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화 〉30화 밀과 데나리오
어제 밤은 강아영과 광란의 섹스파티였다.
강아영이 제일 좋아하는 후장으로도 해주고, 입싸 얼싸 질싸 젖싸로 다섯번 이상의 사정을 그녀에게 선물했다. 정액으로 그녀의 몸 전체를 절여줬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집안은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있고 나를 깨우기 위해 내 소중이를 열심히 빨고 있는 강아영이 보인다.
참. 부지런하다.
우리 아영이.
나는 사랑스러운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히히~~ 오빠 자지 너무 좋아요.”
싱그러운 그녀의 미소.
나는 그녀의 입안에 다시 장전된 정액을 울컥 뱉어냈다.
김현준과 오늘 찾아오는 방문객을 다 죽여버린다 생각을 하고 난 뒤로 생각보다 마음이 차분해졌다.
운명의 토요일.
오늘 몇시에 예정된 방문객이 올지 모른다.
한미주의 언질로는 점심정도가 될거라고 했는데 오후 1시가 넘어가는데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오늘 나를 제외하고 우리집에 오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니 제압해야된다]
강아영에게 내린 명령.
나는 컴퓨터실에서 직통엘레베이터의 카메라가 켜지는걸 기다리며 커뮤니티와 포탈뉴스를 검색하고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갑자기 켜지는 상단 모니터.
나는 눈을 커다랗게 뜨고 한미주가 의사라고 이야기했던 방문객을 확인했다.
역시 침입자는 갸냘픈 여자의 몸매.
새틴원피스에 챙모자를 깊게 쓰고 있어 얼굴이 보이지는 않는다.
몸매가 잘빠지고 꽤 큰 키에 힐을 신어 강아영 못지 않은 몸매를 자랑한다.
그리고 그녀가 타는걸 확인한 나는 엘레베이터에 설치했던 함정을 작동시켰다.
이제 그녀가 40층 버튼을 누르면 전류가 흘러 꽤 아플거다.
파츠츠츠츠츠츠츠!!
엘레베이터 버튼을 누른 그녀는 목각인형처럼 부들부들 대더니 그자리에서 꼬꾸라져 쓰러졌다.
엉덩이를 하늘로 향하고 그대로 볼품없게 쓰러진 그녀.
“휴우..”
생각보다 쉽게 풀리는 일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엘레베이터가 올라오고 문이 열리자마자 나는 기절한 그녀의 양손을 뒤로 한채 수갑을 채웠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을 확인하며 나도 모르게 헛바람이 터졌다.
“아 씨발!!!!! 아 씨발!!! 씨바아아아아알!!”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내 눈앞에 현현했다.
갸냘픈 목선과 어울리는 완벽한 계란형 턱선에 빨간입술, 완벽한 콧날과 고양이상으로 이보다 더 이쁠 수 없는 새하얀얼굴.
그리고 도도한 여신의 품격.
침입자는 바로 또 다른 강아영이었다.
강아영의 기억을 되돌리러 온 여자가 다른 강아영이라니...
아니다.
김현준의 플랜은 바로 이거였다.
기억을 되돌리는게 아니라, 기억이 돌아온 재생성품을 보내고 기존의 강아영은 죽이는 플랜이었다.
인간복제를 할 수 있다니.
한개의 데나리오에 한개의 밀로 등가교환.
설마 내 생각이 맞다면 인풋값이 하나가 있다면 아웃풋은 조절이 가능하다는 가설이 떠올랐다.
시바아알....
그 검은괴물에게 인풋을 어떤 여자를 넣든간에 기존에 잡아먹었던 강아영을 무한히 재생성할 수 있다는 가설.
지금 강아영의 기절한 모습을 보고 있는데 나도 모르게 손이 떨려왔다.
내가 상대하는 대상에 대한 공포심이 현실로 다가왔다.
두명의 강아영이라니...
그리고 인풋만 충분하다면 더 많은 강아영을 찍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이들이 진짜 인간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원래 나는 항상 계획을 할때 두개 이상의 플랜을 마련한다.
이번에도 침입자를 죽이는 플랜과 감금의 플랜 두가지를 다 준비했었다.
나는 일단 그녀를 3층에 있는 창고방에 마련한 임시 감금소로 끌고 갔다.
기존의 강아영과 몸무게도 똑같고 가슴크기와 허리 라인의 감촉도 똑같다.
원피스를 올려서 팬티를 벗겼는데 보지의 털을 다듬은 삼각지의 모양새도 처음 만났을 때와 똑같았다.
지금 강아영은 내가 깔끔하게 면도를 해줬지만...
나는 그녀를 바닥에 완벽하게 고정된 철제 의자에 앉혔다.
영화에서나 나오는 팔걸이가 있는 고문용 의자는 인터넷에서도 쉽게 살 수 있었다.
다리도 꼼짝 못하게 의자 앞다리에 왼쪽 오른쪽에 발목 족쇄도 달려 있는 모델.
팔걸이에 있는 자물쇠에 팔을 묶고 다리를 벌려 발목 족쇄까지 채우니 완벽한 감금형태가 완성되었다.
