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10장 (9/9)

“정말 시원해~ 씨발~~ 너무 기분 좋아~~”

구자가 초조하고 다급하여 소오를 재촉했다. 그들은 참으로 함께 여인을 갖고 노는 방법을 몰랐다. 단지 여인은 좆을 박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알았다. 어찌 여인의 입과 똥구멍도 좆을 박는 데 쓸 수 있다는 걸 알겠는가.

마침 소오는 확실히 아주 빨랐다. 반 주향도 되지 않아서 좆물을 쌌다. 입에는 황용의 젖꼭지를 물고 만족스레 좆물을 싼 후의 쾌감을 즐겼다.

구자가 그를 끌어내고 황용의 몸 위에 올라타고서 좆을 들이대어 보지 속으로 밀어 넣었다.

구자가 황용의 몸 위에 엎드려서 엉덩이를 들썩이며 온힘을 다해 씹하는 것을 보고, 소오는 아쉬워하며 옷을 입었다. 막 옷을 다 입은 순간, 구자가 대갈일성을 하는 소리가 들린 후, 몸을 부들부들 떨며 황용의 보지 속에 좆물을 싸는 것이었다.

장덕군 등 세 사람은 두 잡놈이 뜻밖에도 이렇게 빨리 일을 끝내자, 어쩔 수 없다는 듯 머리를 흔들었다.

“너희들을 즐기게 해 준 것은 이 화냥년의 멋진 몸뚱이를 참으로 낭비한 거다. 좋아. 충분히 시원할 테니, 얼른 그년에게 옷을 입히고 출발하자.

곽정, 뇌등, 원붕은 초조하고 다급하게 사방을 찾아다녔다. 하늘빛이 이미 어두워졌으나 다행히 둥근 달아 아주 밝았다. 그들로서는 이런 정도의 밝기라면 충분하다. 그들은 어떤 자그마한 점도 놓치지 않았다.

원붕이 이마의 땀을 닦아댔다.

“여기가 관도로 통하는 유일한 길목이야. 읍을 나가려면 반드시 여기를 지나가야 해.”

비록 날은 이미 밤이 되었지만, 여전히 읍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있었다. 길을 재촉하는 짐꾼들이 많았다. 낮에 운송하기에 불편한 물건으로 관(棺) 같은 것이 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관은 불운을 가져오는 것이라 하여 싫어하였다. 그래서 보통 관을 운반하는 사람은 주로 밤에 운송하였다.

관을 운송하는 마차가 점점 멀어져 가는 것을 보고, 곽정은 내심 의외의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는 정신이 멍해 있다가 눈앞이 환해졌다. 두 사람을 본 것이다. 낮에 그를 미행하던 어린 불량배들이었다.

곽정의 머릿속에 즉각 사랑하는 아내가 말한 일이 생각났다. 설마 저놈들일까?

소오와 구자는 장덕군 등이 마차를 호위하여 가는 것을 보고, 그들이 받은 사례금을 품속에 넣고 콧노래를 부르며 돌아가고 있었다.

구자가 웃으며 말했다.

“이번 장사는 아주 잘했어. 장 노대가 뜻밖에 우리들에게 다섯 냥의 은자를 주어서 우리는 너무 기분 좋아. 하하하!”

소오가 음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씨발, 이번 계집은 우리가 이전에 잡았던 것보다 백배 좋은 정도가 아니야. 그 몸뚱이는 희고도 부드럽고, 매끄럽고도 야들야들해. 너 그년의 보지 봤지? 털은 많지 않지만, 아주 뽀얗고 물도 많아서 씹을 하면 뿌직뿌직 소리가 나. 또 조여 대면서도 매끄러워. 씨부랄, 우리가 이때까지 씹해 본 것 중에서 최고로 대단한 여인이야.”

구자도 돌이켜 생각하였다.

“맞아, 맞아. 그 젖통은 둥글면서도 탱탱하고, 젖꼭지는 아직도 분홍색이었어. 그 허리는 단연코 무공을 연마한 여인이라서 그런 거야. 또 그 엉덩이는 어떻고? 씨발, 두말할 것도 없이, 둥글고도 치켜 올라간 것은 물론, 쓰다듬으면 너무 기분 좋아. 그 엉덩짝을 만져보면, 방금 찜통에서 꺼낸 커다란 만두 같아. 부드럽고도 탄력이 있어. 우리가 정말로 전생에 복을 지었나 봐. 이렇게 완전무결한 여인하고 씹을 할 수 있었다니.”

소오가 음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몸매가 완전무결할 뿐 아니라, 내가 생전에 본 중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여인이야. 선녀보다 더 아름답다고.”

구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그래, 그런데 아쉽게도 씹을 한 번밖에 못하고 보내서, 난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어.”

소오가 웃으며 말했다.

“넌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말하냐? 몇 번 쑤셔대고 금방 쌌잖아. 너 참 빠르더라.”

구자가 창피하여 머리를 긁적긁적하였다.

