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색인간-44화 (44/217)

제12장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범 (3)

일요일까지 펜트하우스에서 푹 쉬고 나서 월요일 오전에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로 출근한 현수는 평소처럼 집무 책상의 의자에 앉아서 서류를 읽어보면서 검토를 하고 있었다.

신약 위암 치료제 그린터치 정이 국내와 미국에 수출하는 것으로도 풀가동을 하여 생산하고 있었다.

“이대로만 진행되면 되는 거야.”

이런 상황에서 남미 국가와 유럽의 국가에서 주문이 들어왔다.

생산 공장이 속속 완공이 되어 생산 설비를 갖추고 시험 가동 중에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가동을 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했다.

“주문이 밀려드니 기분은 좋군.”

여기에 신약 비만 치료제 카오스 슬림과 치매 치료제 카오스 큐가 제1상 임상시험을 통과하여 제2상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크게 부작용도 없고 약효도 좋았기 때문이었다.

이 정보를 입수한 제약 업계는 크게 당황했다.

“카오스 제약 이것들 뭐지?”

“신약을 개발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번에는 2가지 신약을 동시에 임상시험 중이라고?”

“이게 말이 돼?”

신생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가 설립되고 신약 개발을 할 때만 하더라도 비웃었다.

신약이라는 것이 말처럼 척척 개발되는 것이 아니었다.

설사 개발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어려운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임상시험을 통과해야 했다.

제1상 임상시험이나 제2상 임상시험에서 탈락할 것으로 보았었다.

그랬는데 놀랍게도 제3상 임상시험까지 통과하면서 시판 승인까지 받아 시판을 하였다.

워낙 약효가 뛰어나고 크게 드러난 부작용이 없어서 놀라웠다.

위암 말기 환자들이 신약 위암 치료제 그린터치 정을 복용하고 암세포가 크게 줄어들고 일부 환자들은 수술 없이 완치가 되었다.

이러니 입소문이 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많은 위암 환자들이 신약 위암 치료제 그린터치 정을 복용하고 싶어 했으며 의사들도 권고하였다.

그러니 판매량이 엄청나게 상승하는 거였다.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에서 2월에 배당금을 배당한다는 소문도 있었다.

이제는 제약 업계에서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를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직원들도 대우가 좋고 특별 보너스에 설 연휴가 지나고 며칠 지나지 않아서 사장인 현수의 선물 즉, 사과와 배를 선물 받았었다.

이러니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스윽! 슥슥!

현수가 만년필로 승인해야 할 서류에 사인을 했다.

보류시키는 서류들은 별도로 모아서 결재서류철에 넣었다.

“휴우, 이제 끝났군.”

만년필을 내려놓은 현수가 찻잔을 들어 식어버린 원두커피를 마셨다.

워낙 질 좋은 원두라서 그런지 식어도 맛있었다.

스윽!

왼 손목을 들어 롤렉스시계를 보았더니 오후 5시가 살짝 넘었다.

보통은 6시에 퇴근을 하는데 가끔씩은 조금 일찍 퇴근을 하기도 한다.

의자에서 일어나더니 사장실의 창가로 다가가서 블라인드를 접어서 창밖을 내려다보았다.

20층 사장실에서 테헤란로를 내려다보는 것도 좋았다.

부모님이 테헤란로에 위치한 20층짜리 빌딩을 2개동씩 매입하여 보유하고 있었다.

현수도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가 입주해 있는 20층짜리 카오스 빌딩을 비롯하여 5개의 20층짜리 빌딩을 매입하여 소유하고 있었다.

이것은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 명의가 아니라 현수의 개인자금으로 매입한 개인 소유였다.

임대해주고 월세가 꼬박꼬박 통장에 입금되니 그 재미도 좋았다.

IMF 관리 체제도 올해 안에 졸업하게 될 테니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도 폭등하게 될 거였다.

“2월 중순에 배당을 실시하여 배당금을 받으면 일부를 빌딩이나 상가 건물을 매입하는데 투자를 해야겠군.”

강남구와 서초구, 그리고 송파구에 위치한 부동산들은 앞으로도 크게 오르지 내려가지는 않는다는 것을 현수는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무리하게 은행 담보대출까지 받을 생각은 없었다.

은행에 이자를 내는 것은 선호하지 않았다.

정오가 되었을 때 인근의 순두부 집에서 순두부와 비빔밥을 주문하여 먹고 있을 때 켜놓은 TV에서 정오 뉴스가 보도 되었는데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범 양하준과 김경희의 시신이 발견되어 경찰이 조사 중이라는 거였다.

며칠이 지났기에 시신이 제법 부패가 진행되었지만 시신의 신원은 알아내었다는 거였다.

‘생각보다 인적이 많은 곳이 아니라서 발견되는 시간이 좀 걸렸군.’

