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3화 (13/15)

                                                                     (속)뜨거운여자8

  폴의 비탄·누나 미셀과의 교정

  교실을 정신없이 뛰쳐나온 폴은 정처없이 거리를 방황하였다.

  저녁늦게 집에 돌아온 동생의 괴로와하고 있는 모양을 누나인 멧셀은 금새 눈치챘다.

  그래서 그녀는 폴을 자기 침실로 끌어들이고 문을 안에서 잠겄다.

  폴은 누나의 무릎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한참동안이나 소리내어 울었다.

  밋셀은 동생의 머리를 어루만져 주면서 사랑하는 남자를  여자가 위로할때 쓰이는 달콤한 위로

의 말을

  던져주고 있었다.

  이따금 울먹거리면서 폴은 간신히 교실에서 있었던 일들을 낱낱히 누나에게 들려 주었다.

  이 넓은 세상에 그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은 누나인 밋셀밖에 없었다.

  몇번이나 고개를 끄덕이면서 참을성있게 동생의 말에 귀를  기울이던 밋셀은 조금씩 동생의 한

탄에 반론을

  펴기 시작하였다.

  " 이렇면 안돼 폴.

  베넷트 선생을 사랑한 것은 네 쪽이야.

  그녀도 틀림없이 너를 좋아하리라 생각되지만....

  그것은 사랑하고는 별다른 거야.

  이 두가지는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고 너는 지금 그녀에게  배반당한 것처럼 생각하고 있지만 

그녀가 그렇게

  친절하고 정답게 두 차례나 근사한 대접을 해주었는데.... 하고 원망하고 있지 ?

  너 한테만 뭔가 특별한 것을 가졌어야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는거지 안그래 ?

  그런게 애당초 오해하기 시작한 시초가 아니겠어 ?

  틀림없이 선생이 너한테 특별한 무엇을 준 사실은 인정되지만 그건 너의 애정을 채워주는 의무

라고는

  생각되지 않아.

  이렇게 괴로와하는데 좀 안된 말이지만 중요한 일이니까 명확하게 얘기해 줘야 겠어.

  사람이란 때때로 얼토당치도 않은 오해를 곧잘하게 되는거야.

  특히 남녀관계에서 그것이 돌이킬수없는 큰 결과를 가져오는 수가 흔히 있거든.

  뭔가를 주는 사람은 보상이라든가 빚 때문에 상대방에게 주는것이 아니란 것을 잘 배워둬야 하

는거야. "

  밋셀은 폴의 머리를 정답게 쓸어 주면서 말을 계속했다.

  " 그런 것은 아무 문제도 안돼.

  그럴때 상대방 여성에게서 느껴지는 이상의 것을 요구한다는 것은 무리한 이야기야.

  옛날 어떤 작가도 말했지만 사람의 마음에 사랑을 강제할수는 없다는거야.

  자연스럽게 느껴진 이상의 것을 강제하거나 원하여서는 안된다는거, 죄악감을 억지로 심어 줄수

는 있겠지만

  사랑은 그렇게는 안돼.

  여자가 남자에게 주어질수 있는것은 예측할수는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 이상의 뜻이라든가 마

음의 변화를

  갖게 해서는 안되는거야.

  사람이 무언가를 주기도 하고 또 다시 주기를 계속하려고도  하고 더 줄수도 있을텐데 하고 이

런 태도를

  보이면 상대편은 슬프게도 점점 더 탐욕스러워지는거야.

  마치 바겐세일이라면 분주히 밀려가는 민망하게 살이 찐 주부들과도 비슷한거야.

  그녀들은 닥치는대로 싼 물건을 찾느라 눈이 시뻘개지지만  결국은 필요도 없는 쓰레기 같은것

을 잔뜩

  사가지고 집에 돌아가게 되는 거지 뭐 안그래 ? "

  밋셀이 말하려는 뜻을 폴은 조금씩 이해가 되었다.

  " 무엇을 주어도 고맙게 생각지도 않고 무엇을 주고  감사를 강제하는 것 같은 것은 치사한 일

이야.

  여자애에게 호사하게 한턱 내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나서 그걸 빚이라고 상대방에게 그 무

엇을 요구하고

  그 요구대로 되지 않으면 성을 내는 남자가 있지만 그런 남자를 나는 가장 경멸해.

  섹스를 내걸고 하는 그따위 거래 자체가 치사한 일이자만  더 치사한 것은 상대방 여성을 너무 

깔보는 그

  태도란 말이야.

  여성의 소중한 육체를 저녁식사때나 극장표 값으로 환산하다니 !

  그따위 남자에 한해서 언제나 입에 담는 대사가 꼭 이런 식이야

  ' 거기까지 펫팅을 시켰으니까 당연히 최후의 선까지도 허락해야지 '

  또 이런 말도 해.

  ' 여러가지 기분을 올려 주었으니까 남자를 끝까지 만족시켜 줘야 한다 '

  유방까지 만지게 했으면 최후까지 몸을 허락하는 것이 의무라고 남자들은 말하고 싶은 것이지.

  그건 당치도 않은 말이야 !

  만일 그때에 그녀가 그렇게 친근한 기분이 들어서  소중한 유방을 애무토록 허락했다면 그것만

으로도 남자는

  만족해야해.

  만약에 예쁜애가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술도 같이  마셔 주었으면 그것만으로도 기쁘게 생각

하는 것이

  옳아.

  그 다음에 당연히 무엇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그거야 말로 남자의 자기 중심적인 욕심이

라고 할 밖에

  없어.

  여자에게 대해서 선심쓰는 행위는 행위 그 자체로 끝나야 되는거야 알겠어 폴 ? "

  폴은 울음을 멈추고 그녀 무릎위에 머리를 올려 놓은채 조용히 누이의 말을 듣고 있었다.

  " 네가 그런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야.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자세하게 말하고 싶은 거야.

  너는 베넷트 선생에 대해서 공정한 태도를 갖고 있지 않아.

  그녀가 교실안에서 그런일을 벌인것이 너의 애정을 짓밟은 행위라고 생각하고 있지 ?

  하지만 잘 생각해 봐 폴, 왜 그녀는 너의 이상에 꼭 맞는 여성이 되지 않으면 안되나 ?

  그녀는 너에게 사랑해 달라고 부탁한 일도 없고 자신이 순진무구한 여자라고 뽐낸일도 없어.

  이틀간의 즐거웠던 렛슨의 이야기를 생각해 봐.

  오히려 그 반대쪽이 될런지도 몰라.