나는 강아영을 불러 그녀를 옆에 세워놓고 번갈아 그 둘의 얼굴을 비교해봤지만, 완벽히 동일한 여자다.
강아영도 자신과 똑같이 생긴 여자를 보고 두려워하는 모양새다.
“오빠... 이사람 나랑 똑같이 생겼어요...”
“절대로 이 년의 부탁을 들어주면 안된다. 알았지?”
“네...”
지금 내 속마음은 침입자 강아영을 죽일까 말까의 갈림길에 서있다.
시체는 어떻게 처리를 할라고?
나는 침입자 강아영의 손가방을 뒤져봤다.
역시 정체불명의 검은색 알약이 보였다.
아마 이걸 먹이면 시체가 녹지 않을까 싶다.
손가방에는 추적이 안되는 2G폰이 같이 들어있었다.
연락을 받기만 하는 용도.
핸드폰 내역을 봐도 막 개통을 했는지 따로 문자나 전화가 온 내역이 없이 깨끗했다.
“으.. 으으....”
숙였던 고개가 깔짝거리며 정신을 찾는 듯 싶어 강아영을 내보내고 TV나 보게 시켰다.
이제 그녀를 심문할 시간이다.
“크으...후.....”
정신이 들었는지 그녀는 고개를 번쩍 들며 몸부림을 쳤다.
하지만 바닥에 고정된 철제의자에서 흔들어봤자 아무 소용없었다.
자신이 의자에 묶여있는걸 알고 깜짝 놀라 눈이 커다래진 그녀.
“■ ■ ■!!! 이 개새끼야. 너 미쳤어? 이거 안풀어??”
난 강아영의 격렬한 반응에 나도 모르게 움찔했다.
내가 저 자리에 묶여 있는 사람인줄.
“이 미친 새끼! 어디서 일반인을 거둬서 SB그룹 로얄패밀리로 만들어줬더니 배은망덕한 새끼!”
도끼눈을 뜨고 욕을 해대는 강아영.
이전의 나를 바라보던 그 벌레를 보는 듯한 그 눈빛이 돌아왔다.
내가 손으로 만졌다고 고려청자를 깨부수던 그녀.
“이거 안풀어 이 개새끼야?? 경찰불러서 콩밥먹여버릴테니까 너 뒤졌어 이 씹새끼야!!”
“철썩!!!”
나는 풀스윙으로 그녀의 뺨을 날렸다.
여자를 처음 때렸다.
하지만 내 삶을 알고 있는 관객이 있었다면 기립박수를 치고 있을 거다.
그녀는 처음 맞아봤는지 입을 반쯤 벌리고는 넋이 나간 표정을 지었다.
“지금.. 나 친거야? 니 따위가? 이런 애미애비도 없는 개돼지 같은 놈에게 내가 맞았다고? 아빠도 날 안때렸는데!?”
“철썩!!!”
반대쪽 볼이 다시 빨갛게 익어간다.
이번에는 돌아가신 부모님을 언급하는 그녀의 욕에 욱했다.
“시끄러워 입닥쳐.”
분함이 넘쳐흐른 강아영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그녀의 입은 아주 조용해졌다.
폭력을 옹호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매에 장사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난 지금 너를 죽이는걸 고민하고 있어. 살고 싶으면 조금 착해져야 될거야.”
내 악당같은 멘트에 그녀는 사정없이 떨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도 사실이었다. 실제로 침입자를 죽이는 플랜이 있었으니까.
“그냥 죽여버릴까. 이 검은 알약 먹으면 시체도 없이 사라지는거 맞지?”
그녀는 깜짝 놀라서 눈에서 눈물방울이 주욱 흘러내렸다.
나는 일부러 그 검은색알약을 그녀의 입술에 살짝 밀어넣으려 하자 그녀는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며 괴상한 소리를 냈다.
“으으으으으... 안돼... 으크읍...”
“협조적이 안되면 나도 어쩔 수 없어. 너는 내가 묻는 질문에 대답을 하면 된다. 알았어?”
대답이 없자 나는 다시 그녀의 뺨을 갈겼다.
거칠게 고개를 끄덕거리는 강아영.
눈물과 콧물이 범벅되며 마스카라가 번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이쁜 얼굴이 엉망이 되면 나도 마음이 아프잖아.”
부드럽게 말하는 말 한마디도 상황에 따라 대상에게 공포를 불어넣을 수 있다.
그녀의 떨림은 점점 더 커져갔다.
나는 그녀가 쳐다보는것 조차 질색팔색하던 두루마리 휴지로 그녀의 얼굴을 대충 닦아줬다.
’두루마리 휴지는 노예들이나 쓰는거지!! 누가 그런걸 쓰는거야!!”
20개들이 두루마리 화장지를 쿠펀에서 주문했다고 히스테릭을 부리던 그녀가 떠올랐다.
“여기 있는 강아영을 죽이러 온거지?”
그녀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나는 그녀의 목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내 손길이 닿은 곳에 우둘투둘 돋아나는 닭살.
소름이 끼칠정도로 내 터치가 싫다는 거다.
“한대 더 맞아볼래? 대답을 안해?”
