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
8화. 영웅은 멈추지 않는다 (1)
모든 세계에는 파멸의 운명이 예정되어 있다.
생과 사, 탄생과 파멸은 모든 것이 가진 운명이기에 이상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허허- 웃으며 그 운명에 순응하는 것도 아니다.
발버둥 쳐야만 했다.
그리하여 무수히 많은 신계들이 힘을 합쳤다.
서로의 문명도 다르며, 서로의 생김새도 다르며, 서로의 시간대조차 다른 신계들. 신들은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해가 있기에 서로 왕래하는 것도 가능했다.
신계 연맹이 탄생했다.
서로 돕고 살아 보자- 하는 목적이었다.
한 세계가 그 세계만의 힘으로 파멸을 막아 내는 것은 불가능했으니까.
좋은 의미로, 상부상조하자고 나타난 연맹이다.
하지만 나부터 살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 탓에 연맹은 전쟁 중이었다.
창칼 없는 전쟁.
[아르테미스 축산, 칼리돈 수출 악화로 휘청?]
[발할라 OUT! 폭력에 진저리 치는 가정의 여신들! 신계어머니회 대대적 발할라 추방 운동.]
[로키스 패밀리 그룹, 타신계 진출하나?]
황금을 무기로, 황금을 얻기 위한 황금 전쟁이었다.
올림포스는 미소년과 님프들을 앞세워 황금을 끌어모으고 있으며, 곤륜은 부적과 정원 관리, 마사지를 무기로 삼았다. 숱한 신계가 제각각의 특산품을 바탕으로 황금을 얻고자 했다.
개중 가장 강력한 곳은 역시나 데우스 엑스 마키나(기계 장치의 신)을 앞세운 메스트(Mest) 신계이다.
신들이라 할지라도 과학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진 문명의 이기들을 거부할 수 없었다.
문명의 이기를 최대한 거부하는 발할라마저도 TV와 전화 등은 널리 퍼진 상태다. 게다가 발할라가 앞세운 무기는 TV와 합쳐져야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한다.
발할라가 내세운 것은 투기장.
투사들의 싸움을 유흥거리로 내놓은 대가로 어마어마한 황금을 끌어모으고 있었다.
[작성자: 손오공]
[제목: ㅆㅂ U500을 봐야 진짜 투기장 매니아라고 했던 새끼 나와라]
[내용: U500 선수들 죄다 뚝배기 깨고 싶다 ㅁㅊ. 몸 존나 사리네……. 아니, 씨바 공격 한 번 하고 항복하는 게 말이 되냐? 어?]
뭐, 개중에서도 인기 없는 리그는 있었다.
투기장 등급을 나눈 건, 중계권을 여러 개로 나눠, 중계료를 비싸게 받아먹기 위함이었지만…….
Under 500. 줄여서 U500이라 불리는 최하위 리그는 굉장히 인기가 없었다. 그 덕에 중계권은 똥값. 끼워 팔기 수법으로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상태였다.
신계 연합 통신의 커뮤니티에서도 그걸 가지고 뭣 모르는 신들을 속여먹는 이들이 있을 정도다.
[로키: 힝, 속았징?]
[손오공: 이 ㅆㅂ[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
[로키: 헐, 님 신고요 ^^]
[손오공: 개똥 같은 걸 사람한테 먹이는 놈 욕했다고 내가 차단될 거 같냐? 어?]
[태상노군: 너 사람 아님, 원숭이임 ㅋㅋㅋㅋㅋㅋㅋ]
[손오공: 아, 이 할배는 왜 또 지랄이야 진짜 개 같은ㅃㅉ@!$ㅉ]
장난기 넘치는 신들이 그렇게 장난을 뿌려 댔다.
그래서 처음 U500 경기가 화제가 되었을 때도 믿지 않는 이들이 꽤나 있었다.
[그리스산 맷돼지의 포악함(feat. U500의 흔한 투사).avi]
하지만 상당히 재밌는 영상이었다. 특히나 성적으로 문란한 올림포스를 견제할 수 있는 단초기도 했다.
[로키: 엌ㅋㅋㅋㅋㅋㅋㅋ 저걸 저렇게 처맞넼ㅋㅋㅋㅋㅋㅋ]
[손오공: 엌ㅋㅋㅋㅋㅋㅋ 개웃곀ㅋㅋㅋㅋ 멧돼지 하나 못 잡낰ㅋㅋㅋㅋㅋ]
[아폴론: 야, 이거 내려라 ㅡㅡ 내 동생 지금 운다.]
[아르테미스: 오빠 씨발놈.]
[아폴론: 왜;;;]
[헤라: 야만적인 발할라 OUT!]
