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화 (12/15)

                                                                     (속)뜨거운여자7

  심야의 보도·목거리와 채찍

  로즈가 의식을 되찾자 릭스는 차가운 오랜지 쥬스와 손수건을 부엌에서 가져와 흠씬 땀에 젖은 

로즈의

  몽뚱아리를 조심스럽게 흠쳐주었다.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 본래의 베넷트 선생으로 되돌아온  로즈는 그런 릭스의 써비스를 거절했

다.

  자존심이 상한 릭스는 성을내고 사진건을 들쳐내면서 그녀를 위협했다.

  그리고 불을 켜고 사진을 한장 한장 그녀의 눈앞에 펼쳐보였다.

  로즈는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사진에 눈을 주었지만 아무런 반응도 안보였다.

  그런 그녀를 본 릭스는 성을 내면서 몸달아 했지만 로즈는 여전히 침묵만 지켰다.

  그것은 무슨말을 해야할지 아무말도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폴과의 첫날밤의 사진뿐만이 아니고  교실에서 투명한 세터 속으로  학생들에게 풍만한 유방을 

보여주고 있는

  사진도 들어있었다.

  학생들은 쇼크를 받은것 같은 표정으로 그녀의 풍만한 유방을 바라보고 있었고 그녀 모습은 노

출된 것보다

  더 외설한 감을 주었다.

  릭스가 몰래 찍었음에 틀림없었다.

  그는 사진을 보여주면서 그녀가 화요일에 해야할 일을 말하기 시작했다.

  " 내일은 세터를 벗고 수업을 해야해 선생. "

  " 그런 짓을 할수 있을것 같아 ? "

  " 잔소리 하지마.

  부탁하고 있는게 아니야.

  이건 명령이야.

  이 사진을 몽땅 미라 교장에게 보내면 당신은 두번다시 교단위에 설수 없게 돼.

  어쩌면 당신은 교단을 이용하여 미성년자를 유혹한 죄목으로 형무소행이 될지도 몰라.

  어떻게 할거야 선생 ? "

  " 알았어요 릭스. 당신이 하자는 대로 할께. "

  로즈는 겨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러나 릭스의 노여움은 그 정도의 것으로 가라앉지 않았다.

  " 아무래도 훈련이 더 필요할것 같애.

  기억력이 나쁜 개를 고치려면 모진 훈련이 필요한 것이야. "

  릭스가 말하는 훈련이란 말이 그녀의 낡은 기억을  회상시키면서 그녀의 몸속 깊은곳을 두들겨 

맞은 것같은

  자극을 주었다.

  형용할 수 없는 징글맞은 쾌감이 번개처럼 전신을 스쳐갔다.

  로즈는 곤혹스럽고 당황해 하면서도 아양떠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녀는 침대에서 얌전하게 내려와 마루위에 서자 일부러 가장 밝은 곳을 택해서 그곳에 섰다.

  나이트가운이 비쳐 속이 모두 드러나 보였다.

  로즈는 타올을 가지고 방구석으로 향했다.

  그녀는 구석에서 릭스에게 등을 돌리고 가운의 자락을  허리께로 걷어올리고는 젖은 속살을 타

올로 훔치면서

  흘끔 뒤돌아 보았다.

  의식적인 것은 아니었으나 그 행동은 보기에 몹시 음외스러웠다.

  " 이쪽으로 와요, 베넷트 선생. "

  항거할 수 없는 엄한 어조로 릭스가 말을 던지자  로즈는 겁먹은 듯 슬금슬금 침대에서 뒹굴고 

있는 릭스

  앞으로 와서 섰다.

  " 그 가운을 벗어요. "

  그녀는 그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주저하는 빛도 없이 가운을 벗어던졌다.

  이런짓을 해선 안돼 !

  제자 앞에서 알몸이 되어 이것저것을 드러내 보이다니 !

  하지만 어찌된 일일까 ?

  몸뚱이가 그녀의 의지와는 반대로 의지를 빼앗겼다.

  나는 암내를 풍기는 짐승이나 다를게 없어 !

  엄하게 어머니에게 꾸지람 듣던 양가집 처녀가 지금은 입에 담을수 없는 음외한 행위를 엿보이

고 있다니 !

  그러나 로즈는 일종의 자랑같은 자신을 갖고 거울에 비치운 자신의 나신을 감상했다.

