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화
온갖 종류의 마수들 가운데 진우가 가장 싫어하는 유형은 ‘무정형 마수’였다. 액체나 진흙, 혹은 안개의 모습으로 나타나 자유자재로 형체를 바꾸는 녀석들은 활이나 검과 같은 무기가 전혀 통하지 않았다.
녀석들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최상급 헌터들 여러 명이 협동 작전을 펼쳐서 강력한 마나로 놈들을 태워버리거나 얼려야 했다. 마나 대 마나의 대결. 가장 무식하면서도 원시적인 방법이 유일한 대책이었다.
그것은 900관대에 접어들면서 동조의 기술을 사용하기 시작한 진우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놈들에게 마나창이나 마나 검 같은 기술을 사용하면 조금씩 갉아먹는 듯한 피해를 주는 것이 가능하기는 했지만, 상대하기 까다롭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지금 991관에서 진우의 앞으로 가로막고 나타난 녀석은 무정형 마수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놈이었다.
뮤굴트. 안개처럼 상대의 주변을 온통 감싸고 먹이를 사냥하는 녀석이었다.
하이뇰에게는 어이가 없는 일이었겠지만, 진우는 도전이 시작되자마자 1분 만에 뮤굴트를 없애버렸다. 녀석이 뮤굴트에게도 마나 크리스털을 만드는 어리석은 짓을 한 덕분이었다.
진우는 뮤굴트의 마나 크리스털에 개입해 그 구조를 와해시키는 방법을 써서 놈을 건전지가 빠진 자동인형이나 마찬가지의 존재로 만들어버렸다.
그는 이미 하이뇰에게 자신이 마수들을 상대하는 방법에 대해 언질을 했었다. 상대의 짝퉁 마나 크리스털이 어설픈 장난감에 불과하다는 것을 지적한 이상 공연히 시간을 끌며 장난을 칠 이유가 없어졌다.
진우는 하이뇰이 불완전한 마나 크리스털을 이용하여 강화시킨 마수들이 등장할 때마다 망설이지 않고 그것을 깨버렸다.
하이뇰이 가짜 마나 크리스털을 만드는 방법은 진우 역시 야스간 행성에서 배운 적이 있었던 결정화 기술이었다. 마나를 결정화시키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마나 응용력이 필요했지만, 일단 결정이 만들어지면 그 안에 적지 않은 마나를 저장할 수 있었다.
하이뇰은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결정 안에 최대한 마나를 저장시킨 뒤, 싸움이 벌어지면 마수가 그것을 일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조종했다. 그 덕분에 최근 진우가 상대했던 마수들은 일반적으로 마나를 집적시키는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는 엄청난 힘이나 기술을 순간적으로 발휘하고는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구현된 몸체를 30분 이상 유지하는 게 불가능하지.”
진우 역시 한때 헌터들의 몸 내부에 마나 스톤이나 마나 크리스털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었다. 하지만 그가 얻은 결론은 지배의 단계에 들어서기 전에는 완전하고 안정적인 마나 크리스털을 체내에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는 점은 차치하고서라도, 불완전한 마나 크리스털은 오히려 체내의 안정적인 마나 흐름을 방해할 뿐 아니라 오래 지속시킬 경우 자칫하면 폭발할 수도 있는 위험이 컸다.
“물론 네 녀석은 그게 폭발하더라도 상관하지 않겠지만 말이야.”
하이뇰과의 대화가 있었던 뒤로 진우의 앞에 등장했던 마수들은 급격히 강해졌다. 전에는 마수들이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형체를 유지하면서 그를 공격할 수 있게 하는데 신경을 썼다면, 최근에는 거의 모 아니면 도라는 방식으로 마수들을 강화시켰다.
설사 마수가 폭발하더라도 진우에게 피해를 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진우가 보기에 하이뇰은 단단히 악이 바쳐 있었다.
“도대체 인공지능에 불과한 녀석이 왜 그런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냔 말이야.”
하이뇰은 자신을 복제한 인공지능에 실제 인물의 성격 패턴을 심었다. 그 때문에 녀석은 살아생전의 하이뇰이 따랐으리라고 예상되는 방향을 따라 판단하고 움직이고 있었다. 그 인공지능이 지금 진우를 이기기 위해 무리한 시도를 하고 있었다. 그것은 녀석의 상태가 매우 위험해졌다는 의미였다.