  둘 뿐이었을때 그녀가 지나치게 외설한 행동을 취했을 때는 좋아했던 주제에 딴 남성에게 그런 

행위를

  보이면 너는 배반당했다고 생각하지 ?

  어째서 베넷트 선생을 한사람의 여성으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주지 못하는거야.

  몇번이나 말했지 폴, 나는 있는 그대로의 너를 받아들이고 있는거야.

  그와 마찬가지로 타인의 일도 인정해주지 않으면 안돼.

  상대방에게 자기 좋을대로의 역할을 떠맡기고 그 역할에서 한발짝이라도 떠나면 성을 내버린다

는 것은

  공정한 태도라고 할순없어.

  현실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일도 못되고. "

  밋셀의 말은 핵심에 가까와졌다.

  어린폴도 이제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점이 긍정되어왔다.

  " 사랑하는 베넷트 선생의 내부에서 상상도 할수  없었던 호색한 일면이 발견되었을때 너는 몹

시도

  흥분했었지 ?

  왜 그런걸 똑똑히 인정하지 않는거야.

  순진무구한 깨끗한 베넷트 선생쪽이 더 좋다고 솔직하게 말할수 있겠어 ?

  말할수 없겠지.

  그렇다면 그렇다고 인정하고 현실을 받아들여야지.

  너하고 딱 둘이서 있을때만 호색한 여자가 되어 달라는 것은 무리한 이야기야.

  예를 들어 말하자면 커다란 유방을 가진 여자가 맘에들면 뒷잔등도 히프도 커야한다는 것을 받

아들이지

  않으면 안돼.

  이건 중요한 일이야.

  폴 로맨틱한 꿈의 세계와는 틀려.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야. "

  밋셀은 폴에게 용기를 돋우어 주듯이 이야기를 계속하였다.

  " 그리고 너의 인생이 모조리 엉망이 되어버린 것도 아니야.

  베넷트 선생은 이제 이삼일 후면 이거리를 빠져나가야해.

  그녀가 없게되면 어떡하지 너를 위로해줄 새로운 상대를 빨리 찾아야 하는 것이야.

  요전에 소개시켜준 애는 어때 ?

  너만 좋으면 월요일에 데이트 약속을 해 줄수도 있어. "

  폴은 희미한 미소를 머금고 누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밋셀도 이에 응답하듯이 웃음지었다.

  " 조금 기운이 나는것 같군.

  그럼 월요일에 그 애를 초청해 주겠어.

  귀여운 내동생 폴에게 틀림없이 재미있는 놀이를 가르쳐 줄꺼야.

  내가 전화해도 괜찮겠지만 네가 직접해 볼래 ? "

  폴은 멋적은 표정을 짖고 밋셀의 무릎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 부끄러운가 보지 ? 아니면 가슴이 두근거려 ?

  어느쪽일까, 두가지가 다 중요한 감정이야.

  요전에 내 침실을 훔쳐 본 적이 있지 ?

  부끄럽지 않았어 ?

  자기 누나에게 성적욕망을 품는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야.

  하지만 사실은 그러고 싶은거지 나한테도 ? "

  폴은 얼굴을 숙인채로 세차게 머리를 끄덕였다.

  그는 뺨에서 귀쪽까지 빨개졌다.

  " 나한테 무엇을 하고 싶은거야 ? 폴, 말해봐. "

  폴의 목이 재빠르게 좌우로 흔들렸다.

  " 말 못해 폴 ? 네가 뭣을 하고 싶어하는지 누나의 입에서 듣고 싶은거지 ? "

  이번에는 세차게 머리를 아래위로 끄덕이면서 얼굴을 더 깊숙히 묻어 버렸다.

  " 내가 입에서 부끄러운 단어가 나오길 바라고 있군 그래.

  월요일에 너와 상대할 아가씨의 일을 말해줄까 ? "

  폴은 수줍어 하면서도 머리를 끄덕이었다.

  " 이름은 아가사라고 하는 아가씬데 꽤 멋진 상대가 될꺼야.

  네가 하고 싶어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잘 해줄꺼야.

  낮이건 밤이건 말이야.

  침대곁에 있는 단추만 누르면 아가사는 금새 모습을 보이고 싫증이 날때까지 내게 서비스를 해

줄거야.

  그애는 사람에게 장난감이 되는것을 무엇보다 좋아하는 애니까.

  그녀에게 봉사하려고 하거나 존경해 주거나 상처를 주지  않을까하고 그런 걱정을 해줄 필요는 

없어.

  그애가 만족하고 있는지, 또는 그녀가 절정감에 도달하는건지 그따위 일에 신경쓸것도 없어.

  함께 그것을 맛보고 싶으면 가만히 그곳을 관찰만하고  있으면 될것이고 혼자하고 싶으면 상관

말고 얼마든지

  마음대로 행동해도 상관없어. "

  밋셀의 말에는 열기가 띄워졌다.

  틀림없이 그의 누나도 이 아가사라는 아가씨와 몇번 침대에서 누드신을 벌였을 것이다.

  " 나하고 있을때 처럼 멋쩍어 하거나 주저할 필요는 없어.

  그애와 함께 있으면 금새 여자노예의 주인이라도 된듯한 기분을 맛보게 될거야.

  그녀의 눈에 네가 어떻게 보일것인가 이런 따위 생각을 전혀하지 않아도 되고 마음껏 기분내키

는 대로 놀수

  있을거야 ?

  그애에게는 자신의 생각이란 것도 없고 판단력도 없어.

  주인이 바라는 것은 무엇이나 옳다고 생각하고 있는 애야.

  아가사는 태어나면서부터 여자 노예인 셈이지.

  그것이 무슨 뜻을 말하는 것인지 너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아무렴, 너는 지금까지 마음써주지 않으면 안되는 인간으로서의 여성을 존경하도록 교육받아 왔

으니까

  이해가 잘가지 않는 세계에서 살고 있는 여성도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 너도 놀라게 될거야.

  존경받으리라 바라지도 않을뿐더러 그런 사고방식 조차도 모르는 여자가 이세상에 존재하는 것

이야.

  아가사와 같은 신의 의지를 가지고 군림하는 왕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 본적이 있어 ?

  상대를 자기 생각대로 주물러뜨릴수 있는 왕이 되고싶다고  너는 아직 상상도 못해본 것인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아가사와 이삼일 동안만 지내다보면 자신의 힘이  얼마나 강대한가를 느낄게 될거야 틀

림없이.

