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레벨업 하는 식당-28화 (28/330)

# 28

Restaurant 27. 음해하는 파워블로거

“그러고 보니 오늘 이브였네.”

12월 24일.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였다는 것을 강지한은 식당 영업이 끝나고 나서야 알았다.

손님들이 다 나가고 텅 빈 홀에서 기지개를 켜던 이리나가 황당한 시선을 강지한에게 던졌다.

“그걸 이제 알았어요?”

“넌 알고 있었어?”

“그럼요.”

“내일은 나오지 말고 쉬어. 크리스마스까지 일 시키는 악덕 업주가 될 순 없지.”

“오빠도 쉬면 쉴게요.”

“놀면 뭐하니. 만날 사람도 없는데 집에 가만히 있으면 오히려 병날걸. 난 일하는 게 재밌다.”

이리나는 그럼 내가 놀아줄게요! 하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그냥 삼켰다.

그런다고 일을 쉴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잘 알았기 때문이다.

대신 방향을 틀었다.

“저도 나올게요.”

“쉬라니까.”

“놀면 뭐해요. 만날 사람도 없는데 집에 가만히 있으면 오히려 병나요. 그러느니 차라리 돈 버는 게 낫죠.”

이리나는 강지한이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줬다.

강지한이 피식 웃고서 이리나의 어깨를 툭 쳤다.

“고마워, 리나야.”

“돈 받고 하는 건데 뭐가 고마워요.”

“그래도. 크리스마스잖아.”

“연인들에게나 특별한 날이죠.”

“그렇긴 해.”

“내일 눈 온다는데.”

“그래? 음……. 그러면 손님 줄겠네.”

기상이 좋지 않은 날은 손님의 수가 팍 줄었다.

게다가 크리스마스니 지한 분식을 찾기보다는 더 특별한 식당에서 식사하려는 이들이 많을 터.

이래저래 손님의 수가 평소보다 많이 적어질 것 같았다.

그래도 강지한은 식당을 열고 싶었다.

딱 이번 년도 말까지만 열심히 달리고 내년 1월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 쉬는 쪽으로 갈 생각이었다.

‘무엇보다 만족도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데, 그걸 놓쳐서야 쓰나.’

만족도 포인트는 얻은 족족 돈이 된다.

하루에 손님이 열 명밖에 안 온다고 한들 그걸 놓치면 그대로 손해였다.

강지한이 홀의 천장을 바라봤다.

그곳에는 D-3이라는 카운트가 적혀 있었다.

오늘로써 식당을 오픈한 지 17일째.

이제 사흘만 더 지나면 만족도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20일을 전부 채우게 된다.

현재 그의 누적 포인트는 24,419.

통장에 보유 중인 현금은 1000만 원이 넘었다.

포인트를 전부 환전한다고 가정할 시, 그의 재산은 3400만 원이 된다.

레벨 업 시스템을 접한 후, 한 달이 조금 넘은 시점에 그만한 돈을 모은 것이다.

“그럼 들어갈게요. 내일 봐요.”

“응. 고생했어~”

리나를 보낸 뒤 강지한은 뒷정리를 하고 업무를 종료했다.

이틀 전부터는 인지도가 너무 더디게 오르는 중이었다.

하루에 1씩 올라 현재의 인지도는 78이었다.

그래도 이 상태로 이틀만 더 지내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테니 급한 마음은 갖지 않았다.

분식집 문을 닫은 강지한이 애견 카페로 가서 설탕이를 데려왔다.

강지한의 품에 안긴 설탕이의 레벨 3 애정도는 거의 가득 차 있었다.

아무래도 오늘 집에 들어가서 씻기고 밥을 주면 한 번 더 레벨 업이 가능할 듯했다.

* * *

헥헥헥!

깨끗하게 씻고 배까지 채운 설탕이가 기분 좋게 꼬리를 흔들었다.

저렇게 팽팽 돌리다가 날아가 버리지나 않을까 싶을 정도로.

요새 설탕이 덕분에 애견 카페의 손님들이 제법 분식집으로 유입되고 있었다.

설탕이는 사람을 푹 빠지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설탕이에게 반한 손님들은, 그 반려견의 주인이 하는 분식집의 음식맛까지 궁금해져 슬쩍 찾아오곤 했다.

한데 그렇게 한 번 찾아오면 꼭 다시 걸음을 하게 됐다.

그만큼 한 번 온 손님들의 입맛을 확 휘어잡는 힘이 강지한의 음식에는 있었다.