  릭스가 램프의 위치를 바꾸어 진주처럼 빛나는 매끄러운 그녀의 살결이 드러나도록 했다.

  ' 나는 이렇게 아름다워 ! '

  이렇게 생각해 본것은 순진한 소녀시절이래 처음이었다.

  이 육체속에 깃들은 성적인 뜻을 희미하게 부끄러워하는  감도 있었으나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

움은 틀림없는

  것이었다.

  거울에 비치는 풍만하게 빛나는 유방을 그녀의 양손이 치켜올리듯 움켜쥐었고 그녀의 얼굴에는 

품위있는

  표정이 떠올랐다.

  부끄러워하는 표정이 아니라 내향적이고 순진한 표정이었다.

  좋을대로 해도 좋고 가르켜주기를 바라는 호소하는 듯한 표정이라고 해도 좋았다.

  침대위의 릭스가 그녀의 오른발을 쳐들고 침대 가장자리에 올려놓은 것이 거울속으로 보였다.

  릭스는 반듯이 누워 그녀의 발위를 똑바로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손으로 그녀의 양다리를 좌우로 넓게 벌렸는데  거울을 들여다보니 벌려진 부분이 젖어

서 약간 부은것

  같이 보였다.

  보드랍고, 주름진 깊숙한 곳까지 벌어져서 진홍색으로 번들거렸다.

  거울에 비친 그녀의 손이 살그머니 음모와 속주름 깊숙히까지 흠치는 것을 반듯이 누운 릭스의 

시선이

  뒤쫓았다.

  그후 로즈가 욕실에 들어가자 릭스도 그녀의 뒤를 따랐다.

  그녀는 욕조속에 몸을 담그고 릭스가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조심스럽게 닦아 주었다.

  그녀는 일어서기도 하고 굽히기도하고 가랑이를 벌리기도 하면서 유순하게 그가 시키는대로 했

다.

  릭스는 마른 수건으로 그녀의 몸을 깨끗이 닦아주고 화장대 앞에 앉게 했다.

  " 이제부터 이웃집을 방문하는 거야. "

  이렇게 말하면서 릭스는 로즈의 목과 귀 뒤에다 향수를 조금씩 뿌렸다.

  그리고 겨드랑이 속에도 뿌렸다.

  유방과 음부의 숲, 허벅다리의 경계에도 향수를 뿌렸다.

  향수가 흘러서 그곳이 따갑게 느껴졌다.

  로즈가 " 윽 " 하면서 흠칫했다.

  그녀가 무엇때문에 왜 소리를 질렀는지 릭스는 알고 있었지만 그들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발과 양무릎의 뒷쪽 발바닥에까지 향수를 뿌려주었다.

  그리고 릭스는 브라우스와 스커트를 골라주었고 검은 양말과  검은 벨트까지 자기 나름대로 골

라 그녀에게

  주었다.

  " 브라쟈와 팬티를 필요없어. 사내들이 재미보는데 방해거리 밖에 안되니까. "

  릭스의 말속에 응큼한 무엇이 있는것을 상상하고 로즈는 공포심으로 몸을 떨었다.

  교실안에서의 일과 같이 이번에는  거리 한복판에서 사내들의 웃음거리를  만들려고 또 흑심을 

품은게

  아닌가하고 속으로 걱정이 되었다.

  로즈의 기대와 불안은 저녁을 먹은 레스토랑을 거쳐서  두세군데의 클럽과 빠를 돌아 다니면서 

술을 먹다가

  릭스는 뚜쟁이 역할을 하고 로즈는 고등매춘부로 만들어서 철저하게 그녀를 희롱하기에 이르렀

던 것이다.

  어두운 구석에 로즈를 앉혀놓고 릭스는 사내들한테서 순서대로 돈을받고 로즈를 마음대로 하도

록 했다.

  어두운 밤길을 릭스의 차에 몸을 싣고 로즈는 그날밤 그녀의 몸에 손을 댄 무수한 사내들의 손

과 그리고

  입술들을 망연하게 되씹었다.

  릭스는 도중에서 가게에 들려 몇가지 물건을 사고 그녀의 집앞에서 차를 세우고 가게에서 산것

을 그녀에게

  건내주었다.