  한달이나 반년쯤 그애와 함께 있고 싶어할지도 몰라.

  돈 걱정은 없으니까, 그녀도 있고 싶을 만큼 이집에 있게 될런지도 모르지.

  그러다가 너와 아가사는 서로 사랑하게 될지도 모르고, 영원히 너의 노예로 너를 섬기고 싶어할

지도 몰라.

  어쩌면 월요일 아침 너는 미래의 신부를 맞게 될지도 몰라. "

  밋셀의 말은 아직 폴의 귀에는 실감있게 들리지 않았다.

  " 하지만 그런일은 먼 장래의 이야기이고 만일에 아가사를 사랑하게 되더라도 가정부는 얼마든

지 있어.

  네가 그렇게 하고 싶다면 매주 새로운 아가씨를 고용할수도 있고 그리고 나도 있잖아 ! "

  밋셀은 다시 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기 시작했다.

  " 그러는 사이 너는 나를 아가사 못지 않게 호색한 여자이다는 것을 알게 될거야.

  아니 더 한층 난잡스러울지도 몰라.

  그녀는 괘락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던지  네가 원하는대로 응해 줄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그애가 

따를수 없는

  풍부한 상상력을 갖고 있지.

  네가 바라는 것을 한없이 채워줄수 있는 상상력 말이야.

  너의 강렬하고 극단적인 성충동에 응해 줄수 있을 뿐  아니라 더 깊숙히 숨겨져 있는 신비적인 

사악한 세계의

  문을 열어 보여줄수도 있어.

  그것에 대해선 난 천재적이라고도 할수 있어.

  그세계 속에는 상상도 할수없는 처음알게 되는 희열이 차고 넘쳐있지.

  사랑까지도 따를수 없는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는 힘이 거기에 있는거야.

  인간의 정사를 돌이켜보면 어느 시대에서나 표면에서 숨겨진  또 다른 하나의 전통이나 문화가 

존재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외면의 혁명이라든가 흑마술이라든가  회화속에서 이따금 외면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종교의 

세계에서도

  똑같은 말이 될수도 있어.

  이렇게 어려운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아가사와 꼭같지 않은 무엇을 

틀림없이

  나한테서 발견하게 될것이라는 것, 이런 말을  한다해서 내가 그녀를 천하게 여기는  건 아니야 

그리고 그녀와

  내가 경쟁한다는 입장에서 말하는 것도 아니다. "

  밋셀은 변명 비슷한 어조로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 약간의 허영심이 작용한 것은 나도 인정해.

  내가 누나이고 그걸 이용해서 누구도 흉내 낼수없는 특별한 방법으로 너를 흥분시켜 줄수 있다

는 것을 나

  혼자만이 즐기고 있지.

  우리 두사람이 남매지간이란 걸 알고 있는 모임에 둘이서 함께 얼굴을 내밀면 못견디게 스릴을 

느께게 돼.

  주위사람들은 네가 우리들 둘 뿐일때 나에게 어떤 행동을 취할까 하고 흥미깊게 관찰할거야.

  그 눈초리는 참을수 없게 자극적이거든.

  이따금 슬쩍 내 유방을 훔쳐보지 않을까 살짝  건드려보지는 않을까하고 갖가지 상상의 나래를 

펴고들 있는

  주위사람들의 눈치가 나한테는 무척이나 자극적이거든.

  우리 둘이서 혀를 합치고 키스하는 장면을 구경시키면 어떤 반응을 일으키게 될까 ?

  내가 앞에서 무릎을 끓고 입안 가득하게 너의 그것을 물고 있는 모습을 보이게 하면 꽤나 멋진 

장면이

  벌어지겠지 ? "

  밋셀의 말에 위로를 구하면서 얼굴을 파묻고 있었던 폴의 머리가 점점 그녀의 무릎사이로 깊이 

파고

  들어간다.

  밋셀은 뒤로 반듯하게 등이 휘어지게  하고 다리는 약간 벌리고  스커트위로 그의 입이 비밀의 

장소에

  닿아질수 있게끔 허리를 약간 비스듬하게 자세를 취했다.

  폴의 입은 뿌듯하게 튀어오른 작은 언덕을 찾으면서 스커트위를 통해서 키스를 하려고 했다.

  밋셀의 벌려진 다리 사이에 몸을 웅크리고 앉아서 입은 쉴새없이 작은 살언덕을 빨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폴은 밋셀의 스커트를 들추려고는 하지 않았다.

  마치 지키지 않으면 안될 게임의 룰을 따르는 것처럼.....

  밋셀은 눈을 지그시 감고 얼굴은 천정으로 향한채 계속 지껄여댔다.

  그러면서 허리를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면서 작은 원을 그렸다.

  입으로 빨고 있는 그녀의 살에 불만스러운 것을 항의라도 하듯 폴은 가쁜 신음소리를 흘렸다.

  " 내 마음내키는 대로 해도 좋아.

  엄마 걱정은 안해도 돼.

  엄마가 아직 젊음을 잃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잊지마.

  젊고 그리고 아주 건강해.

  요사이 엄마는 너를 너무 귀찮게 굴고 있어.

  옷을 갈아입을 때도 너를 불러들이기도 하고 양말 신을 때 슬쩍 그곳을 보이게 한다든가.

  얼마전에도 너와 내가 함께 있는것을 알면서도 내방에 들어왔었어.

  엄마는 손으로 감추고 있었지만 유방이 다 드러나 보였어.

  전화가 왔다는 핑계를 대고 있었지만 사실은 그것을 너한테 보여주고 싶었던거야.

  한참동안이나 방에서 나가지 않고 있었잖아 ?

  그러니까 엄마에 대해선 걱정할 것 없어.

  우리들이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걸 보면 엄마가 놀랄까 ? 기뻐할까 ?

  틀림없이 눈을 빛내면서 구경을 할거야.

  엄마일은 나한테 맡겨둬.

  폴, 무엇이던 나하자는 대로만해. "

  밋셀은 자신들의 어머니 앞에서 보여줄 이들 두사람의 쇼에 관해서 상세하게 이야기해 주었다.

  그말을 듣자 폴은 견딜수 없게 흥분되어왔다.

  빨고 물고 하는사이 그녀의 스커트자락이 그의 침때문에 온통 젖어 버렸다.

  폴은 엷은 천에 이빨을 세우고 그것을 찢어버렸다.

  그러자 천이 쉽게 찢어졌고 폴은 더 세게 갈라진 틈바구니를 넓게 만들었다.

