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82화 (82/371)

<-- 쩐의 전쟁 - 아군과 적 -->

“하하.. 저번에 한번 엘리베이터에거 본적이 있는데 우리 본부장님이 잘 기억을 못하시네요..하하하 저는 가전사업부 LED팀 강인구부장입니다..하하.. 우리 팀에서 윤채민 대리를 본부장님 팀으로 데리고 가셨던,.,”

내가 이사람과 한번이라도 엘리베이터를 탄적이 있던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뭐 먼저 인사를 하니 모른척할수 없어 얼른 손을 내민다.

“방갑습니다 .. 이렇게 같은 회사서 근무를 해도 인사를 하지 않으면 서로 얼굴알기도 힘이드네요.. 그나저나 식사 하러 오신 모양이네요...”

나의 말에 그가 크게 웃는다.

“하하하 아닙니다 그냥 일이 있어서 내려왔다 본부장님 얼굴 뵙고 반가워서 ..하하하 ”

그의 말에 나는 웃는데 마침 엘리베이터가 도착을 하고 문이 열리자 그는 얼른 엘리베이터 버튼을 손으로 눌러선 문이 닫히지 않게 하고..나와 희영이 나란히 안으로 들어선다 “

“반가웠습니다 부장님..그럼 언제 기회되면 또 뵙지요..그럼..”

하고는 목례를 하자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며 올라 가기 시작한다.

“와.. 저분엄청 무서운 분인데 완전 차장님 앞에서 고양이 앞에 쥐네요...아참 본부장님...앞에..히히”

희영이 말을 하다 말고는 말실수를 했다는 생각에 얼른 말을 고친다.

“아직은 본부장 아니야 내일부터 본부장이지 그나저나 소문디게 빠르네.. 아침에 결정난건데.. 벌서 일반 관리직사원이 다 알고 말이야.. 더구나 회장님 지시라서 소문도 안났을 텐데..”

하고는 나는 층버튼을 보고 있다가 14층에 도착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희영과 나란히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선 사무실로 앞으로 가서 서는데

순간 다른 사무실에 잘못 들어온줄 착각을 할뻔했다.

희영과 점심시간이 시작되고 조금 지나 사무실을 나갈때는 아무것도 없던 사무실앞 복도에 꽤 돈이 나갈 것 같은 화분이 죽 줄을 맞춰 서있는 것이 눈에 들어 온다.

“이게 다 뭐야...”

나는 놀라서 그것을 보는데 희영이 화문에 달린 리본을 들어 보더니 웃는다.

“이거 전부다 본부장님 승진 축하 화환인데요..호호..어머 몇 개야..대체...”

하고는 희영이 그 숫자를 세기 시작하고..나는 사무실의 비밀번호를 누르곤 고개를 저으며 안으로 들어간다.

회장도 알고 있는걸까...

나는 내책상에 앉아 방금 희영이 타다준 커피를 마시며 생각에 잠긴다.

만냑 회장이 자신의 큰아들인 채우석의 복귀를 염려해 나를 부사장급인 본부장의 자리에 올린거라면

그런 거라면 내 계산은 처음부터 다시 해봐야 한다.

일단 회장이 알고도 침묵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큰아들과 작은 아들이 후계자 자리를 놓고 싸우는 것을 지켜보며 철저히 중립을 지키겠다는 뜻이 된다.

다만 나를 급하게 진급을 시킨 것은 채우석쪽을 지원하는 임원들의 파워가 사시실상 그룹의 핵심 요직이라 그에 맞는 힘을 맞춰 주려는 의도인것이고..

그렇다면 채우석의 공격을 적당히 견디어 내다 회장쪽에 손을 내밀어 도움을 받아 채우철의 자리를 지켜주려던 내 계산은 흐트러 지는 거고.. 처음부터 전략을 다시 짜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이 이루어지자 나의 머리는 복잡해지고,,.,나는 이내 커피잔을 든채 의자에 몸을 기대곤 눈을 감는다.

이렇게 되면 진짜 철절히 머니게임을 해야 한다.

머니게임..

말이 게임이지 피말리는 전쟁과도 같은 싸움일거다.

하루하루 자금 압박과 생각지못한 기습에 대비를 해야 하는 ...더구나 저쪽은 비서실장과 기획실장이란 이그룹의 두뇌로 불리는두사람이 자리하고 잇고 채우철은 고작 나와 가전사업부 최덕묵 사장정도...

문제가 크다.

이래서는 도무지 승산이 보이지 않는데..내가 너무 쉽게 일을 생각한 것 같다.

일이 이렇게 흘러 간다면 방법은 하나 ... 어차피 머니게임에서 우리가 승산이 없다면 그머니게임의 전장을 줄여 각개 격파를 하는 수밖에는 없다.

나는 이내 눈을 뜨고는 전화기를 들어 채우철의 수행비서에게 전화를 건다.

벨이 서너번 갔을까...

젊은 남자의 목소리가 귀에서 들린다.

