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248화 (248/371)

<-- 알량한 권력.. -->

“이미 본부장님것도 사가지고 들어오는 길이라고 하시네요. 1층 로비랍니다”

내가 전화를 하는 사이 채민이와 통화를 끝낸 숙자가 나를 보며 말을 한다.

“아.. 그래요? ”

하고는 나는 괜히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창밖을 보는데 오늘 날씨가 꽤나 맑게 개어 있었고.. 이런날에 집안에 있을 광규가 괜히 머릿속에서 생각이 난다.

내가 그아이 아버지인데 엄마도 없는 아이에게 너무무관심 한 것이 아닐까 하는생각이 머리에서 들찰나 .. 책상위에 전화기가 울리는데.. 사촌 조카이자 광규의친엄마인 은정이 친구인 향미의 이름이 발신인으로 뜬다.

왠지 전화기에 떠있는 향미의 이름이 불안하다.

혹시...

나는 벨이 울리는 전화기를 조심스럽게 들어선 통화버튼을 누르고 전화기를 귀에 가져가 댄다.

“여보세요...”

조심스러운 나의 목소리..

“나야 향미 ...”

무뚝뚝한 향미의 목소리에 나는 마른침을 삼킨다.

“어... 그래.. 어쩐일이야 휴일날...”

“은정이.. 깨어 났어.. 나지금 병원이고.. ”

향미의 말에 나도 모르게 한숨이 쉬어진다.

“휴... 그랬구나..어떻데 몸은...”

“뭐 약을 먹은 년이 속이야 온전하겠어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한데 그리고 몸도 몸이지만 먼저 정신과 치료부터 받아야 할거라고.. . 근데.. 은정이는 생각이 좀 다른가봐..”

“생각이 다르다니...”

향미의 뒤엣말을 내가 따라 하다.

“오늘 새벽에 깨어 났다는 전화를 받고 병원에 가니 나를 보자 마자 한말이 광규 안부를 묻는 거고.. 그다음이 바로 미국의 병원을 알아 봐 달라는 말을 했어..”

미국의 병원....

“그게 무슨말이야 ...”

“미국으로 가면 광규랑 같이 살수 있을거 같다고.. 그일로 죽을 생각만 했었는데.. 죽다 살아나니 이제 마음이 달라진 모양이지.. 해서 내가 알았다고 하고 나오는 길이기는한데.. ‘

하며 향미가 말끝을 흐린다.

“왜...”

나는 말끝을 흐린 향미의 뒷말이 궁금해 묻는다.

“내가 언제 미국을 가본적이 있나..유학간 친구들에게나 연학을 해보려다 문득 은정이는 그렇다 쳐도 광규는 니 아들아니니 .. 나보다는 니가 알아봐 주는 것이 맞는 것 같아서 ..”

향미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래.. 내가 알아볼게.. 그나저나 아무 때고 가면 은정이는 볼수 있는 거야?”

나는 향미의 말에 별다른 토를 달지 않은채 그져 깨어난 은정이를 한번 보러갈생각을 한다.

“은정이 보러 병원에 가지마 .. 은정이가 너에게 자기 깨어난거 말하지 말아 달라고 했어.. 나도 그러마 한거고.. ”

“왜...”

“왜긴.. 자신이 죽을 줄알고 추했던 과거를 너에게 보여준것인데.. 정작 죽지 않았으니 그러는 거겠지.. 뭐 내말뜻 알지?”

향미의 말에 나는 잠시 뜸을 들이다간 이내 대답을 한다.

“알았어..그럼일단 미국에 병원이랑 은정이가 살집을 내가 알아보고.. 너에게 연락할게..”

내말에 향미가 숨을 길게 내쉰다.

“휴.... 철민아.. 너와나와 그리고 은정이가 왜이렇게 된건지 모르겠다.. 정말...”

한탄하듯 말을 내뱉는 향미의 말에 나는 아무말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고 향미는 그냥 말없이 전화를 끊는다.

그렇게 전화가 끊기자 나의 입에선 힘없이 말이 나온다.

“내가.. 너무 내맘대로 살려고 한탓이지뭐...”

혼잣말을 한내가 전화기를 책상위에 올려 놓을 무렵 사무실문이 열리고 채민이 들어온다.

“휴..덥다...”

백화점까지 걸어갔다 온 듯 그의 얼굴에는 땀이 흥건하다.

“내것사온거지?”

나는 이내 향미와의 통화로 굳어진 얼굴을 펴며 들어오는 채민이에게 말을 건넨다.

“응.. 뭐 너도 바쁜것같길래..사는 김에 하나더 샀지.. 근데 안들어 올줄 알았더니 왜 들어왔어..”

채민이가 더운 듯 천정에 달린 에어컨밑으로 가서 찬바람밑에 서며 말을 한다.

“박근우.. 와 최덕묵말이야.. 둘이 대충 어떤관계야.. 이야기 듣기로는 한철웅과 같이 한부서에서 근무 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나는 의자에 몸을 편히 기대며 서있는 채민을 보며 말을 한다.

