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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검사, 마피아 되다-4화 (4/325)
  • 4화. 예쁨 받을 짓 (1)

    17살이란 나이로 돌아왔을 때, 난 많은 것을 생각해봤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새로운 인생이 아닌가?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인생.

    내가 알고 있는 미래의 일들을 잘 이용만 한다면 벼락부자가 되는 건 시간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이대로 모든 것을 잊고 새롭게 시작하기에는 가슴 속에 품은 분노의 불길이 너무나도 컸다.

    정의롭지 못한 내 나라가 이렇게 썩어가는 것을 가만히 지켜볼 수가 없었다. 몸은 17살이지만, 여전히 내게는 검사 때의 뜨거운 열정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날 죽음으로 몰고 간 그놈들을 내 손으로 작살내지 않는 한, 평생 발 뻗고 잘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어쩌면 내가 이렇게 다시 눈을 뜬 것은, 하늘이 내게 기회를 준 것이 아닐까? 이 사회를 썩게 만드는 악의 근원들을 뿌리째 뽑으라는 계시가 아닐까?

    아니면 이제는 그들이 아닌, 내가 승자가 되어 보라는 순전한 하늘의 탁류일까?

    차가 절벽 아래로 떨어질 때, 내가 신께 외쳤던 원망을 그가 들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됐어?”

    거리를 벌린 채, 나와 황규혁을 지켜보고 있었던 연욱이가 다가왔다.

    “다행히 저놈들의 마음에 든 거 같아.”

    1년을 계획한 일이 드디어 성공했다는 것을 기뻐해야 하지만, 연욱이는 무거운 표정이었다.

    “태산아….”

    연욱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나도 알고 있었다. 난 손을 들어 그의 입을 틀어막았다.

    “이미 우리가 결심한 일이잖아. 괜찮아. 다 잘 될 거야.”

    연욱이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17살의 몸으로 다시 눈을 떴을 때, 정말 다행이었던 건 연욱도 나와 똑같이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린 상의하며 앞으로의 일을 계획할 수 있었다.

    결론은 하나였다.

    이 모든 것을 바로 잡자는 것. 우리가 정의가 되자는 것이었다.

    정의란 무엇인가?

    검사가 되어 나쁜 놈들을 잡는 게 정의라고 할 수 없다. 진짜 잡아야 할 놈은 잡지 못하는 현실에 얼마나 속을 끓였던가?

    정의란 곧 승자를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패배자가 아닌 정의를 세울 수 있는 승리자가 되어야만 했다.

    하지만 다시 검찰청에 들어가는 것은 멍청한 짓을 반복할 뿐임을 알았다. 그래서 난 다른 계획을 연욱이에게 제안했고, 처음 녀석은 크게 반대했지만 내 고집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훗날 대한민국 최고의 조직이 되어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화진파에 내가 들어가는 것이다. 그곳에서 힘을 키운 뒤 화진 그룹을 비롯해 대한민국 대기업들을 내 발 앞에 무릎 꿇리는 것이다.

    그리고 연욱이는 다시 검찰청에 들어가서 내가 던져 주는 놈들을 모두 사로잡아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것.

    연욱은 대한민국의 법을, 나는 대한민국의 부를 갖는다.

    이로써 우리는 더는 힘없는 약자가 아닌, 강자가 되어 진정한 정의를 세울 수 있으리라.

    남들이 보면 참 허황된 꿈이라고 조롱할 것이다. 그리고 참 막연한 꿈이다.

    하지만 죽음조차도 우리를 막지 못했다. 앞으로 그 어떤 유혹도 우릴 잡지 못할 것이다.

    내 이름 그대로 나와 연욱이에게는 태산 같은 마음이 있다. 이거 하나면 이루지 못할 것이 무에 있겠는가?

    결정을 내렸으니 그다음으로는 계획이 필요했다.

    화진파를 내게 끌어당길 만한 미끼가 필요했고, 난 경서 고등학교를 그 미끼로 골랐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조직원을 배출하는 경서 고등학교.

    난 이곳의 통합 통이 된 다음, 연합을 만들어 차근차근 다른 학교들까지 굴복시켰다. 그래야 여러 조직에게 내 이름을 퍼뜨릴 수 있을 테니까.

