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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303화 (303/371)

<-- 용서는가진자의 사치일뿐이다 -->

“그럴까요.. 내생각에는 이제 다 끝나버린 일같은데.. 일단 타요.. 어디가서 축배라도 들어야지 지난 몇 개월간 조석규라는 사람을 오늘같은 상황으로 만들려고 했던건데.. 이제 일이 끝났으니 축배 한잔해야죠...”

제인의 말에 나는 웃는다.

“말했잖아요..아직 끝난거 그리고 지금은 몸씨 피곤합니다 집에 가서 좀 쉬고 싶네요...”

내말에 제인이 웃는다.

“그래요? 좀 아쉬운데..나는 김철민씨 축하해주려고 불이 나케 달려오는 건데 거부를 당하니..나같이 예쁜여자랑 술먹는거 자주 있는 일 아니에요”

하며 제인이 웃는데 그녀의말마 따나 제인이라는 나와는 다른인종의 백인인데 진짜 예쁘기는 하다.

“다음에.. 먹읍시다 지금은 진짜 가볼곳도 있으니까요.. ”

하고는 나는 내차쪽으로 걸어가 운전석 문을 열고 제인이 나를 보곤 빙긋웃더니 차를 다시 출발 시키고 나는 그렇게 차를 몰고 사무실 주차장을 나와 주영이가 있는 양주의 납골당으로 차를 몰아 간다.

양주.. 한적한 납골당안..

유리문안쪽으로 주영이의 단지와 웃는 사진이 보이고 나는 그런 주영이의 사진을 본다.

‘주영아.. 이제 다 끝났다 ...너를 죽게 만든 놈.. 내가 아주망가트려 놨어.. 이제 그러니까 하늘에서 편하게 있어.. 그리고 미안해... 그동안 자주 안와서...“

나는 유리문에 손바닥을 대고는 혼잣말을 하고는 한참이나 주영이의 사진을 보고 있다간 납골당에서 나와선 차로 걸어가는데.. 전화가 울리고 나는 주머니에서 전화기를 꺼내 발신인을 보니 제일유통의 조민서다.

아차.. 진짜 어제 미국으로 간 하영이와 장모님 그리고 은정이 일에 대해 고맙다고 전화를 한다는 것을 깜박했다.

나는 얼른 통화 버튼을 눌러 전화기를 귀에 가져가 댄다.

“아..민서씨..하하 미안해요...,고맙다는 전화를 한다는 것이.. ”

전화를 받자 마자 내가 말을 하자 민서가 의아한 목소리로 말을한다.

“뭐가요..내가 한게 있어야지..”

“한게 없다니요..은정하고.. 우리 처제와 장모님 미국에 자리 만들어 준게 아무일이 아닐수 없잖아요...하하”

나는 오후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그늘로 들어가 서서는 말을 한다.

“네? 무슨말씀이세요? 전 지금 오늘 은정이가 출국했단 말에 놀라서전화를 드린건데.. 제가 일이 바빠서 잠시 신경을 안쓴사이에 철민씨가 은정이에게 미국에 살아파트 알아봐 준거 아니에요.. 처제라는분 학교도요...”

민서의 말에 나는 주머니에서 꺼내 물려던 담배를 빼내곤 말을 한다.

“네? 무슨말이에요?전 ... 민서씨가 알아봐준줄 알았는데... ”

“아니에요..제가 그동안 바빠서 신경을 못써주다 마침 일요일이고해서 은정이 한테 가보려고 병원에 왔는데 오늘 아침에 퇴원해서 미국으로 갔다는 말을 듣고는 전 철민씨가 해준줄 알았는데... 은정이 대학동창인 향미씨가 그렇게..말을 하던데...”

나는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향미가 그래요?”

나는다시 묻는다.

“네... 방금전에 통화해 봤어요...”

“아..알았어요.. 잠시만 ... 나중에 또 통화를 해요...”

나는 어른 민서와의 통화를 끝내곤 불을 붙이지 않은 담배를 입에 물고는 얼른 향미의 전화번호를 전화기에서 찾는데.. 전화벨이 울리며 모르는 번호가 전화기에서 뜨며 왼지 으쓱한 기분이 들고 나는 이내 울리는 번호를 잠시 보다간 이내 통화버튼을 누르곤 전화기를 귀에 가져가 대는데..전화기에선 아까여기오기전 주차장에서 만났던 제인의 목소리가 들린다.

“호호..김철민씨.. 뒤를 돌아 보세요...”

그녀의 말에 나는 몸을 돌려 뒤를 보니 납골당밑에 주차장에서 차를 대고는 내쪽으로 걸어오는 제인이 눈에 들어오고 제인이 전화기를 귀에 댄채 손을 흔든다.

“여기 어떻게 온 거예요...”

나는 멀리에서 보이는 제인을 보며 말을 한다.

“호호.. 김철민씨 주변에 사람을 붙여논거 눈치 챗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몰랐어요?”