“어쩔 도리가 없었어. 이 계집이 너무 아름답고 너무 좆이 꼴렸는데, 강간을 당하면서도 음탕하게 소리 질러 대서 나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거든.”

소오가 하하하 웃고 말했다.

“그래. 나 소오도 기녀원에서 창녀하고 씹을 할 때는 한 시진은 안 돼도 반 시진은 갔는데, 오늘은 그 화냥년이 소리를 질러 대서 금세 쌌어. 씨부랄, 정말 부족해. 장 노대하고 함께 그년을 데리고 갈 수 있었다면, 도중에 틀림없이 또 즐길 수 있었을 텐데.”

두 사람은 장덕군 등의 사람들을 부러워해 마지않았다.

두 사람이 여전히 간음했던 장면을 돌이켜 추억하고 있을 때, 그들의 앞에 사자처럼 생긴 남자가 나타났다. 산처럼 거대한 사자와 같고 키가 큰 남자였다.

그 후 그들이 몸을 돌리니, 그들이 낮에 미행했던 그 남자였다. 바로 그들에게 붙잡혀 간음을 당했던 그 여인의 남편이다.

튀자, 이 소오와 구자가 맨 처음 한 생각이었다. 그 직후, 그들의 두 발이 땅바닥에서 떨어졌다. 멱살이 잡혀 들려 올라간 것이었다. 그것도 온몸이 무기력하게 들려 올라간 것이었다.

곽정은 군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좀 전에 그들이 하는 대화를 듣고, 사랑하는 아내가 이미 붙잡혔고 게다가 돌림씹을 당했으며 현재 막 어딘가로 옮겨졌다는 것을 알았다.

“너희들이 좀 전에 말한 그 여인이 어디로 보내졌느냐?”

소오는 아직 잡아떼려고 하였다. 사자 같은 남자가 머리 꼭대기까지 들어 올렸던 그들을 놓아 주었다.

“사실을 말하지 않으면, 내가 네놈들의 골통을 부수어 내동댕이칠 거다. 그리고 죽지도 못할 거야. 똑바로 생각해라.”

구자가 놀라서 바지에 오줌을 쌌다.

“저희도 강요당한 겁니다. 용서해 주세요.”

곽정이 냉랭하게 말했다.

“그 사람들은?”

오오가 이 두 남자 모두 살기가 가득한 것을 보고, 우선 목숨을 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장 노대가…… 데려 갔는데…… 저는 어디로 갔는지 모릅니다……”

뇌등이 노하여 말했다.

“어떻게 데려 간 거냐?”

구자가 벌벌 떨면서 말했다.

“과…… 과…… 관에 넣어서요……”

말이 떨어지자마자, 곽정은 이미 화살같이 뛰어 나갔다. 그의 예감이 맞았다. 그 관 운송 마차다.

멀리 가 버린 곽정을 보고 뇌등은 소오와 구자를 냉랭하게 바라보았다.

“너희들 그 여자를 건드렸지, 그렇지?”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지 않고 감히 머리를 좌우로 흔들 수가 없었다.

뇌등은 낮지만 살기가 가득한 소리로 말했다.

“나의 여인을 네놈들이 감히 건드렸어?! 명심해라. 내세에는 다시는 이런 못된 짓을 하지 마라.”

말이 떨어지자마자, 소오와 구자의 목이 끊어지고, 토막이 나 버렸다.

달빛이 비록 아주 밝았지만, 수림을 뚫고 지나가노라니 시야가 아주 나빴다. 그래서 마차 앞에 등롱을 걸었기 때문에 밤의 어둠 속에서 아주 눈에 잘 띄었다.

가오와 황삼은 마차 앞자리에 앉아서 달리는 말을 몰고 있었다.

마차는 매우 넓었다. 마차에는 운반하는 관을 밧줄로 단단히 묶어 고정되도록 당겨 놓았는데, 둘레는 빈 공간이 아주 많아서, 최소한 관 뚜껑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새하얀 두 개의 다리가 하나는 왼쪽으로 하나는 오른쪽으로 뚜껑이 열린 관의 양쪽으로 늘어뜨려져 있었다. 문득 한 사람이 관 안에서 몸을 일으켰다. 바로 장덕군이었다. 그는 몸을 들썩들썩하면서 관 안에 누운 채 옷이 벗겨진 몸으로 자기에게 씹질을 당하고 있는 황용을 내려다보았다.

아까 읍내를 떠나서 숲으로 접어들었을 때, 장덕군은 또 참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또 멈출 수가 없었다. 시간을 지체하면 따라잡힐까 염려되었다.

읍내를 떠날 때 그들은 곽정 등 세 사람을 보았다. 그들은 그 세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장덕군은 발견되는 것이 매우 걱정되었다. 그래서 그는 가오와 황삼에게 계속 서둘러 가게 하고 자기는 관 뚜껑을 열고 관 안으로 파고들어가서 황용의 몸에 걸친 두루마기를 헤쳤는데, 그 속의 그녀는 당연히 알몸이었다.