    저번 생에서 주먹질은 쉬지 않고 해댔다. 구역을 놓고 싸우는 패싸움부터 시작해 생사를 넘나드는 전쟁에 뛰어들어 싸우고 또 싸운 다음 모두 체포했다.

    죽을 고비도 수차례 넘겼다. 그렇게 실전으로 단련을 한 나와 연욱이다. 하물며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힘들 게 있겠는가? 이들과 내가 살아온 세월이 다른데 말이다.

    물론, 생각 이상으로 강한 놈들이 몇몇 있어서 놀라긴 했다.

    알고 보니 그놈들은 나중에 여러 조직에서 꽤 잘 나가게 되는 놈들도 있었고 올림픽 메달을 따내는 녀석도 섞여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내게 무릎을 꿇지 않은 게 아니었다.

    아무튼, 내가 계획한 일의 첫 단추가 잘 끼워진 것 같았다.

    조폭 조직 중에서 훗날 가장 성공하게 되는 화진파가 내게 손을 건넸으니 말이다.

    * * *

    “여기다. 내가 관리하는 곳이.”

    아직 화진파가 대한민국 삼대 조직 중 하나에 들진 못했지만, 그래도 꽤 규모가 되는 조직이라 여러 군데에 구역이 존재한다.

    황규혁이 날 데려온 곳은 영등포였다. 이 사람이 영등포를 맡고 있는 행동대장이니, 날 이곳으로 데려온 것이었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발전을 거듭해 온 영등포는 서울 시내 교통의 요충지다. 경부고속도로, 서해안 고속도로, 경부선 등등이 깔려 있어 교통의 메카라고 불린다.

    1970년대에는 김포공항에서 양재역까지 영등포구의 관할 구역이었지만, 인구집중과 지속적인 개발로 모두 분할이 되었다.

    1980년 초반까지는 서울과 영등포를 나눠서 보는 시각이 많았으나, 지금은 서울과 거의 융합되어 하나로 보고 있다.

    중요한 건, 이곳은 21세기까지도 조직폭력배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장소라는 것이다.

    황규혁을 따라 나는 화랑 나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꽤 오랜만이다. 회귀 전 경찰들을 이끌고 덮친 적이 몇 번 있었다.

    아마 내 기억이 맞는다면 이곳은 곧 화진파가 아닌, 영남파가 차지하게 된다. 아직 이곳이 영남파의 차지가 되지 않았다는 건 내게 행운이 따른다는 것일까?

    시간대가 낮이라서 그런지 나이트 안을 청소하고 있는 직원들만 있었다. 나는 나이트 안 깊숙이 있는 황규혁의 개인 사무실로 들어갔다.

    겨우 26살에 나이트 하나를 관리하고, 사무실까지 있는 것을 보면 이 남자의 수완 능력이 꽤 좋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제 황규혁 이놈을 어떻게 삶아 줄까?

    “앉아. 한 잔, 꺽을래? 미성년자라 못 마시나?”

    황규혁은 되도 않는 농담으로 웃음을 터트리며 내게 음료수를 건넸다.

    젠장. 사실 술이 좀 땅기긴 한다.

    “자. 이제 딱 까놓고 말을 해 볼까? 네가 이렇게 흔쾌히 내 제안을 받아들일 줄은 몰랐어. 애들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네가 여러 조직들에 스카웃 제의를 받았다고 들었거든.”

    대한민국 삼대 조직 중 하나인 청룡파에게도 제안이 들어왔었다. 그런데 아직 그들보다 낮은 화진파의 제의를 수락했으니, 황규혁 입장에서는 의아할 것이다.

    하지만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난 화진파를, 아니 대한민국에 있는 썩은 조직들은 모두 다 도려내 버릴 작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화진파가 필요하다.

    청룡파는 몇 년 후, 화진파에게 잡아먹히게 된다.

    “어차피 이 길 아니면 갈 길이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거대 조직보다는 빠르게 성장 중인 화진파가 더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하하. 우리 조직에 대해 잘 아는 것처럼 말하네?”

    “저도 듣는 귀가 있으니까요. 화진파가 천안에서 시작해 서울까지 세력을 1년 만에 뻗쳤습니다. 영등포도 세 달 전에 장악하지 않았습니까? 물론, 좀 불안 불안한 상태이긴 하지만요.”

