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4화 〉64편. (64/101)



〈 64화 〉64편.

어휴아레나는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콧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녀의 부드럽고 풍만한 젖가슴 사이의 귀여운 젖꼭지가 단단해지며 살포시 고개를 들었다. 인간의 클리토리스를 닮은 돌기도 아랫구멍 쪽에서 빳빳해지고 있었다.

꼬카인.
남성기를 나타내는 은어인 ‘꼬추’와 마약의 한 종류인 ‘코카인’의 합성어인 그것은, 오난휘의 원래 세계에서는 남성기에서 풍기는 구릿한 체취가 마약만큼 헤어 나오기 힘들다는 현실에서 유래한 단어였다.

오난휘의 섹딸권 전투술인 꼬카인 최음향은 음경과 고환의 체취를 단순히 강화한 정도를 초월하여, 이성의 성욕을 극단적으로 고취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었다. 그 기술에 직격 당하면 웬만큼 자제력 있는 여자라도 애액을 질질 흘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정말 이성에 대해 성적 욕망이 전혀 없는 여자까지 발정 상태로 이끌지는 못했다. 따라서, 어휴아레나 여왕이 발정이 나고 말았다는 것은 그녀의 잠재의식 속에 남자와의 섹스를 바라는 마음이 아주 조금이라도 있었다는 뜻이었다.

오난휘가 어휴아레나에게 손을 뻗었다.
여왕은 오난휘의 손길을 거부하지 못했다.

오난휘가 어휴아레나에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 기분 좋아지는 일이야. 너는 죄를 짓는  아니야. 여왕 일도 좋지만 가끔은 기분 전환을 해야지. 모든 걸 잊고, 쾌락에만 집중하면서.”

“흐읏…….”

“내게 몸과 마음을 맡기도록 해. 네 순결을 가져가는 보답으로 극상의 즐거움을 주지.”

쪼옥!

오난휘가 여왕에게 입을 맞췄다.
오난휘의 혀가 어휴아레나의 입술을 비집고 들어와 그녀의 혀를 얽었다.  순간 어휴아레나는 오난휘에게서 풍기는 최음향을 몇 배나 강하게 느꼈고, 그녀가 간신히 붙들고 있던 이성의 끈은 허무하게 끊어졌다.

쪽! 쪼옥! 쪽! 쪽!

“흐응, 음, 으응, 읍……!”

오난휘는 능숙한  놀림으로 농밀한 키스를 이어갔다.
속수무책으로 입술과 혀, 입안이 범해지던 어휴아레나는 참을 수 없는 욕망에 점차 빠져들었고, 나아가 그녀 쪽에서도 혀를 움직여 오난휘의 키스를 탐하기 시작했다.

오난휘의 키스는 입술을 지나 목덜미로 이어졌다.
지금까지 여러 피시먼 처녀들과 섹스한 경험 덕분에 오난휘는 피시먼 여자들의 턱과 목 사이에 부레를 닮은 독특하고 작은 부위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오난휘는 그 부위를 자극해주었다.
그러자 여왕은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짜릿한 성적 쾌감이 척추를 타고 흐르는 것을 느꼈다.

“햐앙!”

그녀가 낸 콧소리도 태어나서 처음 낸 종류의 소리였다.
어휴아레나의 젖꼭지가 더욱 단단해졌다.

오난휘는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다.
재빨리 애무의 범위를 여왕의 말랑한 젖가슴과 쫄깃한 젖꼭지로 넓혔다. 살짝 비린내가 나는 그녀의 땀을 핥으며 젖가슴을 주무르고 젖꽃판과 젖꼭지를 핥고 빨았다.

“하아, 앙, 아아, 아아앙……♥”

여왕의 교성이 점점 더 진해졌다.

어휴아레나는 아주 가끔씩 여왕으로서의 제정신이 돌아왔다.
가자미르 왕국의 여왕으로서 외간 남자와, 그것도 인간과 이런 성관계를 해서는  된다는 생각에 오난휘를 밀쳐 내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오난휘가 발동한 꼬카인 최음향이 그녀의 이성을 휘발시켰다. 여왕은 점차 본능에 충실하게 되었다. 섹스가 주는 쾌락에 탐닉하는 순수하고 원초적인 여성으로서의 자신에 눈을 떴다.

킁킁.

오난휘는 어휴아레나의 겨드랑이에서 풍기는 체취를 맡았다.
일반적인 겨드랑이 냄새에 살짝 물고기 비린내가 섞인 듯한 체취였다. 처음에는 약간 독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내 적응할 수 있었다.

오난휘는 오히려 여왕의 겨드랑이에 코를 내고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후각세포를 충분히 겨드랑이 체취로 적셨다.
그러자 음경이 더욱 발기하고 단단해졌다.

오난휘는 혀를 내밀어 어휴아레나의 겨드랑이를 강하게 훑으며 자극했다.
가자미르 왕국의 여왕이 몸을 움츠리며 자지러지는 소리를 냈다.