“글세.. 나도 들은이야기라서 잘은 모르는데.. 셋이 예전에 제일전자 핸드폰 사업부를 키워 낸 장본인이라고 하던데... 왜 예전에 우리 핸드폰이 약하다는 이미지가 강했잖아.. 그런 이미지를 타파 시키며 위기를 넘기는데 한몫씩들 했다고.. 뭐 그과정에서 박근우는 제일통신쪽으로 넘어갔고 최덕묵과 한철웅은 전자에 남은거고..”

“채민아 한번 알아봐볼래.. 최덕묵과 박근우의 관계중에 잘알려지지 않은 것이 있나.. ?”

나의 말에 채민이 고개를 갸웃한다.

“뭐 어렵지는 않을거야 전부서의 장부장이 최덕묵밑에서 꽤 오래 있었다고 하니 불러다 술한잔먹이면서 슬쩍 떠보면.. 근데.. 왜 갑자가 또 박근우와 최덕묵을 들쑤시려고 하는데..”

“박근우가 이번에 기회를 잡을 것 같아.. 다시 복귀하거나 아니면 완전히 이제는끈이 떨어져 나가버리거나 헌데 그과정에서 최덕묵이 예상외의 행동을 하는 느낌이 들어서 ..일단 좀 둘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고.. 보고주고.. 그나저나 숙자씨 인터넷 카페에 악플단 놈들 만나서 결과 보고.. 월요일날 주는 거지 ?”

내말에 채민이 나를 노려 본다.

“야 그게 하루 이틀만에 되는일이냐? 며칠더 시간을 줘야지.. ”

시간...

“일단 채민아 .. 그명단중에 가장 가능성있는 놈을 하나 골라서 먼저 작업을 해봐..그러면 뒷일이 더 빨리 풀릴 거야...”

“한놈만..? 전부 다하는 것이 아니고?”

채민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젖는다.

“아니 다하는 것은 맞는데 일단 한놈만 작업해서.. 일단 언론에는 노출 시키지말고 포털사이트에 네티즌 글올리는데 무명으로 글을 올리게 해..그런다음 그것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고.. 지금 니말을 듣지 않으면 나중에는 니가 제시하는 돈도 못받고 검찰에 불려 나갈지 모른다고.. ”

내말에 채민이 입을 삐쭉한다.

“그것도 괜찮은 방법이기는한데... 그래.. 한번 해보지 뭐.. 한명이라면 적당한 사람이 있기는한데..”

“적당한 사람이라니..”

“뭐 다른 것은 아니고 어제 일부 조사를 해보니 취업 준비중인 사람이 있더라고 더구나 사는 형편도 그리 넉넉하지 못하고.. 대충 돈으로 지르면 넘어 올 것 같던데.. 오늘 저녁때라도 한번 만나봐야 겠네..”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잘만하면 월요일이 아니라 내일 민호씨 아들 돌잔치에서 보고를 받을수도 있겠네.. ”

나의 말에 채민이 헛웃음을 짓고 나는 이내 의자에 기댄채 눈을 감는다.

그러자 자꾸 아까 향미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머리에서 떠오른다.

사무실에 한참을 앉아 있다 자꾸 채민이가 눈치를 줘 쫒겨나듯 사무실을 나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은서에게 전화를 걸어 은정이의 일을 부탁했다.

일단 은서가 은정과는 친구였던데다 나와의 관계도 알고 있어 편한측도 있었고.. 상황을 보아하니 내가 알아봐 주는 것을 숨겨야 할 것 같아서다.

아무튼 은서는 왜 냐는 물음 없이 그냥 알았다고만 하고 자신의 소유인 미국뉴욕의 번화가쪽의 아파트에 은정이를 보내면된다고 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가까운 클리닉에도 이야기를 해준다고 했고..

아마 은서가 바쁜와중에도 은정이가 지낼수 있게 단도리를 해주면 이제 집에있는 광규의 얼굴을 한동안 못볼것인데..

자꾸 광규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그런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도 나는 집에 들어가서 광규에게 먼저 장난을 건다거나 말을 거는 일을하지 않은채 그져 그아이가 편하게 티비나볼수 있게 자리를 비켜주거나 아니면 광규가 보는 만화를 같이 봐주는 일만 할뿐.. 살갑게 굴지 못한다.

나의 아들..,나의 아이라고 해도 ..아직은 낮이선.. 아이..

솔직히 아직도 광규가 내 아들이라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어제.. 감사 했습니다 ”

월요일 아침 .. 출근을 한 민호가 어제 아들 돌에 와준것에 고마움을 표한다.

“뭐.. 당연히가봐야지..그나저나 민호씨 많이 닮았던데.. 이쁘겠어..”

내말에 민호가 멋쩍에 웃는다.

“뭐 그아이 때문에 집에 들어가는 맛이 나요..하하... 그나저나 본부장님도 얼른 결혼을하셔야죠..”

민호의 말에 나는 머릿속에서 은정과 주영이의 얼굴이 스쳐지나가면 괜히 쓴웃음이 머리에서 돌고..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민호가 인사를 하고 자리로 가고 나는 채민을 본다.

