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 머신 009화
대륙으로 (2)
-파앗.
“엥..9”
모두의 기대와는 달리 영식의 몸속 으로 들어간 빛은, 빛인지 아닌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희미한 밝기의 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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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식 또한 이 정도로 미약한 빛이 자신의 몸속으로 홀러들어올 줄은 몰랐다는 듯이 살짝 당황스러운 표 정을 지었다.
?띠링.
[레벨과 클래스를 부여받았습니다. 구체적인 정보는 상태창을 통해 확 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환자 정보]
이름: 영식
레벨: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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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 기계공학자(히든)
체력: 97 마력: 78
〈스탯〉
힘: 11
민첩: 13
강인함: 10
기량: 21
지력: 12
지혜: 10
운: 12
카리스마: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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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스킬〉
[구조 파악: Lv 1]
[분해: Lv 1 ]
[추출: Lv 1]
[제조: Lv 1]
“ o 으.”
?m .
자신의 상태창을 확인한 영식은 미 묘하다는 표정으로 침음을 삼켰다.
분명 클래스는 히든 클래스를 받긴 했지만 레벨 제한이 고작 15인 것 도 그렇고 애초에 전투 관련 직업이 아닌 생산직으로 보이니 좀 애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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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었다.
‘15가 어느 정도 되는 거지?’
영식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상태창 을 빤히 바라봤다.
별로 높은 수치 같아보이지는 않은 것은 확실하지만 다른 사람과 비교 했을 때 어느 정도 되는지 감이 오 지 않았다.
“어…… 크흠. 생각보다 빛이 강하 지 않구만.”
기대에 찬 눈으로 바라보던 길수는 살짝 무안해졌는지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아라 또한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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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식을 바라보았다.
영식은 쓴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별로 재능이 줄중하지 않았나 봅 니다.”
“그런 소리 마. 영식은 사실 그런 것 필요 없잖아.”
아라는 고개를 저으며 그의 말에 대답했다.
레벨을 올리는 것이 어느 정도의 힘을 주는지는 아직 알 수 없었지만 그때 보았던 영식의 터무니없는 능 력만큼의 힘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 하지 않았다.
길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무언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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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려고 입을 열었다.
그가 말을 내뱉기 전에, 밝은 빛이 그의 몸을 타고 흘러들어갔다.
- 파아앗!
“음? 내 차례로군.”
길수는 살짝 기대된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몸속으로 홀러들어가는 빛을 바라보았다.
삶이 꽤나 고달팠다 보니 실제 게 임을 한 경험은 거의 없었지만 왜 사람들이 그렇게 게임에 열광을 하 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는 자신의 상태창을 꼼꼼히 확인 하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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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만렙은 45에 클래스는 전사 로군.”
“45 요?”
그의 말에 영식은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15인 자신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의 차이가 나고 있었다.
“다른 스탯은 어떤가요?”
영식은 궁금하다는 듯이 길수에게 물었다.
길수는 상태창을 다시금 살펴보며 그의 말에 대답했다.
“힘과 강인함은 20을 넘고 나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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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15 안팎일세.”
“끄응.”
길수의 대답을 들은 영식의 입에서 짧은 침음이 흘러나왔다.
레벨 제한과 기본적인 스탯 모두 길수에게 한참 뒤지고 있었다.
그와 견줄 만한 것은 기량 스탯 정도인데 아무리 봐도 기량 스탯이 전투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이제 나만 남은 건가?”
아라는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그렇 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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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식과 길수의 시선이 아라를 향했다.
?파아아아앗!
그때, 강렬한 빛이 아라를 향해 쏟 아졌다.
천태황에 비할 정도로 엄청난 빛은 아니었지만 이 공동에 모여 있던 천 여 명의 사람들 중에서는 손에 꼽힐 정도로 밝은 빛이었다.
“ 오오?
그 빛을 본 사람들의 시선이 그녀 에게 집중됐다.
그들의 입에서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영식과 길수도 눈을 반짝이며 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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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빛에 휩싸인 아라를 바라보았다.