“네 김본부장님 지금 사장님 외부인사와 식사 중이십니다 전할 말씀있으신지요...”

“직접 통화를 했으면 하는데.. 언제 끝나시죠?”

“아마 언론인들과의 식사자리라 약주도좀 하실 듯 합니다 .. 지금으로썬 정확한 시간을 예측키 어렵습니다 ”

“그래요.. 알았네요 이따 다시 한번 걸죠,.,,”

“네..저도 그안에 혹여 나오시면 본부장님께 전화왔다고 전하겠습니다 ”

나는 비서의 말을 듣고는 전화를 끊고는 책상위에 전화기를 내려 놓으려는데 문자음이 울리고 나는 다시 전화기를 본다.

‘오늘 7시에 제 오피스텔로 석규씨 오기로 했습니다 ...연락주세요’

은수다.

나는 문자를 확인하고는 그문자를 지우고는 전화기를 집어 넣으려다 어제 방금 전화건 비서로부터 온 문자가 눈에 들어 온다.

도수현,.. 지분을 꽤 가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일단 급한대로 만나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고..나는 전화기를 쥔채 의자에서 일어난다.

“희영씨 난 일이있어 외근나갓다가 바로 퇴근할수도 있으니까.. 남자들 돌아오는대로.. 업무 잘하는지 지켜보다 내일 나한테 보고하고.. 은여울씨에게는 나 오늘 언론사 쪽 사람만나러 나갔다고 보고해줘요.. 그리고 참 국대리 퇴근전에 전화하라고 하고요..”

“네.. 차장..아니 본부장님...호호..”

하곤 웃는다.

난 그런 희영에게 미소를 짓고는 사무실을 나가선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는데.. 아까 관계중에 은여울이 희영이를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준다고 한 약속이 기억이 난다.

일단 내가 해줄수 있는 것이 그정도는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전화기를 들어 아까 인사팀 부장인 장영석에게 전활 건다.

“네.. 본부장님 인사팀 장영석 전화 받았습니다 ”

연결음이 서너번 울렸을까...장영석의 힘찬 소리가 귀에 들린다.

“아까 참 문자 고마웠어요.. ”

“하하하..아닙니다 제가 제일먼저 축하 해드릴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본부장님..제가 화분도 조그만거 보냈는데.. 마음에 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네..고맙네요.. 그나저나 부장님 제가 아직 회사 규칙을 몰라서 그러는데.. 제입맛에 맞는 직원 하나쯤 은 제마음대로 채용을 해도되죠?”

나의 물음에 장부장이 크게 웃는다.

“하하하 그럼요.. 일반 사원은 본부장님이 따로 결제없이 한명정도는 채용할수 있습니다 다만 본부장님 부속실에 두명의 직원이 배당이 되는데 그중 한명이라면 말입니다 ”

부속실.. 아마 비서실을 말하는 모양이다.

어차피 비서일말고는 희영이에게 시킬일도 마땅치 않다.

“그럼 우리 사무실에 경리보는 희영씨 있죠? 나내일 인사 발령 나는 공고문밑에 그직원정규직발령도 같이 내줘요..뭐 소속은 제 부속실이 될거구요..”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지금 부속실인원으로 누굴 보내나 한참 고민이 있었는데..하하 한명은 우리 본부장님이 해결해주시니 정말 가슴한켠이 후련해 지는데 정말 좋습니다 하하하 ”

“네... 그리고 또한명은 내가 알아서 회사네 직원으로 뽑을테니까 일단 발령내지 마요.. 아셧죠?”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하 ”

“그럼 끊죠..나중에 또 통화하는 거로 하고..”

하고는 난 전화를 끊고는혀를 낼름 내민다.

왜 전화를 받는데 입안에서 느끼한 맛이 도는건지...

나는 얼굴을 괜히 일그려트리곤 한숨을 내쉰다.

토마토 오피스텔.... 1201호 앞..

나는현관문옆에 있는 작은 벨버튼을 누르려고 손을 올려 대었다간 누르지 않고 손을 뗀다.

무작정 찾아와서 대뜸 위임장을 달라고 하자니 너무 쌩뚱맞은일인데 ...

초인종을 누르고 문이열리며 사람이 나왔을 때 할말이 마땅히 머리에서 그려지지 않는다.

하지만 생전처음 보는 사람에게 찾아온 용건말고 다른 무슨말을 할수 있을까 하는생각이 다시들고 나는 이내 용기를 내선 초인종의 버튼에 손을 올리려는데 느닷없이 뒤에서 앳된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누구세요?“

그소리에 나는 얼른 초인종으로 향했던손을 거두고는 소리나는 옆쪽을 돌아 본다.

그러자 주름진짧은 하얀색의 치마에 산뜻한 반팔티를 입은 꽤 귀여운 여자가 내눈앞에 서있는데.. 어디서 분명 본...얼굴이다.

“어?...사장님 친구분... ”

방금나를 누구냐고 부른 여자 아이입에서 나보다 먼저 나를 알아보고는 동그란 아이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돋는다.

