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25화 〉125화 오염의 시작 (125/155)



〈 125화 〉125화 오염의 시작

웨스트포트.
워싱턴 외곽의 작은 마을.
워싱턴 DC의 외곽 고속도로로 두시간 넘게 달리면 나오는 린던호수를 끼고 있는 호반도시다.

이제 갓 대학에 들어간 대니얼은 친구 조쉬와 함께 마을 외곽에서 호숫가에서 맥주를 한잔씩 마시고 있었다.


“리사가  널 그렇게 싫어하는거냐?”


“글쎄. 내가 너무 치근대서 그런건가? 하하하!”
호탕한 웃음을 짓는 대니얼은 아무렇지도 않은듯 맥주캔을 연신 들이키고 있었다.

“덕분에 나까지 초대를 못받았잖아!”
조쉬는 투덜거렸지만 입가에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끼리 오늘 리사의 집에서 파티가 있는데 그들만 빼고 초대를 한거다.
사실 그들은 이렇게 웃고 있었지만 학교에서 소문난 왕따들이라 잘나가는 그녀석들이 자신들을 초대할리가 없다는건 잘 알고 있었다.

“졸업하고 나니 빌리가 안괴롭혀서 좋긴하네.”
대니얼이 맥주캔을 들어 건배를 외치자 찰리도 그의 맥주캔에 같이 건배를 했다.


“좆같은 빌리를 위해!”

“개 좆같은 빌리의 급사를 위해!”


빌리라는 미식축구를 하던 덩치큰 녀석이 동시에 그들의 머리에 떠올랐다.

대니얼은 빌리에게 바지를 벗겨져서 고등학교 3년내내 놀림이 되었었고 조쉬는 빌리에게 주기적으로 돈을 뜯겼었다.
이번 파티의 주최자인 리사는 에이프릴퀸 출신으로 빌리의 여자친구였다.
그녀가 웨스트포트의 왕따 대니얼과 조쉬를 초대할리는 없었다.

“우리만  빼고 마을 애들이 돈벌고 있던  알고 있어? 무슨 실험 알바라고 했던데.”

“알어. 그 돈으로 지네들끼리 지금 파티열고 있는거잖아. 개년놈들 퇫!”


조쉬와 데니얼은 가방속에 있던 캔맥주를  꺼내 달밤의 건배를 했다.

그때 호숫가로 밴을 타고 몰려오는 사람들.
조쉬와 데니얼은 그들을 바라보고 깜짝 놀랬다.
리사의 집에서 흥청망청 술을 마시고 즐기던 아이들이 호수로 우루루 몰려온거다.

“히!!하~~~ 달밤에 수영을 하는것처럼 멋진일은 없지!!”

빌리녀석이 광분한 목소리로 샤우팅을 하며 차에서 내리는데 호수에 있던 조쉬와 데니얼의 모습을 발견하고 깜짝 놀랬다.


“하하! 너드녀석들 똥꼬따고 있었냐?  니새끼들 고등학교 때부터 게이새낀줄 진작 알았다니까! 하하하하!!”


리사와 에밀리, 찰리등 수영복을 입고 차에서 내리는 여자애들이 빌리의 말에 꺄르르륵 거리면서 웃기 시작했다.


“가자.”
조쉬가 대니얼을 툭 치면서 자리에 일어나 엉덩이에 뭍은 흙을 털어냈다.
한잔 얼큰하게 취한 빌리의 차 뒤로 다른 친구녀석들의 차가 우루루 도착하는 모습에 과거의 악몽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빌리, 매튜, 조니, 허밧을 위시한 덩치 4인방이 자리를 떠나려는 조쉬와 대니얼을 가로 막은건 순식간의 일이었다.

“야. 조쉬, 대니얼! 니네 꼬추 꺼내봐.”

“애들도 아니고 그만하자 빌리.”


조쉬가 술김에 용기를 내서 반항했지만 번쩍하는 느낌과 함께 흙바닥에 얼굴을 처박아야했다.

“오오오오!!”