* * * * *
진우가 991관 도전을 성공시킨 날, 메심헤네스가 셔퍼를 통해 그에게 연락을 했다.
“밤 9시에 호텔 뒤편의 백사장에서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메심헤네스의 일행은 진우가 자신들의 요구를 수락한 뒤로 계속해서 노천에서 오래 버티는 훈련을 하고 있었다. 외계 행성에서 마수들을 사냥하려면 건물이 아닌 곳에서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었기 때문이었다.
예전에 비해 바깥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꽤 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낮보다는 어두운 밤에 건물 밖에서 활동하는 것이 더 편했다. 밤에도 오감으로 느껴지는 감각에 의해 지붕이 없는 빈 공간에 나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에 따른 공포 역시 무시할 수 없기는 했다. 하지만 그래도 모든 것이 환히 보이는 낮보다는 캄캄한 밤이 버티기에 조금 더 좋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찾지 않는 크리켄데르의 해변은 한밤중에는 빛이 거의 없었다.
9시가 되기 조금 전부터 미리 백사장에 나와 발밑에 부서지는 파도를 구경하고 있던 진우의 앞에 메심헤네스 일행 9명이 나타났다. 파토스와 가제타가 포함된 일행 전부였다.
“우리는 하이뇰을 없애는 것이 낫겠다고 결정했네. 그를 제거한다는 자네의 계획에 동참하겠다는 뜻이지.”
진우는 그들의 말에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이뇰이 최근 폭주의 기미를 보이고 있어서 녀석을 없앨 생각이라면 조금이라도 서두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최근 들어 하이뇰은 자신의 자부심이라고 할 수도 있는 가짜 마수들의 안정성을 해치면서까지 진우를 이기려고 하고 있었다. 첼스본을 상대하던 때와는 다른 태도였다.
“다른 시스템은 몰라도 하이뇰은 한 번 없앨 경우 다시는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그건 다들 알고 계시는 거죠?”
확인을 위해 묻는 진우의 말에 메심헤네스 일행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이뇰은 최근 굉장히 불안정한 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대로 가다가는 녀석이 폭주할 위험성도 있어요. 만약 우리의 계획이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그로 인해 녀석이 진짜로 폭주하게 된다면 크리켄데르 뿐만이 아니라 행성 전체가 위험해 질 수도 있습니다.
아예 시작을 안 한다면 모를까, 시도를 했으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진우의 말에 메심헤네스의 일행이 잠시 움찔했다. 하지만 일행은 서로를 쳐다보더니 곧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이 일이 여차할 경우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위험한 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오히려 걱정은 자신들의 실패로 인해 무고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는 것이었다. 서로를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에 결연한 기운이 흘렀다.
“좋습니다. 그럼 제 계획을 설명하겠습니다. 일단 이 계획을 듣고 나면 아무도 여기서 빠져나갈 수 없습니다. 나중에 가서 나는 그만두겠다는 말은 통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이 생길 경우 계획의 성사를 위해 저도 손을 쓸 수밖에 없을지도 몰라요. 그게 무슨 뜻인지 다들 아시죠?”
해변에 모여 있던 모든 사람들이 굳은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들이 지금부터 하려는 일은 행성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만한 각오가 없이는 시작할 수 없는 일이었다.
메심헤네스 일행의 표정에 흔들림이 없는 것을 확인한 진우는 품에서 손바닥 두 개 크기의 패널을 꺼내들었다.
“이 패널에 있는 도면을 나한테 준 게 여러분이니 이미 도면을 살펴본 적이 있을 거라고 믿어요.”
메심헤네스가 일행을 대신해서 대답했다.
“살펴봤네. 충분히 살피고 확인했었지.”
“그럼 여기에서 유난히 많은 마나 공급 장치와 연결되어 있고, 특히 바다에서 모은 마나가 집중되는 곳이 있다는 걸 알고 있을 겁니다.”
“용사의 관이지. 그 중에서도 900관 이상의 도전이 이루어지는 바닷가의 돔형 건물이고.”
메심헤네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잘 알고 계시군요. 저는 그 돔형 건물에 하이뇰의 인공지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우가 선언을 하듯 그렇게 말하자 파토스가 불쑥 끼어들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어? 그런 판단에는 근거가 분명해야 해.”