황용의 기다란 두 다리를 움켜잡고 좌우로 갈라서 두 다리를 관의 가장자리에 얹고는 손으로 황용의 보지를 쑤석거리며 음탕하고 웃고 말했다.

“여전히 축축하군. 정말 화냥년이야.”

말을 하고서 사타구니를 누르고 황용의 보지 속에 재차 좆을 박아 넣고 씹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황용은 혈도가 찍혀 있고 내력이 다 소실되어서 본디 반항할 방법이 없었으니, 그저 남자가 인정사정없이 갖고 놀며 좆을 박아대는 대로 내맡길 수밖에 없었다.

가오와 황삼은 뒤에서 “뿌직뿌직~”, “퍽퍽퍽퍽~~” 하는 소리와 장덕군이 거칠게 헐떡이는 소리를 들었다.

“씨발~ 정말 시원해~ 네년을 죽도록 박아 주마~ 씨발~~”,

그리고 황용도 가녀린 신음을 터뜨리는 것이었다.

“아응~ 그만~ 응응~ 아아~~~ 응응~~ 하아~~ 그만~~ 하지 마~~~ 응응~ 아아응~~~”

황삼이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장덕군이 황용의 두 다리를 어깨에 얹고 몸을 아래로 눌러서 황용의 둥그런 엉덩이가 완전히 들쳐 올라가게 해 놓아서, 굵고 커다란 좆대가 황용의 물 많고 부드러운 보지 속에 꽂혀 빠르게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것이 뚜렷하게 보였다.

그것을 본 황삼은 꿀꺽 침을 삼켰다. 좆이 너무 탱탱해져서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이다.

가오는 한 손으로 자기의 좆을 붙잡고 다른 한 손으로 말고삐를 당겼다.

“대형, 저 앞에 가면 우리가 길을 멈추고 좀 쉬면서, 저희들도 시원하게 한탕 하게 해 주십시오.”

장덕군은 힘을 내어 황용의 보지를 쑤셔 대면서 그녀의 젖통을 주물렀다.

“씨발~ 뭐가 급해~ 지금은 멈출 수 없어, 더 서둘러 가~ 시원하다~~ 네년을 죽도록 박아 주마~ 화냥년~~ 더러운 창녀~~”

말을 하고서 갑자기 좆을 박아대는 속도와 힘을 증가시키니, 간음을 당하는 황용은 참지 못하고 음탕한 소리를 질러 대는 것이었다.

“아아아아~~ 제발~~~ 그만~~~ 아아아아아~~~~ 죽을 것 같아~~~~ 아아아아~~~~~”

황용이 음탕하게 소리 지르는 가운데 남자가 낮은 소리로 으르렁거리더니 자지를 힘껏 들이밀어 죽어라 하고 보지 깊숙한 곳에 찔러 박고는 진한 좆물을 싸질렀다.

시원하게 좆물을 싸고 난 장덕군은 황용의 두 다리를 놓아주어, 두 다리를 관 가장자리에 늘어뜨려 놓고, 뽑아낸 좆을 황용의 아랫배에 대고 문질러서 남아 있는 좆물을 묻혀 놓으니, 기분이 좋아져서 숨을 헐떡였다.

“정말 시원해, 이 창녀가 어떻게 이렇게 귀여울까. 이 어르신은 이때까지 이렇게 여러 번 씹을 해도 질리지 않는 년은 없었어. 씨발, 이번 길에 내가 반드시 이년을 질리도록 갖고 놀아야 되겠어. 하하하!”

말을 하면서 옷을 잘 걸쳐 입고 바지를 끌어 올리고는 관에서 기어 나와서는 허리띠를 매면서 말했다.

“우리는 아직 우선은 길을 서둘러 가야 한다. 씹을 하고 싶으면, 안에 들어가서 씹을 해라. 내일 안전한 곳에 도착하면 다시 실컷 즐겨 보자.”

황삼은 일찍부터 기다리고 있다가, 몸을 훌쩍 날려 관으로 들어갔다. 관 안에는 옷깃이 풀어지고 가슴을 드러낸 황용이 좀 초췌한 모습으로 누워 있는데, 더욱 어여쁘고 색정적이었다. 엇갈린 두 다리 사이, 매혹적인 보지고랑에서 천천히 남자의 뿌연 좆물이 흘러나오니 무척 음탕하였다.

“미인아, 두려워하지 마라. 네년의 황 가가가 오셨으니, 황 가가가 실컷 네년을 실컷 귀여워해 주마.”

말을 하면서 바지를 벗고, 윗옷은 벗지 않은 채 바로 엎드렸다.

곧 이어 황용이 힘들어서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응응~~”

보지 속으로 재차 다른 남자의 좆이 쑤시고 들어오고 한 쌍의 커다란 손이 힘껏 그녀의 가슴 앞 젖통을 움켜잡고 미친 듯이 주물러 대었다.