  그것은 개의 목사슬과 가죽끈이었는데 그것을 본 로즈는 제정신이 번쩍 들면서 순간 얼굴이 하

얗게 질리면서

  입술을 꼭 깨물었다.

  이걸로 또 무슨짓을 할려고 하나 ?

  묻지 않아도 뻔한 것 이었다.

  차에서 내리기전에 로즈의 목에는 가죽끈이 달린 사슬이 채워졌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릭스의 옷자락을  부여 잡았지만 릭스는 로즈의  반항을 무시했으며 로즈는 

목사슬이

  채워진 채 서늘한 밤 보도위에 전라의 몸으로 서 있었다.

  밤은 깊고 사람의 그림자도 찾아볼수 없는 것이 다행한 일이었다.

  하지만 언제 누가 저 골목에서 튀어 나올지도 모른다.

  검은 벨트와 양말뿐인 모습으로 마음을 조리고 서 있노라니 로즈는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야릇

한 자극과

  흥분을 맛보게 되었다.

  에로틱하고 관능적인 감각을 느꼈다.

  목사슬에 감기운 채 전라의 몸으로 검은 양말만  착용하고 밤거리 보도위에서 서성이고 있었는

데 이 광경은

  성적인 동시에 기묘하게 시적인 아름다운 광경이었을지도 모른다.

  목사슬은 꼭맞고 가죽끈은 여유가 있었다.

  릭스는 나를 이런 모습으로 걷게 하려는 것인가 ?

  그러나 야릇한 쾌감이 잔물결처럼 그녀의 전신으로 밀려왔다.

  그러자 아래쪽이 다시 젖어들기 시작했다.

  둘은 그런 모습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는데 멀리서 사람  그림자가 다가오면 릭스가 그녀에게 신

호를 하면

  로즈는 숲속 그늘로 몸을 재빨리 숨겼다.

  몸을 움추리고 두려움에 떨며 숨어있는 로즈의 모습을 릭스는 재미있게 쳐다보았다.

  몇번째인가, 그녀가 두려움에 못이겨 일어서려고 했을때 릭스는 가죽끈으로 그녀를 사정없이 때

렸다.

  그는 관목가지를 손으로 막으면서 될수록 소리가 안나게  마음을 써가면서 마음에 찰때까지 채

찍을 휘둘렀다.

  가죽끈으로 맞을 때마다 로즈의 밑은 흘러 넘치게 젖어왔다.

  릭스는 그것을 손으로 확인해 보고는 의미심장하게 히죽거렸다.

  로즈의 집근처 숲 앞까지 와서는 릭스가 가죽끈을 잡아당겨 그녀의 걸음을 멈추게 했다.

  뭣을 기다리는걸까 ?

  로즈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한편으로는 아늑한 행복감마저 느껴졌다.

  즐거운 밤이야 !

  로즈는 본능적으로 몸을 쪼그리고 소피를 보았다.

  릭스가 기다리었던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

  그는 옆으로 조금 비켜나면서 신발이 젖지 않도록 했다.

  그것은 조그만 물줄기가 되어 힘차게 지면을 적시며 흘렀다.

  ' 언제까지 이러고 싶다 ! 으 - 음 좋은 기분이야 !

  이대로 그냥 죽어도 좋을 것 같아 ! '

  로즈가 얼굴을 들고 릭스를 바라보았다.

  " 보아줘 릭스 ! 이런 일을 하고 있는 내 얼굴을 보여주고 싶은거야 ! "

  그녀는 허리를 옮겨서 릭스의 신발위에 앉아서 계속 손을 놀려댔다.

  절정감이 닥쳐왔다.

  이렇게 순박하고 깨끗하게 쾌감을 느껴본적이 있었든가 !

  모든것이 끝나자 로즈는 전신이 노근해지면서 젖은 지면 위에 쓰러질것 같은 상태가 되었다.

  릭스가 그녀의 몸을 안아 집안으로 옮겼다.

  선생을 침대에 눕혀놓는 것이 이번이 두번째였다.

  화요일날 아침, 잠에서 깨어나 로즈는 아직도 사슬이 목에 끼워진 채 인것을 알았다.

  동시에 깊은 공포심이 엄습했다.

  어제밤의 일을 생각하고 그녀의 육체속에 있는 검은 생물의 존재를 깨닫고 자신도 모르게 몸이 

떨려왔다.

