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239화 (239/371)

<-- 알량한 권력.. -->

“김철민 본부장님 압니다 시간도 언론도 다 제일편이라는거.. 우리는 이협상을 오래 끌면

끌수록 분리하고..그쪽은 더 유리해 진다는 거.. 해서 말씀인데.. 용인쪽에 우리가 매입해놓은 부지가 있습니다.. 한 이만평정도 되는데 그주변으로 신도시 개발계획이 발표 되었고.. 주변으로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로 이미 도시계획 발표가 났지요.. 그땅을 그쪽에 팔지요... 원래 우리는 그쪽에 삼우유통 종합단지를 세울 계획이였는데.. 그것을 제일이 하세요...“

그의 말에 민서가 나를 보더니 내귀에 입을 가까이 가져와 조심히 말한다.

“그정도면 꽤 괜찮은 조건인데.. 거기 우리가 들어가고 싶어도 적당한 용지가 없어 못들어가던 곳인데.. 어때요 철민씨...”

작은 목소리에 민서의 말을 듣고는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괜찮네요.. 그정도면 ... 그런 랜드마크를 유통업체가 가지고 있다는 것이 굉장히 유리한것이니... 조이사님이 마음에 드시면 저는 별로 상관은 없습니다 .. 그나저나 조석규 실장님.. 우리가 양해각서를 파기한다는 발표를 해도 그쪽에서는 이미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서 밀리는 것 아닙니까.. 우리가 그것을 파기하는 순간 화물노조는 싸울 상대가 생기는 거고 그것은 자칫 더 상황을 악화 시킬수도 있는 문제인데..”

나의 말에 그가 민서와 나를 번갈아 보더니 입을 뗀다.

“뭐 면세점 사업권도 문게기는 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새로운 사업을 하는데도 이번일을 우리가 나서서 해결을 해야할 필요성이 있어서 그럽니다.. 만약 이일에 우리가 빠져나와 먼곳에서 불구경만 하면 현정권의 실세들이 우리를 곱게 보지는 않을테니까요.. ”

하고는 조석규가 옆에서 손수건을 꺼내 땀을 닥는 강사장을 힐끗보고 나는 그런 조석규눈을 훔쳐보고는 입을 땐다.

“해서 말씀인데요.. 차리리 면세점 사업권을 포기한다는 발표를 하는 것이 어때요? 이번일에 대한 책임은 옆에 계신 분 어께위에 짊어지게 하시고.. 기업의 대주주로써 국민앞에 사과를 드린다 뭐 이런 제스쳐가 필요하지 않겠어요?‘

나의 말에 조석규가 미소를 짓는다.

“그럼쓰나요.. 우리 강사장님이 우리 삼우유통을 위해 뛰어준 세월이 얼마인데 그쵸 강사장님.. 우리 삼우유통에서 신입사원으로 들어와 여직 한 이십년 되셧죠?”

조석규의 말에 땀을 닥던 그가 미소를 지그며 고개를 숙여 답을 한다.

“네.. 실장님 ..하하 ”

어색한 강사장의 미소 .... 나는 그미소를 보며 물잔을 들어 입으로 가져가는데 민서가 이내 말을 한다.

“그럼 .. 오늘 오후에 바로 우리 실무진을 삼우유통이 우리에게 판다는 땅을 보라고 하고 오늘중으로 검토해서 문제 없으면 내일 매매계약하고 등기이전하는 동시에 양해각서 파기한다는 발표를 하지요.. ”

민서의 말에 조석규가 의자에 기댔던 몸을 앞으로 당기곤 탁자에 팔을 올린채 나를 본다.

“본부장님.. 듣기로는 사업수완이 대단하다고 들었는데.. 이 자리에서 조언하나만 해주시죠.. 땅도 팔고 가지고 있는 주식도 팔고.. 남는건 돈인데.. 어디에다가 투자를 하면 좋을까요? ”

그의 말에 나는 웃는다.

“하하하.. 쑥스럽습니다 조석규 실장님에게 그런 질문을 다 받아 보구요..”

내말에 조석규가 미소를 지은채 민서를 본다.

“조민서 이사님 괜찮치요? 우리 본부장님께 의견을 물어보는거.. ”

그의 말에 민서가 나를 보고는 의아한 듯 묻는다.

“그걸 왜 저한테 물어 보시는 거죠? 그것에 대한 선택은 우리 본부장님이 하시는 건데....”

민서의 말에 조석규가 고개를 흔든다.

“조이사님.. 순수하신건가..아니면.. 본부장님을직원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는건가.. 어차피 김철민 본부장이사람.. 조이사님 밑에 직원 아닙니까..필요할 때 쓰고.. 필요없으면 버리는 소모품.. 그러니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은 당연한거 지요...”