황삼이 흥분하여 황용의 보지 속에 좆물을 싸지르는 순간, 한바탕 쏜살같은 바람소리가 순식간에 다가왔다.

황삼이 미처 바지를 끌어올리지도 못했는데 이미 발길질에 날아가서 마차의 앞에 떨어졌다.

장덕군과 가오는 즉시 말고삐를 잡아당겨 마차를 멈추고 몸을 돌려 맞받아 싸웠다.

한 남자가 쇠기둥처럼 관 옆에 서 있는데, 눈에 경악과 가슴 아픔과 슬픔과 분노가 가득 차 있었다.

장덕군과 가오는 당연히 그가 그들에게 결박되어 간음을 당한 여인의 남편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당연히 그들은 그가 곽정이요, 그 여인이 그들의 방주인 황용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곽정은 관 안을 들여다보았다. 방금 전 유린과 간음을 당하고 난, 사랑하는 아내 황용이 아름다운 얼굴에 핏기가 없고 두 눈은 꼭 감은 채 한없이 눈을 흘리고 있으며, 머리카락은 어지럽게 흩어져서 땀으로 인하여 그녀의 완전무결한 뺨 가에 바싹 달라붙어 있었다.

방금 전 맹렬하게 간음을 당한 까닭에 입이 약간 벌어져 있고, 급하고 거칠게 숨을 헐떡이는데, 향기로운 땀이 우아하고 아름다운 목을 타고 그녀의 어깨 위로 미끄러져 내리고 있었다.

둥글고 탱탱한 젖통은 온통 남자의 손자국이 나 있어 불그죽죽한데, 젖꼭지는 도리어 오뚝하게 서 있는 것이었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의 젖꼭지가 매우 민감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것은 방금 전 간음을 당하면서 그녀도 쾌감을 얻었음을 뜻한다.

두 다리는 관 가장자리 위에 얹혀 있는 채 사타구니가 갈라져서 크게 벌어져 있으니, 등롱 불빛 아래에서도 좆질로 유린당한 뒤의 보지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희고 부드러운 씹술은 마치 아름답게 활짝 핀 꽃인 양한데, 참혹하게 손상된 채 뿌연 좆물이 씹술 밑의 보지구멍에서 천천히 흘러나와서 엉덩이 고랑을 타고 몸 아래에 깔려 있는 두루마기에 흘러내려서 넓게 적셔 놓고 있었다.

황용은 방금 전 씹질을 당하여 절정에 올랐을 때, 남편이 이미 도착하여 황삼을 발로 차서 날려 버린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가, 한나절쯤 지나서야 겨우 눈을 뜨고는, 곽정을 보게 된 순간, 눈물이 재차 쏟아져 나오고, 입을 크게 벌리고 가냘픈 소리로 외쳤다.

“정 가가~”

곽정은 슬픈 눈물을 억지로 참고, 자기의 겉옷을 벗더니, 먼저 사랑하는 아내의 두 다리를 관 안으로 밀어 넣고는, 그녀의 알몸 위에 옷을 덮어 주고서, 머리를 흔들면서 그녀의 아름답지만 초췌한 뺨을 쓰다듬어 주고 작은 소리로 부드럽게 말했다.

“말하지 마. 내가 늦게 와서 당신이 고통을 당했어.”

말을 하고서, 그녀가 혈도를 찍힌 것을 보고, 그녀의 막힌 혈도를 풀어 주었다.

“당신은 우선 쉬어. 내가 있으니, 당신은 안심해.”

그가 황용을 도와 이런 일을 하고 있을 때, 장덕군은 잔뜩 출수하고 싶었다. 그러나 곽정의 몸에서 풍기는 기세가 너무 강해서 그는 감히 그러지 못했다. 그는 매우 위험하다는 걸 직감했다. 마땅히 도망쳐야 했지만, 그는 또 황용을 버리기가 아쉬웠다. 이 여인은 그에게 한 밑천을 단단히 벌게 해 줄 수 있는 것이었다. 게다가 그는 이 남자가 아무래도 무공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황삼을 단번에 발로 차서 쓰러뜨린 정도는 매우 평범한 것이었다. 아마도 암습을 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마도 이것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장덕군은 애초에 알아볼 수 없었다. 곽정이 방금 전 시전한 발길질은 매섭긴 했으나 매우 평범한 것이어서, 열 명의 황삼이 함께하고, 충분히 대비한다면 피할 수 있는 것일 뿐이다.

곽정이 일어나서, 사랑하는 아내가 이미 천천히 몸을 웅크리고 일어나 앉는 것을 보고, 다소 안심하고서, 장덕군과 가오, 아직 발길질에 나가떨어진 황삼을 다시 바라보았다.

장덕군은 키가 크지는 않았지만, 우람하고 얼굴에 구레나룻이 나 있는데, 교활한 빛을 번득이는 두 눈을 쉬지 않고 굴려 댔다. 가오는 좀 뚱뚱하지만 몸이 꽤 민첩하며 해말갛고 잘생겨서 전혀 불량배 같지 않았다. 황삼은 바닥에 누워 있는데, 아마 한 시진 반쯤 일어나지 못할 것이다. 비쩍 말랐으며, 겉으로 드러나 있는 좆이 비록 수그러져 있지만 매우 길었다.

