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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 프로게이머-137화 (137/226)

-----------------레벨업 프로게이머 137화-----------------

정명은 한국에서 촬영 요청이 있었다는 것을 공지했다.

그럼에도, 이야기를 들은 다른 네 명의 팀원들은 ‘하든지 말든지 상관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사생활을 건드리지만 않으면 상관없다는 것이다.

“그럼 이거 수락합니다? 사실 공중파에서 촬영하는 건 처음이라 나도 좀 떨리네요.”

“네, 네? 공중파라고요?”

하지만 시큰둥한 다른 팀원들과 달리 정명과 같은 한국인, 차석진은 곧바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한국에서요? 어디 방송국에서요? 왜요?”

“한국에서. 그리고 채널은 SSB. 잠깐 듣기로는 한국인의 미국 도전을 촬영하고 싶다나 봐. 방송 이름은 ‘극한도전’이라는데, 혹시 알아?”

“아이, 당연히 알죠! 나도 재미있게 봤었는데, 그거 시청률도 되게 높은 프로그램이에요!”

극한 도전.

특별한 도전을 하고 있는 사람을 찾아가서 그들의 일상을 촬영하는 시청률 높은 인기 프로그램. 집에 TV가 아예 없는 정명은 잘 몰랐지만, 사실 한국에서는 널리 알려진 장수 프로그램이었다.

때문에 그 프로그램의 애청자였던 차석진은 촬영 의사를 강력하게 드러냈고, 정명은 웃으며 제안을 수락한다는 답변을 보냈다. 메일을 보낸 작가의 말로는 연습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촬영한다고 하니, 그다지 어려울 게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정명이 수락한다는 메일을 보내자마자, 곧바로 답장이 되돌아왔다.

[감사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내일 보내 드릴게요. 그럼 나중에 뵙겠습니다!]

*

그 후, 일주일 뒤.

정명은 연습실에 등장한 차석진을 보자마자 화들짝 놀랐다.

“어이구, 이 화상아. 너 그 차림은 대체 뭐야?”

“그야 기본적인 의전이죠. 형이야말로 왜 오늘까지 추리닝 차림이에요? 오늘부터 촬영이잖아요?”

평소처럼 후줄근한 추리닝 차림인 정명과는 달리, 차석진은 양복을 쫙 빼입은 채로 연습실에 등장했다.

공중파에서 촬영한다고 하여 어깨에 힘이 들어가도 너무 들어간 것이다.

“이미 부모님뿐만 아니라, 친구들에게 공중파 방송에 나올 거라고 자랑 다 해 놨습니다. 누추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지요.”

“하지만 연습실에 무슨 양복… 아니다. 쪽팔린 건 내가 아니지. 오히려 재미있을 것 같아. 마음대로 해.”

정명뿐만 아니라 다른 팀원들 또한 차석진을 찐따 보듯 쳐다봤지만, 흥분한 차석진에게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날 오후.

드디어 연습실 마당에 한국에서 온 촬영 팀이 도착했다.

차석진은 창문 너머로 촬영 팀이 내리는 모습을 보고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와, 카메라다 카메라!”

“으이구, 촌놈아. 카메라 처음 보냐? 경기장에서 많이 봤잖아”

“그래도요! 와, 촬영 팀이다. 미녀 리포터다, 유명 PD다… 응?”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미녀 리포터, 유명 피디는커녕 차에서 내리는 사람은 보통 체구의 남자 카메라맨 딱 한 명.

그리고 카메라맨은 마치 촬영 팀은 자기 혼자라는 듯, 차 문을 탁 닫아버리고는 연습실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어… 뭐죠? 혹시 형, 짜장면 시키셨어요?”

“너야말로 뭐 택배 받을 거 있는 거 아니냐?”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왜 촬영 팀이 꼴랑 한 명인지에 대한 것은 금방 밝혀졌다.

정명은 난로에서 손을 녹이고 있는 카메라맨에게서 일의 내막을 들을 수 있었다.

“제가 이런 말 했다고 나중에 말하지 말아 주세요. 얘기 새어 나갔다는 이야기 흘러나오면, 제 입장이 무척 곤란해집니다.”

“예. 저 입 무겁습니다.”