  그러자 젖은 천이 찢어지는 소리가 났다.

  엷고 투명한 팬티 밑에 뿌듯하게 부풀어오른 숲이 보여지자 폴은 자신을 잊어버리고 양손을 밋

셀의 히프에

  갖다대고는 난폭하게 쭉쭉 잡아 찢었다.

  팬티 찢어지는 소리가 밋셀의 외설한 마음을 한층더 충동질했다.

  그녀는 숨이 꺼질듯이 비명을 지르고 폴의 이빨이 직접  살에 파고드는 것을 알고는 유방을 한

층 더 세차게

  비벼댔다.

  밋셀의 비명이 폴을 광기에 몰아 넣었다.

  찢기운 천 조각사이로 허리께서부터 아래쪽을 온통 드러내 보이고 밋셀은 반듯하게 누웠다.

  검은색 긴 양말을 착용한 아름다운 다리와 프릴이 달린 까만 거터벨트가 밀착되어 있었다.

  검은색 엷은 팬티를 입은 허리부근이 작은 언덕의 숲을 중심으로 높게 치켜올라갔다.

  엷은 나이론이 젖어 있어서 희미한 브론드의 털이 뚜렷이 비쳐 보였다.

  폴은 너무나 급격하게 밀려온 강렬한 자극 때문에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그는 조심스럽게 작은 언덕에 키스하였다.

  그리고 양 볼로 숲위를 비벼댔다.

  폴은 점차 몸이 달아올라 그녀의 팬티 속에다 마음껏 얼굴을 묻고 싶었다.

  낮은 신음을 토해내면서 폴은 통통하게 살이 오른 그곳을 손으로 쿡쿡 찔러 보았다.

  밋셀은 양손으로 그의 얼굴을 감싸고 위로 향하게 했는데 폴은 흐느끼는 소리를 냈다.

  " 보고싶어 ? "

  밋셀은 속삭이듯 말하면서 느릿느릿 두 무릎을 세우고 다리를 좌우로 넓게 벌려주었다.

  젖어서 그곳이 투명해진 팬티속에 숨겨져있는 부분이 환히 드러났다.

  깜짝 놀랄정도로 두꺼운 주름에 에워쌓인 진홍색의 기다란 생식기가 보였다.

  그곳의 입술은 젖어서 벌어지고 안쪽은 풍윤한 빛깔로 번들거렸다.

  " 잘 보이지 ? 폴, 보고싶었지 "

  밋셀이 속삭였다.

  " 숲이 우거진, 금새 젖어지고 마는 누나의 이런 곳을 이렇게 가까이서 볼수 있는 동생이란, 그

리 흔하지

  않을꺼야. 그렇지 폴 ? "

  밋셀은 그의 머리를 누르면서 아래쪽으로 이끌어 주었다.

  그러자 그의 코끝이 축축하게 젖은 살주름을 눌렀다.

  흠뿍 젖은 물기가 팬티를 통해서 폴의 턱을 적셨다.

  폴은 정신없이 젖은 스폰지 같은, 살이 겹쳐진 생식기를 입술로 지그시 눌렀다.

  밋셀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젖어서 투명해진 팬티는 노출된 살결보다 더 한층 선정적인 감을 돋아주었다.

  겹쳐진 살 사이를 깊숙하게 혀끝으로 찔러서 세울수도 있었다.

  까맣게 투명한 팬티는 선정적일뿐 아니라 에로틱하게도 보였다.

  흠분이 고조될대로 고조된 폴은 나이론을  씹고 핥으면서 그 깊숙한  곳에서 몸달아 하고 있는 

살속을

  공격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폴은 무릎을 세우고 사텐같이 매끄러운 생식기의 바깥쪽을  양손으로 쓸어 올리면서 팬티 가장

자리의 고무가

  찰싹 달라 붙은 곳으로 파고 들어가 민감한 부분에 손을 가만히 얹엇다.

  손톱끝으로 그곳을 만지작거리면서 폴은 밋셀을 애태워 주었다.

  팔딱팔딱하고 그녀의 살결이 맥박치는듯 떨고 있는것이 느껴졌다.

  살짝 고무줄 속으로 파고 기어들어간 손가락이 마치 먹이를 쫓는 호랑이의 강인하고 섬세한 네

발처럼 주위를

  기어다니면서 가엾은 먹이가 숨어들은 동굴 깊숙이 집요하게 접근해갔다.

  밋셀은 그런 그의 손목을 잡고 재촉하듯이 이끌어갔다.

  그러나 폴은 손가락 대신에 이빨을 사용하려고 했다.

  그 공격은 날카로운 것은 아니나 밋셀은 희열을 못이긴 나머지 등을 활처럼 휘었다.

  폴의 이빨은 힘을 넣어 그녀의 그곳을 깨물었고 밋셀은 거의 절정에 도달하려고 했다.

  그녀는 손가락을 폴의 머리털에 엉켜쥐고 허리를 비틀면서 폴의 얼굴을 향해 비명을 질렀다.

  폴은 누나의 속 주름살 속에 얼굴으 파묻었다.

  축축한 봉우리에 그의 얼굴이 눌리고 머리는 뜨겁게 열을  내는 양 허벅지 사이에 끼워져 있었

다.

  밋셀의 손이 쉴새없이 폴의 등과 목덜미를 할퀴고 때렸다.

  경련과 같은 절정이 밋셀의 전신을 휘몰아쳤다.

  폴이 더 깊게 얼굴을 묻으려 하자 그녀는 큰 비명을 내질렀다.

  당시 먹이를 탐하는 개처럼 그가 머리를 디밀자 그녀는 의외의 힘으로 그를 막으면서 저항하는 

사이에 다시

  한번 세찬 절정을 맛보았다.

  그리고는 갑자기 모든 것이 끝났다.

  밋셀은 죽은 듯이 몸을 축 늘어뜨리고 동생의 몸에 안긴채로 마루위로 쓰러졌다.

  폴은 그녀가 귀여운 듯이 그녀에게 양볼을 비벼대면서 머리에 꽉 조여져 있는 누나의 양다리를 

꽉 끼어

  안았다.

9. 로즈, 영원한 황홀

화요일 저녁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로즈베넷트는 마치 바보나 넋이 나간 몽유병 환자처럼 꿈

결속에서 발을 옮기고 있었다. 머리속이 혼란상태였다. 오늘 오후 교실안에서의 일을 생각하며 미

칠 것만 같았다.