화제의 영상 속 붉은 머리 전사는 어리바리하게 나오는 프로필 사진과 달리 멀끔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 외모를 하고 멋진 공격을 펼쳤지만 처참하게 밟히는 게 웃음 포인트였다.
처음엔 다들 그 전사가 일반적인 U500의 투사일 거라 생각했다.
처참하게 박살 나고 사라지거나, 철저하게 몸을 사리면서 재미없어지거나.
하지만 바로 멧돼지에게 끔찍하게 당하고도 바로 다음 날 다시 투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몸을 사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금세 사라졌다.
[손오공: 와, 저 새끼 독기 쩌네.]
[서왕모: 야만적인 발할라 OUT! -신계맘연합]
[비다르: 나 쟤 후원할 거다.]
[아레스: 맘에 드는데……. 외부 후원금 비율 좀 낮춰라 발할라 새끼들아. 어떻게 투사 후원금을 절반이나 처먹냐]
[아폴론: 아레스 씹새 저거. 너 아빠한테 꼰지른다ㅡㅡ]
[아레스: 아빠 ㅇㅈㄹ 서출 새끼가 존나 나대넼ㅋㅋㅋㅋㅋ]
일격에 온몸을 불사르는 투지와 몸이 고장 나자 목을 물어뜯는 독기가 몇몇 신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만, 아직도 그에게 분노하는 이들도 있었다. 칼리돈에게 처참하게 당하면서, 칼리돈 사업에 제동이 걸린 올림포스 신들이었다.
오디슨이 그걸 알았다면 억울했으리라.
쪽팔리게 진 건 난데, 왜 이긴 놈들이 나한테 지랄이냐고.
그리고 커뮤니티에 글이 하나 올라왔다.
[작성자: 메르키]
[제목: U500 루키 등장!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루키? 모두가 고개를 갸웃하고 속는 셈치고 그 글을 확인했다.
신계 연합 통신을 통해 생중계되는 영상이 링크되어 있었다.
[아레스: 어, 쟤 머리 깎았네?]
[로키: 비다르 후원 실화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발 후원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앀ㅋㅋㅋㅋㅋ 거지꼴을 하고 신발만 반짝거리넼ㅋㅋㅋㅋㅋㅋ]
[비다르: 아니, 내가 그런 게 아니라...]
[펜릴: 엌ㅋㅋㅋㅋㅋㅋㅋ 후원을 뭐 저따위로 함?ㅋㅋㅋㅋㅋㅋㅋㅋ]
[비다르: 아 ㅆㅂ 진짜…….]
그 꼴에 비다르가 욕을 먹었다.
추레하기 그지없는 꼴, 옷은 낡고 해진 데다 핏자국이 잔뜩이다. 그런데 비다르가 후원한 신발만이 새 신이라는 걸 자랑하듯 번쩍이고 있었다.
펜릴의 이빨에도 뚫리지 않는 가죽신을 지닌 비다르가 시작한 신발 사업, 그 신발 사업의 앞날에 먹구름이 꼈다.
[손오공: 근데 그 뭐냐 맘충들 출현할 때 된 거 같은데 왜 조용함?]
[헤파이스토스: 외모지상주의 OUT!]
[아프로디테: (차단된 댓글입니다.)]
[헤파이스토스: 위자료, 꿀맛 ㅎㅎ]
[아프로디테: (차단된 댓글입니다.)]
신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 것도, 본의 아니게 자신을 놀려먹은 비다르에게 복수했다는 것도 모른 채 오디슨은 창을 고쳐 쥐고 상대를 노려보았다.
* * *
투기장에 설 때마다 가슴이 설렌다.
싸움을 앞두고 오금이 저려온다. 그 떨림을 예전에는 두려움이라 여겼었다.
하지만 전사로서 전쟁에 참여하면서 점점 바뀌었다.
생과 사의 기로에서 발버둥치는 것만큼 짜릿한 일이 없었다.
그 짜릿함을 느끼고 나니, 오금이 저려 오는 느낌이 두려움에서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방식이 좀 바뀐 건가?”
내 상대가 되어 줄 놈이 투기장에 묶인 채다.
설마, 묶인 놈을 상대로 싸우라는 건 아니겠지?
그때 사회자라고 하는 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디에서 들리는지 파악하기 힘들고, 모습이 안 보이는 큰 소리다.
[이번 경기는 꽤나 화제가 되고 있는 선수죠. 오디슨 선수가 펼치는 경기입니다.]
[아, 이 선수, 운이 별로 안 좋은 걸까요? 3번 연속으로 상대가 괴물이에요.]
[하하하, 운이 좋은 걸지도 모르죠. 사람을 상대로 싸우는 게 껄끄럽다는 선수들도 있으니까요.]