“혹시 ATB라는 그룹 아십니까?”

그 말에 대답한 것은 차석진이었다.

“아틸란티스 보이즈… 엄청 유명한 아이돌 그룹 아닌가요?”

“예. 맞습니다. 그 그룹이 갑자기 미국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거든요. 그리고 극한도전 팀은 그들의 미국 도전을 촬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프로 게이머 팀 대신요. 막판에 엎어진 거죠.”

“아…….”

하지만 방송에 쓸 재료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 혹시나 해서 자신이 여기 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약속을 다 해 놓고 촬영을 막판에 엎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있으며, 방송에 쓸 촬영 컷도 건질 수 있다는, PD의 일석이조 계획이었다.

“촬영은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하겠습니다. 원래 PD님의 생각으로는 게이머들의 화장실 들어가는 모습까지 찍으려고 했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 70분짜리 방송에 5분이나 나갈지 모르겠고.”

인기 아이돌 그룹의 미국 진출 vs 한국에서는 거의 무명인 정명의 미국 도전기.

시청자들이 어느 쪽에 흥미를 가질지는 명확했기에 PD는 촬영 팀을 전부 아이돌 쪽에 올인한 것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차석진은 무척 실망했지만, 정명은 오히려 잘된 것이라 생각했다.

앞으로 중요한 경기가 있는데, 방송 때문에 방해받으면 누구에게 하소연도 못 한다.

‘곧 GLG와 경기를 해야 하는데, 방해받을 수는 없지.’

지금 정명에게 중요한 건 방송의 재미가 아니라 GLG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중요한 퀘스트가 걸려 있는 것뿐만 아니라, 인기 팀과의 대결이니만큼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경기에서 추태를 보일 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정명은 자신들을 촬영하는 카메라맨을 애써 무시한 채, 평소처럼 연습에 임했다.

*

그 후, 이틀이 흘렀다.

카메라맨은 사전에 약속한 대로 연습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촬영에 임했다.

사실 그것보다는 촬영에 의지가 그다지 없는 모습이었지만, 본심이야 어떻든, 촬영 때문에 연습에 방해받을 정도는 아니었던 것이다.

‘그건 고맙긴 한데, 확실히 이거 방송에 나가긴 글렀다. 내 생각에도 별로 재미가 없어 보여.’

연습은 원래 지루하다. 같은 행동의 반복이자, 재미없는 행동의 결정판이다. 하는 사람도 지루한데 보는 사람이야 오죽할까 싶은, 그런 것인 것이다.

따라서 정명은 그나마 방송에 나올 장면이 있다면, 바로 오늘. GLG와의 경기에서일 것이라 생각했다.

“여기입니다. 경기가 열리는 방송국 건물. 사람들이 제법 많죠?”

팀원들과 함께 경기가 치러질 건물에 도착한 카메라맨은 사람들이 꾸역꾸역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뭔가 재미있는 장면이 찍혔으면 좋겠네요. 방송에 조금이라도 나오고 싶은데…….”

경기장 앞에서 차석진이 기어드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직 공중파에 진출한다는 꿈을 버리지 못하는 듯 했다.

“아, 그래. 저기 들어가고 있는 팬들이랑 인터뷰라도 하는 건 어떨까요?”

“인터뷰? 드디어 인터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말문이 트인 거야?”

“아뇨, 부탁드려요.”

그렇게 말하며 정명을 애처롭게 바라보는 차석진.

정명은 그 눈빛에 못 이겨서 경기장에 들어가는 팬을 아무나 붙잡고 간단한 인터뷰를 하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오늘 누구를 응원하러 오셨나요?”

“GLG요!”

“그래요? 잘 가요. 그럼 다른 사람을…….”

“흐흐, 농담입니다. 오늘 경기, 응원하겠습니다.”

정명이 팬들에게 말을 걸기 시작하자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정명의 팬뿐만 아니라 GLG 팬 또한 신기함에 몰려들기 시작했고, 팀원들은 결국 쫓기듯 방송국 안으로 들어가야만 했다.

“어때요? 저희도 여기에서라면 인기 아이돌 그룹 부럽지 않습니다. 뭐, 몰린 사람의 반 정도는 팬이 아니라 그냥 신기해서 모여든 것이겠지만.”

