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26화 〉126화 미국의 위기 (126/155)



〈 126화 〉126화 미국의 위기

호텔에 짐을 풀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나에게 잔뜩 신난 유지선과 김보라는 맛집에 가서 맛난걸 먹자고 나를 꼬셨다.
이미 그녀들끼리는 비행기에서 이미 먹을 장소를 이미  결정해 놓은 모양이다.


우리 놀러온거 아니라고!!
속으로 소리쳐봤지만 간만에 어린아이 같은 미소를 짓고 나에게 조르고 있는 유지선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사르륵 풀렸다.


“잠시만요. 슈퍼유니온 대표님. 저는 CIA의 안나헤밀 국장입니다.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그녀들과 호텔문을 나서는데 나를 막아서는 금발머리의 여성. 상당히 세련된 얼굴에 한미주를 떠오르게 만드는 여성이었다. 하지만 나이가 있어서 섹스어필은 살짝 떨어진다.


그 여성의 뒤에는 양복차림의 사내들이 선글래스를 끼고 위압적인 모습으로 서 있었다.


“저 아이들은 필요없죠?”
나는 심상치 않은걸 느끼고 배고파하는 유지선과 김보라를 향해 손짓을 했다.

고개를 끄덕이는 안나헤밀 국장.


“맛난거 내 대신 먹고 와.”
나는 그녀들을 내보내고 호텔로 다시 들어갔다.
호텔의 컨퍼런스룸에서 즉석에서 이뤄지는 미팅.


“비지니스  방문하셨는데 저희가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하지만 몇가지 여쭤볼게 있어서 직접 이곳에 왔습니다.”


나는 니체와 이나희를 쫓아서 온건데 어떻게 알고 찾아왔나 싶어서 두근두근대던 참이었다.
명목상은 SB엔터테인먼트의 슈퍼유니온에 새로운 히어로를 뽑기 위한 출장이었으니 말이다.

“네 말씀하세요.”

“생성계 라크에게 원한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때문에 슈퍼유니온도 창설하셨고요.”

뭐?
아니 시발 무슨이야기가 미국 CIA에 이렇게 들어간거야? 아마 황시영 검사가 이야기를 했나 싶다.

“생성계 라크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한국에 특히 많다고 들었는데요.”


“잠깐만요. 카톨릭의 죽음의 교단도 생성계 라크를 사용하고 있고 CIA와 카톨릭이 같이 협력하는 관계가 아니었나요?”

나는 그녀의 말을 끊었다. 니체와 CIA과 연계되어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던 사실이다.


“거기까지 알고 계시군요.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죽음의 교단이 교구를 탈퇴하고 잠적을 했습니다. 저희 CIA와 FBI가 그를 찾고 있습니다.”


나는 억지로 자지를 발기시켜 그녀를 향해봤다.
여전히 차분하게 말을 이어가는 안나헤밀국장.
자지레이더에 발정나지 않는걸 보니 그녀는 재생성체는 아니다.


“그.. 라면 니체를 말하는거군요.”


“네..불행하게도 그가 라크에게 잠식이 되어버린걸로 판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그녀의 목울대가 울럭거리는 모습.

“생성계 라크가 얼마나 많은 우리 국민들을 재생성시켰는지 알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저희 정보통에는 당신에게 재생성체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해서 도움을 구하고자 왔습니다.”

뭐?
내가 재생성체를 구분한다고? 그걸 어떻게 알어?


“헛소문이군요. 재생성체들에게 일방적으로 당한적은 있습니다만 바로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습니다.”

“저희는 SB그룹의 자살한 연남은 차장을 부검하여 그녀가 재생성체인것도 알아냈습니다. 저희는 당신이 그녀를 해킹했다는 정황을 찾았습니다.“

연남은 차장을 어떻게 알았다는거지??

“그리고 저희가 파이어폭스 강아영씨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그녀도 재생성체인데 당신이 해킹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슨 해킹이야.
근데 이 병신것은 내가 라크의 주인이라는 의심을 왜 하지 않는거지?

“저희는 강재도씨와 카톨릭 생명의 교단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당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강재도씨와 황시영씨를 통해 알게되었죠.”


아. 강재도 이새끼가 드디어 나오는구나.
하기사 강재도는 내가 라크의 주인이 아니라는걸 확신하고 있는 사람 중에 하나니까.
안나헤밀국장이  의심하지 않는 이유를 알것 같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재생성되고 있는지 파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재생성된 그녀들은 이제는 모든 기억을 가진 상태로 재생성이 되고 있어서 더욱 구분이 어렵습니다.”

미국이 왜 이꼴이 된거지??

“황당하군요.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겁니까?”

“반년  웨스트포트에서 남성들이 모두 살해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린던호수에서 대규모 남자들의 사체가 발견된 사건이 있었죠.”