    내 이야기를 듣던 황규혁의 얼굴이 굳었다. 영등포가 다른 곳에 비교해 많이 불안하다는 걸 그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평가를 다른 이도 아닌, 고등학생에 불과한 내게 들었으니 적잖게 놀랐을 거다.

    근데 아직 놀라기에는 이르다, 이 친구야.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사람 놀라 게 하는 재주가 있구만. 그런 건 도대체 어디서 들은 건지….”

    자신이 맡고 있는 구역이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를 대놓고 했음에도 황규혁은 화를 내지 않았다. 스스로 절제할 줄 아는 것일까?

    그럼, 조금 더 건드려 볼까?

    “이미 저희 학교까지 퍼진 소문입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졸업하면 조직원 생활 할 사람이 선배 중에 꽤 되거든요. 얼마 안 있으면 영등포에서 화진파가 제거된다는 소리까지 들립니다.”

    황규혁의 얼굴이 붉어졌다.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는 것이 눈에 훤히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는 내 도발에 넘어오지 않고, 잔에 담긴 술을 한 번에 입으로 털어 넣었다.

    “휴-. 당돌하네. 그런 말을 내 앞에서 담담히 할 줄이야. 깡다구가 쎈 건가?”

    “아닙니다. 하지만 사실은 사실이니까요.”

    “하하. 좋아. 그럼, 하나만 묻자. 나한테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가 뭐지? 솔직히 다른 놈이 네 얘기를 들었다면 주먹부터 날아갔을 거야.”

    “형님께서는 그러시지 않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형님이란 말에 기분이 좀 풀어진 것일까? 황규혁은 굳은 얼굴을 풀고 소파에 등을 기댔다.

    “좋아. 그런데 그게 충분한 이유가 되지는 못해.”

    이제 저놈을 제대로 놀라게 할 차례였다.

    “물론, 문제점을 말하고 해결점을 말하지 않으면 그냥 말만 할 줄 아는 정치인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그래, 그래서 꼬불친 방법이라도 있다는 거냐?”

    어깨를 들썩이며 황규혁이 내 앞으로 몸을 기울였다.

    “하나 있긴 합니다.”

    “그래?”

    “예.”

    도대체 그 방법이라는 게 뭐냐고 물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황규혁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런데 이걸 나한테 말해 주는 이유가 뭐지?”

    날카롭다고 해야 하나? 대개는 흥분해서 먼저 방법부터 물어볼 텐데 말이다.

    “저도 이제 화진파의 식구가 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귀염받을 일을 해야지요.”

    “하하하! 그렇지. 너도 이제 우리 식구니까, 집을 위해 일해야지.”

    황규혁이 웃음을 터트리며 자신 안에 있는 감정을 감추려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 훤히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

    한층 긴장한 저 얼굴. 기대감 어린 저 눈빛이 내게 향하고 있었다.

    “영남파를 아십니까?”

    모르면 멍청하다는 소릴 들을 것이다. 황규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잘 알지. 소규모 조직이야. 고영남이란 놈이 오야지로 있는 곳인데, 그놈들은 왜?”

    역시, 황규혁은 영남파를 무시하고 있는 어조를 풀풀 풍기고 있었다. 아마 화진파에서도 이 조직을 크게 경계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런데 작다고 무시한 이 영남파가 화진파의 영등포 구역을 빼앗을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이렇게 잘 알고 있는 이유는, 회귀 전 화진파에 대해 조사했을 때 그들의 역사를 상세히 알아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남파가 소규모 조직들을 모아 화진파를 밀어 버렸다는 것을 보고서를 통해 봤었다.

    “그들을 잘 감시하셔야 합니다.”

    “응? 영남을?”

    황규혁의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

    사실, 영남파는 현재 대한민국의 삼대 조직인 오성파의 체스 말에 불과하다.

    오성파는 영등포에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화진파가 눈엣가시처럼 여겨졌는데, 그들이 직접 나서자니 청룡파가 그 기회를 틈타 자신들을 공격할 것 같았다.

    그래서 영남파에게 지원을 해 준 다음, 소규모 조직들을 한곳에 모아 화진파를 밀어 버리게 했던 것이다.

    당연히 예상지 못한 영남파의 공격으로 화진파는 금방 무너졌고, 잠시 삼보 후퇴를 하게 되었다.