그런 일이 정말 자신에게  일어났었단 말인가? 하지만 실제적인  증거로 학생들에게 유방을 빨게 

하고 만지게 했던 유두가 아직도 팽창해진 상태로 있었고, 빨리웠을때의 강력한 감촉이 아직도 또

렷하게 남아있었다. 집에서 돌아온 로즈는 긴의자 위에 몸을 던지고 그녀가 교실에서 보여준 행동

에 대해서 명확하게 분석해 보려고 노력했다. 이렇게까지 호색한 체험을 찬성하는 그 무엇이 내몸

속에 깊숙히 잠자고 있는 것일까? 몸서리 쳐지는 사실이겠지만.

그러나 그녀로서는 더 깊이 생각해 볼  수가 없었다. 아무리 애써서 생각해 보려해도  그러기조차 

할 수가 없었다. 왜일까? 로즈는 그녀가 보여준 행동의 핵심에 더 깊게 메스를  넣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것과는 다른 갖가지 감각이 그때까지  남아 있었지만 열쇠가 되는 무엇이 방해를  놓고 

그녀의 정신 어딘가에 높은 담을 세우고 있었다. 생긴 그대로의 본성의 정체를 찾아내  보려는 열

띤 소원은 결과적으로 자기 자신을 거절하는 행위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은 새로이 탄생하려

는 어느 것이 될지도 모른다.

로즈는 다시 몸이 뜨거워지는 감촉을 느꼈다. 그러나 그 감각도 그녀의 감성에게 직접 전해지지는 

못했다. 몸을 태워버릴 듯이 활활 타오르는 정열의 본성인 그 근본이 도대체 무엇인지 그녀로서는 

알 수가 없었다. 날이 저물자 이내  릭스가 모습을 나타냈고, 즉시 로즈를 테스트  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유방을 노출시키게 하고, 자신은 긴의자에 앉아서 그녀를 자신의 정면에 서게 한  다음 스

커트를 허리께로 걷어 올리게 했다. 그녀가 팬티를 입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는 릭스는  그것을 칭

찬해주는 마음에선지 음모를 쓰다듬었다. 그리고는 뒤로 돌아 서게  하고, 몸을 앞으로 굽히게 한 

다음 양다리를 벌리도록 시켰다. 그녀의  국부가 뒤에서 나타나게끔 하려는  것이다. 로즈는 그가 

하라는 대로 할 뿐 조금도 흥미를 느끼지는 않았다. 부끄러운 자세로 배후에서 보이는  부분을 릭

스가 애무하기 시작했어도 로즈는 전혀 반항하지 않았다.

잠시후 그 부분이 벌꿀처럼 끈적끈적해졌고, 뒤의 오목한 곳에  그의 손이 닿아지는 순간, 로즈는 

약간 부끄러운 자세를 취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릭스가 소리내어 웃고는 만족한 표정으로 그녀

를 긴의자에 앉히고는 애무하기 시작했다.

어때, 내가?

로즈가 더듬더듬 말했다. 릭스한테서 좋은 말이 나오길 기대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오늘 오후 교

실에서 경험한 학생들의 반응도 몹시 궁금했다.

그것으로 충분했어?

그녀가 다시 그에게 한번 물었다.

모두들 좋아했어?

릭스가 다시 웃으면서 학생들의 반응이 어떠했는가를 이야기 했을 때 로즈가  얼굴을 붉히었는데, 

그것은 속으론 즐거워하면서도 부끄러워하는 체 하는 것이었다. 그는 예의 솜씨를  발휘하여 느긋

느긋한 수단으로 로즈를 몸달게 만들어갔다.

손으로 그녀의 양허벅지 사이를  주물러대면서 교실 안에서 그녀가  얼마만큼 적나라하게 외설의 

극치를 전개해 나갔던가를 철저하게 재현시켜 주었다. 직업적인 매춘부들도  연출못할만큼 노골적

인 모습을 릭스는 야비한 말로 대담하게 묘사해 주었다. 그러나 그의 말씨가 비천해  질수록 로즈

의 흥분은 고조되었고, 학생들이 그녀의 커다란 젖퉁이를 깨물고 있는 광경을 몇번이나 상상해 가

면서 그녀의 귓가에 속삭이듯 말해 주었다.  그것만으로도 로즈는 절정을 느낄 듯한 기분이  되었

다. 그러나 그는 그런 그녀를 그대로 절정에 이르게 하지  않고, 그녀를 창가에 옮겨 서게 하고는 

로즈에게 양무릎을 꿇토록 명령을 내렸다.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로즈는 곧 알아차렸다. 만일 현관에  사람이 접근하게 되면, 그녀의 이런 

모습이 발각 당하게 된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것은 개의치 않았다. 릭스가 손을 사용하는 것을 말렸기  때문에 그녀는 입과 

이빨과 얼굴로 그의 바지 속에서 숨어 있는 성기를 끄집어 내지 않으면 안되었다.  릭스의 성기가 

비좁은 바지속에서 해방되자 로즈의 뺨을 연타했다.

좋아하는 꼬락서니라니!

릭스가 품위없는 말로 로즈에게 모욕의 말을  던졌다. 그녀 자신도 그의 말대로 망칙한  여자라고 

인정하면서 그의 성기를 빨아도 좋으냐고 물었다.

좋으냐고 묻지 말고 빨게 해 달라고 애원하는 거야!

빨게 해 줘요. 부탁이야

릭스가 고개를 끄덕이자 로즈는 주저하지 않고 덤벼들었다. 그의 성기를 핥고 깨물며 애무하기 시

작했다. 그러자 그것이 힘차게 팽창해지는 것이 느껴졌는데 그것은 뻣뻣해지고 맥박치고 있었다.

릭스가 이렇듯 그 자세인 것은 그녀가 여자 노예처럼 고분고분하기 때문이고, 그리고 언제 사람에

게 발견될 지 모르는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었다. 이것을 깨닫게 된 로즈는 얼굴을  쳐들고 눈가에 

웃음을 띄웠다. 릭스는 그녀가 혀끝으로 해주는 애무만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어서 입 전체로 애무

해 주기를 원하고 잇었다. 로즈가 모를리 없었지만, 로즈는  혀끝으로 계속 애무를 하면서 릭스를 

애태우고 있었다.