‘방금 전 이 좆을 아내 황용의 보지를 박고, 좆물을 싸서, 수그러졌는데도 이렇게 길다니, 방금 전 단단하게 발기했을 때 용아의 보지가 좆 쑤심질을 당하여 상처가 나지 않았을까?’

곽정은 자기가 어떻게 이러한 생각을 하는지 깨닫고 놀라고 의아하였다.

장덕군이 눈알을 굴리며 포권하고는,

“각하의 존성대명을 묻겠소. 어찌하여 나의 형제를 암습하였소?”

곽정이 냉소하였다.

“네놈이 도리어 적반하장이로구나. 네놈들은 나의 아내를 납치하고 그리고…… 그리고 그녀를 능욕하였는데, 설마 내가 네놈들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건 아니겠지?”

장덕군이 웃었다.

“원래 당신이 이 여자의 남편이었구려. 오해요, 오해. 우리는 우연히 당신의 부인을 만났는데, 그녀는 남편이 있다고 말하지 않았으며, 그녀가 줄곧 우리에게 그녀와 함께 즐기러 가자고 보채서 우리가 따라간 것뿐인데, 놀랍게도 존부인께서 너무나 색골이더이다. 하여간 우리가 함께 그녀하고 즐겼기에 우리도 겨우 목숨을 보전한 것이오. 부인이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인 것 같은데, 남자만 보면 참지 못하고 환장하더이다. 우리가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었던 거요.”

“하하하하하!”

곽정이 분오의 웃음을 터뜨리고 말했다.

“그럼 내가 마땅히 나의 아내의 근심을 해소해 주고 어려움을 해결해 준 네놈들 각자에게 감사해야 마땅하겠느냐?”

장덕군이 포권하였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소이다. 우리는 그저 남을 도와 즐겁게 해 주기를 좋아할 뿐이요. 하지만 당신의 부인이 이렇게 음탕하니, 아마도 당신 혼자서는 그녀를 만족시키지 못할 듯하오. 그녀를 우리에게 딸려 보내서 실컷 즐기도록 하는 게 낫겠소. 몇 달 혹은 몇 년 지나면, 그녀가 즐기는 것에 싫증이 나서 집으로 돌아갈 것이오. 당신 어떻게 생각하오?”

곽정이 차갑게 코웃음을 치고 말했다.

“네놈이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말을 하고서, 몸이 번쩍하더니 일장을 쾅 내쳐 갔다.

장덕군은 먼저 상대를 격노하게 하려고 했다. 그래야 자기가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가 상대하고 있는 자가 누구인지를 몰랐다. 그래서 그는 아주 참담하게 패했다.

그가 입에서 피를 내뿜고 바닥에 푹 쓰러졌을 때, 가오도 똑같이 일초도 쓰지 못하고 바닥에 나가떨어졌다.

만약 황용이 작은 소리로 “증인을 남겨야 해요.”라고 하지 않았더라면, 곽정의 두 번째 손질이 그들을 황천으로 보냈을 것이다.

곽정은 그들의 보따리 안에서 깨끗한 옷을 꺼내어 황용에게 입혀 주고 그녀를 붙잡아 주어 관에서 나오게 했다.

황용은 힘없이 남편의 몸에 기대었다.

“해약요.”

곽정은 비로소 해약을 찾으려고 했다. 그는 장덕군이 교활하다는 것을 알고 그에게 묻지 않았는데, 가오가 오히려 호응하여서, 해약이 황삼의 몸에 있다고 알려주었다.

황삼을 흔들어 깨우고서 그에게 해약이 어디 있는지 가리키라고 하고 그에게 시험 삼아 약을 먹여 보고 난 뒤에 비로소 황용에게 복용시켰다.

이때, 뇌등과 원붕이 도착하였다. 원래 원붕은 방금 전에 아내 설가인을 만났다.

황용의 모습을 보고, 모두 황용이 방금 전에 무슨 일을 만났는지 알아차렸다.

설가인이 황급히 황용을 옆에서 부축하고 그녀의 몸을 살펴보았다.

해약을 복용한 황용은 내력이 서서히 회복되어 옆에 앉아서 가부좌를 틀었다. 얼굴빛이 많이 좋아지고 윤기가 생겼다.

뇌등은 황삼의 발가벗은 하체를 보고, 일찍이 미칠 지경이었다. 자기가 사랑하고 아끼는 여인이 뜻밖에도 이 따위 남자에게 마음껏 농락을 당하고 간음을 당했다니, 만약 곽정이, 황용이 증인을 남겨두라고 했다고 말하지 않았다면, 그는 일찌감치 그들을 죽였을 것이다.