강한 따귀를 맞고 바닥에 쓰러진 조쉬를 향해 야유를 퍼붓고 있는 다른 일행들.
대니얼은 쓰러진 조쉬를 부축했다.

“조쉬 괜찮아?”

조쉬는 이를 까득 깨물고 대니얼의 도움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힘으로는 상대가 안되는 녀석들은 잔뜩 취한 모습으로 자신들을 향해 조소를 짓고 있을 뿐이다.
볼은 여전히 얼얼했다.

왜앵!

경찰차의 울리다가 멈춘 싸이렌소리와 함께 빌리와 나머지 덩치 4인방의 움직임이 멈칫거린다.
호숫가에 차량 여러대와 아이들이 몰려있는걸 본 순찰차가 들린 모양.

경찰이 나타나서 조쉬와 대니얼은 한시름을 놨지만 차에서 내린 보안관의 모습에 표정이 이그러졌다.

“야. 빌리. 적당히 놀아. 사고치면 이번에는 국물도 없을줄 알어!”


핸더슨 보안관.
빌리의 삼촌이자 이지역을 담당하는 지역경찰이었다.
빌리에게 숱한 괴롭힘을 당했어도 별 소용이 없던 이유가 빌리의 아버지는 웨스트포트 시장이었고 그의 똘마니들이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모습을  수 있었지만 핸더슨 보안관은 모른척하고 다시 차에 올라 그 자리를 떠나버렸다.

“왜? 조쉬~ 경찰차가 오니까 살려주세요오~~ 하려고 했어??”

어깨동무를 하는 척하며 몸을 짓누르는 빌리.

“그만해. 빌리...”


대니얼은 주먹을 꾸욱 쥐었다.
왜 이런 말종같은 녀석이 부자인거고, 힘도세고 여자친구도 예쁘냔 말이다.

조쉬와 대니얼이 괴롭힘을 당하는 사이 여자애들은 수영복을 입은채로 호숫가에서 수영을 하고 있었다.


“빌리! 매튜! 너희도 빨리 들어와!”

리사가 빌리를 향해 손을 흔들며 재촉하자 빌리는 입에 침을 잔뜩 모으더니 조쉬를 향해 뱉었다.

“퇫! 빨리 꺼져 맘 바뀌기 전에.”

조쉬와 대니얼은 포위망이 열리자 재빨리 자신의 차로 달려가서 그 자리를 떠나야했다.
돌아오는 내내  둘은 서로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운전하는 조쉬만 가끔식 볼을 어루만질 뿐.
분노에 가득찬 숨소리와 울분만이 차안을 가득 채울 뿐이었다.

조쉬와 대니얼의 집은 붙어있었다.
각자 간단히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는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다.

조쉬는 2층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고는 뉴스나 검색하기 시작했다.


 히어로 등장>

드디어 미국에도 SSS급 히어로가 등장한 모양이다.
캡틴USA라는 이름의 히어로.
성조기를 망토로 만들어서 입고 다니는데 얼굴도 상당히 잘생긴 사내다.
하늘을 날아다니며 번개를 사용하는 초인이었다.

- 미국의 안전은 저 캡틴USA가 책임지겠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부러움과 질투의 감정을 동시에 느껴야했다.
그의 옆에 있는 미녀들과 미녀 아나운서의 상기된 표정.
늘씬한 미녀들의 육감적인 몸매를 일부러 카메라가  비춰주고 있는 상황.
조쉬는 그녀들을 따먹는 상상을 하며 자지를 꺼내 자위를 시작했다.

그때 대니얼의 전화가왔다.


“왜?”


- 우리집으로 지금 바로 건너 와봐... 이상한일이 생겼어! 그리고 너희 엄마는 괜찮으신지 봐봐.


“뭔소리야 댄!”


- 우리 엄마랑 여동생 스테이시가 많이 이상해.

“뭐??”


갑자기 다른사람이 되어버렸다고! 이상해. 마치 뭔가로 바뀐거 같아. 니네 엄마는 괜찮은지 확인해봐.