    그걸 알 리가 없는 황규혁은 실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조금 더 그럴싸한 방법이 나올 줄 알았을 테니까. 하지만 내 말이 사실이었다는 걸 곧 알게 해 줄 참이다.

    “경서 연합이 영등포에 있는 학교들도 전부 차지한 건 아시지 않습니까?”

    “그래. 서울 절반을 먹었으니까.”

    “영등포에 있는 정훈 고등학교를 아실 겁니다. 거기서 배출되는 조직원이 꽤 되거든요.”

    “알지. 그런데?”

    “거기서 이미 스카웃 제의를 받은 놈 중에서 제가 정보를 캐낸 애들이 있습니다. 영남파가 요즘 들어 스카웃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더군요. 그것도 돈까지 뿌리면서요.”

    고작 서른 명도 안 되는 조직원을 가지고 있는 영남파가 스카웃 활동을 해? 그 돈이 다 어디서 난 것일까?

    딱 이런 표정으로 내 얼굴을 바라보는 황규혁이었다.

    “그러니까, 네 말은 그놈들이 우리 화진파를 제끼려 한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 작은 조직이 갑자기 돈이 어디서 났을까요? 그리고 영남파가 다른 소규모 조직들까지 흡수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언제 영남파가 화진으로 쳐들어올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두 달 안에 영남이 발톱을 드러낼 것이다.

    “영남파가 영등포에 작은 사무실을 차려서 사채업을 하고 있다지만, 그놈들이 아무리 똘마니를 모아봤자 우리 화진에게는 상대가 안 돼. 놈들은 나이트 하나 관리해 본 적 없는 놈들이야. 그런데 우리 나이트를 그놈들이 무슨 깡으로 쳐?”

    답답한 사람. 하지만 누구라도 저렇게 생각할 것이다. 조금 더 설명을 해 줘야 했다.

    “지금 화진파가 가장 두려워하는 세력이 누구입니까? 영등포를 거점으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형님께서는 어떤 세력이 가장 두려우십니까?”

    “그야… 아마도 오성이겠지.”

    말을 좀 더듬는 것을 보니, 인정하기 싫은 현실인가 보다. 그러나 오성이 영등포에서 가장 세력을 넓혔으니, 그들을 두려워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들이 화진파를 곱게 보지 못할 텐데요? 형님께서 운영하는 나이트가 꽤 잘되고 있지 않습니까? 화진의 사채업도 점점 시장을 넓히고 있고요.”

    내가 미리 알아본 바에 의하면 황규혁이 일 처리를 잘한 덕분에 나이트 사업이 꽤 잘되고 있었다.

    문제는 너무 빛을 내면 다른 놈들이 가만두고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의 눈에는 황규혁이 자신들의 수익을 강탈하는 비적 떼로밖에 보이지 않을 테니까.

    “오성이 화진파를 지금까지 밀어내고 있지 못한 건 순전히 청룡파 때문입니다. 그들도 영등포를 언제 먹을까 기회만 보고 있는 중 아닙니까?”

    여기까지 말하면 황규혁도 알아들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그의 표정을 보니 대충 감을 잡은 듯 보였다.

    “네 말은 영남파가 오성을 등에 업고 있다?”

    “예.”

    황규혁은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그리고 필터까지 다 빨고 나서야 생각을 정리한 것 같았다.

    두 번, 세 번 생각해 봐도 내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금방 눈치챌 인물이니, 난 조용히 그의 말을 기다렸다.

    “이거, 오늘 널 어떻게 꼬드겨야 조직에 순순히 들어올까 싶어서 불렀던 건데. 이런 도움을 받을 줄 몰랐네. 아무튼, 고맙다. 내가 한 번 알아보도록 하지.”

    “도움이 필요하시면 말씀하십시오. 전적으로 돕겠습니다.”

    “하하. 돕는다고? 괜찮아. 벌써부터 똥통에 굴리게 할 생각은 없다.”

    아직 어리다고 무시하는 건가? 그렇다기보다는 아직 고등학생에 불과한 나를 어른들 싸움에 보내고 싶지 않다는 뉘앙스였다.

    하지만 여기서 알겠다고 물러서면 안 된다. 내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서는 한 발 더 앞으로 나설 때였다.

    “제 연합에 있는 애들이라면 충분히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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