“아뇨, 솔직히 놀랐습니다. 대단해요. 팀이 무척이나 인기가 있나 봐요?”

“아직요. 아직 인기 팀은 아닌데,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인기가 있어질 예정입니다.”

무언가 숨겨진 뜻이 있는 것 같은 말이었지만, 그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었기에 카메라맨은 더 묻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 후, 한국의 공중파 채널을 타고 방송에 나가게 될 경기가 시작되었다.

“오늘 아시죠? 형님의 솔로 킬 한 번이면, 방송에 5분이라도 나올 수 있을 겁니다.”

“그게 말처럼 쉽냐? 노력은 해 볼게.”

차석진은 방송에 5분이라도 나오는 것으로 목표를 수정한 듯했다.

피식 웃은 정명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상대방의 캐릭터를 주시했다.

‘CS 우위. 딜 교환 승리. 상황은 좋아, 좋은데. 나도 공중파 방송을 탄다고 생각하니까, 뭔가 보여 주고 싶단 말이지.’

지금 정명의 맞 라인에 선 사람은 북미에서 무척이나 인기가 많은 GLG의 유명 선수였다.

하지만 정명은 이제 선수의 인기가 실력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유명하지만 폼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선수라. 방송에 나올 제물로는 딱이긴 하지. 그렇다고는 해도 솔로 킬을 잡아내는 것은 쉽지가 않지만.’

프로급의 레벨이 되면 솔로 킬은 운이 필요한 영역으로 바뀌게 된다.

똑같은 프로끼리는 실력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으니까.

따라서 솔로 킬을 운의 영역이 아닌 실력의 영역으로 만들려면, 조금 특별한 게 필요했다.

-오늘 정명 선수가 밝히기를, 한국에서 촬영이 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조금 더 열심히 할 생각이랍니다.

-오, 그런가요? 그럼 오랜만에 정명의 슈퍼 플레이를 기대해도 되는 거겠죠?

슈퍼 플레이. 소위 천재라 불리는 사람들이 ‘프로라도 똑같은 프로가 아니다.’ 라는 것을 증명하듯, 가끔씩 보여 주는 비기이자 필살기.

정명 또한 방송 촬영을 맞아, 조금 무리를 해 볼 생각이었다.

‘슬슬 써 볼까.’

상대방의 캐릭터가 앞으로 전진을 시작했다.

평소라면 안전거리를 유지했겠지만, 상대방의 앞에 있는 것은 대포 미니언. 살짝 방심하여 욕심내기 딱 좋은 오브젝트였다.

그리고 상대방이 자신의 사정거리로 들어왔다고 생각한 순간, 정명의 눈이 빛났다.

-솔로 킬! 정명 선수가 피르세 선수를 솔로 킬로 잡아냈습니다. 오랜만의 슈퍼 플레이입니다!

-시작부터 이러면 정말 고달파지죠. 솔로 킬에다 미니언 빅 웨이브까지, 이건 자력으로는 회복 불가능합니다.

그 시각.

경기 화면을 찍고 있던 카메라맨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러다가 반사적으로 카메라를 돌려, 관객들의 반응을 잡았다.

“와, 미친. 저게 사람이냐, AI냐? 무슨 반사 신경이 저렇게 빨라?”

“한국에서 촬영 왔다고 하니까, 오랜만에 하나 보여 주네. 한국에서 매일매일 촬영 왔으면 좋겠다.”

카메라맨은 팬들이 놀라는 장면, 흥분해서 소리 지르는 장면들을 전부 카메라에 차곡차곡 담았다. ‘이 정도면 5분이 아니라, 8분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확실히 실력이 있어. 인기 있을 만하다. 방금 그건 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플레이였어.’

정명은 초반의 슈퍼 플레이로 기세를 확 끌어올렸다.

위축된 미드 라이너는 타워 근처에서 나오지 못했고, 자연스레 주도권이 넘어가며 유리한 방향으로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경기는 당연히 GLG의 패배. GLG는 딱히 슈퍼 플레이가 아니더라도 무력하게 끌려 다니다 게임을 내줬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모습에서 과거의 명성과 실력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

게임이 끝난 뒤,

정명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카메라맨에게 다가갔다.