“네가 복덩이야, 설탕아. 빨리 돈 벌어서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 가자.”

강지한이 설탕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순간 하트의 애정도가 가득 차더니 테두리가 넓어지며 속이 텅 비워졌다.

하트 속 3이라는 숫자는 4로 바뀌었다.

[설탕이의 레벨이 4가 되었습니다.]

[잠겨 있던 능력 중 하나가 개방됩니다.]

[‘앉아’를 얻었습니다. 레벨 업 현황을 확인하세요.]

<레벨 업 현황>

[강지한]

.

.

.

[설탕이 LV4]

핥기, 손, 앉아: 행복+3

“설탕이 또 레벨 업 했네?”

헥헥헥!

강지한이 설탕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앉아.”

그러자 설탕이는 바로 엉덩이를 장판에 대고 착 앉았다.

그 와중에도 꼬리는 여전히 프로펠러처럼 빙빙 돌아갔다.

“이리 와, 설탕아.”

강지한이 두 손을 벌리자 설탕이가 우다다 달려와서는 무릎에 폴짝 올라앉았다.

그에 강지한이 웃으며 설탕이의 몸을 쓰다듬어 주었다.

“그래도 네가 있어서 좀 사람 사는 집 같다.”

그 전에는 집에 들어오면 아무도 없었다.

강지한은 추위도 추위지만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더 소주를 밤마다 들이부었었다.

지금은 술을 습관처럼 마시지 않았다.

설탕이와 놀아주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다가 잠에 취해 잠들곤 했다.

그런데 한 가지 조금 부담스러운 일도 생겼다.

쾅쾅!

“설탕아! 나 들어간다!”

향숙이가 평소보다 자주 찾아온다는 것이었다.

그녀가 벌컥 문을 열고 들어와 설탕이를 품에 안고 뒹굴었다.

강지한은 안중에도 없었다.

“야……. 내가 집주인인데 설탕이한테 허락 맡고 들어오는 건 무슨 경우냐.”

“나 한 시간만 놀다 갈게.”

“놀다 갈게는 반말 같은…….”

“괜찮지, 설탕아?”

“…….”

강지한이 아니라 설탕이에게 물어본 것이었다.

왕!

씩씩하게 대답하는 설탕이를 보고 이향숙의 눈이 하트가 되었다.

“어쩜~ 이렇게 예쁘게 생겼을까?”

“……놀다가 꼭 집에 내려가. 저번처럼 여기서 잠들지 말고.”

“꺄하하~ 간지러워 설탕아~”

완전히 설탕이 홀릭에 빠져버린 이향숙을 보고서 강지한이 피식 웃었다.

여동생이 있었다면 딱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그는 생각했다.

한참 설탕이와 정신없이 놀던 이향숙이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강지한의 앞에 툭 놓았다.

“뭐야?”

강지한이 보니 제법 고가의 브랜드 양말이었다.

이걸 왜 주는 건지 의아해하는 강지한에게 이향숙이 무심한 듯 말했다.

“생각해 보니까 오빠 식당 어렵게 열었는데 변변찮은 선물도 못 준 거 같아서 하나 샀어요. 나 아직 용돈 타 쓰는 입장이라 큰돈 없는 거 알죠? 그래서 더 비싼 건 못 샀어요.”

“향숙이가 그런 것도 신경 쓰고~ 다 컸네?”

“이런 건 기본이거든요? 아무튼 나 이제 가요.”

이향숙이 벌떡 일어나 황급히 집을 나서려 했다.

“이향숙, 스톱.”

강지한의 부름에 향숙이의 움직임이 일순 멈췄다.

“내가 빙다리핫바지로 보이니? 설탕이 놓고 가. 수작 부리다 걸리면 손모가지 날아간다……. 뭐 이런 거 안 배웠어?”

설탕이를 몰래 데려가려던 이향숙에게 강지한이 영화 유행어로 농을 던졌다.

“흥, 치사해.”

이향숙이 설탕이를 다시 놓아주고 콧방귀를 뀌더니 문을 쾅! 닫고 나갔다.

멀어지는 발소리와 함께 그녀의 고함이 문 너머로 들려왔다.

“양말 꼭 신어요! 설탕아 잘 자!”

강지한은 이향숙이 놓고 간 양말을 보며 미소 지었다.

* * *

“오빠! 이 글 봤어요?”

12월 25일, 오전 10시 20분.

지한 분식으로 출근한 이리나가 스마트폰을 강지한의 얼굴에 들이밀었다.

“뭔데?”