영식이 가게..알바생여자 아이다.

잠깐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라면 그렇겠지만 이아이와 나는 영식이 카페 창고에서 관계까지 가진 아이인지라 나의 머리에서는 금새 이름이떠오른다.

“수현아...오..오랜만이내네...”

나는 뜻하지 않게 다시 마주치게된 수현이를 보며 조금은 당황스러운 얼굴로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한다.

그러자 어께에 맨 가방을 얼른 고쳐멘 수현이 종종걸음으로 내앞에 와서 바짝 서서는 그때 그날 창고에서처럼 나을 올려다 본다.

“아저씨가 우리집앞에 왜.. 혹시 사장님이 우리집을 알려주시던가요?”

수현이의 집...가만 그러고 보니 도재수의 손주 이름이 도수현.. 그럼 . 수현이가 도재수씨의 손녀?

잠시 나는 멍해진 머리에 할말을 하지 못하고 깨끗한 얼굴의 옅게 화장을 한 귀여운 수현이의 얼굴을 내려다 본다.

“그..그런건 아니기는 한데 너를 찾아온 것은 맞아 .. 근데.. 너”

나는 순간 이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도재수가 죽기전에 채덕후 회장으로부터 넘겨받은 지분이 수천억원에 다달을텐데.. 그돈을 가진 부잣집의 귀한 손녀가 알바를 하다니 더구나 지금은 명품으로 치장을 한 것 같은데 그당시만 해도 수수했던 차림이였는데..

“나를 요? 호호호.. 뭐 어떤식으로든 다시 보다니 정말 꿈같은데.. 일단 아저씨 집에 들어가요.. 나보러 왔다고 하셨으니 좀있으면 친구들이 오기는 할거지만 일단 우리 들어가서 이야기 해요 ”

하고는 수현이 내앞에서 돌아서더니 문의 비밀번호를 눌러 현관문을 열고는 나의손을 잡아 끌고는 나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간다.

수현의 오피스텔안 ..

오피스텔 거실의 전창너머로 청계천공원의 일대가 훤히 내려다 보이고 그창가에 놓인 소파에 나와 수현이 방금 그녀가 타온 커피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앉아 잇다.

“뜻박이에요.... 언젠가 아저씨가 연락을 해줄거라 믿고 있었는데 이렇게 우리집으로 직접 찾아 올줄이야...”

수현이 마냥 밝은 미소를 지으며 소파에 앉아 다리를 벌린채 손으로 주름진 치마를 눌러 안의 속살이 안보이게 가리며 말을 한다.

“그..그러게..나도 뜻박이기는 한데.. 그나저나 수현이 할아버지 존함이 재자 수자 쓰시는 거 맞지 ?”

나의 물음에 수현이 고개를 끄덕인다.

“네.. 근데 어찌 아저씨가 우리 할아버지를 아세요? 얼마전에 돌아 가셨는데...”

수현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알아 ..알고 온건데.. 수현아.. 있지..”

나는 좀있으면 수현이의 친구들이 온단 생각에 급히 용건을 꺼내려 입을 벌려 보지만 끝내 용건이 나오지 않은채 내 말끝이 흐려진다.

“뭐요.. 말씀하세요..아까 뭔 용건이 있어서 오신듯하던데...”

수현이 찻잔을 들어 입가에 가져가며 말을 한다.

“아..그게 말이야 실은 수현이 할아버지..가 수현이에게 남겨준 .주식있지?”

나의 말에 수현이 입가에서 커피잔을 떼고는 나를 본다.

‘’제일그룹 계열사 주식말씀 하시는 거예요?“

내말에 수현이 금새 알아 차리고는 말을 한다.

“응.. 그주식의결권을 내가좀 행사했으면 해서.. 가능 할까 ?”

나의 물음에 수현이 웃는다.

“참.. 주식을 달라는 건줄 알고 긴장 했네... 의결권이라는 거... 나중에 주주총회때 써먹는 일종의 투표권 같은거 말씀이시죠?”

수현이의 말에 나는고개를 끄덕인다.

“응... 실은 내가 얼마전에 제일전자에 들어 갔는데 .. 거기서 ...”

“드릴께요..”

긴장한 듯 더듬어가며 꺼내는 내말을 다듣지 않고 수현이 대답을 한다.

“어..정말? 그게 어떤건지 알고 대답을 하는 거지...”

내말에 수현이 고개를 끄덕인다.

“네.. 알아요 엊그제 아저씨와는 좀 다른 이유로 제일그룹의 기획실장이란 사람이 나를 찾아왔어요.. 제가 할아버지에게 물려 받은 주식을 시세보다 5%정도 높은 가격에 인수를 하겠노라고.. 근데 거절했어요..”

기획실장...아까 채우철의 사무실에서 본 전창길...

“왜.. 5%정도면 꽤 많이 더준다는 건데...아니 내말은...”

나는 순간 말을 실수했다는생각에 얼른 변명을하려고 하지만 수현이 웃으며 내말을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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