“거, 거긴, 더러운 곳, 하아, 앙, 아아아, 아아아아앙!!!♥♥♥”

여왕의 겨드랑이에는 인간 여자들과 같은 털은 나 있지 않았다.
제모한 흔적도 없었다.
하지만 물고기 비늘을 닮은 것들이 겨드랑이 주름 사이에 살짝 돋아나 있었고, 오난휘가 그것을 혀끝으로 애무하자 어휴아레나는 눈물까지 흘리며 교성을 터뜨렸다.

부왓!

그럴수록 여왕의 아랫구멍에서는 애액이 흥건히 새어나왔다.
물고기 꼬리가 격렬히 팔딱팔딱 움직였다.

오난휘는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
손과 혀로 어휴아레나의 젖꼭지, 겨드랑이, 옆구리, 젖가슴 등등을 애무하면서, 빳빳한 음경을 세워 여왕의 아랫구멍을 겨냥했다.

쮸웃!

그리고  구멍 속에 뜨거운 음경을 단단히 박아 넣었다.

“하앗……!♥”

여왕이 강렬한 쾌감에 몸을 꺾었다.
오난휘는 활어회처럼 움직이는 그녀의 하반신을 붙들며, 어휴아레나의 출렁거리는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서 봉긋한 젖꼭지를 깨물거나 쪽쪽 빨았다.

오난휘가 애무를 해줄 때마다 여왕의 아랫구멍 속 미끌미끌한 주름이 불규칙하게 움직이며 오난휘의 음경을 즐겁게 해주었다. 그 또한 어휴아레나가 쾌락에 완전히 빠졌다는 증거였다.

퍽! 퍽! 퍽! 퍽!

쫄깃하고도 매끌매끌한 피시먼 여왕의 주름 속에서 음경을 휘젓다가 오난휘는 정확한 쾌락점을 찾아 귀두로 찔렀다. 그러자 어휴아레나는 오난휘를 꼬옥 껴안으며 환성을 터뜨렸다.

“좋아, 좋아, 아, 아아, 앙, 이상해, 기분이, 이런 기분, 흐응, 아, 아앙, 앙, 앙, 아아앙, 아아아앙!!!”

여왕의 그런 태도는 오난휘의 생각보다도 더 귀여웠다.
오난휘는 정신을 집중하며 발동했다.
섹딸권 제14 전투술―고속 피스톤을.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하아, 아아, 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

푸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하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점차 고조되던 여왕의 환희 어린 외침이 절정에 달했다.
오난휘가 맹렬하게 뿜어낸 정액이 몸 안을 휘돌며 어휴아레나 자신이 오르가즘에 오르는 순간.

뷰룩-! 뷰루루룩-!

오난휘는 고환 속 정액을 전부 여왕의 안에 넣어줄 기세로 계속 사정했다.
어휴아레나의 아랫배에 차고 넘친 정액이 그녀의 아랫구멍으로부터 역류하여 다시 흘러나올 판이었다.

“아……♥ 아앙……♥ 아……♥”

여왕은 오르가즘의 여운에 경련했다.
오난휘의 음경에 아랫구멍이 박힌 채로.
총기로 아름답게 빛나던 그녀의 눈동자는 성적 쾌락에 물든 채 반쯤 돌아가 있었고, 눈과 코, 입과 아랫도리에서 음란한 모습으로 체액을 흘렸다.

오난휘는 그런 여왕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그가 어휴아레나의 발딱  젖꼭지를 부드럽게 가지고 놀면서 속삭였다.

“기분 좋을 거라는 내 말, 맞지? 앞으로도 섹스 많이 하면서 살라고. 당신도 훨씬 사랑스러운 모습이됐잖아.”

…….
…….
…….

꼬카인 최음향의 효력은 그렇게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효력이 끝난 뒤에도 어휴아레아는 오난휘에게서 떨어지고 싶어 하지 않았다. 섹스의 참맛을  그녀는 진심으로 오난휘의 애무와 삽입을 원하게 되었던 것이다.

오난휘가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폐하의 명을 따라드리지.”

그렇게 오난휘와 어휴아레나는 응접실에서 여러 체위로 격렬히 섹스를 이어갔다. 몇 시간 동안 섹스만 계속했다. 여왕이 계속 부르지 않자 불안해진 호위 피시먼들이 노크하면서 괜찮으시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그러자 오난휘에게 올라타 아랫구멍을 음경에 끼운 채 방아질을 하고 있던 어휴아레나가 문밖의 호위병들에게 외쳤다.

“나는 괜찮아요! 명령이 있을 때까지 물러나 대기하고 있어도 좋아요. 내가 나오기 전까지 다시 묻지 말…… 아, 아아앙, 하아아아아아아아앙!!!♥♥♥”

쬿! 쬿! 쬿!

퍽! 퍽! 퍽! 퍽! 퍽!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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