[글쎄요. 고블린전에서 보여 준 모습을 생각하면 떠올리기 힘든 가정인데요.]
[그보다 해설 위원님? 오늘 오디슨 선수와 맞붙을 상대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시죠.]
내 상대?
커다란 들개다. 저걸 어디에서 구해 왔는지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시끄러운 사회자라는 놈이 둘이 된 것 같다.
목소리가 다르다.
[오늘 오디슨 선수의 상대는, 다른 신계분들에게는 꽤 생소할 수도 있는 괴물입니다.]
[아, 역시 그럴까요?]
[예, 발할라산 괴물이니까요. 비슷한 괴물로는 케르베로스가 있겠네요.]
케르베로스? 그건 뭐 하는 놈이지?
내가 멀뚱히 있자, 내 상대도 제 턱을 긁적인다.
덩치가 크긴 한데, 그냥 개 아닌가?
[바로 니플헤임의 가름입니다!]
“뭐?”
움찔, 몸을 떨었다.
가름? 내가 아는 바로 그 가름 맞나?
눈을 끔뻑이고 있자니, 설명이 들려온다.
[하계에서는 니플헤임과 헬의 문지기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고개를 끄덕였다.
[하하, 오디슨 선수, 그렇다네요. 어쨌거나, 사실은 좀 다른 괴물이죠?]
[예, 니플헤임에 사는 들개 종류입니다. 제대로 된 동물은 아니죠. 얼음과 서리의 땅에서 무리를 지어 사니까요.]
[개중에서도 오늘 오디슨 선수가 상대할 가름은, 체장 2미터에 달하는 무리의 우두머리입니다.]
[늑대나 들개를 상대해 봤다면, 이 경기, 생각보다 쉽게 이겨 낼 수도 있겠는데요?]
늑대나 들개? 수도 없이 상대해 봤다.
행군을 하다 늑대를 만나는 일은 허다했으니까.
[아, 드디어! 경기 시작됩니다!]
사회자의 말과 함께, 가름을 묶고 있던 쇠사슬이 철컹- 하고 풀린다.
가름이 구속이 풀렸다는 걸 확인하듯 그르렁대며 주위를 맴돈다.
그 눈빛은 익숙한 늑대의 것이었다.
나는 비다르께서 하사하신 신발로 바닥을 몇 번 긁었다.
낯선 모습의 신발이기에 혹여나 미끄러질까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내 걱정과 달리, 미끄러지는 감각은 없다.
싸우다가 미끄러져서 넘어지는 일은 없으리라.
[아, 서로 견제하나요? 천천히 주위를 도는 가름, 그리고 그를 노려보는… 엇! 오디슨 선수! 달려듭니다!]
[어어, 개과 동물을 상대할 때 저건 안 좋은 짓인데요?!]
시끄러운 목소리에 짜증을 부리고, 가름에게 돌진했다.
가름은 나를 보고 흠칫 놀라더니, 이를 드러내고 짓는다.
컹컹!
지옥의 수문장이라는 별명에 걸맞지 않는 개소리다.
“흐럇!”
창을 내던졌다.
퍽! 창은 애꿎은 바닥에 꽂히고, 가름은 내가 무기를 잃어버렸다는 걸 알아채고 덤벼들었다.
[아니, 저게 대체 무슨 짓입니까?!]
[맹수와 사람은 다르죠! 저런 식으로 창을 버리다니!]
맹수와 사람은 다르다.
그 말이 맞다. 그렇기에 창을 버린 거고.
크어어엉!
가름이 입을 쩍 벌리고 나를 물려 한다.
나는 왼손으로 주먹을 날렸다.
콰드득!
팔을 물고 늘어지는 가름. 덩치에 걸맞게 묵직한 놈이다.
나는 그대로 쓰러져 가름의 아래에 깔렸다.
아릿한 고통이 팔에서 피어오른다.
[어, 어어!]
[아, 저건 힘들죠. 너무 무모했어요!]
아니, 무모한 게 아니다.
내 팔을 물고 늘어지는 가름의 머리통을 오른손으로 때렸다.
퍽퍽퍽!
크릉크릉!
가름이 짜증난다는 듯 더욱 더 힘을 줘 팔을 깨물었다.
나는 죽어라 그놈을 때렸다. 그런데 가죽이 두꺼운 건지, 영 먹히질 않는다.
칫- 혀를 차고 공격 방식을 바꿨다.
푸욱!
깨갱!
“흐흐, 눈알은 못 참겠더냐?”
놈의 눈알을 파냈다.
[기지를 발휘해 위기에서 벗어난 오디슨!]