  특별히 생생하게 떠오르는 것은 마지막 광경이었다.

  나는 왜 개처럼 취급을 받으면서도 그렇게 좋아했을까 ?

  내가 미쳤던 것은 아닐까 ?

  땅에 웅크리고 그런짓을 예사로 하다니 !

  더욱이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짓을 즐기는 기분이었어 !

  로즈의 옆에서 자고 있는 릭스를 깨우지 않도록 살그머니 침대에서 내려와 발소리를 죽이고 욕

실로 들어가

  옷을 입었다.

  다시 침실로 돌아와보니 릭스가 잠에서 깨어나 있었다.

  둘은 잠시동안 서로 시선을 교환했다.

  그녀가 다시 베넷트 선생으로 되돌아가 있음을 릭스는 알고는 슬며시 화가 솟구쳤다.

  그는 잽싸게 옷을 주워입고 방에서 나오려다가 일단 발을 멈추고 오늘 그녀가 학교에서 해야할 

일을

  상기시켰다.

  그따위 짓은 할수가 없다고 로즈는 냉정히 거절했지만 그는 아무소리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침대 가장자리에 흩어져 있는 사진을 모두  모아서 두터운 봉투에 집어넣고는 봉투위에

다 무엇이라고

  적었다.

  설합속을 뒤져서 우표를 찾아내고선 봉투위에 붙였다.

  그리고는 뒤도 안돌아보고 그는 방을 뛰쳐나갔다.

  ' 나를 속이려고 하는 것이겠지 ! ' 릭스가 포스트 쪽으로 다가갔다.

  설마 ? 로즈는 그의 뒤를 뛰어 쫓아갔다.

  봉투를 든 그의 손이 포스트 입구로 접근하는 찰라  로즈의 손이 앞으로 뻗쳐지면서 릭스의 팔

에 닿았다.

  그는 뒤돌아보며 로즈의 얼굴을 응시했다.

  " 할께. 당신이 하라는대로. "

  로즈가 가늘게 속삭이듯 말했다.

  릭스는 한동안 그녀를 바라보다가

  " 오늘 수업까지 기다려주지. "

  이렇게 말하고 봉투를 겨드랑이에 끼고 포스트에서 멀어져갔다.

  그 봉투의 겉장에는 미라 교장의 이름 대신 릭스의 이름과 주소가 적혀 있었던 것이다.

  로즈가 교실로 들어섰을때 몇사람의 학생들이 폴에게 귀엣말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폴의 얼굴에는 사랑과 의혹의 표정이 뒤섞여 있었다.

  순간 로즈는 숨결이 가빠왔다.

  학생들이 오늘일을 알고 있을까 ?

  여하튼 약속은 지키지 않으면 않된다.

  무엇을 얘기하는듯 즐거워하는 학생들의 눈빛이 잠시도 그녀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학생들은 어떤 미세한 행동도 놓치지 않으려고 파고들 듯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었다.

  로즈는 예의 묵직한 안경을 끼고 여느때처럼 스커트와 자켓을 착용하고 머리를 뒤로 묶고 있었

다.

  한참동안을 그녀는 의자위에서 미동도 하지 않고 앉아 있었다.

  학생들은 기다리고 있었다.

  로즈는 낮은 소리로 이번학기에는  전원합격의 성적을 매기기로 했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알려 

주었다.

  그래도 그들은 뭔가를 기다리는 눈치들이었다.

  로즈는 교실안을 한번 휘둘러 보았다.

  릭스의 눈과 마주쳤지만 그녀는 표정을 바꾸지 않았다.

  그리고 폴에게 눈을 주었다.

  그의 존재가 얼만큼 그녀의 힘이 되고 있는가를 필사의 눈초리로 말해주려고 했지만 폴은 눈을 

돌리고

  말았다.

  로즈는 안경을 벗어서 설합속에 집어 넣었는데 베넷트 선생이 괴로와 하는 것을 학생들 모두가 

알고 있었다.

  릭스와의 약속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로즈는 도무지 그것을 실행할수가 없었다.

  학생들 사이를 발가벗고 돌아다니다니 !

  여기는 고교생의 교실이 아니던가.

  또 그녀는 품위있는 선생이 아닌가 !

  그러니 어떻게 그런짓을 할수 있겠는가 !

  어느쪽으든간에 어딘가에서 줄을 분명히 그어 놓지 않으면 안된다.