“아?
빛을 모두 몸속에 받아들인 아라는 눈앞에 떠오른 상태창을 확인했다.
그녀는 스스로도 잘 믿어지지 않는 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레벨 제한은 91에…… 히든 클래 스로 프로스트 메이지라는 클래스를 얻었어.”
그녀의 말에 영식과 길수의 입에서 동시에 탄성이 터져 나왔다.
레벨 제한 91.
성장 가능성으로 따진다면 영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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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수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치였다.
영식도 히든 클래스인 것은 마찬가 지였지만 솔직히 말하면 좀 애매했다.
기계공학자라면 제작에 중점을 둔 대장장이와 비슷한 부류의 직업이었 으니까.
‘아니 그보다 그 세계에 기계가 있 기나 하나?’
아직 가보지는 않았지만 전형적인 판타지의 진행상 에르노어 대륙은 검과 마법이 활개 치는 곳일 확률이 높았다.
그런 곳에서 대장장이도 아니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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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공학자라니? 대체 뭘 해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그에 비해서 ‘프로스트 메이지’는 이름만 들어도 ‘아, 어느 정도는 강 하겠구나’라는 느낌이 풀풀 풍기는 클래스였다.
“스탯은 어떤데?”
“음…… 다른 건 나도 15 전후고 지력과 지혜는 30을 좀 넘어.”
“30이라고?”
영식은 다시금 놀랍다는 표정을 지 었다.
지금 현재로서는 같은 1레벨인데 스탯 차이만 본다면 몇 레벨 이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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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가 나는 기분이었다.
“으음. 아라 양에게 이런 재능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지 못했는데.”
길수는 놀랍다는 표정으로 아라를 바라보았다.
아라는 쓴웃음을 지으며 그의 말에 대답했다.
“솔직히 지금은 전혀 실감이 가지 않네요.”
“뭐, 그렇긴 하네만.”
길수는 그녀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 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당장 만렙이 몇인지 스탯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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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인지 얘기해 봤자 실감이 오지 않는 것은 사실이었다.
[모든 소환자가 적응하였습니다.]
그때, 중앙에 있던 빛의 구체에서 나지막한 목소리가 홀러나왔다.
사람들의 시선이 빛의 구체 쪽으로 집중되었다.
[여러분은 61회 차 소환자들로서, 이번 차례에는 대륙 동부로 이전됩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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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회 차……?”
“그럼 그전에 이 세계에 60번이나 사람들이 왔다는 거야?”
사람들 사이에서 웅성거림이 커졌다.
그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빛의 구체를 바라보았다.
[현재 에르노어 대륙은 북방의 괴 물들에 맞서 동부, 서부, 남부의 용 사들이 용맹하게 괴물들과 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괴물들의 힘은 너 무나 강하여 간신히 전선을 유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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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는 정도입니다.]
빛의 구체는 미리 주어진 대본을 읽듯이 딱딱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 했다.
[소환자들의 힘이 위기에 빠진 대 륙을 구할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 다.]
“지랄하지 마! 억지로 이곳으로 불러놓고 대륙을 구해달라고? 뭔 개 소리야?! 빨리 집으로 돌려보내줘! 돌려보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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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내가 거칠게 얼굴을 일그러뜨 린 채 소리쳤다.
그의 말에 사람들 사이에 동요가 퍼져나갔다.
사실 그의 말이 틀린 것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맞아! 이딴 건 다 필요 없으니 돌려보내 줘!”
“돌려보내주지 않으면 닥치는 대로 이 대륙 원주민들을 죽일 테니까!”
사방에서 협박과 욕설, 애절한 부 탁의 소리가 쏟아졌다.
하지만 빛의 구체는 그런 사람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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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을 깡그리 무시하며 덤덤히 말 을 이었다.