조쉬는 전화를 끊고 아까 들어올때 부엌에 있던 자신의 엄마를 떠올렸다.

“엄마??”


불러도 대답없는 그녀.
계단을 쿵쿵 대며 걸어내려갔는데 엄마는 여전히 부엌에 설겆이통 앞에 서있었다.
아까 봤던 그 포즈 그대로.


불안감에 다시 불러보는 조쉬
“엄마?”


하지만 엄마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천천히 다가가서 엄마의 얼굴을 바라보는데 부엌에 설치된 작은 TV를 보면서 묘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엄마 괜찮아요?”

그제서야 조쉬를 향해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바라보는 미사.


“난 괜찮습니다.”

짧은 대답을 하고 다시 TV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 TV를 보면서 허공에 대고 설겆이를 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손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괜찮아요? 지금 뭐하는 거예요!?”


다시 조쉬를 바라보며 멍하니 이야기를 하는 미사.


“설겆이.”


띵동! 띵동!
벨을 누르던 외부인이 뭐가 급한지 문을 쾅쾅 두들긴다.


“조쉬! 나야 빨리 문열어봐!”

대니얼이었다.

문을 열어주니 대니얼이 짧은 숨을 들이내쉬며 집으로 들어왔다.
그의 몸에는 피투성이였고 한손에는 기괴한 검은색 슬라임을 들고 나타났다.

“괘.. 괜찮아 대니얼??”


“어떤... 남자가 우리집에 있었는데... 이 슬라임이...우리집 와인을... 먹고 있었어... 그런데.. 그남자를 내가.. 총으로 죽였거든? .. 근데.. 이.. 슬라임이 내가.. 마스터가 되었대...”


“뭔소리야!!!”


대니얼은 소파에 앉아서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대니얼의 피가 아니었다.
그리고 그의 손위에서 꿈틀거리는 기괴한 슬라임 생명체는 대니얼의 오른팔을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는데 너무 징그러웠다.


“내가.. 라크의.. 마스터가 되었대... 우리 엄마와 여동생은.. 재생성되었고.. 이 부근 남자들은 다.. 죽였대...”

조쉬는 대니얼과 한참을 이야기를 나눴다.
정신을 못차리고 있던 대니얼은 긴장을 풀고 편해진 듯한 모습이다.
기생수라는 일본애니메이션의 광팬이었던 조쉬와 대니얼은 이 말도 안되는 상황에 너무 빠르게 익숙해졌다.

라크라는 기생생명체는 외계에서온 에일리언이었다.
여자를 죽이고 재생성할 수 있는 괴물.
대니얼에게 라크가 전해준 정보로는 시청에 설치된 연구실에서 이전 라크의 주인과 같이 밖으로 빠져나왔다고 했다.

“대니얼...나.. 나에게도 힘을.. 나눠줄 수 없어?”


조쉬는 반쯤 흥분된 상태였다.
지금 자신의 엄마가 죽어서 재생성된 상태라는것도 알게 되었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었다.

“이.. 라크는 꽤 여러개의 생성계 라크가 혼합되어있다고 해. 너에게 분양해줄 수 있다고 하네...”


“제발.. 나도 그 힘을 갖게 해줘..”

그리고 대니얼의 몸에 있던 검은색 슬라임의 반이 분할되며 조쉬의 몸으로 튀어올라갔다.
그리고 조쉬의 머리속에 울리는 목소리.

- 마스터 등록을 위해 DNA 탐색을 허가 하시겠습니까? 허가되지 않을 시 원래의 개체로 돌아가 융합이 이뤄집니다.


“허가한다!!”


- DNA 탐색 시작. 새로운 마스터로 등록합니다.

검은색 슬라임이 조쉬의 피부위를 막처럼 덮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초 지나지 않아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슬라임.


- 마스터로 등록 완료되었습니다.


조쉬와 대니얼의 손위에는 이제 똑같이 꿀렁거리는 검은색 슬라임이 놓여있었다.