릭스가 신음을 토해내면서 느닷없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자, 로즈는 마음 속으로  비웃어 주

면서 입술을 오므리고 아끼는 듯이 키스해 주고는 성기의 끝머리를 입속으로 집어 넣었다. 얼마동

안을 성기의 끝머리를 입속으로 집어 넣었다. 얼마동안을 성기의 머리만 빨고 깨물자 릭스가 가쁘

게 숨을 헐떡거렸다. 이제 그녀는 입을 크게 벌리고, 될수록 부드럽게, 천천히  주의깊게 애무하듯

이 전진했고, 그녀의 입은 뜨겁게 맥박치고 있는 줄기를 위에서 아래로, 다시 아래에서 위로 향하

면서 힘차게 빨아댔다. 그러면서 더 깊이 넣어 빨아 주려고 로즈는 안달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위해 릭스는 허리를 들썩이면서 근의 목줄기까지 다을 정도로 그의 성기를 돌진 시켜주었다. 로즈

는 마음껏 목구멍을 넓히고 줄기 전체를 삼켜버리듯 했다. 이렇게 굵을  수가? 뚝뚝거리면서 맥박

치는 살줄기를 입안 가득히 물고 있는 감각이 로즈를 극한의 단계에까지 흥분을 고조시켜 주었다. 

그녀의 손가락이 아래쪽으로 미끄러져 내리면서  숲이 오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잠시후  릭스는 

절정에 달해 참고 있기가 어렵게 되자 그녀의 애무를 릭스가 제지시켰다. 그녀는 그가  일부러 그

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사내의 성기를 입안  가득 물고는 신음소리를 토해 냈다. 릭스는  계속 

참을 수 없어 그녀의 손가락을 자유로이 사용하지 못하게 제지했지만 로즈는 아랑곳하지 않고 온 

신경을 집중시켜 그가 절정에 닿도록 애무를 계속 해 나갔다.

그가 분출하는 크림을 빨리 목구멍 속에 감촉하고 싶다

그녀는 손가락 두개를 사용하여 릭스의 성기를 감아쥐고  입으로는 그것을 빨면서 천천히 애무를 

했고, 동시에 다른 한쪽 손은 그녀의 턱을 받치고 있었다. 릭스의 손가락은 여전히 그녀의 머리카

락을 움켜쥐고 있었다.

이제 조금만 더!

로즈는 애무하던 입에 속도를 가하면서  그녀의 턱을 받치고 있던  손을 들어 젖꼭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손가락을 아래쪽으로 천천히 이동시켜서 항문으로 향하는 능선을 따라 애무하

면서 손톱을 세워 자극을 주었다. 마침내 그녀의 김 손가락이 긴축된 음푹한 곳에 도달했고, 그곳

에 그녀의 들어올 찰라 릭스는 절정에 도달해 진한 크림을 로즈의 목구멍속에다 분출했고,  그 바

람에 로즈는 목구멍이 막혀서 입밖으로 그것을 토해 내었다. 그런 갑작스런 쇼크에서 그녀는 잠시 

주춤하더니 열심히 크림을 삼키기 시작했다.

나는 이것을 좋아하는가 봐? 크림은 이상한 냄새를 동반했다. 입안의 크림을 모두 들이켜 버린 로

즈는 입술사이에 그의 성기를 집어 넣고 작은 구멍에서 질질 흘러나오는 마지막 몇 방울을 혀 끝

으로 샅샅이 핥았다. 최후 순간까지 왕에게 봉사하는 여자 노예처럼, 흐뭇하고 기분이  좋았다. 그

녀는 줄기에서 흘러내리는 몇 방울까지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핥아버리고 나중엔 자신의 입술까

지 핥았다. 그리고 릭스의 더러워진 곳을 핥기 시작했다. 민감해진 릭스는 로즈의 혀끝이 닿자 몸

을 떨면서 이를 악물더니 돌연 저항을 잃고 말았다. 릭스의 이런 반응과 그녀의  입안에서 갑자기 

시들어진 비로드처럼 부드러운 사내의 상징의 감촉이 로즈의 마음속에 깊은 자애의 정을 불러 일

으키었다. 릭스는 힘없이 몸을 늘어뜨리고 로즈의 머리카락을 움켜쥔 채 얼마동안 그대로 서 있다

가 손을 그녀의 머리카락에서 풀고 의자에 털썩 몸을 눕혔다.

정신을 가다듬은 릭스는 몸을 바로 세우고는 로즈를  묵묵히 바라보다가 의아한 눈초리를 로즈에

게 집중시켰다. 그녀가 이상스럽게 그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아무리 억제해 보았지만 속수무책

이었다. 로즈는 아까부터 방안을 헤메고 있었는데,  그것은 릭스를 절정에 이끌도록 해  주었지만, 

그녀 자신의 흥분을 어디다 발출해야 할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잉ㅆ다. 이런  사실이 더 

한층 그녀를 초조하게 만들었다. 더구나 로즈는 학교에서 귀가한후 화장실에 가지 않았었다. 잊었

었던가? 아니야, 나는 참고 있었던거야. 하지만 왜 소변 마려운 걸 참았을까? 그래서 그녀는 화장

실을 향해 가다가 발을 돌리곤 했는데 몇번이나   같은 동작을 되풀이 했다. 마침내 릭스가 겨우 

눈치를 챘다. 그는 처음에는 그녀의 뜻을 몰랐었다. 왜 그러고 있는지를?

그래서 릭스는 그녀에게 자신의 앞으로 와서 서라고 명령했다. 베넷트 선생의  아름다움이 되살아

난 듯한, 릭스의 눈앞에 선 로즈의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풍만한 몸집을 한 브론드의 여자

가 그의 눈앞에 호색한 모습으로 있었다. 부풀은 그녀의 유방이 겉으로 돌출되어 있었다.

왜그래, 베넷트 선생?

릭스가 물었으나 로즈는 몸을 비틀면서 대답을 하지 않았다. 릭스가 그녀의 얼굴을 살피면서 화장

실에 가고 싶으냐고 묻는 듯한 시선을 보내자, 로즈는 빰을 물들이면서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뭣을 기다리고 있는거야. 나하고 함께 가자고 그러는 거야?

그때서야 로즈는 부끄러운 듯 깨물면서 고개를 아래위로 끄덕였다. 그러자 릭스가  만족하다는 듯

이 큰소리로 웃어댔다.

내가 이겼어! 드디어 내가 이긴거야! 소피가 보고 싶은데 나와 함께 가고 싶다 이거지.

로즈가 몸을 움츠리면서 또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밖에서 하고 싶어?

로즈가 또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만이 이유가 아닐꺼야. 베넷트 선생, 함께 나가서 내가 보는 앞에서 그렇게 하고 싶은 게지.