“네, 있습니다.”
진우는 그들에게 960관을 돌파하고 나서 닷새 뒤에 하이뇰이 약속에 따라 자신을 찾아왔을 때 벌어졌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진우는 하이뇰과 만나기로 약속을 한 뒤 사흘 동안 바다 속을 샅샅이 뒤져 용사의 관으로 향하는 마나 집적 장치 가운데 가장 큰 것을 찾았다. 그리고는 거기에 일종의 마나 폭탄을 설치했었다. 한 시간 정도의 지연 시간을 두되 약간의 시간 차이가 나게 만든 두 개의 마나 폭탄이었다.
그가 하이뇰과 대화를 하고 있을 때, 첫 번째 마나 폭탄이 터졌다. 그로 인해 마나 집적 장치에서 용사의 관 돔형 건물로 향하는 마나 공급 장치의 연결이 잠시 끊어졌었다. 진우를 만나고 있던 하이뇰의 영상과 목소리가 갑자기 흐릿해지고 목소리가 끊겼던 이유였다.
그리고 1분 정도가 지났을 때 진우가 설치했던 두 번째 마나 폭탄이 터졌다. 그 충격으로 인해 세밀하게 위치를 조정한 바위가 움직이면서 마나 공급 장치를 다시 연결시켰다.
자신에게 공급되던 마나의 양이 갑자기 줄어들었으니 하이뇰도 무언가 이상하다는 낌새를 느끼기는 했을 것이다. 하지만 마나가 곧 다시 복구되고,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니 자신의 이상을 일시적인 장애로 여겼을 가능성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하이뇰은 자신에게 공급되던 마나가 왜 일시적으로 큰 폭으로 줄어들었는지에 대해 밝혀내지 못했다. 피엔다의 바다는 몇 백 년 전부터 이곳 사람들에게 있어서 버려진 공간이나 다름없었다.
게다가 바다 속에는 마나 공급 장치를 위협할 정도로 강력한 마수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하이뇰은 굳이 바다를 감시하거나 보호하기 위해 특별한 감지 장치나 방어 시설을 만들어 둘 필요가 없었다.
그에게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면 해저용 로봇을 만들어서라도 확인할 수 있었겠지만, 아직은 그럴 여유가 없었다. 녀석의 신경은 최근 온통 진우에게로 향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는 다를 겁니다. 최소한 바다에서 용사의 관으로 향하는 모든 마나 공급 장치가 일시에 끊어질 테니까요.”
그 말을 하는 진우의 눈빛은 차가운 단호함을 띠고 있었다. 메심헤네스 일행은 그의 말에 저도 모르게 바다를 향해 눈을 돌렸다. 토바르 행성에서의 수련을 거친 진우에게는 그곳이 침대처럼 편안한 곳이었지만, 그들에게 바다는 공포의 심연이었다.
“여러분들은 용사의 관에서 외부로 연결되는 모든 통신선을 차단해 주셔야 합니다. 정확한 시간에, 확실한 방법으로.”
진우의 말에 가제타가 입을 열었다.
“마나 공급 장치가 아니라 통신선을 끊으라는 거지? 하지만 그러면 하이뇰이 지상에서 마나를 끌어들일 수도 있잖아.”
용사의 관에 연결되는 통신선을 확인하는 일을 맡은 것은 방송국에 근무하는 가제타와 과학자인 켄세타르, 그리고 시청직원인 바시킨 세 명이었다. 용사의 관 내부의 통신선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었지만, 그들은 그곳으로부터 외부로 연결되는 선을 꼼꼼히 조사했다.
정기적인 점검을 위해 시청에 통신선의 상세한 도면이 있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모든 마나 공급 장치를 차단하는 것은 이 인원으로는 불가능해. 뿐만 아니라 통신선을 그대로 두면 만약의 경우에 녀석이 시스템에 명령을 내려 폭주시킬 수도 있어. 그럼 하이뇰은 없앨 수 있을지 몰라도 시스템이 망가지겠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다른 무엇보다도 통신선을 차단하는 게 중요해.”
“그리고 통신선을 끊지 않으면 녀석이 자신을 다른 시스템에 옮길 수도 있고 말이지.”
통신선을 끊으라는 진우의 말에 파토스가 그렇게 거들고 나섰다. 하지만 그의 말을 들은 켄세타르가 고개를 저었다.