“무슨말씀이 그럽니까...”

조석규의 말에 끝나자 마자 민서가 앙칼지게 소리를 지른다.

“어찌 사람관계가...”

소리를 지르고 말을 이어 가려는 민서손을 내가 식탁밑에서 꼭잡으며 그녀의 말을 멈추게 한다.

“우리 이사님이 좀 욱하는 성격이 있어서.. 이해 하십시오.. 그나저나 요즘 조석규씨는 뉴스를 안보는모양입니다.. 우리 사건 말고 지금 떠들썩한 사건이 하나더 있는데.. 저라면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

내말에 미소를 짓고 잇던 조석규의 눈이 흔들린다.

“혹시 이통사 쪽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조석규가 얼굴에 지어진 미소를 거두지 않고는 말을 하고..나는 탁자밑으로 꼭쥔 민서의 여린손을 놓고는 말을 이어간다.

“네.. 당장은 이통사의 행태에 대한 비판이 일겠지만 곧 다른불만들이 터져나올겁니다 예를 들어 요금이 너무 비싸다거나 하는 해서 제가 우리 제일통신쪽에 요금문제데 대해 발빠르게 대응을 하라고 일러뒀으니..아마 오늘 중으로 일부 요금 조정안에 우리 제일에서 나올겁니다 ..그럼 .. 아마 일부 공고히 굳어져 버린 통신 시장의 점유율에 변화가 일어날겁니다 .. 그리곤 다시 처음 통신시장이 생겨난 수십년전처럼 시장은 다시 과열될거고.. 이곳저곳에서 법을 어기고 휴대전화의 보조금을 주는 행태가 일어나겠지요.. 흔들린 점유율을 단 1%라도 더 가져 오려고.. 그럼 그다음 상황은 어떻게 전개 될지는 실장님이 더 잘알것같은데..”

내말에 그가 숨을 내쉬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정부로써는 시장을 옥죄기 시작할거고.. 다시 어지러워진 시장의 견제를 위해 이통사 사업자를 다시 하나 더 만들려고 들겠지..이미 그런 이야기는 수년전부터 흘러 나온이야기니...”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삼우유통.. 어차피 지금은 삼우 그룹과는 바이바이한 상황인데도 삼우그룹내의 사업과 겹치거나 하는 부분에 진출은 어렵지요.. 하지만 이통사는 삼우그룹내에 없는 거로 아는데..”

나의 말에 그가 미소를 짓는다.

“역시.. 그냥 소문만 무성한 것이 아니였네.. 하하하 ... 아깝네요... 김철민 본부장님같은분이 제일에 있어서.. 내쪽으로 오면 벌써.. 기획실장이상이 자리에 앉아서 그룹의 핵심에 있을텐데..”

그의 말에 나도 웃는다.

“늑대가 개새끼 밑에서는 일을 어떻게 합니까..우리는 그만 일어나겠습니다 .. ”

하고는 내가 일어나고..조석규는 한방맞은 듯 실소를 하며 일어서는 우리를 보며 같이 일어서고.. 나와 민선 강사장과 조석규와 번갈아 악수를 나누곤 방을 빠져나온다.

호텔을 나와 민서의 사무실로 가는 차안.. 내차는 민서의 수행비서가 몰고 오고 나는 민서와 같이 그녀차 뒷자석에 타고 이동을 했다.

“아후...통쾌해.. 죽는줄 알았네..”

차가 대로변에 들어서자 민서가 얼굴에 잔뜩 미소를 머금고는 말을 한다.

“통쾌하다니요? 뭐가요?”

“아까 마지막에 철민씨가 한말이요..늑대가 개새끼밑에서일을 어찌하느냐는말.. 하하하 그말 들었을 때 조석규 표정봤어요? 완전..똥씹은 표정으로...하하하 ”

민서가 이내 참고 있던 웃음을 환하게 얼굴에 비추고 나도 미소를 지어준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말을 했는데... 그말이 마음에 들었나봐요?”

“그럼요..아까 철민씨 빈정상하게 할 때 욱하는 거 철민씨가 손만 안잡아 줬으면 협상이고 뭐고 성질대로 내뱉고 나오려고 했는데 그말한마디에 속이 다 뚫렸어요... 그나저나 식사를 하고 들어가죠.. 때놓치면 밥맛도 없는데..”

민서의 말에 나는 고갤 젖는다.

“점심은 도시락으로 때웁시다 ..일단 조석규가 우리에게 팔기로한 부지에 실무진부터 꾸려서 보내고 내일중으로 인수받아야 하니 그리고 이일에 대해 그룹 본부에 보고도 해야 하고..”

