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인 설원은 문예창작학과에 다니는 다소 정념적인 대학교 4학년 남학생이다. 그는 합평(합동 비평. 여러 사람이 의견을 주고받으며 비평하는 것.)에서 자신의 소설의 단점에 대해 한정운이라는 재능있는 후배로부터 연거푸 지적을 받은 뒤, 결국 울분이 터져 다짜고짜 뛰쳐나가게 되고, 다른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한창 유행한다는 TS바이러스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홀로 술을 마시다가 우연히 운동 중이던 한정운과 만나 함께 대작을 하게 된다.
그러다가 깨어나보니 풍경은 병원이었다. 그는 평소와 다른 자신의 몸상태에 괴리감을 느낀다. 또 갑작스런 장소의 변화에 당혹감을 느끼기도 하고. 옆에는 한정운이 있었다. 한정운은 놀란 기색이 역력한 설원에게 TS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 뒤, 설원은 소꿉친구와 남동생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등의 여러모로 안타까운 일을 겪는다. 그러면서 친한 대학 친구와 형(대학 동기지만 나이가 많다), 대학 후배 사이에서 사각관계가 되기도 하고. 주인공이 자기 의지가 아닌 상황에서 여성으로 몸이 바뀌고, 세상은 자신을 이상한 생물체로 여기고, 정체성은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인데 친구였다던 남자들이 갑자기 여자로 보고 덤벼드는 과정에서 멘탈이 깨져나가고 회복되어가는 과정이 본 소설의 주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