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5화 (59/75)

?? 동철 학생 이리 좀 들어와 볼래? ??

늦은 밤 엄마의 마지막 강의가 끝나길 기다리며 서류철을 정리하고 있는 나에게 원장이 원장실 문을 열고 말했다.

??예...??

하던일을 중단하고 원장실로 들어가자 원장실의 형광등이 깜빡거리고 있었다.

??총무과장이 퇴근을 해서...밀린 업무를 좀 봐야 하는데 형광등이 말썽이야..마침 사다 놓은게 있는데..동철학생이 좀 갈아줄 수 있지???

??예..물론이죠...??

원장에게 형광등을 건네 받은 후 깜빡거리는 형광등을 한번 쳐다본 후 원장실을 둘러봤다.

첫 출근을 한 이후로 처음 들어와보는 원장실은 어수선한 학원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딴세상처럼 차분하고 아늑해보였다.

원장실에 있는 회전의자를 형광등 아래에 놓은후 의자를 밟고 올라섰다.

형광등의 조명캡을 분리하려고 팔에 힘을 주자 회전의자가 빙그르 돌며 중심을 잃고 넘어질 뻔 했지만 가까스로 중심을 잡고 의자에서 뛰어 내렸다.

??아휴..큰일 날뻔했네..괜찬아?...??

원장이 나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괜찬아요..원장님이 의자를 좀 잡아주셔야겠는데요..??

순간 내팔을 감싸쥐고있는 원장의 가슴이 팔꿈치에 느껴졌고 은은히 풍겨오는 원장의 향기가 코를 자극했다.

??그래..내가 잡고 있어줄게..??

어정쩡한 자세로 의자위로 다시 올라선 후 조명캡을 잡고 힘을 주자 다시 의자가 비틀거렸다.

??꽉 잡아주세요..??

조명캡이 의외로 단단히 고정되 있는 탓에 더욱 힘을 주자 의자가 다시 휘청거렸고, 원장은 의자를 잡고있던 손으로 나의 무릅을 감싸 쥐었다.

온신경 나의 무릅에 쏠린 채 조명캡을 분리하려고 힘을 썼고, 원장의 팔은 더욱 더 나의 다리를 감싸쥐었다.

무릅에 느껴지는 원장의 가슴 때문에 식은땀이 나는 것 같았다.

?? 왜?..잘 안되? 내일 고칠까?..??

?? 아뇨..될거 같아요...좀만 잡고 계세요..??

더욱 손에 힘을 주자 조명캡이 약간 움직이는 듯하더니 돌아가기 시작했다.

조심스럽게 조명캡을 돌리며 허벅지에 느껴지는 원장의 가슴에 온신경을 집중했다.

나의 바지와 원장의 정장이 사이에 있었지만 원장의 가슴은 고스란히 나의 다리에 느껴졌다.

나에게 애원하는 듯한 우스꽝스러운 자세였지만 잠시 내려다본 원장은 나의 다리를 더욱 꼭 감싸안고 힘을 쓰고 있었다.

이윽고 조명캡을 분리한 후 원장에게서 형광등을 건네 받았다.

원장을 위에서 내려다 보자 정장의 상의 아래로 젖무덤의 골이 보였다.

형광등을 빼내고 다시 원장에게 건네주는 순간 원장의 가슴골은 더욱 자세히 보였고 원장도 순간적으로 그것을 의식했는지 헛기침을 하며 옷을 여몄다.

애써 못본 체 하며 나는 다시 형광등을 교체하기 시작했고 원장은 다시 나의 다리를 감싸안았다.

일부러 시간을 끌며 천천히 형광등을 교체하는 동안에도 원장의 가슴은 나의 허벅지에 밀착되어져 있었고 원장의 얼굴은 나의 중심부에 거의 맞닿은 채로 숨을 뿜어내고 있었다.

??잘 안되???

??거의 다 되었어요..조금만요..??

형광등을 교체한 후 원장에게서 다시 조명캡을 건네 받았다.

조명캡을 제자리에 끼워 맞춘 후 다시 손에 힘을 주기 시작했고, 원장 역시 나의 다리를 다시 끌어 안았다.

최대한 천천히 조명캡을 돌리는 동안 온신경이 나의 다리로 옮겨졌고 원장의 뭉클거리는 가슴 때문에 급기야 그곳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힘껏 조명캡을 돌리는 순간 나의 몸이 크게 휘청거렸다.

??어...??

??어멋!!??

중심을 잃고 의자 아래로 몸을 던진 나와 원장의 몸이 뒤엉키며 바닥에 쓰러졌다.

??아....??

쓰러지며 바닥을 짚은 손목에서 통증이 밀려왔다.

나의 아래에 깔려있는 원장의 가슴에 나의 얼굴이 뭍혀있었고 반쯤 밀려올라간 치마사이에 있는 원장의 허벅지 사이에 나의 허벅지가 끼워져 있었다.

조금전 반응을 보였던 나의 발기된 자지가 원장의 아랫배를 짓누르고 있었다.

??괘..괜찬으세요...??

??어....응...괘..괜찬아...??

이삼초쯤되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난 원장의 가슴을 느꼈고, 원장 역시 나의 발기된 그곳을 느낀 것 같았다.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자 손목의 통증이 밀려왔다.

??괜..괜찬아?..??