내말에 민서가 미소를 지은채 고개를 끄덕이더니 전화기를 들어 회사쪽에 전화를 걸어 업무지시를 하고.. 나는 최덕묵 사장의 전화번호를 찾아서 전화를 건다.

“어찌되었어요... 기본료 폐지건...”

전화연결음이 끊기고 최덕묵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전에 내가 급히 묻는다.

“일단 오전에 채우철 사장님께 구두보고를 올렸습니다 본부장님 지시라고 하니 별말없이 허락을 해서 ..일단 실무진들에게 오후중에라도 발표를 하라고 지시를 해뒀구요.. ”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요..그럼 그일은이제 된거고.. 그나저나 최사장님 지금 박근우 전 제일통신 사장님 어디 있어요? 아직 울산에서 안올라 왔나요?”

“네.. 지금 그쪽에서 상황을 정리하는 중입니다 이번에 꽤 많은 이사진들이 그곳에서 퇴직을 하지 않았습니까.. 해서 한철웅이란 둘이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의 말에 난 전화를 걸고 있는 민서를 힐끗 보고는 조심히 입을연다.

“그럼 지금 연락해서 조용히 측근들에게만 말을하고 서울로 올라오라고 해서 조용한 곳에서 좀 보자고 하고요..”

“네? 갑자기 박사장은 ....왜...”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러니 왜인지 묻고 따지지 말고 올라오라고 하고.. 이일은 채우철 사장님에게 제가 따로 보고를 할거니까 오늘만은 은밀하게 좀 부탁해요..”

나의 말에 그가 입맛을 다신다.

“뭐 어렵지는 않은일이니 하기는 하겠습니다 그럼 박사장 ...올라와 장소 정해지면 바로 연락을 올리겠습니다 ”

그의 말에 나는 알았다는대답을 하고는 전화를 끊는다.

“박근우..면 저번에 큰외삼촌쪽과 손을 잡고 작은 외삼촌 친 사람인데.. 갑자기 그를 왜...”

내전화를 들은 민서가 나에게 묻는다.

“박근우 그사람이요.. 이통사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에요.. 일반 직부터 하급 관리직부터 시작해 사장의 자리까지 오른인물이고.. 그가 가진 인재폴이나 경험.. 그런것들이 조석규에게는 굉장한 유혹일꺼에요..”

내말에 민서가 눈을 이리저리 굴리더니 다시 나를 본다.

“설마..조석규가 진짜로 이통사 시장에 뛰어 들려고 하겠어요? 그게 얼마나 어려운일인데 그것도 독자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모를 까...”

그녀의 말에 나는 웃는다.

“조석규가 없는 살림에 무리하게 삼우전자를 먹으려고 하던거 잊었어요..아마 조석규는 이통사진출에 욕심을 낼거고.. 그것을 만들어 가려고 할겁니다 ..”

나의 말에 민서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럼 제일통신으로써는 나쁜거 아니에요? 경쟁자가 한명더 는건데...”

“그거야 실제로 삼우유통이 이통사 시장에 뛰어 들었을때의 이야기죠.. 힘만쓰다 나가 고꾸라지면 .우리로써는 이익만 보는 거죠...”

“이...익이라니요.. 제일통신이 왜 이통사 시장에 뛰어 들려다 좌절하는 삼우유통 때문에 이익을 봐요...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데...”

그녀의 말에 나는 앞에 운전을 하는 기사를 보자 민서가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나는 그래도 조심스럽게 말을 한다.

“이통사의 시장이 어지러워 지려면 공고해진 점유율이 흔들려야 합니다 ..그런데.. 단순이 엊그네 채권 추심으로 피해를 본 인원들이 불매 운동을 한다고 그 점유율이 흔들릴까요? 어려울 거예요.. 불매 운동이 일어나는순간 .. 그대상 이통사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그것을 막으려 들거고.. 결국 실패 할겁니다 하지만 .. 삼우유통이 암암리에 밑에서 자신의 기업의 직원들에게 강제로 그 불매 운동에 참여를 시킨다면요..인사고가에 비밀리에 반영된다는 비공식 오더를 내고 하청업체에게까지 그런 압력을 행사 한다면..또.. 제일통신을 뒤에서 지원을 한다면.. ”

내말에 민서의 눈이 커진다.

“그래서.. 박근우사장을 ...”

그녀의 말에 내가 고갤 끄덕인다.

“조석규가 박근우를 찾기전에 그를 만나 이런 상황을 충분히 이야기해준다면.. 삼우는 그의 말대로 움직일겁니다 ..그럼 진짜 시장은 흔들릴거고.. 그렇게 흔들리는 시장에서 조석규는 틈을 만들어 비집고 들어 올거구요.. ”

내말에 민서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내손을 꼭쥔고는 앞을 본다.

그런데 내손을 쥔 민서의 손안에 땀이 흥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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