얼굴이 빨개지면서 그녀는 감추어 두었던 가죽끝을  꺼내 왔다. 그러나 릭스는 그것을 본채  만채 

하고,

좋아해 선생? 개처럼 끌려 다니는게?

그녀는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그렇다고 대답했다.

몸서리가 쳐져, 부끄러워서. 견딜수 없게 말이야.

부끄러운 듯 속삭이는 릭스의 말을 그녀도 인정했다. 릭스가 그녀에게서 가죽끈을 받았다. 그녀가 

옷을 벗는 사이 릭스는 가죽 채찍을 휘둘러 보았다. 옷을 벗은 로즈는 그에게 목을 내밀면서 쇠사

슬을 목에다 걸어 달라고 했다.

현관으로 나서자 그녀는 몸을 조금 움츠렸다. 겁이 나기도 했다. 아직 새벽 두시경이니까 혹시 사

람눈에 띄게될지도 모른다. 그녀는 약간 겁먹은 듯한 시선으로  주위를 둘러 보았다. 그러나 릭스

는 전연 개의치 않고, 가죽끈을 움켜잡고 로즈를 한길로 끌고 나섰다. 공포심에 몸을 떨면서도 그

녀는 살결을 스치는 여름밤 산들바람에 기분이 홀가분해졌다. 잔잔한 바람에도 소리를  내는 나무 

잎파리, 흙내음, 이런 것들을 맛보는게 몇 년만인가 하고 로즈는 생각해 보았다. 로즈는 흡사 암캐

처럼 네발로 땅을 짚었다. 문명의 허식은 의복이나 하이힐, 그리고 승용차따위에 부착되어 있었는

데, 그것은 무서운 야만 상태에 놓여질 온갖 고액과 거치른 시련과 죽음의 체험에서  인간을 지켜

준다. 그러나 그런 모든 것에서 작별을 고하는 순간, 로즈는 짐승들의 감각을 자신의 몸을 통해서 

감득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같은 감정은 난생  처음이었다. 원시적인 생태가 이런 것일까? 그러나 

마음 한 구석은 야릇하게도 평온스러웠다.

언제 자신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발각될지 모른다는 위험을 느끼는 의구심은 오랜 옛 날의 정글속  

같은 감각을 불러 일으킬지도 모른다. 로즈의 심장은 공포로 떨고 있었지만 동시에 말할  수 없는 

흥분이 전신을 감쌌다.

이 로즈가 어젯밤 그 장소를 겨냥했을 때, 릭스는 가죽끈을 잡아다니면서 로즈를 말렸다.

나를 더 약을 올려서 흥분되게 하려고 그러는 가 보다

그것은 고문과  같은 것이어서 참기란 매우 어려웠다. 금새 옷을 적실것만 같았다. 그러나 기다리

고 있는 상태가 오히려 자극을 높여주는 역할을 했다. 그녀가 필사적으로 참고 잇는  긴장과 그렇

게 하도록 이끌어가는 릭스의 의지가 성교할 때의 흥분을 가져다 주었다. 둘은 그 자세로 건물 주

위를 한바퀴 돌았다. 그런데 모퉁이에서 로즈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몇 방울 흘려 버렸다. 그리

고 어제밤 그 장소에 도달했을 때 릭스가  가죽끈을 조금 늦춰 주었다. 로즈는 곧 웅크리고  앉았

다. 밤의 정적속에서 그 소리는 꽤나 요란스럽게 밤공기를 울렸다.

아직 그녀가 일을 채 끝내지 않았을 때,  얼마 떨어지지 않은 장소에서 한 남자의 모습이  나타났

다. 어쩌나, 그러나 짜릿한 공포감이 느껴졌다. 로즈는 릭스의 신호를 기다렸고, 남자의 모습은 점

점 가까워졌다. 그런데 릭스는 신호를 보낼 생각조차도 하지  않고 있었다. 로즈는 웅크린 자세로 

필사적으로 나무숲 그늘로 들어가려고 가죽끈을 목으로 잡아 다녔다. 그늘 속으로  숨어버리면 그

만인데도 릭스는 가죽끈을 조금도 늦춰주지 않았다. 그래서 목사슬이 목줄기에 파고 들었다. 숨이 

가빠왔다. 로즈는 도망치는 것을 단념하고 숲 그늘 가까이에서 몸을 웅크렸는데 몸이 몹시 떨려왔

다. 사내가 발걸음을 멈추고 릭스와 뭐라고 말을 주고 받았다. 틀림없이 그녀를 두고, 지껄이고 얘

기했을 것이다.

갑자기 그녀의 머리속이 웅웅거리고,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통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오

직 보이는 것은 사내들의 허리께로 머리 위쪽만 간신히 보일 뿐이었다. 사내의 손이  작업복 아랫

쪽을 들치는 것 같더니 무엇을 끄집어 내려고 하고 있었다.

그만 둬! 제발 그것만은!

로즈는 큰 소리로 부르짖었지만 그 소리는 이내 가라앉고 말았다. 네 발로 웅크리고  있는 자세로 

그녀는 지금이라도 당장 사내한테 곧 그곳의 내음을 맡게 하게 될 것이 아닌가 하고 단념하고 있

었다. 하지만 사내는 차마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는 듯  했다. 그러자 왠지 마음 구석 한곳에서 

실망을 느꼈다. 그런데 사내는 냄새를 맡거나 상대를 확인해  보려고도 하지 않고, 느닷없이 뒤에

서 그녀를 덥쳐 왔다. 난폭스럽게 뒤에서 공격 받아 강렬한 자극과 동시에 축축한  통증이 느껴졌

다. 그런데도 사내는 로즈가 아파하는 신음소리를 무시해 버리고,  무작정 공격의 손을 멈추지 않

았다. 릭스의 카메라 후레쉬가 번뜩이고 있을 때, 사내는 자신의 성기를 뽑아 버릴 염두도 못내고 

세차게 조여진 채로 꼼짝을 못하고 있었다.  카메라 후레쉬 빛이 번쩍거려 누구에게 발각될  것만 

같아 로즈는 겁을 먹으면서 빛의 초점을 향해서 얼굴을 들었다. 그녀는 릭스가 무엇을  바라고 있

는지를 알고 있었다. 세번째 후레쉬 빛이 번쩍였을 때 사내의  몸은 축 늘어지고 말았다. 그는 얼

굴을 찡그린 채 숨을 몰아 쉬었다.