제인의 말에 나는 숨을 내쉰다.

“휴,..그거야 눈치를 채기는 했는데.. 왜 제인이 여기에 온 거예요?”

나의 말에 그녀가 웃는다.

“글쎄요 .. 김철민씨. 근데 내가 여기 온것보다 미국에 지금쯤 도탁했을 김철민씨의 아드님걱정은 안하세요..? 지금쯤 도착했을 시간아닌가 ?.”

웃음기 가 석인 제인의 말...

나는 그녀의 그런 목소리에 싸한 기운을 느끼며 내앞에 가까이온 그녀를 보고는 귀에서 전화기를 떼자 제인도 귀에서 전화기를 떼고는 내앞에 와서 서는데 하얀 얼굴이 잠시 햇볕에 노출되었다고 발갛게 변해 있다.

“무슨말이에요.. 내아들...”

나는 내앞에선 제인을 보며 말을 하고 제인은 전화기에 묻은 땀을 입고 있는 짧은 검은 정장 스커트위에 문질러 닦으며 말을 한다.

“아드님.. 우리가 데리고 있어요.. 그렇다고 강금을 한다거나 하는건아니고 우리가 제공한 집에서 편안하게 지내며 친엄마와.. 이모.. 할머니 뭐 그렇게 같이 즐겁게..지내게 될거고 교육도 제대로 받을 거고.. 아울러 ...”

제인이 말을 하다 말고는 나를 올려다 보더니 미소를 한번 짓고는 말을 잇는다.

“김철민씨가 우리쪽을을 무난히 처리할때까지 우리 직원들의 감시도 아주 조금 받기도 할거고...뭐 김철민씨가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아드님..그리고 한은정과 박하영과 그의 모친은 모두 안전할 거예요..다만..그렇지 않다면 ...”

“그렇지..않다면....”

나는 말을 흐리는 제인을 무섭게 노려 본다.

“뉴욕의 뒷골목은 안전한 곳이 아니네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꾸 그런 뒷골목에 들어가죠.. 이런저런 이유로..그리고 그곳에서 죽기도 하도.. 실종도 되고... ”

마치 나를 협박하는 것은 즐거운 듯 제인의 입가에 살짝 미소가 지어지고..나는 그런 제인을 얼굴을 보다가는 손을 올려 그녀의 발갛게 달아오른 볼을 손바닥으로 쓸다가는 천천히 밑으로 내려와..그녀의 가늘고 긴목을 손안에 부드럽게 만진다.

“제인.. 잘들어요.. 미국으로 가있는 그 네사람.. 털끝하나라도 다치면 지금 내손에 있는 당신목을 내가부터 트려 놓을 거니까..”

그녀의 귀에 간신히 들릴 듯 작은 목소리로 한 내말에 제인이 웃더니 자신의 목을 쥐고잇는 내손을 하얗고 가는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잡아선 쓰다 듭는다.

“그러니 다른 생각을 하지 마요..괜히 누구처럼 다른 생각을 했다 험한꼴 당하지 말고...”

하고는 그녀가 목을 잡은 내손을 꼭잡고는 내뒤편을 보고 나는 그녀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려 뒤를 보니 아무런 인기척없이 내뒤에 남자 한명이 와서있고 그의 한손에는 사람들 눈에 잘 뛰지 않은 작은 단도가 들려 있다.

나는 그런 남자를 보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제인을 돌아보니 그녀가 내손을 잡아 천천히 밑으로 끌어내리며 말을 이어간다.

“김철민씨.,.당신 때문에 내가 이 칙칙한 땅떵어리 와서 이렇게 지내게 된것가지고는 말을 하지 않겠어 .. 어차피 나도 내일이라는 것이 있으니까.. 하지만 김민호 그 멍청한 인간처럼 다른 생각을 하면 미국에 보낸 네명의 사람뿐아니라 당신 목숨도 내가 책임지고 끊어줄게.. 그러니 주말 잘보내고..며칠간 조석규쪽 일 마무리 잘하고 ...앞으로 차일드가의 일할 때 문제없게 해...”

하고는 재미있다는 듯 빙긋 웃더니 내 손을 잡았던 손으로 어께를 툭툭 치더니 돌아서 가고.. 내뒤에 있던 남자는 아를 어께로 툭치고는 그녀를 따라 걸어간다.

김민호..를 죽인건가...

나는 멍하니 다시 걸어가는 제인과 남자의 뒷모습을 보다가는 제인이 밑에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사라지고..남자도 다른 차로 주차장을 떠나자 전화기를 들어선 일단 하영이의 전화기의 번호를 눌러 보지만 이미 한국을 떠날 때 전화기를 해지 한 듯 없는 번호라고 나오고.. 장모의 전화로 전화를 걸지만 그 전화기에서도 없는 번호라는 멘트가 뜬다.

그럼..

나는 잠시 전화기를 보다간 은정이의 번호를 전화기에서 찾아 낸다.