황용은 이성의 공력을 회복했고, 또 설가인이 가져온 요상약을 먹어서, 매우 좋아졌다. 남편의 부축을 받아 장덕군 등의 앞으로 왔다.

현재 그들 셋은 모두 혈도가 찍힌 채, 나무 아래 기대어져 있었다. 곽정에게 일장과 일각을 맞아 모두 피를 토하고, 숨이 간당간당했다.

그들에게 돌림씹을 당한 장면에 생각이 미치자, 황용은 심중에 만감이 교차하였다. 자기는 당당한 개방 방주로서 뜻밖에도 자기 방의 역도들에게 돌림씹을 당하였으니, 그래서 그녀는 절대로 그들이 자기의 신분을 알게 해서는 안 되었고, 또한 그들을 살려 두어서는 안 되었다.

황용이 그들의 목숨을 남겨둔 것은 도대체 뒤에서 사주한 놈이 누구인지,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무공을 할 줄 아는 여자를 납치하는 것인지 알아내기 위한 것이었다.

장덕군은 총명하면서도 교활했다. 하지만 황용을 뛰어넘을 수 없다. 아주 빠르게 사실을 토설하였다. 원래 경성(京城, 서울) 안의 고관 귀족이 갑자기 무공을 할 줄 아는 강호 여자를 즐기고 싶다고, 높은 값을 내걸고 강호의 인신매매범들에게 납치해 오도록 한 것이었다.

난도(難度)가 비교적 높고, 일반 장사꾼은 할 수 없기 때문에 장덕군과 같은 사람이 돈을 벌었다.

그는 이미 두 명의 강호 여자를 납치하여 그쪽의 구매자에게 팔아넘겼다. 하나당 500냥의 은자를 벌었다. 이번에 그는 황용을 5천 냥, 혹은 그 이상에 팔아도 반드시 살 사람이 있을 거라고 계산하고 있었다.

원붕이 자문하는 것 같기도 하고 질문하는 것 같기도 하게 말했다.

“경성 안의 그 고관 귀족은 어째서 갑자기 무공을 하는 강호 여인에게 흥취를 느꼈을까?”

장덕군이 지금은 도리어 사실을 말했다.

“그건, 제가 듣기에는, 어느 대관의 공자가 양양성에 갔다가 그곳에서 무공이 고강한 여인을 갖고 놀았는데, 그것도 아주 오랫동안 갖고 놀았다고 합니다. 또 그 여인이 음탕하기 짝이 없어서 그가 마음대로 갖고 놀게 해 주었고, 또 여러 사람이 함께 갖고 놀기도 했답니다. 기녀원의 기녀보다도 백배 갖고 놀기 좋았다고 합니다.”

중인들이 듣고 모두 멍해졌다. 곽정은 어딘가 비정상적이라고 느끼는 것 같았지만, 어디가 이상한지는 말할 수가 없었다. 원붕은 무슨 생각에 잠긴 듯 힐끗 황용을 보았다. 그리고 황용은 이 이야기를 듣고, 이 일이 자기와 관련된다는 걸 알았다. 짐작건대 여문덕의 아들 여겸이 자기와 몰래씹을 즐긴 후, 온 세상에다 무공을 하는 여인이 아주아주 갖고 놀기 좋다는 것을 과장하여 자랑하여서 경성 안의 이 고관 귀족도 돈을 들여 사람을 사다가 즐기는 것 같았다. 들을 만한 이야기는 이미 다 들었으니까, 이 개방의 타락자들은 이제 쓸모가 없다. 개방의 규율에 비추어보면, 이런 놈들은 방의 규율에 의한 재판을 받은 후, 집장(執杖) 장로가 형을 집행하여 죽이게 되어 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자기가 개방 방주의 신분이라는 것이 드러나고 또 심판할 때에 그들은 틀림없이 자기를 돌림씹한 일을 자백할 것이다. 그러면 자기는 앞으로 어떻게 수많은 개방 방도들을 대할 수 있겠는가. 황용이 망설이는 것을 보고, 곽정은 이심전심으로 아내의 생각을 알아차렸다. 그가 작은 소리로 원붕의 귀에 대고 무어라고 말하자, 원붕이 고개를 끄덕끄덕하고서, 뇌등을 옆으로 끌고 갔다. 곽정은 사랑하는 아내를 부축하고, 안타까운 듯이 그녀의 귀밑머리를 어루만졌다.

“용아, 우리 먼저 돌아가자. 여기 원 대형이 그놈들을 처리할 거야.”

원붕이 말했다.

“그래요. 제수씨, 당신 먼저 가서 쉬어요. 가아, 당신이 그분들을 모시고 함께 가소.”

곽정과 황용 및 설가인이 떠나는 것을 보고, 원붕과 뇌등이 천천히 장덕군 등 세 사람에게 다가가는데 살기가 가득했다.

장덕군은 이제 자기가 틀림없이 죽게 된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는 아직 죽음이 달갑지는 않기에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개방 사람이오. 당신들이 우리를 죽이면 개방이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오.”