강력계 형사들이 조사를 하다보면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범 양하준의 소행으로 보이는 2건의 살인 사건과 연관성을 밝혀낼 수 있을 거였다.

현수가 나서지 않았다면 수년이 걸려서야 검거가 되고 그동안 28명의 여자들이 죽는다.

현수가 모른 척 하였다고 하더라도 수년이 흐른 후에 29번째 여자가 중상을 입었지만 죽지 않고 경찰에 신고를 하여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범 양하준을 검거하게 되기는 한다.

죄 없는 여자들과 미녀들이 28명이나 죽는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서 현수가 모른 척하지 않고 나서서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범 양하준을 죽인 거였다.

이런 놈은 죽이지 않고 법의 심판에 맡기면 안 되었다.

죽이는 것이 깔끔하고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아서 좋았다.

현수는 기분이 좋아졌기에 순두부와 비빔밥이 더 맛있게 느껴졌다.

그렇게 배불리 먹고 나와서 원두커피 한잔과 디저트 2개를 사 먹고 회사로 돌아온 거였다.

창밖을 내려다보며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있었더니 어느새 시간이 5시 56분이었다.

“이제 퇴근하면 되겠군. 오늘은 네 번째 서클을 형성하면 좋겠는데 말이야.”

오늘 수련실에서 네 번째 서클을 형성하면 좋고 아니어도 괜찮았다.

어차피 며칠 이내로 네 번째 서클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뒤돌아 옷걸이로 걸어가서 재킷을 집어 들어 입었다.

지갑과 흰색의 삼송 핸드폰을 각각 정장 주머니에 넣었다.

인터폰을 누르고 미스 김에게 말했다.

“미스 김, 퇴근하니까 차 대기시켜요.”

-예, 사장님.-

현수가 사장실의 문을 열고 나오자 대기해 있던 4명의 경호원들이 인사를 했다.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 로비 층으로 내려갔다.

1층 로비 층으로 현수와 4명의 경호원들이 나오자 정복을 입은 보안요원들과 경비대원들이 거수경례를 했다.

현수가 머리를 살짝 끄떡이고는 밖으로 나갔다.

검은색 벤츠 S280과 검은색 그라니아가 대기해 있었다.

재빨리 건장한 경호원이 차 문을 열어주었고 현수가 타자 조수석에도 경호원 한 명이 타고 출발했다.

나머지 3명의 경호원들은 바로 뒤에 있는 검은색 그라니아를 타고 뒤따라갔다.

겨우 24살에 불과한데 제약 회사 사장이며 4명의 경호원들을 데리고 다닌다.

이것만 보더라도 현수는 대단한 사업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딸 가진 대기업 사업가나 상류층, 그리고 재벌에서는 현수를 예의주시를 하고 있었다.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에서 2월 중순에 첫 배당을 실시하면 엄청난 배당금을 배당 받을 거였다.

속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세금을 산정하여 납부를 할 거였다.

그럼 소문이 크게 날 거였다.

엄청난 소득세를 납부하였으니 말이다.

그리고 카오스 제약 주식회사의 자본금이 100억 원이었는데 무려 100배나 올려서 1조 원으로 상향 조정을 할 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보유 금은 약 1조 5천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누구도 현수를 무시할 수 없게 된다.

개인자금이 수조 원이 될 테니 한국의 부자 순위 3위 안에 들어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현수의 부모와 동생들도 지분이 각각 5%씩 되기에 전부 20%나 되었다.

물론 나머지 80%의 지분은 현수가 소유하고 있었다.

수련실에 현수가 가부좌를 틀고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다.

오라클 마나심법을 운용하고 있었다.

현수의 전방 수련실 바닥에는 투명한 수정 여의주 2개와 자수정 여의주 2개, 그리고 장미수정 여의주 2개가 각각 놓여 있었다.

츠츠츠츠!

눈에 보이지 않는 농축 마나가 현수가 호흡하는 입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렇게 몸 속으로 흡수한 농축 마나들은 마력으로 가공하여 심장 옆에서 회전을 하고 있는 3개의 서클과 마력의 띠에 각각 불어넣었다.

보통 하루에 두 시간씩 농축 마나를 흡수한다.

오늘도 네 번째 서클 형성을 기대하면서 농축 마나를 흡수 중에 있었다.

어느새 두 시간이 다 되었다.

무리를 하면 더 많은 농축 마나를 흡수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오늘 만약 네 번째 서클을 형성하지 못한다면 다음 기회로 미룰 거였다.

그렇게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있었는데 운이 따랐다.

파파팟! 우우웅!

현수의 심장 옆에서 회전을 하고 있는 마력의 띠가 황금색 링처럼 변하였다.

네 번째 서클을 형성한 거였다.

‘아, 내가 드디어 네 번째 서클을 형성했어.’

이번의 네 번째 서클은 현수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마법을 수련한 지 아직 1년이 넘지 않았는데 벌써 4개의 서클을 형성하다니 대단했다.