그녀는 준비한 랩탑을 꺼내서 나에게 화면을 보여줬다.


“약 697명이 살해 당했습니다. 재생성체들에게요.”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어떤 미친 사이코가 생성계 라크로 장난질을 시작한건가?

“그 이후로 여성들의 범죄가 증가하기 시작하더니, 저희가 해당 건들은 전부 재생성체라는 증거를 갖게 되었습니다. 죽은 여자들의 DNA검사를 한 결과 특정한 DNA가 발견되었기 때문이죠. 저희는 그걸 라크의 DNA라고 명명했습니다.”

“저기요. 무슨 상황인지 대충 알겠는데요. 제가 재생성체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오래전 기억이 없다는걸 이용해서 라크의 주인과 친한것처럼 꾸며서 새로운 명령을 내렸을 뿐이예요.”

“네??”


“재생성체들은 다시 재생성되는것에 대해 극히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크의 주인과 친하다. 말안들으면 재생성시킨다. 라는 협박으로 그녀들에게 새로운 명령을 각인시킨것 뿐입니다.”


안나헤밀은 동공지진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무식한 방법으로 재생성체의 명령체계를 해킹 했다는 사실을 알게되니 허탈할 지경.


“그.. 그렇군요...”


“여자들을 전부 재생성시키고 있다는거죠? 라크가 지금 어디에 숨어서? 생성계 라크가 얼마나 많은지도 모르고요?”


“네. 어느정도까지 재생성이 되었는지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보니 국가 위기 사태에 직면해 있습니다.”

나는 고개를 절래저었다.
지금 미국은 말그대로 총체적 난국인 상황이다.

“전국민 대상으로 강제로 DNA검사를 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해당 DNA는 두개골을 절개해서 추출하기때문에 살아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확인하는게 불가능합니다.”


젠장.
생각보다 미국은 지금 붕괴직전의 상태인 듯 보였다.

“아담의 DNA로 뭔가를 할 수 있지 않나요?”


안나헤밀 국장은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
미국이 이렇게 쉽게 멸망할것 같지는 않았다.
나는 그녀의 침묵에서 미국의 마지막 무기가 뭔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서.. 설마.. 모든 국민에에 아담의 DNA를 투입시킬 생각인가요?”


아담의 DNA는 라크의 재생성체에 아무런 반응을 일으키지 못한다.
나는 그 부분을 짚은거다.
안나헤밀의 표정은 변함이 없었고 여전히 반응이 없었다. 하지만 나는 직감적으로 느꼈다.

미국의 최후의 방책으로 아담의 DNA를 전국민에게 살포할 생각인거다.
재생성체를 구분하기 위해서...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부디 나중에라도 재생성체를 구분할  있는 방법을 알게된다면 꼭 알려주십시요.”


목례를 하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안나헤밀 국장.


나는 이때까지는 몰랐다.
미국이 궁지에 몰리면 얼마나 미친 짓을 하게 되는지를.

지금도 TV를 보고 있는데 생방송중인 여자 아나운서가 갑자기 자신의 보지를 딜도로 쑤시기 시작해서 송출이 멈춰버렸다.
누군가에 재생성된 여자아나운서의 자위쇼.

나는 걱정이 들어 유지선에게 전화를 했다.


“지선아. 지금 미국에 생성계 라크가 여자들을 대규모로 재생성을 하고 있다고 하니까 조심해.”

- 네? 여기도 생성계 라크가 있대요?

“이쁜 여자들은 다 노릴테니까 특히 조심해. 생각보다 심각한 모양이야.”

- 네 알겠어요! 조심할게요.


뚜욱.


일단 밖으로 나와서 길을 걸으며 생각에 잠겼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재생성이 된 상태일까?
나는 길을 걷다가 늘씬한 모델같이 생긴 여자가 걸어가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녀를 향해 자지를 세우니 바로 그자리에서 주저앉으며 발정하는 그녀.
나는 깜짝놀라 모른 척 그녀를 지나갔다.


그리고 쇼핑센터 앞을 지나가는 아름다운 모녀가 보여 그녀들에게도 자지레이더를 돌려봤다.


와 시발.


역시 그녀들도 발정이 나며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


설마...지금 거리에 다니는 예쁜 여자들은 전부 재생성이 된거라고?

안이쁜 여자들이나 뚱뚱한 여자들은 안전했다.
하지만 좀 예쁘다 싶은 생각이 드는 여자들은 전부 발정이 나버리는 상황.

와... 시발... 나는 도대체 어떤 나라에 온거지??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나는 다시 전화를 했다.


“지선아. 여기 생각보다 많이 위험하다. 예쁜애들은 전부 다 재생성되어있어... 이 워싱턴 전체가 위험해...”

