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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전설의 히든 클래스, 증폭 페리아 (64/100)

제6장 전설의 히든 클래스, 증폭 페리아

"이건?!"

데리트는 자신에게 무언가 넘겨주는 자신의 마스터를 향해 묻고, 그 말에 그는 답했다.

"또 다른 전설의 히든 클래스, 푸르케스트다."

"......!!"

"내가 특별히 손을 썼다. 이 직업은 너의 직업."

"감사합니다."

"이미 싸움은 시작됐다. 지금부터는 한 개라도 강한 힘을 가진 전설의 히든 클래스를 가진 자만이 최후의 승리자다. 너와 클레이제이먼, 그리고 플레이지 나이트, 이제 남은 건 두 개의 전설의 히든 클래스다."

당연한 말일지 모르겠지만 전설의 히든 클래스의 힘을 많이 흡수한 쪽이 유리할 것이다.

물론 예외가 있기는 하다.

플레이지 나이트는 그딴 거 다 무시하는 전설의 직업이다.

그렇기에 지금 자신 쪽에 두 개의 전설의 히든 클래스가 확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섣불리 프레젠에게 공격을 들어갈 수 없는 상황(고대의 기록에 보면 네 명을 혼자서 제압 가능했던 존재가 지금 프레젠이 가진 플레이지 나이트. 레벨 1,000이상을 넘은 초보자만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인 만큼 엄청난 직업이다).

그렇기에 자신들은 힘이 더 필요했다.

전설의 히든 클래스를 세 개 이상은 획득해야 한다.

즉 한 개만 더 얻더라도 충분히 해 볼 만은 하다.

자신들에게는 특정한 힘을 가진 존재들이 다수 있으니까 말이다.

전설의 히든 클래스만이 모든 힘이 아니라는 거다.

물론 변수도 존재했다.

그분의 힘을 이어받은 듯한 케찹이라는 요정과 그분의 부활, 그리고 측정 불가의 힘을 가진 플레이지 나이트의 힘, 이 세 개의 변수 말이다.

케찹이가 그립다.

어느새 케찹이가 사렌에게 끌려간 지 일주일이 지났다.

평소에는 항상 별 필요가 없던 놈이 이렇게 막상 사라지니 뭔가 되게 허전했다.

특히 그 케찹이의 특유의 욕설이 없으니 외롭기까지 하다.

케찹아, 지금쯤 뭐 하고 있는 거니? 어서 돌아오렴.

그렇게 난 케찹이가 얼른 돌아오기를 기도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근데.......

"당신은 누구요?"

"......."

전혀 뜻하지 않은 요정이 나를 찾아왔다.

일명 부은 요정이라고, 얼굴과 몸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이고 심지어는 부어서 뚱뚱해 보이는 그런 요정이다.

한편 그 요정은.

"나 케찹이야!! 씹탱구!"

"헉!!"

믿을 수 없는 말을 했다.

케, 케찹이라니!!

케찹이는 저렇게 부어 있지 않고 뚱뚱하지 않다고!!

그런데 어디서 케찹이 사칭을.......

"제길! 마녀 할망구한테 너무 맞아서 이 꼬라지라고!!"

"......."

누나한테 너무 맞으셔서 지금 이 꼬라지라는 케찹이.

그리고 자세히 보니 케찹이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저 부은 요정 말이다.

근데 얼마나 맞으면 저렇게 사람, 아니, 요정의 모습이 바뀔 정도일까?

사렌, 꽤나 살벌한 요정인 건 알고 있었지만 내 생각을 뛰어넘었다.

"저 왔어요!"

"힉!"

그때 사렌이 해맑은 웃음과 함께 나에게 인사를 하는 순간, 형체 불명 케찹이가 기겁을 하면서 뒤로 물러섰다.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일주일 동안 둘이 돈독한 남매의 우애를 나눴는지 알 수가 있는 부분이었다.

"아, 프레젠 님!"

"......?"

그 순간 갑자기 나타나자마자 내 이름을 부르더니 다가오는 사렌.

그러더니 한 장의 종이를 내밀고는 살짝 진지해진 얼굴로 말했다.

"이걸 보세요."

"......??"

그 종이를 볼 것을 요구했다.

갑자기 이 종이가 무엇이기에 이렇게 급히 서두르는 걸까?

그리고 왜 갑자기 굳어지기까지?

난 두 개의 궁금증에 대해서 생각한 뒤 사렌이 내민 종이를 펼쳤다.

그리고 잠시 후였다.

"......!!"

그 안에 있는 몇 글자의 글씨로 인해 온몸에 전율이 흐르기 시작했다.

전율이 말이다.

"전설의 히든 클래스 증폭 페리아."

그 종이에 많은 내용이 담겨져 있지는 않았다.

단지 전설의 히든 클래스라고 불린 이름과 그 직업의 설명만이 적혀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참고로 그 직업이란 증폭 페리아라는 상당히 독특한 직업이다.

상대방의 힘이나 자신의 힘을 무척이나 뻥튀기시켜 주는 기술.

그것도 그냥 뻥튀기가 아니라 엄청난 뻥튀기다.

예를 들어 파이어 볼 마법을 헬 파이어 10배의 데미지로 이끌어 주는 그런 직업.

물론 공격적인 성향은 없고, 보조적인 성향이 무척이나 강했다.

그리고 참고로 아무리 전설이라는 이름이 붙었더라고 저 직업 하나로는 자신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게 분명했다.

하지만 난 이미 직업이 있는 상태다.

그것도 다섯 개의 전설의 히든 클래스 중 최고의 파괴력을 자랑하는 플레이지 나이트라는 직업이다.

한마디로 최고의 파괴력과 최고의 증폭이 만난다면?!

생각만으로도 아찔했다.

이건 말 그대로 전투력이 10배 이상 상승된다는 말이니까!!

"사렌, 이걸 어디서 발견했어?!"

난 무척이나 흥분한 어조로 사렌에게 물었고, 그 물음에 사렌은 약간 부끄러운(?) 얼굴로 말했다.

"케찹이와 저와의 비밀 장소요."

여기서 난 케찹이와 사렌의 비밀 장소라는 말이 자동으로 해석 풀이되는 신기한 체험을 했다.

간단하게 말해, 비밀 장소=케찹이 구타 장소라는 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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