[본토로 이전되는 소환자에게는 1 골드가 지급됩니다. 1골드는 대한민 국의 원화 가치로 100만 원 정도의 금액입니다. 초기 골드를 통해 안정 적으로 본토에 정착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말을 끝으로 중앙에 둥둥 떠 있던 빛의 구체에서 폭발하는 듯한 강렬한 빛이 흘러나왔다.
영식과 길수, 아라는 눈살을 찌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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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며 두 눈을 감았다.
-슈우우욱.
빛이 사그라지며 희미하게 울렁거 리는 감각이 느껴졌다.
영식은 짧은 침음을 삼키며 그 울 렁거림을 견뎠다. 울렁거림이 멈추 자 영식은 천천히 눈을 떴다.
“여긴……
시끄러운 소리가 사방에서 울려 퍼 졌다.
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한 번에 이동을 했으니 소란이 일어나는 것 도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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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빨리 혼란에 서 벗어난 영식은 고개를 돌려 주변 을 둘러보았다.
비릿한 바다 냄새가 그의 코를 간 질였다.
넓은 항구와 배, 유럽에서나 보일 법한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줄지어 늘어져 있었다.
중세라고 하기엔 도로나 집들이 너 무 깨끗했고 현대라고 하기에는 좀 낙후되어 보이는 도시였다.
“ Q..”
才、 ?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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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식은 공간 이동에 대한 울렁증으 로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아라를 바 라보며 물었다.
아라는 힘겹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 답했다.
“응. 이제 괜찮은 것 같아.”
그렇게 말한 그녀는 고개를 돌려 주변을 둘러보았다.
“여긴?
“여기가 그 에르노어 대륙이라는 곳인가 보군.”
길수는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말했 다. 그사이 하나둘씩 정신을 차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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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사이에서 웅성거림이 커지기 시작했다.
천여 명의 사람들이 한 번에 이동했 으니 혼란이 커지는 것도 당연했다.
혼란스러워 하는 그들 사이에 화려 한 갑옷을 입은 사람들과 로브를 눌 러쓴 사람, 흉악한 외모를 가진 거 한 등 온갖 사람들이 끼어들기 시작 했다.
“전 49회 차 소환자인 김재강입니 다. 혹시 이번에 튜토리얼이 조기 종료된 이유를 알 수 있을 까요?”
“43회 차 소환자 박태수다. 레벨 제한하고 클래스를 말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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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사이에 끼어든 그들은 아무 나 잡고 닥치는 대로 질문을 퍼붓고 있었다.
마치 탐스러운 먹이를 찾아 경쟁을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그들의 말에 순순히 대답했다.
“보, 보스 몬스터를 잡았다고요?!”
사람들 속에서도 확연히 들릴 정도 로 큰 외침이었다.
그 외침을 말한 김재강이란 청년은 화들짝 놀라서 자신의 입을 막았다.
소환자들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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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위협을 하 듯이 격한 목소리로 물었다.
“누가 보스 몬스터를 죽였지?”
“시간 없으니까 빨리 말해줘요.”
사람들은 흉흉한 그들의 기세에 천 태황, 이라는 이름을 입에 담았다.
천태황이라는 이름이 사방에서 들 리자 사람들은 그를 찾아 주변을 두 리 번거 렸다.
천명이 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천 태황의 조각 같은 얼굴은 눈에 확 띠었다.
“저희 길드로 말할 것 같으면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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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차 때부터 동부에 뿌리를 박은 유서 깊은……
“거기 멋진 오빠? 잠깐 시간 내줄 수 있어? 처음 시작하는 소환자에게 는 최고의 길드가 있는데 말이야.”
천태황에게 다가간 사람들은 온갖 미사여구를 붙이며 자신들의 길드를 홍보하기 시작했다.
그때 였다.
_쿵!
“비켜.”
나지막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마치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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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흔들렸다.
그 폭음에 천태황 주변에 달라붙어 있던 사람들은 흠칫 몸을 떨었다.
또각또각.
높은 구두소리와 함께 굳어 있는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은 어깨까지 오 는 단발을 한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그녀의 등 뒤에는 이걸 과연 사람 이 휘두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기다란 검이 메여있었다.