뇌등이 냉소하였다.

“바로 네놈들이 개방 사람이기 때문에 이번에 네놈들은 반드시 죽어야 하는 것이다.”

말을 하고서, 두 주먹을 힘껏 움켜잡으니, 뼈가 부서지면서 끔찍한 소리를 냈다. 그리고 원붕의 칼이 이미 뽑혀 있었다.

한 조각의 구름이 서서히 밝은 달을 가리니, 본디 어둡던 숲이 순식간에 더욱 어두워졌다.

객잔에 돌아와서, 곽정은 사람을 시켜 뜨거운 물을 떠 와서 사랑하는 아내를 목용통 안에 들어가게 하고 시중들라고 하고 나서, 옆에 앉아 지켜 주며 기다렸다.

설가인은 먼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현재 그들 부부 두 사람에게 그들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황용은 목욕통 속에 앉아서 자기의 몸을 깨끗이 씻었다. 더욱이 보지는 그 안에 아직도 남아 있는 좆물이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는 구조를 받기 전에 뇌등과 씹을 한 후 피잉환을 먹었다. 안 그랬다면, 이렇게 많은 좆물을 받았으니, 임신할 수도 있는 것이었다.

자기의 희디흰 젖통 위에 온통 남자의 손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 남자들의 손이 조금도 사정을 두지 않고 자기의 두 젖통을 움켜잡고 짓이겨 대던 정경이 떠올랐다. 너무나도 세게 주물리고 짓이겨져서 매번 젖통이 터지고 망가질 것 같았으며, 분홍빛 젖꼭지 옆은 이빨 자국이 가득했으니, 그 남자들이 거칠고 우악스럽게 빨아먹고 깨물어서 남긴 것이었다. 황용은 장덕군이 구레나룻이 가득한 얼굴을 자기의 가슴 한가운데에 묻고 커다란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어 자기의 젖꼭지를 핥아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았다. 잠시 후, 장덕군이 가오로 바뀌고, 그런 후 다시 황삼, 소오, 구자로 바뀌었다.

황용은 너무 비통하여 얼굴을 가렸다. 그녀는 다른 남자가 자기의 몸을 갖고 노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건 반드시 그녀가 허락한 경우이다. 그런데 이번에 뜻밖에 돌림씹을 당하였는데, 자기가 무력한 보통여자처럼 남자들에게 멋대로 희롱당하고 돌림씹을 당했으며, 어린 불량배조차도 마음대로 자기를 보지에 좆을 박아대고, 그녀의 몸을 갖고 놀았으니, 이것은 황용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

이때 한 쌍의 커다란 손이 황용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황용이 눈물이 가득한 얼굴을 들고 쳐다보니 자기의 남편 곽정의 진실한 눈빛이 보이는데, 애련, 상심, 비통이 그의 눈에 서려 있었다. 다만 그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

황용이 엉엉 울며 말했다.

“정 가가, 용아는 더 이상 깨끗한 여인이 아니에요. 당신은 그래도 나를 원해요?”

그녀로서는 주동적으로 바람을 피우는 것은 괜찮지만, 이렇게 강간을 당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

곽정이 사랑하는 표정으로 웃음을 웃었다.

“바보 같은 용아, 이건 당신 탓이 아니야. 어떤 일이 일어났더라도 당신은 늘 나의 아내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여인이야. 내가 당신을 잘 보호하지 못한 건데, 내가 어떻게 당신을 탓할 수 있겠어?”

황용은 감동하여 남편의 목을 껴안았다. 순식간에 온갖 억울함이 쏟아져 나와서 엉엉 울었다.

그녀가 실컷 울고 난 후, 곽정은 그녀의 몸에서 물기를 닦아 주고 옷을 입히고 침대에 눕혔다.

“착한 용아, 얼른 자. 자고 나면 모든 것이 예전으로 돌아가 있을 거야. 당신은 안심해. 어떤 경우든 나는 항상 당신을 사랑해. 나는 늘 당신을 원해.”

황용은 감격하여 남편의 목을 껴안고 향기로운 입술을 내주고 혀를 내밀어 곽정과 열렬하게 입맞춤을 했다.

곽정은 본디 마음속에 줄곧 한 줄기 이름 없는 불이 격렬히 타오르고 이었다. 그는 왜 그러는 알지 못했다. 그가 그토록 많은 남자들이 자기의 사랑하는 아내를 간음하는 것을 그렇게 많이 보았다고 들었을 때, 그의 마음속에 놀랍게도 충동이 일어났다. 일종의 악마 같은 충동과 흥분이었다. 마치 그가 줄곧 자기의 아름다운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 점령당하고, 괴롭힘을 당하기를 기대했던 것 같았다. 도화도에서 그가 아내보고 대사부에게 가서 그를 시중들라고 시켰을 때, 대사부가 마음껏 아내의 몸을 간음하며 갖고 노는 것을 보았을 때에도 그가 늘 전에 없던 격동과 흥분을 느꼈던 것과 똑같았다.