일그러진 나의 표정을 보며 원장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의 손을 만지며 쪼그려 앉은 채로 물었다.

??예...괜찬아요...??

원장을 안심시키며 말을 건넸다.

순간 쪼그려 앉은 원장의 치마 아래로 원장의 팬티가 보였다.

원장은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내 팔을 잡은 채 어쩔줄 모르고 있었다.

욱신거리는 팔목을 잡고 천천히 일어섰고 원장도 나를 부축하며 일어섰다.

??원장님은 괜찬으세요?..??

??어...난 괜찬아...동철학생 다친거야?..??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원장의 표정을 보자 어린아이같다는 생각을 하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예..괜찬아요...걱정마세요..??

??내가 괜한 일을 시켰어...미안해...??

순간 창피한 생각이 들었다.

요까짓 일 하나를 깔끔하게 처리 해주지 못한 내가 아직 너무 어리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다.

쇼파에 앉은 채 욱신거리는 팔목을 잡고 잠시 앉아 있자 원장이 나란히 옆에 앉아 여전히 걱정스럽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렇게 나란히 원장과 앉아있게 되자 팔목에 느껴지던 통증은 어느새 사라지고 방금 전에 느꼈던 원장의 가슴이 생각났다.

원장 역시 약간 어색한 표정을 한 채로 아무 말 없이 내 옆을 지키고 있었다.

그녀 역시 나의 그곳을 느꼈을까.

나의 다리를 감싸 안고 어떤 생각을 했었던 것일까.

야릇한 상상이 머리를 맴돌며 그렇게 어색한 자세로 한참을 앉아 있었다.

원장은 엄마를 붙잡으려는 상황인지라 엄마의 아들인 내게도 어느 정도 부담을 느끼고 있을 터였다.

어색한 몇 분의 시간이 지나고 원장의 걱정스런 눈빛을 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저 이제 나가볼게요..??

??그..그래...미안해..내가 괜한 일을...??

??아니예요..제가 죄송해요...??

??진짜 괜찬은거야?..??

원장은 계속해서 걱정스런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나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울음을 터뜨려버릴 것 같은 원장의 얼굴을 보자 그녀가 너무도 아름다워 보였다.

??확 덮쳐버릴까?...내가 미쳤지...??

순간 머릿속에서 악마와 천사의 소리가 교차했다.

머리를 흔들며 잡생각을 떨쳐내곤 원장실을 나와 하던 일을 다시 시작했다.

??오늘 난 혼자 일을 좀 해야하니까. 동철학생 엄마랑 먼저 들어가...문은 내가 잠그고 갈게.그리고 병원 안가봐도 되???

??아..예...괜찮아요..??

하던 일을 계속 하고 있는 나에게 원장실 문을 빼꼼히 열고 원장이 말했고 난 웃음을 지어보이며 그녀에게 대답해주었다.

??엄마...미안한데 엄마 먼저 들어가...오늘 휴가 나왔던 그 친구놈 만나봐야할거 같아..내일 귀대하거든...??

??어?...그래?..그럼 그럴게..일찍 들어와...술 많이 마시지 말고...??

강의가 끝난 엄마와 함께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는 중에도 이상하게 원장의 얼굴이 지워지질 않았다.

뭔지 모를 예감에 이끌린 난 자연스럽게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곤 엄마를 남겨두고 미친 듯이 학원 쪽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조금 전까지 환하게 밝혀져 있던 강의실의 불빛이 모두 꺼져있는 학원의 복도는 매우 음산했다.

조용한 복도를 지나 사무실의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뭔지 모를 설레임은 마치 도둑이라도 된 양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천천히 사무실 안으로 들어간 후 숨을 고른 후 천천히 원장실의 문으로 다가섰다.

다시 한번 숨을 들이쉰 후 원장실의 문에 노크를 하려던 그때..

??가만히 있어봐..좀....??

??왜이래...이러지마....나 바쁘단 말이야...??

순간 원장실 안에서 들려오는 말소리에 깜짝 놀라 문에서 떨어졌다.

잠시 망설인 후 조심스럽게 원장실의 문에 귀를 가져다 대었다.

??여기서 한 번 해보고싶단 말야...??

??동호야...이러지 마...이따 집에 가서...응?...집에 가서 해줄게...아휴...왜이래 정말...??

??엄마..좀 가만히 있어봐...??

순간 몸이 얼어붙어버리는 것만 같았다.

안에서 들려오는 대화는 분명 엄마와 아들의 목소리였다.

심장이 몸 밖으로 터져 나올 것 만 같이 쿵쾅거렸다.

??엄마...잠깐만...잠깐이면 되....??

??아휴...그만...그만 좀해..엄마 할 일 많단 말이야...??

원장과 그녀의 아들이 계속해서 실갱이를 이어가는 듯한 소리가 이어졌고 잠깐의 시간이 흐르자 더 이상의 이야기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아....응.......아~~~~~??

그 둘의 대화가 끊어져있던 사이에 이어졌을 그들의 행동은 쉽게 예상이 되었다.

나의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은 잠시 후 들려오는 원장의 신음소리로 알 수가 있었다.

??아..아~~~~어..흑.....??

원장의 신음소리는 더욱 커져가기 시작했고, 규칙적으로 들려오는 살끼리 부딪히는 소리는 원장실의 문틈으로 또렷하게 새어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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