그리곤 잠시 통화 버튼을 누르는 것을 망설이다가는 이내 통화버튼을 누르지만..역시 은정이의 전화기에서도 없는 번호라는 멘트가 뜬다.

“후.....”

나는 긴숨을 내쉰다.

내 잘못이다 .. 조석규의 일에 매달려 있느나고 멀리 미국으로 가는 사람들에 대한 신경을 너무 안썻다.

민서에게 전화 한통했으면 금방 눈치 챗을 일인데...

나는 그늘 밑에 있는 의자에 털쩍 주저 앉아 버리곤 다시 주머니에 담배를 꺼내 입을 물고는 불을 붙이려다 김민호가 혹시 미국으로 가면서 뭔가를 남기고 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방금전 제인의 말로는 민호가 미국으로간다고 하고.. 그들에게 죽었거나 아니면 뭔사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는 말인데 그것을 민호가 눈치 채지 못했을리 없고 혹여 뭔가를 남겨놓지 않았을까...

나는 불을 붙이지 않은 담배를 입에 물고는 전화기에서 아까 아침에 전화가 온 민호의 부인인 치영이의 전화번호를 찾아 통화버튼을 누른다.

그러자 연결음이 전화기에서 들리고 이내 민호의 부인인 치영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네... 본부장님....혹시 애아빠에게서 무슨연락이라도 왔어요?”

치영이 나의 전화에 조금은 기대감이 찬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다.

말을 해줄까..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순간 나의 머리에서 생각이 들지만 아직 확정적인것도 아니니 일단은 말을 하지 않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든다.

“아..아니요..그게 아니라 혹시 민호씨가 가면서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나요? 뭐 누구를 만난다거나 어떤 부서로 간다거나 아니면 어느지역으로 간다거나 하는 말이요...”

“그..글쎄요.. 여권 가질러 왔을 때 어뜻 티켓을 봤는데 뉴욕행비행기 였던 것 같고.. 그런말은 하지 않고 혹시 무슨일이 생기면 본부장님에게 전화를 하라고.. 해서 아까 아침에 전화를 드린거구요..”

나에게 전화를 하라고 했다.

나를 믿는다는 건가..? 아니다 고작 나와 지낸시간이라고는 이주일도 돼지 않는데..

“내게 전화하라고 하면서 별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구요?”

나는 다시 묻는다.

“글쎄요 하도 정신없이 굴어서 ...가만.. 그러고보니 애아빠까 진짜 여권을 가지러 왔을 때.. 들고온 가방이 있었는데 나갈때는 두고 갔는데.. 연락오면 미국으로 보내줘여 하나 하는 생각이 지금 방에 뒀는데.거기 안에 뭔가 내용이 있지 않을까요?”

“그럼.. 치영씨.. 그 가방안에 뭔가 있는지좀 보고 뭔가 내용이 있으면 좀 알려줘요...그럼 미국에 있는 다른 직원들에게 알아봐서 민호씨에게 연락을 해보게요..”

“그래요...그럼...잠시후에 전화를 드릴께요...”

하고는 치영이 전화를 끊고.. 나는 이내 불을 붙이지 않은 담배에 불을 댕겨 붙이고는 길게 담배를 빨아 들였다 흰연기를 내뱉는다.

“별다른 것은 없고 웬 남자가 병원에 누워 있는 사진한장과 서류들 뿐인데요...?”

담배를 다피우고 차로 걸어가는데 치영의 전화가 걸려오고 그전화를 내가 받자 그녀가 대뜸 말을 한다.

“병원에 누워 있는 자신이라니요? ”

“그러게요.. 웬남자가 목에 화상을 입고 병실에 누워있는 사진이 있고요 그뒤에 killing perfume project.. 라는 제목의 서류가 있고...어? 그러고보니 여기에 본부장님 이름이 영문으로 있는데..맞죠:? 본부장님 이름이 김..철민..”

치영이의 말에 나는 순간 전에 시티은행의 전 한국지부장이 존슨을 만나러 갓을 때 우연히 본 사진한장이 기억이 난다.

“혹시 치영씨 그병원에 있는 남자..병상위에 영어로 돈..킵 우먼이라고 써잇지 않나요?”

“어...네 희미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그런 문구가 빨간색으로 써져 있는데.. 혹시 본부장님이 아는 사람인가보네요...”

역시 그사진이 맞는 모양이다.

“치영씨 미안한데.. 지금제가 그서류좀 봤으면 하는데 실례가 되지 않으며 제가 댁으로좀 가도 ..될까요?”

“집에요.,...? 휴...집이좀 누추하기는 한데.. 애아빠 일이니 .. 오세요..주소 문자로 보내 드릴께요...”

“그럼 바로 출발할테니 문자 바로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

하고는 나는 전화를 끊고는 이내 차에 올라 시동을 걸고 그사이 치영으로부터 집주소가 문자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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