“아니아니... 맞어.. 강아영을 죽이러 왔어..”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시인하는 그녀.
“짝!!!”
“존댓말.”
그녀는 흐어엉 거리는 표정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
“죄.. 죄송해요... 죄송해요...때리지.. 말아주세요..”
존댓말을 하며 애원하는 그녀를 바라보는 내 마음속에서는 텅빈 들판에 부는 봄바람이 시원하게 불었다.
미정이가 본다면 아마 기겁을 할거다.
여자를 때리는 최악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녀가 여자이기 전에 재생성된 강아영의 복제품이라는 생각을 했기에 거칠게 다룰 수 있었다.
아니, 김현준을 죽이고 그녀석의 유산을 모두 차지하겠다는 결심 이후로 내 안에 뭔가가 끊어진건가?
김현준은 침입자 강아영이 이런식으로 잡혀서 고문을 당할거라고는 생각지 않았던 모양이다.
“강재도가 죽으면 어떻게 할 셈인거지?”
내 질문에 깜짝놀란 고개숙인 그녀가 나를 다시 쳐다봤다.
“이전같이 너는 3층의 주인이 되고 나는 2층에서 지내는 그 삶을 계속 하는건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강아영.
“그 남자가 이곳에 언제 이사 올 계획이었지? 강재도 다음에 날 죽이고?”
나는 그녀의 당황하는 눈빛만으로 충분히 대답을 들었다.
김현준은 나를 죽일 생각이다.
“아오 씨발년.”
나는 김현준을 향한 욕이었지만 그녀는 내 욕을 듣고 깜짝놀라 온몸을 더 떨기 시작했다.
나는 뒷주머니에서 준비된 가위를 꺼냈다.
이제 진짜 강아영에게 복수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온거다.
솔직히 지금 3층에서 TV를 보고 있는 강아영은 지금 내 눈앞의 강아영이 아니었다. 나한테 아무런 잘못을 한적이 없는 새로운 강아영이었을 뿐.
하지만 이 침입자 강아영은 다르다.
나에 대한 기억을 다 가지고 있고 SB그룹을 집어삼키기 위해 김현준에 대한 충성심만 추가가 된 원래의 강아영이다.
이나희와 같이 엘레베이터 카메라를 쳐다보면서 나를 비웃고, 나를 버러지 취급한 바로 그녀다.
가위를 꺼내자 그녀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나는 그녀의 목으로 천천히 가위를 들이밀었다.
“사... 살려... 사...”
말도 제대로 못이으며 고개를 좌우로 젖는 그녀.
줄줄줄줄줄.
바닥으로 새어나오는 노란 오줌.
공포에 오줌을 지리는 그녀는 기절하기 일보직전이었다.
부우우우욱!
내 가위가 노리는건 그녀의 원피스였다.
목부분 부터 아래로 비명을 지르며 찢어지는 새틴원피스.
가슴부분이 찢어지며 그녀의 육중한 유방이 철렁거리며 튀어나왔다.
그녀는 모르겠지만 이미 나에게는 익숙한 유방.
이 유방의 어느 위치가 그녀의 성감대인지도 나는 아주 명확하게 알고 있다.
나는 그녀의 몸에 대해 모르는게 없는 강아영 전문가.
지금은 진성 레즈비언일지라도 그녀의 약점을 지속적으로 괴롭히면 충분히 그녀를 정복할 수 있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리고 곧이어 반으로 찢어지는 원피스를 걷어내니 완벽한 나체가 철제의자에 속박되어 버둥거리기 시작했다.
의자에 고여있는 오줌에 엉덩이까지 축축하게 젖어있는 그녀.
“질질 싸고 있네 썅년이?”
나는 가위의 옆면으로 그녀의 볼을 탁탁 치자 그녀의 눈물은 폭포수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앙~~~ 아아아아앙~~~ 제발.. 날 살려줘요.... 나.. 죽고 싶지 않아... 으아아아앙~~”
그녀의 우는 모습을 본적이 없었기에 이렇게 애같이 울줄은 상상도 못했다.
어깨까지 흔들며 서럽게 울면서 그녀는 구슬같은 눈물을 계속 뚝뚝 떨어트렸다.
그녀가 팔목에 죄여있는 자물쇠가 없었다면 지금 나에게 양손으로 빌며 애원했겠지.
“제발.. 제발.. 죄송해요... 제가.. 너무 죄송해요...”
여자의 눈물은 무기다. 그리고 미녀의 눈물은 핵무기다.
강아영의 미모는 이미 익숙했더라도 상상을 초월한 고아하고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지금껏 그녀의 눈물을 겪어본적이 없는 나는 마음이 살짝 약해질 수 밖에 없었다.
죽이는건 일단 보류다.
결국 진성 레즈비언인 이년을 확실히 내편으로 만들기 위해 조교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건방진 강아영, 그녀 스스로도 모르고 있는 성감대와 약점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조교는 처음인데, 그냥 쾌락에 절게 만들면 되는건가? 일단 직장에서 부하직원을 강제로 오피스와이프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써야겠다.
바로 공포와 쾌락을 반복적으로 주는 스톡홀름 신드롬을 이용한 심리적 조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