“일어찌되었어 어제도 별말없어서 안물어 봤는데...”

나는 토요일날 채민이의 말을 기억하며 묻는다.

“아참.. 오늘 다시 만나기로 했어.. 뭐 다 넘어 온 것 같기는 한데.. 일단 현금 싸들고 가서 눈앞에 보여주고 마무리 해야지.. ”

내말에 채민이가 입을뗀다.

“일마무리 되는대로 포털에 글올리라고 하고.바로 바로 다른 사람들에게 전화로 다시 설득 시작해.. 그사이 나는 아는 기자에게 전화로 취재시작하라고 할테니까..”

“취재? 내말에 넘어 온다음에 시작하지..?”

채민이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젖는다.

“아니야.. 이단 기자에게서 전화가 오면 더 압박을 받을거야..그래야 넘어오기 쉬울거고..이왕 넘어오기로 결정을하면 기자보다는 너한테 먼저 연락을 할꺼니까..항상 휴대폰 온으로해 놓고..”

내말에 채민이 고개를 끄덕이고 ..나는 이제막 출근해 자리에 앉은 몸을 의자에서 일으켜 세운다.

“난 이제좀 나가볼테니 채민이는 상황 변하는 대로 전화주고.. 민호씨는 혹시 하는 일이 문제 생기면 혼자 끙끙하지 말고 나에게 전화해요..”

내말에 두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고 나는 이너 숙자와 눈인사를 하고는 사무실을 빠져 나온다.

지하주차장의 내 차안 나는 차에 시동을 걸고는 채우철의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건다.

“아차차차... 미안미안... 김본부장..내가 전화를 한다는 것이 너무 바빠서...”

내전화를 받은 채우철이 놀란 듯 전화를 받는다.

“네.. 따님이 전화를 받던데.. ”

“응 아버지 가시고 나서 민지가 자네에게서 전화가 왓다고 하던걸 내가 늦어서 전화를 못걸고 어제 한다는게 새벽부터 그룹 본사에 나가는바람에 깜박했어.. ”

“아.. 그나저나 박근우쪽에 사람... 혹시 붙이셨어요?”

나는 토요일날 물어 보려던 것을 이제야 물어 본다.

“붙었지 내가 빙구야 그냥 그 박근우를 보내게...”

내말에 자신있는 말투로 채우철이 말을 한다.

“그럼 토요일날 언제 울산에 내려 갔나요?”

“12시쯤.. 그때쯤이라고 보고를 받은 것 같은데.. 기차타고...근데 왜..”

그의 물음에 나는 주머니에 담배를 꺼내물고는 차 창문을 내린다.

“어제 토요일 아침에 조석규가 울산에 내려 갔어요.. 상황을 봐서는 제가 말한 케이블사의 인수때문인 것 같은데.. ”

내말에 채우철이 입맛을 다신다

“캐이블사의 인수라... 그럼 이미 조석규와 박근우 둘이 교감을 가지고 있다는 건가.. ?”

그의 말에 나는 이내 담배에 불을 붙인다.

“그럴가능성이 크죠.. 일단 우리 눈치가 보이니 조석규와 교감이 있다는 말은 그 자리에서 하지 않은 것 같은데.. 그러지 않고서야 조석규가 그렇게 급히 울산에 내려갔을리가요..누군가가 옆에서 그런조언을 해주지 않고서 말이죠..”

“그래.. 그럼 어쩐다 우리가 제안한것도 박근우가 조석규쪽에 불어 버렸으면 말짱 황아이야..”

그가 숨을 내쉬며 말을 한다.

“글쎄요.. 박근우가 자신손안데 들어온 꽃패를 그렇게 쉽게 던질위인은 아니고..일단 사장님.. 박근우 주변을 좀더 철저하게 감사하라고 하고..최덕묵사장이요.. 그사람도 따로 관리를 하죠..”

내말에 그가 입맛을 다신다.

“쩝.. 뭐 그건어려운 일이 아니니 그렇게 하지..”

“그리고 참.. 조석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면 오늘 중으로 제일통신의 가입자의 변화가 있을 거예요.. 그러니 그부분도좀 체크를 해주시고..”

“아...참.. 그렇지박근우와 조석규가 미리 교감을 가지고 있었다면 조석규의 행동이 더 빨라질수 있겠네..알았어.. 바로 최덕묵이 불러서 이야기좀 들어보지뭐.. 그이야기 하려고 토요일날 전화 한거야?”

채우철의 말에 나는 담배를 길게 빨아 들이곤 흰연기를 창밖으로 내보낸다.

“네.. 아직은요..”

“그래 그럼 알았고..나중에 또 통화를 하지.. 아버지..아니 회장님이 용인땅 기획문제로 그룹 전체가 초비상이라서.. 그만 끊지..”

하고는 그가 전화를 끊곤 나는 담배에 길게 드리워진 담뱃재를 주차장 바닥에 털고는 차를 출발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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