“진우님이 하이뇰에 대해 한 말이 모두 사실이라면, 다른 곳으로 자신을 옮기는 것은 힘들 거야. 그 정도의 능력을 발휘하려면 시스템 자원의 거의 대부분을 동원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정보를 처리하는데 심각한 지연이 발생하거든. 그렇게 되면 어차피 본래의 힘을 발휘할 수 없을 걸? 시스템도 기능을 멈추는 곳이 속출할 거고.”
진우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하이뇰이라면 그런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자신을 보존하려고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아무리 적은 가능성이라고 해도 하이뇰이 자신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일이 발생하게 만들어서는 안 됐다.
“무선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어떻게 할 생각이야?”
가제타의 질문이었다. 그녀의 질문에 대답한 것도 역시 켄세타르였다.
“무선 교란 장치를 용사의 관 주위에 설치해야지. 아주 강력한 것으로 열 개 정도 설치하면 무선으로 자신을 옮기는 것은 불가능할 거야.”
“그리고 그 교란 장치는 제가 용사의 관에서 998관의 마수를 상대할 때에 약속된 시간에 따라 정확하게 작동을 시작해야 합니다.”
진우는 메심헤네스 일행을 보며 다시 한 번 다짐을 주었다.
마나 공급 장치 설계도를 세밀하게 살펴보고 실제로 답사까지 마친 진우는 하이뇰에게 전달되는 마나를 모두 끊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장치가 너무 많았고, 일반인들도 포함되어 있는 메심헤네스 일행으로서는 그것들을 동시에 끊는 게 불가능했다.
하이뇰에도 지구와 같은 폭약이나 시간 장치들이 있기는 했지만, 그런 위험 물질을 허가 없이 충분한 양을 확보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결국 그는 바다에서 용사의 관으로 전해지는 모든 마나 공급 장치를 정밀하게 지연시간을 조절한 마나 폭탄을 이용해서 한꺼번에 차단하기로 했다. 마나 집약 장치야 나중을 위해서라도 파괴할 수 없었지만, 공급 장치는 일단 차단시킨 뒤에 다시 복구하기가 비교적 쉬웠기 때문이었다.
“모든 일은 10분 안에 완료될 겁니다. 길어도 30분을 넘지 않을 거예요. 그 시간이 지나면 우리가 성공했는지, 아니면 실패했는지가 판가름 날 겁니다.”
“그리고 실패한다면 우리는 모두 죽은 목숨이겠지.”
메심헤네스의 말이었다.
“하이뇰이 소멸되더라도 외계 행성으로 가는 포털을 만드는 데에는 지장이 없는 거지?”
파토스는 그 점이 불안한 지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진우에게 거듭 물었다.
“998관이 시작하기 직전에 제가 하이뇰에게 좌표를 주기로 했습니다. 그럼 녀석은 로봇에게 시스템을 설치할 장비를 주어 포털을 통과시킬 겁니다.
포털을 제작하는 것은 다른 시스템이에요. 하이뇰이 아니죠. 녀석의 로봇을 포털을 통해 다른 곳으로 보내려면 시스템에게 명령해서 금기를 풀어야 해요. 즉 제가 998관에 진입하는 시점에서 이미 금기는 풀려있다는 뜻이지요. 설사 녀석이 그 뒤에 금기를 다시 복원시켰다고 하더라도 제가 용사의 관을 끝까지 통과하면 어차피 포털 제작에 대한 금기를 풀어달라는 요구를 다시 할 수 있어요. 녀석이 사라지면 다른 시스템이 용사의 관을 담당할 것이고, 하이뇰이 소멸된 시점에서 새로운 시스템은 제 요구를 거절할 수 없어요.”
“그러니까 998 도전에 성공한 시점에서 이미 금기가 풀려 있거나, 그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네가 끝까지 도전에 성공하면 포털 제작이 가능하게 된다는 거지?”
진우는 파토스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서로 계획을 실행할 장소와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가고, 최종적인 확인과 함께 회의가 끝났다. 회의가 끝나자 일행은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헤어졌다. 앞으로도 두어 번 더 이곳에 모여 진행 상황을 확인하겠지만, 일단 계획의 큰 틀은 이것으로 완성된 셈이었다.
============================ 작품 후기 ============================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