  릭스의 명령대로 한없이 끌려다니게 되면 그 충동은 날로 더해 질 것이다.

  타락하게 되면 문어가 제발을 끊어먹듯이 날로 번식해 갈것이 뻔해 !

  더 한층 나빠지고 나중에는 항거할 힘마저 없어진다.

  만약 여기서 잘 견디어 내지 않으면 두번다시 기회는 오지 않을 것이다.

  어젯밤에는 가는데까지 한껏 몸을  망치게끔 되었지만 그러나 아직  인간으론 남아있다고도 할 

수 있다.

  허나 이대로 나간다면 릭스에게 조종당하는 암캐로 밖에 더 될수가 없게 될것이다.

  목은 사슬에 채워지고 가죽끈에 끌리면서 벌거숭이 몸으로 거리를 끌려다니는 짓은 인제 더 못

해 !

  어제는 내가 약간 돌았던게 아닐까 ?

  땅에 주저앉아 소피를 보는가 하면 가죽끈으로 매를  맞으면서 쾌감을 느껴보기도 하고 그런짓

을 하면서

  절정감도 느꼈었다.

  믿을수 없어.

  그건 내가 아니었어.

  로즈는 얼마간의 자신과 자존심을 회복했다.

  금주가 끝날때까진 몇번인가 릭스의 무리한 난 문제를 눈 꼭감고 참아야지.

  어떻게 해서라도 난관을 극복해야 해 !

  어떤 외설한 짓을 당해도 영향을 받거나 쾌감을 느껴서는 안된다.

  로즈는 책상위의 종이 봉투에서 하이힐을 끄집어 냈다.

  그러자 학생들이 일제히 숨을 죽였다.

  보기 흉한 늘상 신고 다녔던 무거운 구두를 벗어버리고 빨간 하이힐로 바꾸어 신었다.

  이 교실은 이층 가장 구석진 곳에 자리잡고 있어서 언제나 조용했다.

  바로 옆은 좀체로 사용하지 않는 낡은 생물실험실이었다.

  창문에선 무성한 나무숲 밖에 안보인다.

  그러나 이따금씩 갑자기 누군가가 교실 가까이로 접근해 올때가 있다.

  오늘은 아침부터 미라 교장이 두차례에 걸쳐서 수업참관차로 이곳에 왔었다.

  교무실에서의 전갈도 두번이나 맡은바 있었다.

  만일 누군가가 예고도 없이 이곳에 나타난다면 로즈는 두번다시 교단위에 설수 없는 큰 타격을 

받게

  될런지도 모른다.

  그러면서도 일방적인 비상한 처지에 놓여진 것이 되려 로즈의 감각에 자극을 주었고 마음을 설

레이게

  만들었다.

  누구에게 들키게 될런지도 모르지만 이런 예감이 오히려 그녀의 피를 끓게 만들고 한장씩 들쳐

나가는 듯한

  도취감이 최초의 물결이 되어 로즈에게 엄습했다.

  그것은 지금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학생들의 탐욕스런 시선들과 한데 겹쳐졌다.

  이 애들은 얼마나 그것을 보고 싶어할까 ?

  고교의 젊은 여교사가 풍만한 유방을 노출시키고 교실속을 걸어다닌다면 젊은 사내애들이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인가 ?

  틀림없이 이 애들에게 한평생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상념을 안겨주게 될것이다.

  해가 바뀌고 세월이 흘러가서 그녀의 젊음과 아름다움이 소실된 후에라도 이 날의 강렬한 인상

만은 아름답고

  호색한 마법의 세계가 되어 언제까지나 그들 맘속에 새겨지고 간직될 것이다.

  그러나 로즈는 이런 생각을 마음 구석에 묻어두려고 했다.

  이 따위 생각을 해서는 결국 마음이 약하게 된다.

  그들의 욕망에서부터 굳게 몸을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물결처럼 쳐들어오는 일방적인 학생들의 욕망이 머리로부터  쳐들어 오는 것 같고 유순

하게 앉아

  있으면서도 줄기차게 로즈에게 무엇인가 호소하고 애원하고 구하고 명령하고 있었다.

  그들은 참을수 없는 고통이 동반되는 기대에 가슴을 조이며 희구하고 있었다.