- 그렇지 않아도 조금 이상한 상황이 생겨서 돌아가는 중이예요.


“어?? 무슨일인데?”


예쁘게 생긴 아가씨들이 같이 술한잔 사주겠다고 꼬시고 있어요. 모델같이 이쁜아이들이 친한척하네요.


“절대 따라가지마. 재생성된 애들이니까.”

- 알았어요. 호텔로 들어갈게요.

나는 지금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하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더 빨라졌다.
지금 니체를 잡아야되는데 잘못하다간 이쁜 여자들의 자폭공격을 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였다.
골목길에서 흑인한명이 아름다운 백인 여자를 겁탈 하고 있었다. 인적이 뜸한 곳이긴 하지만 이 거리 옆에는 쇼핑센터도 있다보니 이렇게 대놓고 범죄를 저지를 만한 곳은 절대 아니다.

아니. 여자가 더욱 적극적인걸 보니 그냥 섹스를 하는것 같은데 워싱턴의 대로변 골목길에서 벌어지는 평범한 일은 절대 아니다.

나는 모른척 하고 지나가려고 했지만, 그 흑인의 벌거벗은 등에서 꿈틀거리는 라크의 모습이 보였다.

저새끼는 라크의 주인이다.


- 나 저녀석 융합시키고 싶다!


라크가 졸라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 이곳에는 얼마나 많은 라크의 주인이 있는지도 모르는 위험한 곳인데 나를 노출 시켜야될지 고민이 되었다.

“융합하면  라크의 정보도 다 빼올 수 있어?”


지금까지 다 그렇게 해왔잖아. 새삼스럽게.


그러면 쓸데없이 저 흑인놈과 대화할 필요는 없다.
열심히 허리를 흔들고 있는 녀석은 쾌락에 절어있었다.
그리고 내 팔에서 쭈욱 펼쳐가는 라크가 흑인녀석의 등에 있는 라크를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당황하는 흑인 놈은 삽입하던 자지를 꺼내고 반항하려고 했지만 어느새 녀석의 라크는 내 라크에 흡수가 되고 흑인놈은 충격을 받았는지 그 자리에 엎드렸다.

한참 섹스에 몰두하던 여자는 어찌할바를 몰라하는 상황.
속옷 모델로 나와도 성공할것 같은 정말 엘프같이 이쁜 여자. 라틴계의 쭉쭉빵빵 미녀다.
이런 이쁜여자들이 재생성이 되어 이런 놈한테 따먹히다니 통탄할 일이었다.
나는 간만에 사용하는 검은색 알약을 녀석의 입에 억지로 먹였다.
그자리에서 한줌의 검은 물이 되어 사라지는 흑인.

시체까지 처리하고 이 속옷 모델같이 생긴 예쁜 여자의 옷을 입혀 호텔로 향했다.
그냥 없애기에는 너무 예쁘게 생겼다.
흑인의 라크에 종속이 되어있었는지 그 녀석의 라크를 흡수한  말을 무조건 듣는 그녀.
클라라 라는 이름의 콜롬비아출신의 슈퍼모델이었다.
진짜 슈퍼모델.
나는 그녀의 피부를 만지며 새로 느끼는 라틴계 미녀의 피부가 전달해주는 촉감에 전율하고 있었다.

“분석해보니 어때? 라크놈의 기억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이녀석들 재밌네. 하나의 개체인데 자신을 복제한 라크야. 자신을 복제할 수 있는 라크와 생성계 라크가 융합이 되어있어.


“니체는 어디있는지 알 수 있어?”


- 니체가 문제가 아닌데? 이녀석들 핵전쟁을 일으키려고 하고 있어.


“뭐??”

- 최대한 많이 재생성체를 만드는 목적도 있는데, 핵미사일 발사 코드를 확보해서 중국과 러시아에 발사하는 플랜을 가지고 있네.


젠장...


펜타곤도 접수 되었어. 시간 문제야.


나는 아까 안나헤밀이 남겨준 전화로 급하게 연락을 시도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라크의 플랜을 알려주자 깜짝 놀라는 그녀.

- 펜타곤이 이미 점령되었다고요?

“생각보다 종말이 가까워졌네요.”

그리고 그날 저녁.
미국 전역에 부분 계엄령이 내려졌다.
유지선과 김보라가 무사히 도착한건 다행이었다.

그리고 지금 TV에서 미국 부통령이 나와 국가 비상령을 발동하며 현재 미국의 상황을 국민들에게 브리핑하기 시작했다.


- 국민여러분... 지금 미국은 정체불명의 외계인에게 육체를 뺏기고 있습니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지금 외계인과 전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여성분들은 절대 밖을 나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성만 노리는 외계인들이 있습니다. 여성분들은 절대 밖으로 나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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