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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검사, 마피아 되다-81화 (81/325)

81화. 레이건이 준 대박 (2)

레이건이 준 대박.

먼저 냄새 맡은 놈이 떼돈을 가져가게 되는 엄청난 건수다.

NCS와 CIA가 관련되어 있는 마약 거래는 웬만하면 끼지 않는 게 좋다. 모든 걸 뒤집어쓸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본질부터가 다르다.

NCS가 애국심이란 명분하에 벌인 일이지 않은가?

그들이 CIA를 앞세워 마약 거래를 주도했다는 건 전 국민이 알게 될 것이다. 그러니 누구한테 뒤집어씌울 수도 없다는 것. 물론, 야당 의원들이 하이에나처럼 달려들어 이 일과 관련된 사람들을 전부 색출해낼 터지만….

장치만 잘 깔아 놓는다면 충분히 피해 갈 수 있는 그물망이다.

“이야. 오랜만이다, 리틀 보스. 여전하네.”

로이 루스테는 여전히 활발한 사람이었다. 저렇게 헤헤거리며 다니는 것을 볼 때마다, 정녕 이 남자가 메데인 카르텔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로이도 여전하네요.”

“어? 그거 뭔가 욕하는 거 같은데.”

“기분 탓입니다.”

로이는 술잔을 흔들며 내게 물었다.

“오랜만에 같이 한잔할까?”

“지금 말고 다음에요. 오늘은 일 이야기부터 하고 싶네요.”

“에이. 그런 복잡한 건 좀 다음에 하면 안 돼? 오랜만에 봤는데 말이야. 듣기로, 한국은 정이란 게 넘친다던데? 난 그런 한국의 정이 좋더라.”

한국 땅은 밟아본 적도 없는 놈이 ‘정’타령을 하기는….

난 못 들은 척하며 본론부터 꺼냈다.

“대리인을 하나 구하고 싶습니다.”

“대리인? 갑자기 무슨 소리야, 그게?”

“저를 대신해서 누가 얼굴 좀 내밀어야 하거든요.”

로이는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잔에 술을 채웠다.

“이번에는 또 무슨 일을 꾸미려고? 벌써 기대가 되는데?”

“그건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대리인을 하나 구할 수 있을까요?”

“왜 그걸 나한테 묻는 거지? 그런 건 알아서 찾을 수 있을 거 아니야?”

나는 슬쩍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로이도 대리인을 쓸 때가 있지 않나요? 연기 좀 할 줄 아는 사람을 구해서 말이죠.”

이쯤 말했으면 내가 말하는 대리인이 뭔지 눈치챘을 것이다.

“널 대신해서 총 맞을 사람을 구하라는 거네.”

“표현이 좀 극단적이긴 하지만, 부정은 안 하겠습니다.”

내가 필요로 하는 건 나를 대신해서 뭔가를 승인하고 지휘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제대로 된 연기를 펼쳐 상대방을 속이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는, 그런 대리인을 원하는 것이다.

“돈 좀 쥐여주면 얼마든지 그런 짓을 해 줄 수 있는 놈들이 거리에 널려 있어. 연극배우 구하는 건 일도 아니지.”

“그럼, 하나 구해 주실 수 있겠네요?”

“뭐, 그렇게 할게. 그런데 갑자기 무슨 일이야? 대리인을 다 내세우려고 하고. 혹시, 너도 누군가의 대리인은 아니지?”

로이는 장난스러운 어조로 내게 물었다.

난 피식 웃음을 터트리며 말을 받았다.

“제가 대리인이었으면 이런 곳에 두 번 다시 안 올 겁니다. 언제 또 총격전에 휘말릴지도 모르는 나라에….”

“하하. 농담이야. 네가 안 오면 내가 섭섭하지.”

나는 슬슬 로이에게도 앞으로의 상황을 알려 줄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큰 건수가 생길 것 같아요. 그때 로이의 도움을 좀 받고 싶습니다. 일이 잘만 끝나면 충분한 사례는 물론이고, 조직 내에서의 입지도 올라갈 거예요.”

로이는 술잔을 들이켜며 힐끗 나를 바라보았다.

“충분한 사례? 우리 메데인 카르텔에게 말이지? 그리고 내 입지?”

작은 조직도 아니고 전 세계를 아우르는 메데인 카르텔에게 주는 사례다. 푼돈 따위는 받지 않겠다고 못을 박는 것이다.

