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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아일랜드 20부 (21/25)

Love 아일랜드 20부

섹시한 검은 색의 모노키니를 입고 오는 아내는 나를 보며 빙긋 웃어보였다.

안주 좀 가져왔어요.

마이클은?

피곤해서 방에 들어가 잠깐 잠 좀 자겠다네요.

피곤하기도 하겠지. 아내의 펠라치오에 두 번이나 사정을 했을 테니. 아내는 내 옆에 구비된 비치 체어에 몸을 눕혔다.

아아, 좋다~

조금 전까지 마이클에게 펠라치오를 해주던 아내의 모습은 없었다. 난 아내에게 물었다.

아까 어디 있었는지 말해주기로 했잖아.

아내는 살짝 상기된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마이클과 함께 식품 창고에 있었어요.

....그냥 함께 있었던 것은 아니지?

......예.

아까 식당에서 있었던 일과 무관하지는 않겠지?

알고 있었어요?

응.

그럼 모두 말해줄게요.

나와 리카코는 아내의 말에 집중을 했다.

사실 요 보름 동안 마이클과 꽤 친밀해졌어요. 쉬는 시간이 되면 마이클과 같이 산책도 하고 수영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요. 그러다가 오늘 식품 창고에 음식 재료를 가지러 마이클과 함께 갔어요. 그런데 식품 창고에서 재료를 꺼내다가 우연히 마이클하고 몸이 가까워졌죠. 우린 분위기에 그만 취해버렸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어느새 마이클이 내 치마 안쪽으로 들어와 팬티 위로 보지를 애무해주고 있었어요. 난 거부할까도 했지만 야박하게 거기서 거부하기에는 마이클이 조금 불쌍해보였어요. 해서 하는대로 내버려두었죠. 그러다가 마이클의 손이 내 팬티 안까지 들어오더니 보지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고 휘젖는 거에요. 난 정신을 차릴 수 없어 신음만 냈죠. 결국 전 마이클의 손에 한 번 절정에 도달했어요. 그리고 식품 창고를 나왔고 그 뒤는 당신도 아는 거에요. 사실 우리가 식사하고 있을 때도 마이클과 난 서로의 가랑이 사이에 발을 놓고 애무해주고 있었어요.

난 아내의 솔직한 고백에 흥분을 느꼈다.

마이클과 섹스를 하고 싶은 거야?

내 질문에 아내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이내 답했다.

아직은 모르겠어요.

아내의 진심이 대체 뭘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서로의 성기를 애무해 줄 정도로 진도는 나갔다. 그런데 섹스는 아직 모르겠다니. 옆에서 리카코가 말했다.

이미 당신은 어떻게 되든지 상관없다는 생각 아닌가요?

그렇긴 해. 그런데 막상 그런 모습을 보면 갈등이 일어나기도 해.

그럼 한 가지 시험을 해봐요.

리카코의 말에 나와 아내가 그녀를 보았다.

남은 기간 동안 나와 가영이 마이클과 친밀하게 지내볼게요. 그리고 그 기간 동안 나와 가영은 마이클과 섹스할 마음이 드는지 시험을 해볼 거에요. 만약 그럴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그걸로 끝이지만 만약 할 생각이 들면 하는 걸로요. 물론 그 과정은 전부 당신에게 말할 거에요. 그리고 중간에 당신 생각이 바뀌면 모든 것을 없었던 것으로 하는 거에요.

아내는 리카코의 의견에 찬성했다. 그런 아내의 모습에 조금 묘한 기분이 들었지만 이미 레베카와 섹스까지 해버린 내가 아내와 리카코에게 이러쿵 저러쿵 따질 입장이 아니다. 그녀들이 원하면 하고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리카코가 내 위로 올라왔다.

왜 그래?

흥분한 변태 남편을 좀 달래주려고요. 후후!

리카코는 수영복을 벗고는 내 수영복까지 벗겼다. 힘껏 발기한 자지가 드러나자 리카코는 상체를 숙이고 펠라치오를 해주었고 옆에서 그걸 지켜보던 아내도 수영복을 벗으며 리카코와 함께 펠라치오에 동참했다.

우리는 아무도 없는 해변에서 알몸으로 정열적인 섹스를 했다. 그로부터 다시 일주일이 지나고 그 일주일 동안 아내와 리카코는 마이클과 친밀하게 지내면서 그 과정을 내게 설명했고 난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질투와 흥분을 동시에 느꼈다. 그렇게 다시 7일의 시간이 흘렀다. 이제 이 섬에서 남은 시간도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

일도 거의 다 마무리가 되어 갔고 우리도 슬슬 떠나지 않으면 안 되는 때가 온 것이다.

흐음~ 오늘도 오늘도 정말 피곤한 하루였어.

저녁을 먹고 방으로 돌아온 나는 뻐근한 어깨를 주무르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난 아내가 어디있냐며 리카코에게 물었는데 리카코는 아내가 조금 전 산책을 나갔다고 한다.

난 아내와 산책을 함께 할까 하고 밖으로 나와 아내를 찾았다. 하지만 한참을 찾아도 아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숲쪽으로 조금 걸어 들어가자 어디선가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아...이러면 안 되요...마이클...

가영...

분명 아내와 마이클의 목소리였다. 난 재빨리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조심히 걸어갔다.