코앞까지 다가온 스마트폰을 떨어뜨려 놓으며 강지한이 액정을 살폈다.

거기엔 맛탐이라는 사람의 블로그가 띄워져 있었다.

강지한이 굵은 글씨의 제목부터 읽어 보았다.

“지한 분식 다녀온 솔직 후기입니다?”

“오빠, 충격적인 내용이 나타날 예정이니까 심호흡 한 번 해요.”

“괜찮아. 일단 보자.”

이리나가 액정에 손가락을 얹어 스크롤을 내렸다.

블로그의 초반 내용은 별게 없었다.

지한분식의 간판과 마스코트인 리어카를 찍은 사진들과 함께 거기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었다.

문제는 그다음부터였다.

라면 사진을 올려놓고 그 밑에 이런 사족을 달았다.

-다른 분들은 냄새부터 다르다고 하던데…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모르겠더라는~ 그냥 늘상 맡던 라면 냄새랑 다를 게 없던걸요? 내 기대치가 너무 높았나 봐요ㅠㅠ 이래서 어딜 가든 뜬소문 믿고 너무 기대하면 안 된다는 걸 또 한 번 깨우쳤죠.

그다음엔 라면의 맛에 대해 적혀 있었다.

면은 그냥 일반 봉지라면의 면과 1도 다를 게 없었고, 국물 맛도 잘 끓인 라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이리나가 뒷목을 잡게 만들었던 부분이 나타났다.

라면국물에 담긴 머리카락을 찍은 사진 밑으로 이런 설명이 달려 있었다.

-대박입니다. 머리카락 나왔으니 저 당첨된 건가요? 제발 그렇다고 말해줘요, 님들. 진짜 요즘 식당들 맛있다고 소문난 곳일수록 청결에 더 신경 써서 이런 실수 잘 안 하시거든요. 그런데 웬 머리카락? 이웃님들 아시죠? 제 머리카락 갈색에 장모라는 거. 근데 라면국물에 빠진 건 검은색 단모네요. 이게 어떻게 된 걸까요? 설마 라면봉지에서 튀어나온 건 아닐 테구…….

다시 한 번 봐도 혈압이 오르는지 이리나가 심호흡을 하며 스크롤을 계속 올렸다.

-더 대박인 건 사장님의 태도였어요. 라면에서 머리카락이 나왔으면 바로 사과하고 바꿔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는 양눈만 깜빡거리다가 뭐라고 한마디 했더니 그제야 새 걸로 만들어주겠다고 하는……, 이렇게 대응하는 사장님이 다시 만들어 오는 음식을 먹고 싶을까요? 그냥 들어와서 내가 하나 끓여 먹고 말지.

이후로도 지한 분식에 대한 여러 가지 실망의 글을 쏟아내는 내용들만 가득했다.

맛탐은 리뷰글을 이렇게 마무리 지었다.

-어쨌든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적어본 것이니 절대적 평가가 될 수 없다는 걸 말씀드릴게요. 다만 전 팩트에 대해서만 얘기했고, 이 글이 지한 분식을 아직 못 가본 이웃님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음.”

글을 읽고 난 강지한에게서 나직한 한숨이 흘러나왔다.

“어제 왔던 그 여자 손님 기억나죠? 맛탐이라는 이 블로거가 그 사람이었나 봐요. 보니까 조회수도 높고 댓글로 수십 개씩 달리는 게 파워블로거 같은데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을 한 건지 이해가 안 가요.”

“그러게.”

“어떻게 할 거예요? 전 명예훼손으로 고소부터 하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일단 지켜보자.”

맛탐은 강지한이 어떤 식으로든 반응해 주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강지한의 개입으로 흙탕물 싸움이 될수록 맛탐의 글은 더더욱 수면 위로 드러나게 마련이다.

강지한은 아직 그 글이 자신의 분식집을 찾는 손님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요리에만 집중하기로 하고 맛탐의 사건을 우선 묻어두었다.

한데 그날 영업을 종료할 때, 강지한은 예상치 못했던 메시지를 접하고 말았다.

[오늘의 실적을 최종 평가해 인지도에 반영합니다.]

[기후와 크리스마스의 영향으로 손님들이 평소보다 적게 들었습니다.]

[파워블로거의 글이 손님들에게 미세한 영향을 끼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과 다름없이 맛있게 식사를 마쳤으나, 몇몇은 음식에 의구심을 품고 있습니다.]

[지한 분식의 소문은 퍼져 나가는 속도가 더뎌지고 있습니다. 소문이 더 퍼져 나가려면 입소문이나 개인블로그, 친목 카페에 글을 올리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필요합니다.]