그리고 조쉬와 대니얼은 그날밤 서로 집을 바꿔서 재생성된 상대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밤새도록 실험을 진행했다.

* * * * *


빌리는 리사가 갑자기 집으로 호출해서 신나는 마음으로 운전을 했다.

“빌리.. 빨리.. 지금와줘.. 부모님도 안계시고.. 나 지금.. 외롭다고~.❤”


갑작스러운 리사의 호출에 잔뜩 발기한 빌리는 하던일을 멈추고 자신의 애마의 엑셀이 터져나갈 듯 밟고 있었다.

그녀의 집으로 도착하자 빌리를 맞이하며 열려있는 문.

“리사??”


아무도 없는 1층에서 리사를 불러보니 2층에서 대답이 들려왔다.


“올라와! 빌리. 내방으로!”


씨익 웃던 빌리는 허물 벗듯 옷을 하나씩 벗으며 2층으로 올라갔다.
그녀의 방문 앞에 도달할 때는 이미 팬티만 입고 있는 상황.

문을 열자 리사가 요염한 포즈로 침대에 나체로 누워있었다.
잔뜩 벌려진 보지.
방금전까지 누군가가 쑤신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니다 다를까 그녀의 열려있는 구멍에서 정액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리사???”


그리고 그때 리사의 엄마 매를린이 나체로 빌리를 뒤에서 덮쳤다.

“어!!? 매를린?? 미쳤어요??”


뒤에서 나체로 리사의 엄마가 덮치니 잔뜩 당황한 빌리.
어쩔줄 몰라하는 상황에 리사가 자신을 향해 달려왔다.

푸욱.


믿어지지 않는 상황.
자신의 심장을 꿰뚫고 있는 칼은 자신이 사랑하던 리사가 들고 있었다.


“그러니까.. 조쉬님을 왜 괴롭혔어...”


리사의 마지막 말은 빌리의 귀에 들리지 않았다.

같은 시각.
핸더슨 보안관은 자신의 부인의 총격에 이마가 뚫려 죽음을 맞이했고, 매튜, 조니, 허밧도 자신의 엄마나 여동생, 누나에게 죽음을 맞이했다.

웨스트포트.
워싱턴 외곽의  작은 마을에는 기괴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린던 호수로 몰려오는 많은 차량들.
 차량에서는 죽어있는 시체들을 호수에 던지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었다.
대부분의 시체들은 남자였고, 시체를 유기하는  전부 여자들이었다.

그리고 웨스트포트 시청에 연구소를 장악한 조쉬와 대니얼.
그들 두명이 이 마을을 장악하는데 2주밖에 걸리지 않았다.
외부 통신까지 끊고 여자들만 사는 도시로 만들어 버린 조쉬와 대니얼.
인구 1200명이 조금 넘던 웨스트포트 마을은 이제 500명으로 인구가 줄어버렸다.

빌리의 아버지가 살고 있던 대저택을 접수한 조쉬와 대니얼은 마을에서 가장 이쁜 여자아이들과 유부녀들을 모아 그들만의 할렘을 만들었다.
조쉬와 대니얼의 자지를 빨고 있는 미녀들.

특히 조쉬는 리사를 무척 아꼈다.
덕분에 계속 처녀로 재생성하면서 따먹어주는 플레이를 서슴치 않고 했다.


그리고 대니얼의 자지를 빨고 있는것도 리사.
사방에는 웨스트포트의 제일 미녀인 리사가 가득했다.


“조쉬. 이거는 천국인데?”

대니얼은 리사의 얼굴에 정액을 흩뿌리며 즐겁게 웃기 시작했다.


“난 동쪽으로 올라갈게. 넌 서쪽으로 가는거야. 어때?”

“좋지!! 이제 이 미국을 우리가  먹어버리는거야!”
조쉬는 자신의 힘에 취해 리사의 얼굴을 붙잡고 강하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워싱턴의 외곽 웨스트포트로 부터 시작한 생성계 라크의 음모는 미국 전역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급 히어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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