그리고 그들의 인영이 보이는 순간 수풀 속으로 숨어 그들을 지켜보았다. 마이클은 아내를 나무에 기대게 하고 몸을 쓰다듬고 있었다. 아내는 그런 마이클에게 안 된다고 말하고는 있었지만 저항에는 힘이 그다지 들어가 있지 않았다. 마이클의 손이 아내의 치마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잠깐 움찔하는 바람에 수풀이 조금 흔들렸지만 그들은 눈치를 채지 못한 모양이었다. 계속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마이클의 손이 아내의 셔츠 안쪽으로 들어가 가슴을 쓰다듬는 것이 보였다. 난 자지가 절로 발기하는 것을 느꼈다. 잠시 아내의 가슴을 쓰다듬던 마이클이 갑자기 무릎을 꿇더니 아내의 치마를 들추며 그 안으로 얼굴을 집어넣었다.

하악!..마이클....

아내의 교성 소리와 함께 치마가 흔들린다. 마이클이 아내의 보지를 입으로 애무해주고 있는 것이다.

난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짐작하고 있었지만 역시 직접 보는 것돠 듣는 것은 차이가 확연했다.

잠시 그렇게 아내의 치마가 들썩이더니 이내 마이클이 자리에서 일어나 아내의 치마를 허리까지 걷어올렸다.

아내의 팬티는 허벅지에 걸려져 있었고 보지에서는 애액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마이클 자지를 바지에서 꺼내면서 아내의 보지에 잇대는 모습이 보였다. 난 드디어 올 것이 왔다고 여기며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질투와 함께 분노, 흥분을 느꼈다. 드디어 아내의 보지에 나 아닌 다른 남자의 자지가 들어가는 것을 보게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내 머리를 지배했고 본능과 이성 사이에서 갈등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보지에 마이클의 자지가 잇대지자 몸을 움찔하더니 그를 살짝 밀어내며 거부의 의사를 밝혔다. 마이클은 아내의 거부에 당황하며 다시 자지를 바지 안으로 집어넣고 머리를 긁적였다. 솔직히 난 거기서 끝이 날 줄 알고 슬슬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참을 고민하던 아내가 떨리는 목소리로 한 말에 나는 놀라서 눈이 크게 떠졌다.

....코, 콘돔 없이는 싫어요.

난 잠시 아내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만큼 아내의 말이 너무 충격적이라 머리가 멍해졋던 탓이다. 아내가 콘돔을 찾는다? 그건 삽입까지 허락하겠다는 의미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난 심한 배신감과 함께 거칠게 몰아쳐오는 배덕감으로 인한 흥분으로 심장이 급격하게 떨려왔다.

순간 아내도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닫고는 당황하는 눈치다. 재빨리 말을 취소하려는 듯 했지만 콘돔 없이는 싫다는 말에 마이클이 기뻐하는 얼굴을 보이자 아내는 다시 입이 다물어진 것 같아 보였다.

무, 물론이죠. 평소에는 쓸 일이 없어서 창고에 넣어놨습니다. 곧 가져올게요. 아참, 이곳에서는 좀 그렇죠? 자, 여기 제 방 열쇠입니다. 가서 기다리고 계시면 제가 금방 가져오겠습니다.

아! 마, 마이클.

마이클이 금세 사라지자 아내는 그 자리에서 망설이는 것처럼 보이다가 펜션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난 다시 몸을 숨기고 아내의 뒤롤 조심히 따라갔다. 펜션 현관으로 들어온 아내에게 두 개의 선택지 있었다.

하나는 마이클의 방으로 향하는 복도와 또 하나는 우리 방이 있는 층으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였다.

아내는 그 두 갈래의 길에서 망설이고 있었다. 엘레베이터를 타면 마이클과는 이대로 끝내는 것이고 복도로 가면 마이클의 방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아내와 마이클은...고민하는 아내의 모습에 나도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이대로 아내에게 달려가 모른 척하고 함께 방으로 돌아갈까? 아니면 이대로 내버려 둘까?

아내와 마찬가지로 내게도 두 개의 선택지가 있는 셈이다. 과연 아내는 무슨 선택을 하게 될까?

떨리는 심정으로 아내를 지켜보던 나는 아내가 엘레베이터쪽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 안도감을 느꼈다.

난 아내의 선택에 고마움을 느끼고 아내에게 다가가려고 했다. 그런데 아내는 엘레베이터를 타는 것이 아니라 그 옆 벽에 붙은 거울을 보며 옷과 머리카락을 단정히 하고 있었다.

마이클과의 일 때문에 몸을 단정히 하고 방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옷과 머리를 단정히 한 아내가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내뱉더니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난 아내가 엘레베이터를 타면 모른 척하고 아내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 함께 웃으며 방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아내의 발걸음은 엘레베이터가 아닌 마이클의 방으로 가는 복도로 향하기 시작했다.

아내가 마이클의 방으로 가는 길을 선택한 순간 나는 비참함을 느꼈다. 내가 허락을 한 것이지만 아내는 내가 아닌 마이클을 선택한 것이다. 남편으로서 참담함을 느끼고 지금이라도 아내를 막아볼까 했지만 그건 내가 스스로 내뱉은 말을 부정하는 일이었다. 난 이미 레베카와 섹스까지 했지 않은가. 아내는 내 말대로 스스로 선택을 했고 내가 아닌 마이클을 선택했을 뿐이다. 그런데 왜 이럴까? 지금까지 난 아내와 리카코의 육체가 다른 남자의 손을 탈 때 마음 속에서 배덕적인 흥분감을 느꼈었다. 헌데 지금은 오로지 비참함만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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