“예. 메데인 카르텔이 납득할 만한 사례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메데인이 중요한 게 아니에요. 로이, 당신이 어떤 보상을 받느냐가 중요한 거죠.”

“예를 들면 어떤 거?”

“곧 어마어마한 양의 마약 거래가 있을 겁니다. 그때 이권을 로이에게 주겠습니다.”

로이는 조금 심드렁하게 반응했다.

“어마어마한 양? 어느 정도?”

“적어도 50톤은 넘을 겁니다.”

순간 로이는 들고 있던 잔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뭐, 뭐라고?”

“50톤이 넘는 코카인입니다, 로이. 전부를 가져갈 순 없겠지만, 이권을 챙길 수 있도록 도움을 줄게요.”

5톤도 아니고, 무려 50톤이다.

전 세계에 뿌릴 수 있는 양의 코카인.

메데인 카르텔이 아니면 절대 다룰 수 없는 양이다.

“네가 지금 무슨 소리를 지껄이는지 알기나 하는 거야?”

“물론입니다, 로이. 전 허황한 건 절대 약속하지 않아요.”

로이는 멈칫거리더니 주변에 누가 없나 다시 한번 체크하며, 내게 가까이 다가와 물었다.

“나한테?”

“예. 이렇게 하면 로이의 입지가 꽤 올라가지 않겠어요? 뒤로 챙기는 것도 많을 테고. 물론, 그 정도는 메데인 카포도 이해해 줄 겁니다.”

메데인 카르텔의 카포,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이야기가 나오자 로이는 표정이 조금 굳어졌다. 범죄의 제왕이며, 같은 카르텔 사람이라도 공포의 대상이니 당연한 반응일 것이다. 그렇다고 공포가 당장 눈에 보이는 욕심을 이길 순 없다.

“확실한 거야? 먹고 체하는 건 아니지?”

“별 탈 없을 거예요. 로이가 딴짓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내 말대로 하지 않으면 다칠 수도 있다는 경고였다.

로이는 금방 알아들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난 콜 할게. 내가 뭘 도와주면 돼?”

“일단, 배역부터 구해 주세요.”

“그거야 어렵지 않지. 몇 명?”

“한 명이면 충분합니다. 미국인 남성으로 구해 주시면 돼요. 뭔가 귀티가 좀 나는… 그런?”

로이는 한쪽 눈을 찡긋이며 대답했다.

“알겠어. 귀티가 좀 나는 놈을 구해 보지. 한 10만 달러만 던져 주면 미쳐서 달려들 거야.”

지금 물가에 10만 달러면 간이랑 쓸개도 내놓을 것이다.

아무리 시대가 발전해도, 뜨지 못한 배우는 굶주림에 시달려야 하니까.

* * *

“존 반디라고 합니다.”

준수한 미모에 훤칠한 키를 자랑하는 존 반디는, 브로드웨이에서 단역 배우를 맡고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로이가 무슨 말로 꾀었는지는 모르겠다만, 10만 달러를 주겠다 하니 덥석 미끼를 물고 온 녀석이 틀림없다.

“어서 오세요. 워커 김입니다.”

“예, 반갑습니다.”

존 반디는 얼굴도 꽤 잘생겼고 몸도 좋았지만, 여자와 약 그리고 술에 빠져 사는 터라 크게 성장하지 못한 배우였다. 다행히 연기 실력은 쓸 만하다고 로이가 보장을 해 주었다.

아마도 이런 일을 몇 번 해 본 모양이다.

“미스터 존. 어려운 일은 맡기지 않을 거예요. 그저 내가 주는 대본을 잘 읽고 따라하면 됩니다. 어렵지 않겠죠?”

“그런 거야 어렵지 않습니다. 나름 애드리브도 잘 치거든요.”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그냥 앉아서 이야기나 좀 들어 주다가, 몇 마디 나누는 게 끝입니다.”

존 반디는 조금 의심스러운 얼굴로 내게 물었다.

“혹시 위험한 일은 아니겠죠? 고작 그런 일에 10만 달러를 준다는 게 조금….”

“하하. 위험이 없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최대한 존의 안전을 보장해 준다고 약속드립니다. 물론, 총알이 날아오고 그런 일은 아니에요. 그리고 정 걱정된다면 변장해도 상관없습니다.”

“그렇군요….”

뒷말이 흐린 것을 보니, 조금 마음에 걸린다.

“싫으면 안 하셔도 됩니다. 강요하고자 하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세요. 정말 하기 싫으신가요?”