[파워블로거의 평가가 지속적으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지한 분식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던 몇몇 사람들의 생각이 바뀝니다.]

[인지도를 얻지 못했습니다.]

[목표: 매장의 인지도를 80 이상 올려주세요. 78/100]

* * *

방학을 맞은 고2 유정미는 요즘 살판이 났다.

지한 분식을 얼마든지 오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방학을 하기 전, 유정미는 강지한의 떡볶이를 그리워하면서도 자주 먹을 수가 없었다.

석사동에 있는 지한 분식은 그녀가 다니는 학원에서 조금 멀었다.

집에서는 더 멀었다.

유정미의 집은 조운동에 있었다.

학교를 파하고 학원에 들르고 나면 너무 늦어 찾아갈 수가 없었다.

그나마 주말에만 한 번씩 들르는 게 전부였다.

그런데 방학을 하고 난 다음부터는 완전히 유정미의 세상이었다.

그녀는 일주일에 한 두세 번은 꼭, 친구들을 데리고 지한분식을 찾았다.

크리스마스라고 예외는 없었다.

고2의 가벼운 주머니로 배부르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지한 분식은 최고였다.

게다가 유정미가 새로 데려온 친구들은 항상 강지한의 음식 맛을 보고 유정미에게 엄지를 치켜세우곤 했다.

그럴 때면 자기가 만든 음식도 아닌데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유정미였다.

오늘도 새로운 친구들과 지한 분식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그 힘으로 밤늦게까지 놀고서 집에 돌아왔다.

부모님이 잠든 시각.

컴퓨터 앞에 앉은 지금까지와 다른 분위기를 발산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학생이라는 직업 말고도 또 다른 직업이 있었다.

바로 개인방송 BJ였다.

유정미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2년 동안 꾸준히 BJ 활동을 해왔다.

예쁜 외모는 아니지만 재미있는 입담과 화려한 리액션으로 이제는 제법 많은 팬들과 시청자수를 확보하게 됐다.

“안녕하세요~ 친구들! 정미 와떠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쪄염? 응? 토 나오니까 애교질 하지 말라고? 에바참치꽁치라고? 참나. 안 한다, 안 해.”

카메라에 자신의 모습이 송출되자마자 혀 짧은 소리를 내며 웃기는 포즈를 지어 시청자들의 폭소를 끌어내는 모습이 능숙했다.

“여러분~ 내일 정미 여행 가요! 부모님이랑 베트남으로 무려 일주일간 갔다 오게 됐는데, 지금 내 마음속엔 기쁨보다 슬픔이 더 크다는 걸 알아요? 왜냐고?”

정미가 슬픈 눈망울로 비련의 여주인공 같은 음성을 흘리자 채팅창에 난리가 났다.

유토: 하지 마! 그다음 대사 하지 마!+ㅍ+

백원만: 안 들을래!

똥맛카레: 제군들! 스피커를 끄시오!

거북목: 사격 준비!

시청자들이 난리를 치건 말건 유정미는 억지 눈물을 짜내려고 노력하며 기어코 입을 열었다.

“우리 시청자들을 만나지 못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 흐윽.”

다시 한 번 게시판에서 난리가 났다.

대부분 구토가 나온다는 반응이었지만 실은 그들도 하나같이 즐기고 있었다.

그게 유정미와 그녀를 보러 와주는 시청자들 사이의 소통이었다.

그렇게 두 시간여의 방송을 마친 유정미가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렸다.

베트남행 비행기는 인천 공항 10시 발이다.

때문에 일찍 자야 할 터인데, 영 잠이 오지 않았다.

“너무 말똥거리네. 이러다 나 혼자 여행 누락하는 각 나오는 거 아냐.”

혼자 중얼거리며 인터넷 서핑을 하던 유정미는 검색창에다가 지한 분식을 쳤다.

“이제 더 유명세 타면 안 되는데.”

지한 분식은 오픈한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벌써부터 웨이팅이 걸린다.

여기서 더 유명해지면 웨이팅도 늘어날 테고 유정미는 기다리다 지칠지도 몰랐다.

해서 지한 분식에 관한 포스팅이 너무 많이 올라오지 않기를 바랐다.

그런데.

“응?”

유정미의 눈에 맛탐이라는 블로그에 포스팅된 지한 분식의 글이 보였다.

유정미가 당장 제목을 눌러 글을 확인했다.

그리고,

“어이가 오지구요.”

그녀의 눈이 분노로 이글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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