다른 마법사가 없어서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현수가 생각하기에도 엄청 빠른 성취였다.

단기간에 4서클 마법사가 된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환희의 물결이 마치 파도처럼 밀려왔다.

정신 집중이 흐트러지려고 해서 재빨리 정신을 차렸다.

새로 형성한 네 번째 서클은 아직 연약하기에 자칫 금이 가거나 부숴질 수도 있었다.

비교를 하자면 뱀이 막 허물을 벗은 아주 연약하고 위험한 상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 만큼 마력을 불어 넣어서 안정화를 시켜야 했다.

최소 한 시간 정도는 마력을 불어 넣어야 안정화가 될 거였다.

수련실 바닥에는 투명한 수정 여의주 2개와 자수정 여의주 2개, 그리고 장미수정 여의주 2개가 각각 놓여 있었다.

농축 마나를 흡수하여 마력으로 가공하여 새로 형성된 네 번째 서클에 불어 넣으면 되었다.

한 시간이 휙 지나갔다.

새로 형성된 네 번째 서클에 계속 마력을 불어넣었기에 안정화가 되었다.

‘휴우, 이제 안정화가 되었어.’

이제 그만 멈추어도 되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4개의 서클 바로 옆에 새로운 마력의 띠를 만들고 마력을 불어넣었다.

3개의 서클과 네 번째 서클을 형성하느라 마력을 대부분 불어 넣었기에 남아 있는 마력이 없었다.

그래서 한 시간 정도 마력을 새로운 마력의 띠에 불어넣어 놓으려는 거였다.

“후후후, 이제 그만 해도 되겠어.”

현수가 드디어 오라클 마나심법을 운용하던 것을 중지하고 감았던 눈을 떴다.

4개의 서클이 심장 옆에서 회전하고 있는 것과 새롭게 마력의 띠를 생성하여 마력을 불어넣은 것이 느껴졌다.

본의 아니게 오늘은 수련 시간이 좀 길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수의 기분은 아주 좋았다.

이제 네 번째 서클을 형성하여 안정화도 했고 해서 진정한 4서클 마법사가 되었다.

물론 조용한 곳에서 4서클 마법 연습도 하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4서클 마법을 알고 있었다.

다만 4서클 마법 연습을 하지 않아서 익숙하지 않을 뿐이었다.

어쨌든 이제 현수가 4서클 마법사가 되었기에 마법 공간이 걸린 아티팩트를 만들어볼 생각이다.

반지나 팔찌, 목걸이, 귀걸이 같은 주얼리에 미세하게 마법진을 새겨 넣고 각인을 시키면 그게 바로 아티팩트가 되는 거였다.

어떤 마법을 새기는가에 따라서 아티팩트의 용도도 조금씩 달라진다.

현수는 제일 먼저 마법 공간이 걸린 아티팩트를 만들어 보고, 그 다음은 공격 마법과 방어 마법을 새겨 위험에 대비를 할 계획이다.

직접 마법을 펼치지 못하는 경우가 생겼을 때 아티팩트를 보유하고 있으면 편리하고 아주 유용하다.

시동어만 말하면 바로 마법이 펼쳐지기 때문이었다.

가부좌를 풀고 일어난 현수가 수련실 바닥에 놓아두었던 투명한 수정 여의주 2개와 자수정 여의주 2개, 그리고 장미수정 여의주 2개를 염력으로 들어 올리더니 수련실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각각 원래 놓아두었던 자리에 살며시 내려놓았다.

오늘은 제법 많은 농축 마나를 흡수하였기에 다시 충전되려면 시간이 좀 필요했다.

그래도 다른 수정 여의주들이 있으니 크게 지장은 없었다.

“드디어 4서클이 되다니 너무 기분 좋군.”

메인 주방으로 걸어가서 양 문 냉장고를 열어 시원한 생수 한 병을 꺼내어 생수를 마셨다.

거실로 이동하여 커튼을 젖혀 창밖을 내다보았다.

밤이었지만 아름다운 한강의 야경이 펼쳐졌다.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다른 매력이 있었다.

가로등이 불을 밝히고 있었기에 산책이나 조깅을 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오늘따라 한강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군? 나의 기분 탓인가?”

10분 정도 거실 창가에 서서 한강과 주변의 풍경을 내려다보았다.

메인 욕실로 이동하여 입고 있던 옷과 속옷을 벗고 나체가 되어 안으로 들어갔다.

벽거울을 통하여 현수 자신의 육체를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으음, 특별한 운동은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네 번째 서클이 형성되어서 그런지 더 몸이 좋아진 거 같군.”

현수가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

샤워를 할 때마다 간혹 생략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육체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평가한다.

군살이 없고 선명한 복근에 전신의 근육들까지 고르게 잘 발달 되어 있었다.

만족한 표정으로 샤워기를 틀어 느긋하게 혼자만의 샤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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