“아뇨. 제가 하겠습니다. 뭐부터 하면 되겠습니까?”

역시, 10만 달러를 눈앞에 보고 놓칠 놈이 아니다. 술과 마약에 찌들어 있는 놈만큼 돈에 약한 녀석이 또 없다.

“지금은 딱히 할 게 없네요. 그냥 면접을 본 거라고 치죠. 조만간 연락하겠습니다.”

“아-. 알겠습니다.”

존 반디가 짧게 인사하며 위장 사무실 밖으로 나가자, 김아름이 안으로 들어왔다.

“사장님. 말씀하신 대로 일정을 알아놓았습니다. 내일 점심시간에 올리버 노스가 가족들과 함께 밖으로 나올 겁니다.”

“장소가 어딘지는 아시겠죠?”

“예, 사장님.”

올리버 노스가 라스베이거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다행이다.

사람들이 흔히 착각하는 게, 라스베이거스는 도박의 천국이고 일반인은 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 외로 라스베이거스의 일정 구역만 소돔과 고모라처럼 화려하게 꾸며져 있지, 조금만 외곽으로 벗어나면 일반 마을이 있고 사람 사는 도심도 있다.

또한, 라스베이거스가 살기 좋은 도시로 뽑힐 만큼 치안도 좋으니…. 돈 좀 있는 사람이라면 라스베이거스에 가서 터를 잡고 사는 것이다.

“그럼, 서둘러 준비를 해야겠네요. 올리버 노스에 대한 신상정보를 좀 알아봐 주세요. 만나기 전에 공부 좀 해야겠습니다.”

* * *

라스베이거스의 2월 날씨는 3,4월과 비슷하다. 대신,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조금 덥더라도 따뜻하게 입어야 한다. 그리고 강수량도 적을 때라, 하늘이 항상 맑고 쨍쨍하다.

오늘도 피크닉 나오기에는 딱 좋은 날씨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올리버 노스가 가족을 다 끌고 밖으로 나온 것이리라.

부인과 딸 두 명.

딸 하나는 중학생이고, 다른 하나는 5살 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서 김아름이 베이비시터로 위장해 침투했던 것.

동양인이긴 하지만, 이국적인 느낌이 날 정도로 몸매도 좋고 얼굴도 세련되지 않았던가. 그리고 일도 잘하니, 저쪽 가족이 계속 김아름을 쓸 만도 하다.

나는 올리버 노스가 담배를 피우기 위해 가족과 조금 멀어지는 때를 노렸다. 얼마 있지 않아 그는 벤치에 앉아 담배에 불을 지폈다.

난 자연스레 그의 옆에 앉아, 피지도 않는 담배를 억지로 입에 물었다.

“죄송하지만, 혹시 불을 빌릴 수 있을까요?”

“아, 물론이오.”

입고 있는 정장 때문에 그런지, 아니면 동양인은 어려 보인다는 인식 때문에 그런진 몰라도…. 내가 담배를 피울 정도의 나이가 되지 못했다는 것을, 올리버는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그는 황금빛이 번쩍이는 지포 라이터를 꺼내 불을 지펴 주었다.

“감사합니다.”

나는 꾸벅 인사를 올린 다음에, 아무런 말도 없이 담배를 피웠다. 기침이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으면서 말이다.

연욱이나, 권용일이나 이런 걸 왜 피고 앉았는지 모르겠다.

“미국인이오? 아니면 다른 나라에서 오셨나?”

지루한 침묵을 깬 건 올리버였다.

내가 기다린 게 바로 이거다.

미국의 문화 중 하나 마음에 드는 게 있다면 이런 것이 아닐까?

거리낌 없이 옆에 있는 상대에게 말을 걸 수 있는 것.

미국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상대방이 스스럼없이 인사를 건네는 걸 자주 경험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그런 사람을 이상하게 쳐다보지만, 미국에서는 서로 쉽게 대화를 한다. 그래서 미국으로 처음 유학 간 학생들이 그 문화를 가장 신선하게 느낀다고 하지 않던가.

“예. 한국에서 왔습니다.”

“오. 코리아.”

올리버는 잠시 얼굴을 굳히며 내게 조심스레 물었다.

“혹시 북쪽에….”

난 얼른 손사래를 치며 대답했다.

“아닙니다. 남쪽이에요.”

“하하. 그렇군요. 한국이라면 우리 미국과는 형제의 나라가 아니오? 전쟁터에서 같이 싸운 전우니까.”