“어때요, 경기는 재미있으셨습니까?”

“예, 엄청 재밌었습니다. 제가 비록 브론즈 리그에 있어서 프로들의 수 싸움은 잘 모르지만, 엄청나게 박진감 넘쳤거든요.”

“그거 다행이네요. 그럼 방송에 5분 정도는 나올 수 있겠죠?”

카메라맨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그 말을 들은 차석진은 활짝 웃음꽃을 피웠다.

“잘됐네. 이제 친구들한테 자랑해도 되겠어.”

“그러니까요. 아, 다시 양복이라도 입어야 하나? 어떻게 생각하세요?”

신나서 떠드는 차석진의 뒤로 GLG 선수들이 쓸쓸하게 대기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방송 때문에 조금 정신은 없었지만, 정명은 자신이 중요한 퀘스트를 클리어 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는 평소와 똑같은 경기였겠지만, 정명과 GLG에게는 조금 특별한 경기였던 것이다.

[퀘스트 클리어]

-축하합니다. [명문 구단]의 승격에 성공하셨습니다!

-팀 GLG가 누리고 있었던 혜택을 모두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주의하십시오. 당신이 GLG에게 도전했던 것처럼, 이제부터 다른 팀들 또한 당신에게 도전을 할 수 있게 됩니다.

*

명문 구단이라는 것이 되고 나서 정명은 무엇이 달라졌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

커뮤니티 반응은 ‘잘 봤다. 인상 깊었다.’ 정도.

사실 승격이 되고 나서 아직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변화를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했다.

약간 쌀쌀한 날의 아침.

‘이번에는 개인 방송 하는 것이라도 보여 줄까?’ 생각하던 정명에게 카메라맨이 급하게 말했다.

“오늘은 제가 자리를 비워야 할 것 같네요. 아니, 오늘을 끝으로 촬영을 마무리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갑자기 지원을 가게 되었거든요.”

“지원이요?”

“네. 바빠질 테니까 저도 같이 와서 도우라고 하더라고요.”

카메라맨이 조심스럽게 말했던 대로 ‘극한 도전’ 촬영의 메인은 어디까지나 아틸란티스 보이즈의 미국 도전이었다.

그리고 오늘.

대망의 ATB공연 날이 밝았고, 손이 바빠질 것을 우려한 PD가 연습실에 박혀 있던 카메라맨까지 불러낸 것이었다.

“예. 이해합니다. 그쪽에는 사람이 엄청 몰릴 테니까, 한 장면이라도 더 담으려면 그래야 하겠죠.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정명은 시원섭섭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내 웃으며 카메라맨과 악수를 나눴다.

그리고 연습실을 나서려는 카메라맨을 배웅하던 정명은 막 생각났다는 듯 물었다.

“아, 잠깐만요. 그 공연 어디서 해요? 오늘은 조금 한가하니까 구경 가고 싶은데.”

*

“K-POP? 뭐야, 그 등신 같은 이름은?”

몇 시간 뒤.

정명, 그리고 차석진과 함께 공연을 구경 나온 쿠론이 그게 뭐냐며 걸쭉하게 욕을 내뱉었다.

“몰라? 요즘 미국에서도 엄청 유행이라던데. 두유 노 싸이? 킴욘아?”

“몰라,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들어본 적도 없어. 아틸란티스 보이즈? 쓰레기 같은 음악이 아니길 바랄 뿐이야.”

정명은 어깨를 으쓱 하고는, 무대 근처로 향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정명과 쿠론에게 자꾸만 말을 걸어서 일행의 걸음 속도는 무척이나 느렸다.

“어? 프로 게이머, 정명 맞죠?”

“네, 맞습니다. 안녕하세요.”

“와, 쿠론! 이런 데서 볼 줄이야. 추우시죠? 여기 핫팩 드릴게요.”

“고마워요.”

‘명문 구단으로 승격했다더니, 알아보는 사람이 조금 많아진 것 같다.’

결국 일행은 얼굴을 살짝 가리고서야 발걸음을 뗄 수 있었다.

그런데 무대에 도착한 정명은 살짝 당황했다.

쿠론 또한 쓰고 있던 마스크를 살짝 내리며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야, 이거 완전 망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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