  소년들에게는 어쩌면 로즈는 기적을 안겨줄 사랑의 여신이 될런지도 모른다.

  지금 이 순간에도 평시의 베넷트 선생에서부터 비너스로  탈바꿈하는 것을 꿈꾸고 있는 것일지

도 모른다.

  로즈는 빌이라는 아이에게 문밖에서 망을 보도록 명했다.

  " 유리창을 통해서 방안을 들여다 보아도 좋아요. "

  로즈는 소년의 맘속을 잘 알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말했다.

  이런 말속에 숨겨져 있는 언어의 뜻을 알아차리고 교실안은 잠시 떠들썩해졌다.

  그들은 한결같이 가슴을 조이면서 기대하고 있었다.

  로즈는 일어서서 교단 앞으로 돌아섰는데 그 자세에도 잠시 여교사와 학생들은 서로 시선을 교

환했다.

  천천히 로즈의 손이 단추를 풀기 시작하고 그녀의 자켓이 마루 바닥으로 떨어졌다.

  숨을 들이킬것 같은 희디흰 투명한 캐시미어 세터를 입은 그녀는 평정을 잃고 몸이 굳어졌다.

  폴은 믿을수 없다는 듯이 눈을 커다랗게 치떴다.

  느녀가 세터를 벗고 풍만한 유방을 노출시키는 것을 보고는 폴은 재빨리 교과서를 챙기고 뒤도 

  돌아보고는 허둥대며 교실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때 로즈의 얼굴을 가로지른 슬픈 빛을 알아차린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들의 눈이 저 로즈의 풍만한 유방에 못박혀 있었기 때문이다.

  릭스가 협박한 일을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은 것을 로즈는 알게 되었다.

  행여 릭스의 명령대로 그녀가 행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들이 알고 있다는 것은 얌전한 여선생이 갑자기 모두에게 자신의 젖통이를 보이고 싶은 충동

을 느낀다는

  사실뿐이었다.

  이유 같은건 아무래도 좋았다.

  까닭을 알게 된다면 모름지기 에로틱한 느낌도 감소될지도 모른다.

  학생들의 눈에는 그녀의 행동이 그녀 자유 의사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는것 같이 생각되었기 때

문이다.

  로즈는 머리에 손을 얹고 머리핀을 뽑고 무심결에 마루위에 떨구었다.

  조용해진 교실안은 핀이 마루위에 떨어지는 소리만이 들렸다.

  양손을 위로 쳐들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유방은 긴축되어 위로 치켜지고 소년들의 입에 먹키

우고 싶은

  듯하게 보였다.

  진짜로 먹고 싶은듯 학생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망연하게 입만 크게 벌리고 있었다.

  ' 조금만 더 참아요. 먹고 싶은거지 ? 내 젖퉁이가.

  조금만 더 참어요. 더 많이 보여 줄 테니까. '

  마음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리면서 로즈는 빽에서 브러쉬를 꺼내어 보드라운 브론드의 머리를 빗

어내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팔이 움직일 때마다 유방이 흔들렸다.

  노출된 그녀의 유방은 몹시 자극적이었는데 머리를 빗으면서 로즈는 일부러 유방을 출렁거리게 

했다.

  " 이런 모습을 보고 선생에게 실망을 느껴서는 안돼요.

  내가 무슨 일을 할런지 학생들은 사실은 보고 싶은거지 ?

  이런 모양으로 전부를 보요주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야.

  또 나쁜일이기도 하고.

  그렇지만 나는 힘을 다해서 여교사인 나 자신에게 그것을 시키려고 하고 있어. "

  로즈가 그녀를 가르켜 여교사란 말로 딴사람 같이 표현하는 것을 들었을때 묘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실감있게 들렸다.

  학생들의 눈에는 서로 싸우고 있는 두사람의 베넷트 선생의 모습이 또렷하게 나타났다.

  새로운 베넷트 선생은 소년들과 공범자이고 여교사인 베넷트  선생을 학생들 앞에서 수치를 당

하게 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그런일은 아무래도 좋았다.

  서로 다투고 있는 두개의 인격을 구경하는 것이 더 흥미를 느꼈기 때문이었다.

  소년들은 베넷트 선생의 변하는 모습을 흥미깊게 바라보고 있었다.

  여하튼 잠시후면 얌전했던 베넷트 선생이 싸움에서 지게 되고 수치를 당하게 될것이 분명하다.