역시, 군인은 군인이다.

6.25 전쟁 때 같이 피를 흘리며 싸웠다는 전우 의식이 강하다.

자. 이제 이 사람을 어떻게 구워삶아야 할까?

“예. 그렇죠. 미국은 우리나라의 우방국이니까요.”

올리버는 담배를 쭉 빨아들이고 뱉으면서 말했다.

“내 직업이 군인이오. 한국에는 가본 적이 없지만, 아버지께서 남북 전쟁에 참가를 하셨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난 놀란 척을 하며 받아 주었다.

“그러셨습니까? 정말 대단하신 분이군요.”

“하하. 맞소. 대단하신 분이지. 그때 다리를 하나 잃긴 하셨지만, 항상 아버지는 자랑스러워하셨소. 다리를 하나 잃는 대신, 자신의 전우들을 구했다고 말이오. 난 그런 아버지를 볼 때마다 참 자랑스러웠지. 우리 아버지가 마을 사람들에게 영웅 대접을 받는 것을 보고 나도 군인의 길을 택했다오.”

올리버는 나를 물끄러미 살펴보다 물었다.

“우리 동양인 친구는 무슨 일을 하고 있소?”

“아…. 저는 리턴 컴퍼니라는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리턴 컴퍼니란 이름은 듣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올리버는 대충 예의상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난 얼른 다음 말을 이었다. 이렇게 대화가 끊기면 안 되지 않은가.

“우리 회사는 여러 나라를 상대하는 글로벌 기업이기도 하고, 항상 은밀하게 움직이는 곳이라….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은밀?”

흥미가 당긴 것인지, 올리버의 눈빛이 달라졌다.

“예. 로비 같은 것도 주도하는 때가 있으니까요.”

“하하. 은밀하긴 하겠군. 그렇다면 그쪽은 로비스트…?”

“그런 역할을 맡을 때도 있긴 합니다.”

나는 은근슬쩍 미끼를 던져 보았다.

“혹시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지…. 저는 워커 김이라고 합니다.”

“아. 나는 올리버 노스라고 하오. 이래 봬도 계급이 중령이야.”

난 또 한 번 놀라는 척을 하며 말했다.

“역시, 그러셨군요. 왠지 무게감이 느껴진다 싶었습니다.”

“하하. 무게감까지야….”

“아닙니다. 제가 이런저런 군 관계자분들을 상대해 왔지만, 중령님만큼 무게감이 느껴지는 분은 처음 뵙는군요. 혹시 육군 쪽이신지….”

“아. 비슷해요.”

어느 정도 대화가 물꼬를 틀기 시작했다

나는 올리버가 더욱 흥미를 느낄 만한 주제를 꺼냈다.

“요즘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아무래도 이란 문제 때문에 미 정부에서도 골머리를 썩이고 있지 않습니까?”

이란이라는 말에 올리버의 눈빛이 달라졌다.

나는 작은 목소리로 은밀히 올리버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우리 회사가 중개업으로 이런저런 일을 글로벌하게 하고 있는데, 요즘 이란이 가장 뜨거운 이슈에요.”

아마 지금쯤 올리버에게 가장 큰 관심사도 이란일 것이다.

현재 국제 정사에서 이란만큼 문제가 되는 곳이 또 없지 않은가. 왜냐하면 그들이 조종하는 헤즈볼라에 의해, 레바논에서 미국인들이 인질로 잡혀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니카라과의 친미 성향을 가진 콘트라 반군도 도와야 하니, 어떻게 하면 이 난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 고민일 것이다.

이번 일만 잘 해결한다면 올리버는 높이 진급을 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니까.

“이란에 어떤 게 말이오?”

올리버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나를 뚫어지라 쳐다보았다.

“이란이 미국의 무기 제재로 인해 고민이 많다고 하더군요. 그쪽이 미제 무기를 많이 쓰지 않습니까? 그래서인지 그들이 헤즈볼라를 이용해 미국인들을 인질로 잡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흥미를 자극할 만한 내용을 던지자, 올리버는 흥분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아아. 몹시 나쁜 놈들이지. 하지만 이렇다 할 해결방법이 없으니….”

짧게 탄식하는 올리버에게 슬쩍 운을 띄웠다. 이 한 방으로 올리버의 관심을 확 끌어당길 것이다.

“그런가요? 해결방법이 아예 없을 것 같진 않던데….”

“그, 그게 사실이오?”

올리버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기까지 했다.

이 정도면 반은 성공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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