눈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 로즈는 아직 어떠한 감각도 느끼지 못했는데 사내는 작업복을 주

섬주섬 고쳐 입고는 뭐라고 다시 릭스와 말을  주고 받았다. 지금 있었던 거리에 관해 말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런 일은 아무래도 좋았다. 로즈는 거대하고 시커먼 생물에게 온 몸을 점령

당하고 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뭣이라도 좋아! 더 세차게! 더 큰 만족을 얻고 싶다! 이것만이 

그녀에게 필요했던 것이었다.

릭스는 사내에게 매일밤 이 시간에 그녀를 여기로 데리고 오겠다고 말하고 있는 중이었다.

친구들을 데리고 와요. 누구나 재미보게 해 줄 테니까

릭스가 그렇게 말했다.

로즈는 그 광경을 상상해 보았다. 사내들이 열을 지어 쭉 서있다. 최초의 사내가 잔디밭에서 그녀

를 덮치고 있을 때 다른 사내들이 떼지어 숨을 몰아 쉬면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최초의 사내가 

일을 끝내면, 다음 사내가 덮쳐든다. 사내들이 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줄이 어두운 골목길을 가

득 메우고 있다.

로즈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사내는 틀림없이 내일 밤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고,  릭스와 작

별인사를 하고 그곳을 떠났다. 릭스는 로즈의 가죽끈을 잡아  다녔고, 미행당할 염려가 있어서 두 

사람은 재빨리 뒤쪽 문이 있는 그늘로 몸을 숨겼다. 그들은 사내가 어둠속에서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 그들의 정체가 탄로날지도 모른다.  그녀는 상대의 얼굴을 안 보

았으면서도 보지 않았다는 사실에 이상한 자극을 받았다.

이런 경험은 두사람에게 전에 없이 멋진 흥분을 주었다. 릭스는 로즈를 기어다니게 만들고 마루위

를 딩굴게도 하고 소피도 보게 해 보았지만 어딘가 불만스러웠다. 그녀는 쉴새없이 암캐처럼 끙끙

거리면서 암캐가 찡을 거리는 소리를 냈다.

그녀는 갑자기 말할 수 없게 흥분이 고조되어 오면서  참을 수 없어 카펫트위에서 몸뚱이를 내굴

리고 있었다. 그리고 릭스는 가죽끈으로 로즈를 내려치기 시작했다.  순간 두 사람은 지금까지 각

기 찾고 헤메던 것이 뭣인가를 차차 깨닫게 되었다. 릭스는 카펫트 위에서 몸을 비벼대고 있는 로

즈의 몸뚱이에 채찍질을 한없이 내리쳤다.  그녀의 히프에 가죽채찍이 울릴적마다 그의  악물어진 

이빨 사이에서 가느다란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로즈는 비명을 지르면서 몸을 공처럼 웅크렸다. 

그러나 참혹한 채찍질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것은 아픔이라기보다  에로틱한 감각이었다. 성적인 

행동의 이름을 빌어서 주어지는 책찍도 아니었다. 하지만 채찍은 살속깊이 파고 들고 그녀에게 고

통을 안겨다 주었다. 로즈의 히프에 불이 당긴 듯 싶었다. 그 불은 피를 역류시키고,  그녀의 몸집 

깊은 곳에까지 불을 당겨 주었다.

릭스의 채찍은 로즈의 등과 어깨를 치기 시작했고, 손을 내리고 가죽끈이 다시 히프로  돌아 왔을 

때, 가시려고 했던 아픔이 다시 새로운 것으로 바꿔지면서 그것은 로즈를 광란의 도기가니 속으로 

몰아넣었다. 등을 카펫트 위에다 굴리면서 그녀는 천정을 바라보고 반듯이 누웠다. 보드라운 앞면

을 릭스의 채찍 앞에 노출시켰다. 가죽끈이 커다랗고 탐스럽고 민감한 유방위에 내려졌다. 로즈는 

아픔에 못이겨 활처럼 등을 뒤로 제쳤다. 다시 한번  가죽끈이 유방에 내려쳐졌다. 그리고는 다시 

한번 유두를 철썩하고 맞은 순간 로즈는 절정을 향해 줄달음 쳤다. 비명을 내지  않으려고 그녀는 

팔뚝을 세차게 깨물었다. 다시 또 한번 유두를 채찍이 강타했다. 세찬 흥분이 전신을 감싸자 로즈

는 양 허벅지를 벌렸다. 그 벌려진 가랭이에  다시 한번 채찍이 그녀 몸을 강타할 때마다  로즈는 

가늘게 몸을 떨었다. 채찍이 그녀 몸을 강타할 때마다 로즈는 가늘게 몸을 떨었다. 채찍이 무방비

하게 드러난 비소를 계속 연타했다.

다시 흥분이 온 전신을 감쌌다. 전신이 불같이 달아오르고 형용할 수 없는 쾌감이 휘감아 와서 로

즈는 손을 아래로 접어 넣고 두꺼운 자궁을 크게 벌렸다. 속살 주름이 드러났다. 가죽끈이 그곳을 

놓치지 않고 명중시켰다. 로즈가 절정에 이르는 순간, 가죽끈은  또다시 소리를 지르면서 다시 그

곳을 강타했다. 로즈가 비명을 질렀고, 날카로운 황홀감이 그녀를 휘감았다. 릭스를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가 먼 곳에서 들리듯 가늘게 들려왔다. 갑자기 채찍이 멎었다. 로즈는 자신을 잊은 채 마루

위를 네발로 짚고 엎드려 있었다. 그러자  릭스가 뒤엣 코를 그녀에게 접근시키면서 내음을  맡는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덮어 누를듯한 자세로 릭스의 몸이 떠오르면서 크게 팽창한 릭스의 성기가 

깊숙하니 부드럽게 그녀의 살속으로 파고 들어왔다. 로즈는 큰 소리로 크고 믿음직하다고 릭스에

게 알려 주었다.

이층에 살고 있는 건부인에게까지 그들의  목소리가 들릴지는 모르지만! 먼곳에서 속삭이는  듯한 

착각에 사로잡혔다. 그래서 그 소리는 흩어버릴듯한 기세로 그녀는 한층 더 큰 소리로 말했다.

"더 세차게! 더"

타오르는 불꽃과 가죽끈의 자극이 참아왔던 욕망과 한꺼번에 폭발되면서 무한한 도취경의 바다속

으로 녹아 들어갔다.

"지금이야 바로. 릭스!"

영원한 홍홀경속에서 로즈는 릭스의 말소리를 들으면서 그가  방출한 것이 자궁속 깊숙이 흩어지

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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