  그들은 시선을 그녀에게 못박은채 주시하고 있었는데 궁지에  서게된 베넷트 선생은 아직도 얼

굴을 붉히고

  있었지만 양볼의 홍조는 점차 그뜻이 바뀌어져갔다.

  그녀의 호흡이 빨라지고 눈은 반짝반짝 빛을 내기 시작했으며 그들이 보는 앞에서 입가에도 변

화가 생겼다.

  금방이라도 웃어 줄 것 같은 그런 얼굴 표정이었다.

  로즈는 방향을 바꾸어 걷기 시작했다.

  그녀가 발을 떼어 놓을 때마다 하이힐의 굽소리가 높게 울리면서 그때마다 커다란 유방이 요란

스럽게

  요동쳤다.

  로즈는 흔들거리는 자신의 유방을 내려다 보면서 혼자의  생각을 주저하지 않고 거침없이 입밖

으로 토해냈다.

  " 이 일년간 너희들이 보고 싶어 한것이 이것이었지, 안그래 ? "

  그녀의 말이 너무 지나치게 외설하고 조발적이어서 학생들의 반응이 멈칫해졌다.

  그녀는 가만히 교실안을 둘러 보았다.

  얌전했던 베넷트 선생은 어느새 자취를 감춰버리고 새로운 또 하나의 베넷트 선생이 그들 앞에

서 강연하고

  있는 것이다.

  돌연 그녀는 양 유방 아래 손을 대고 소년들 앞에 돌출시켰다.

  " 이렇게 크고 탐스럽게 보일줄을 몰랐었지 ?

  그 베넷트 선생 것이라면 별로 신통하지 않을거라 생각했었지 ?

  잘 봐 두세요.

  이게 진짜 베넷트 선새의 참모습인거예요.

  선생은 이것을 자랑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

  로즈는 돌출된 유방을 흔들어대면서 교단으로 돌아와 책상위에 걸터 앉았다.

  그리고 유방을 노출시켜 둔채로 스커트의 자락을 양발위까지  걷어 올리고는 하얀 허벅지를 좌

우로 벌렸다.

  " 자, 인제 괜찮겠지 ? "

  한쪽 손으로 유방을 내리쓸고 다른 손으로 허벅지 속살을 쓸어 올리면서 로즈가 말했다.

  " 얼마든지 연필을 마루에 떨구어도 좋아요.

  보고 싶었지 ?

  오늘 만큼은 얼마든지 보여줄테니까. "

  학생들은 그녀의 행동에 당혹하여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했다.

  너무 당돌하게, 그것도 갑자기 전부가 눈앞에 전개되어서 학생들은 정신을 잃고 있었다.

  로즈가 릭스에게 시선을 보내자 그는 쉴새없이 사진을 찍어대고 있었다.

  그녀는 일부러 선정적인 포즈를 취해 주었다.

  렌즈를 향해 음부의 웃음답게 입술을 반쯤 벌리고 웃어 보였다.

  그리고 그녀는 릭스의 일은 마음 구석에서 몰아내 버렸다.

  지금은 그의 것이 아니라 학생들 모두의 베넷트 선생인 것이다.

  그녀는 책상위에서 내려와 소년들 무리 속으로 돌진해 갔다.

  처음에는 그들은 그녀의 행동을 얌전하게 보고 있기만 했다.

  로즈가 한사람씩 한사람씩 친근하게 학생의 이름을 외우면서 자리를 누비고,  때때로 발을 멈추

고는 자신의

  육체를 자세하게 보여 주었다.

  그런 행진을 모두 끝내고 이번에는 한사람씩 책상앞에  멈추어서서 손으로 직접 만져보라고 용

기를 돋아

  주었다.

  소년들은 겁먹은 손으로 그녀의 풍만하고 보드라운 유방을 슬쩍만져 보았다.

  하지만 학생들은 그것만으론 만족할수 없었다.

  충분한 자극을 얻을수가 없었다.

  그것은 로즈 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소년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만 유방을 내밀고 있는것이 아니다.

  그들에게 만지게 하고 싶다는 줄기찬 욕망이 그녀의 몸속에서 꿈틀대고 있었다.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강하게 여교사에게 수치를 더해주고 더 강력한 자극을 얻고 싶어했다.

