물들과 지방을 배출해 버리기에 살이 찌지 않는 거였다.
겉으로는 크게 운동을 하는 거 같지도 않는데 날씬하고 근육질의 몸을 유지하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이런 현수의 비밀을 남들에게 공개할 생각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