“백검(白劍) 강하린……
“왜 랭커가 이런 자리까지……
천태황의 주변에 몰려 있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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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백검이라고 불린 여인은 도도한 발 걸음으로 천태황의 앞으로 다가왔다.
“너, 이름은?”
“……천태황입니다.”
천태황은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전 신을 짓누르는 듯한 어마어마한 기 세에 자기도 모르게 존댓말로 대답 했다.
그녀는 흐응 하고 콧소리를 내며 그를 바라보았다.
“한계 레벨하고 클래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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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아무리 천태황이라고 해도 그것을 섣불리 말하기는 망설여지는지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그녀의 손이 움직였다.
-촤앙!
눈으로 분간조차 할 수 없는 찰나 의 시간에 그녀의 등에서 기다란 검 이 뽑혀져 나왔다.
눈처럼 새하얀 검신을 가진 검이었다.
그녀가 검을 휘둘렀다.
순식간에 천태황이 서 있는 주변 땅이 두부처럼 쩍쩍 갈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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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대답하는 게 좋을 거야. 난 인내심이 그리 좋지 않거든.”
“……한계 레벨은 103. 클래스는 검의 군주입니다.”
“……뭐라고?”
천태황의 대답을 들은 그녀는 놀랍 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입가에 방긋 미소가 지어졌 다. 월척을 낚은 듯한 낚시꾼의 미 소였다.
“이거 진짜 물건인데? 어때? 우리 길드에 오지 않겠어?”
“잠시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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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론 오지 않는다고 하면 죽 여 버릴 거야. 협정 때문에 지금 당 장은 불가능하지만.”
그녀의 말을 들은 천태황의 표정이 처참하게 일그러졌다.
그녀는 꺄르르 웃음을 터뜨리며 그 의 어깨를 툭툭 쳤다.
“농담이야. 그렇게 쫄지 마. 그래도 우리 길드는 동부에서 가장 강한 3 대 길드 중 하나니까. 깜짝 놀랄 만 큼의 지원을 약속할게. 숙식, 골드, 아이템, 여자까지 넘치도록 줄 수 있어. 아, 물론 난 안 돼. 이래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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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꽤나 비싼 몸이라서 말이야.”
천태황은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한동안 고민을 이어가던 그는 그녀 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 길드에는 강한 사람이 많습니 까?”
“응? 하하하! 당연하지. 지금이야 감이 안 잡히겠지만 나중에 레비아 탄 길드라고 하면 다들 재미있는 반 응을 보여줄 거야.”
그녀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그의 말에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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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말을 들은 천태황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강한 사람들과 싸울 수 있다면 그곳으로 가겠습니다.”
“……뭐? 그런 이유 때문에 여기로 온다고?”
“예. 다른 것은 필요 없습니다.”
단호한 그의 대답을 들은 강하린은 굳게 입을 다문 채 고개를 숙였다.
그녀의 어깨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하하하하하! 뭐야! 너 진짜 재미 있는 놈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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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입술을 핥으며 기다란 검을 등 뒤에 집어넣었다.
“마음에 들었어. 넌 내가 팍팍 키 워줄게!”
그렇게 말한 그녀는 천태황의 손을 붙잡고 빠른 속도로 사람들 무리 속 을 벗어났다.
마치 폭풍이 지나가기라도 한 것 같은 모습에 사람들은 벙찐 표정으 로 둘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제길!”
“3대 길드면 다야?!”
눈앞에서 천태황이라는 극상의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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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뺏긴 사람들은 아쉽다는 표정 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아주 난리도 아니네.”
영식은 그런 그들을 바라보며 허탈 한 웃음을 흘렸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강 이 동부의 세력 구도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기 분이었다.
영식이 그들에게서 더 이상 신경을 끄고 몸을 돌리려고 할 때였다.
“잠깐 시간 괜찮으십니까?”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지닌 여 우 눈의 사내가 영식 일행에게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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