  마침내 로즈는 쳐들고 잇던 유방을 그들의 입술위에 접근시키고 신음소리르 내지르면서 빨아달

라고

  애원했다.

  용기를 낸 소년이 덤벼들자 로즈는 두 손으로 소년의 머리를 감싸안고 정답게 쓰다듬어 주었다.

  왼쪽 유방은 다른 학생이 달려들었다.

  그러자 잠시 사이에 유두가 검은 적색으로 변해졌고 그것은 크게 팽창되었다.

  강렬한 자극을 받고 로즈의 유두는 3센티 가량이나 늘어났다.

  한 사람의 학생에게 유두를 물리운채  맨 앞줄자리에 그녀가 섰을때  복도에서 망을 보고 있던 

빌이란 소년이

  창문에 얼굴을 바싹대고 비벼대는 것이 보였다.

  그는 얼굴이 빨개지고 불쌍할 정도로 굶주림의 표정을  짖고 있어서 로즈가 안으로 들어오라는 

손짓을 보내

  그가 교실안으로 들어오자 다른 한쪽의 유두를 빨도록 했다.

  양쪽의 유방을 동시에 물리우고 로즈는 더 한층 높게 신음소리를 냈다.

  로즈는 릭스의 책상앞에서 발을 멈추었지만 그는 이같은  의식에 참여하지 않을듯 미동도 하지 

않았다.

  두사람은 묵묵히 서로 시선을 교환했다.

  모두가 바라보는 앞에서 먼저 눈을 돌려버린 것은 릭스쪽이었다.

  로즈는 우아한 동작으로 오른쪽 유방을 쳐들고 그런 릭스에게 디밀었다.

  그러자 마법에라도 홀린듯이 릭스는 부풀은 유두를 입안에 집어 넣었다.

  눈을 지그시 감고 유방을 잠시도 쉬지 않고 비벼대면서 그는 무엇에 홀리운듯이 빨아대기만 했

다.

  로즈가 아래쪽으로 손을 내밀고 그의 무릎에서 카메라를 집어들었을때 릭스는 입술사이에 유두

를 게워문체

  눈을 들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런 릭스의 표정에 카메라를 겨냥하고 셧터를 눌렀다.

  그리고는 카메라를 원래의 위치에 갖다 놓았다.

  얼마후 로즈가 릭스의 입에서 그녀의 유두를 뽑아내자 그는 강아지 같은 울음소리를 흘렸다.

  그때 로즈의 내부에서 무엇인가가 소리없이 무너져 내렸다.

  가정교육이 엄했던 그녀의 어머니가 늘상 미워하고 겁내고  있었던 무엇이 로즈의 내부에서 고

개를 쳐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녀는 꿈과 현실의 구별을 가려내지 못할 지경이 되고 말았다.

  ' 하지만 꿈에서 깨어나고 싶진 않아 ! '

  로즈는 그녀의 내부에 숨어있는 시커먼 생물에게 모든것을 맡겨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지금 그녀는 교실속에서 양어깨를 드러내고 학생들에게 양쪽 유방을 동시에 빨리우고 있다.

  그러는 배후의 겨드랑 양쪽에서 소년들의  무수한 손이 뻗쳐와 그녀의  가슴을 만지고 있고 그 

광경을 사진을

  찍는 놈도 있었다.

  이제 교실입구에서 망보는 사람도 없다.

  지금 순간에 미라 교장이 들어서서 이 광경을 목격하게 될런지도 모른다.

  아무렇게나 돼버리라지 !

  로즈는 황홀경의 극치에 도달해 있어서 몸둥아리 전체가 넘치는 듯 싶었다.

  작은 물결이 유두에서 시작되어 전신을 뚫고 뛰어다니다  물결은 점점 커지면서 세차게 쳐들어 

왔다.

  돌연 그것은 순수한 기쁨과 황홀감으로 뒤바뀌어졌다.

  최후의 큰 물결이 전신을 강타하자 로즈는 견딜수 없이 양무릎을 부딪쳤다.

  몇번이나 몇번이나 큰 물결에 전신을 떨면서 책상위에  올려놓은 두손으로 몸을 지탱하고 간신

히 몸을 세우고

  있었다.

  로즈 베넷트는 그때서야 싸움에서 진것을 깨달았다.

  그런 동시에 새로운 삶의 길을 발견하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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