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prologue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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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prologue
chapter 1. 헨젤가의 아가씨
chapter 2. 말브레 극장 습격 사건
chapter 3. 쇼핑과 사교는 귀족 영애의 덕목
chapter 4. 이해할 수 없는
chapter 5. 알룬드의 목걸이
chapter 6. 천재를 만났다
prologue
소녀는 또래보다 언변이 좋았다.
소녀는 또래보다 승마를 잘했다.
소녀는 또래보다 예뻤다.
소녀는 또래보다 손재주가 좋았다.
소녀는 또래보다 영리했다.
이 모든 것들은 소녀의 자랑이었다.
어느 날, 소녀는 기이한 칭찬을 받았다.
‘정말이지, 아가씨께서 남자로 태어나셨다면 좋았을 텐데요.’
이상한 말이었다.
소녀는 언변이 좋고, 승마를 잘하고, 예쁘고, 손재주도 좋고, 영리하기까지 한데 왜 남자가 아니어서 아쉽다는 걸까?
소녀는 아버지께 가서 물었다.
“왜 내가 남자로 태어났다면 좋았을 거란 거지요?”
아버지는 쓸데없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소녀를 칭찬했던 선생은 쫓겨났다.
소녀를 모시던 하녀들이 물갈이되었다.
소녀의 수업 시간표가 전부 바뀌었다.
소녀는 정들었던 수도 저택에서 쫓겨나 멀리 떨어진 남쪽 도시에 처박혔다.
소녀는 알았다.
여자가 지나치게 뛰어나면 안 되는 세상이구나.
소녀는 결심했다.
막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