현재의 곽정은 겨우 남아 있던 한 가닥 이지마저, 황용의 열렬한 입맞춤에 의해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미친 듯이 몇 번의 동작으로 사랑하는 아내의 옷을 몽땅 벗겨버리고, 그녀의 새하얗고 예쁘고 부드러운 몸 위에 다른 남자가 잔뜩 남겨 놓은 흔적을 보자, 곽정의 두 눈은 광포하고 거친 빛을 내뿜었다. 황용은 벌써부터 두려우면서도 흥분되었다. 남편의 발가벗은 하체의 자지가 비할 수 없이 단단해진 것을 보고 그녀는 좀 믿을 수가 없었다. 이런 모습의 곽정은 아주 보기 드물었다. 아주 드물지만 지난번에 한 번 도화도에서 대사부가 아주 이른 아침에 그녀의 방에 달려와서 씹을 하자고 요구했을 때 정 가가가 그녀에게 와서 물었던 문제, 우연히 자기가 탁자 위에 엎드린 상태에서 대사부에게 뒤로 씹질을 당하는 정경, 그런 후 대사부가 가기를 기다렸던 정 가가가 마치 사람이 변한 것처럼 미친 듯이 자기에게 씹질을 해 댔던 것은 아주 미친 것이었다. 미쳐서 평소의 그 순박하고 성실하고 진중한 곽정과는 달랐다. 그것은 바로 무한한 욕망을 배설하는 악마였다.

현재의 곽정과 같고, 악마와 같아서 황용이 어떻게 저항하든지 상관하지 않고 그는 미친 듯이 좆을 박아대며 유린하니, 완전히 사람이 변한 것 같았다. 이것은 황용으로 하여금 장덕군 등 세 사람을 떠올리게 했고, 또 뇌등, 다시 또 여문덕 부자, 조대어 부자를 떠올리게 했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그녀와 관계를 한 남자들이 떠올랐다.

‘좋아요. 이미 당신들이 이렇게 나의 몸을 탐내고 그리워하니, 모두 나의 몸을 짐승 같은 욕정을 배설하는 도구로 삼아 마음껏 나를 유린하세요.’

황용은 저항을 포기하고 남편의 미친 듯한 요구에 호응하였다.

마치 자기 앞에 암캐처럼 엎드려 있는 사랑하는 아내를 보니, 둥글둥글한 엉덩이가 새하얗고 위로 치켜 올라갔는데, 통통하고 부드러운 엉덩짝을 헤치니, 그 매혹적인 보지구멍이 나타나서 자기의 좆을 삼켰다 내뱉었다 하고 있었다.

‘바로 이 음탕하고 더러운 보지구멍은 그렇게 많은 남자들의 좆에 쑤셔졌는데도 어떻게 이렇게 조여 대는 거야. 아, 이 엉덩이 위의 흔적은 어느 남자가 만들어 놓은 거야? 내가 좆을, 내가 당신을 죽도록 좆 박아줄게. 당신은 어떻게 이렇게 음탕한 몸이 된 거야? 설마 당신은 남자들에게 자기하고 씹해 달라고 요구하고 다니는, 타고난 화냥년, 창녀인 거야?’

곽정의 머릿속에는 사랑하는 아내를 모욕하는 말들이 끊이지 않고 무더기로 떠올랐다. 다만 이렇게 생각하는 가운데 그의 속마음이 비로소 일종의 전에 없던 만족감을 얻었다. 그는 비로소 씹의 쾌감, 전에 없던 쾌감을 미친 듯이 즐기는 것이었다.

방 안은, 음탕하게 내지르는 신음소리, 살이 부딪치는 소리, 남자와 여자의 헐떡거림 등이 한데 뒤섞이니 말로 할 수 없이 음탕하였다.

그리고 방 밖에는 조용히 서 있는 한 사람이 자기의 얼굴에 한 가닥 냉소를 띠었다.

“황용, 네년은 도망칠 수 없을 거야.”

몸을 돌려 밤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황용을 상심하게 만든 이 작은 마을을 떠나고 나서 그들은 비로소 생각났다. 모두 그 이름을 기억하지 말자. 에이, 역시 기억하지 않는 게 좋다. 그들은 가능한 한 빨리 이곳에서의 불쾌한 일을 잊고 싶었다.

그들은 날이 밝기 전에 떠났다. 왜냐하면 그들은 실로 어떻게 원붕, 뇌등 등과 얼굴을 마주 보고 대해야 할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황용은 갈 때에 뇌등의 방문을 쳐다보았다. 그녀가 한없는 절정을 누리게 해 준 그 방 안은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 마치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

황용은 진정으로 희망했다. 그 모든 것이 다 꿈이기를, 모두 일어나지도 않은 것이기를. 하지만 그 한 장면, 한 장면이 그녀의 머릿속에 남아 있어 끝내 잊을 도리가 없었다.

황용은 알지 못했지만, 뇌등의 방에는 확실히 사람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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