[허, 오디슨. 눈을 참 좋아하는 거 같네요. 고블린과 싸울 때도 눈을 노렸죠? 사실 눈만큼 확실한 급소도 없죠. 그보다… 저게 뭐 하는 짓인가요?!]
가름이 황급히 멀어지려 하는데, 다리로 그놈의 허리를 감쌌다.
공격하던 놈은 벗어나려 하고, 깔려 있던 놈은 잡아채는 기괴한 상황.
허릿심을 발휘해 놈과 함께 데굴데굴 굴렀다.
[가름을 잡아 두고 있습니다!]
[인간이 맹수보다 유리한 건 키가 크단 거거든요! 키가 크고 위에서 내려찍듯 공격하기 때문에 맹수들이 강하다 해도 사냥할 수 있는 건데……. 창을 던지면서 리치의 이득을 버리고, 이제는 키의 이득도 버리나요?!]
[엇! 가름이 화났어요! 눈의 복수를 하겠다- 이거죠!]
[피해야죠!]
크아아앙!
가름이 입을 쩍 벌렸다. 톱날처럼 솟은 이빨과 썩은 내가 풀풀 풍기는 혀가 선명하게 보인다.
나는 그놈의 입에 박치기를 먹였다.
퍼억! 콰드득!
“크으으으윽!”
두개골이 긁히는 느낌.
꽤나 끔찍하다. 하지만 두개골은 두꺼운 뼈다.
아무리 이빨이 날카롭다 할지라도 두개골을 쉽게 부수지는 못할 터.
콰드드득!
머리가 조이는 느낌에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놈과 데굴데굴 구르느라 창이 꽂힌 곳에 가까워졌다.
나는 창을 잡았다. 그리고 곧장 그 창을 내려찍었다.
[와! 창이 저기에!]
[마구 찍습니다!]
[막무가내지만, 가름은 아무것도 못하죠!]
퍽퍽퍽!
캐앵, 캥캥! 캐애액……!
빠각! 가름의 척추가 부러지는 듯한 감촉. 그 주위를 노려 미친 듯 창을 찔러 넣는다.
푸욱! 마침내, 척추 뼈 사이에 창이 박혔다.
켁……!
가름의 턱 힘이 슬슬 약해지고, 놈이 헐떡이기 시작한다.
나는 그 턱에서 머리를 뽑고, 허리를 돌려 놈을 깔고 앉았다.
부들부들 떠는 가름. 그 눈에서 눈물이 줄줄 흐른다.
흐흐- 웃음을 흘리고 창을 번쩍 치켜들었다.
“좋은 싸움이었다.”
푸욱!
가름의 가슴팍에 창을 박아 넣었다.
놈의 눈에서 빛이 사라졌다. 경련이 사그라졌다.
이겼다.
첫 승리인가? 입꼬리가 제멋대로 씰룩인다.
이마를 타고 흐르는 피와 땀을 닦으니, 상처가 이미 아물어 있었다.
“허, 대단하군.”
과연 신의 축복이란 걸까?
후원은 크게 마음에 안 들지만… 이건 좋군.
[…이겼어요!]
[와! 대단하네요! 정말 똑똑한 선숩니다!]
[예? 똑똑하다뇨?]
[지금 상처가 낫고 있는 거 보이죠? 아마 비다르 신의 후원을 받았을 겁니다. 저 신발도 그렇고요.]
[아! 복수의 축복을 받은 건가요?]
[예! 한 방이라도 제대로 넣으면 이긴다는 걸 아니까, 인간으로서 가진 장점을 죄다 던져 버린 겁니다! 게다가 창의 위치도 절묘했죠?]
[아… 그럼 전부 계산된 행동이었다는 건가요?]
모습이 없는 목소리들끼리 흥분해서 떠든다.
그 이야기의 내용이 꽤 이상해서 고개를 갸웃했다.
“…뭔 계산?”
아까부터 도저히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는 놈들이다.
눈을 끔뻑이고 있자니, 메르키가 푸드득 날아들었다.
“까악까악! 대단했다악!”
“으음, 뭐… 일단은 씻고 싶은데…….”
“목욕탕을 수배해 뒀다. 가서 씻어라!”
목욕탕? 어째 살짝 불안한데.
그것보다…….
“승리 수당은 나오는 거겠지?”
“물론이다! 이번 승리 수당은 꽤 크다!”
“오, 그런가?”
훈련도 더 하고, 무기와 방어구도 슬슬 가질 때가 되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흠흠, 그럼 저놈 가죽도 줄 수 없나?”
울프헤딘의 상징인 늑대 가죽이 필요하다.
어… 가름은 늑대가 아니던가?
뭐,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