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66 악명도 명성이라면. =========================
고작 모금행사 한 번 턴 거 가지고 참 난리들이 났다. 뉴스에서는 마른 오징어 하나를 떡 하니 올려놓고 과연 정체는 무엇일까에 대해서 범죄심리학 교수부터 시작해서 온갖 인간들이 나와서 지네 멋대로 떠들고 있고. 경찰들은 나와서 로고스 시티의 균형을 위해서 반드시 잡겠다는 흔해빠진 소리를 나불거리고 있다.
근데 못 잡을걸. 잡을 수 있을리가 있나.
내 근거지가 경찰청장 딸 집인데. 여기에 설사 수색영장을 발부받아도 들어올 수 있는 정신나간 경찰은 아무도 없다.
"... 진짜 털었네."
소피아가 그 뉴스를 보다가 나를 한 번 봤다.
"즐거워?"
"즐거워서 한 건 아닌데."
나의 말에 소피아가 입맛을 한 번 다시고, 뒤편에서 레이첼이 파스타를 우리 앞에 내려놓았다.
"어때? 보수는 괜찮아?"
그 말에, 나는 한숨을 쉬었다.
"완전 꽝인데. 생각해보니 이 녀석들 수표로 냈을게 뻔하잖아. 그거 다 거르고 보면 생각보다 수입이 적어. 괜히 털었나."
그 말에 소피아가 대답한다.
"어차피 악명 쌓으려고 한 일이잖아. 보수는 중요한 것도 아니고."
그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사실이지. 지금 나는 소피아에 의해서 척결령이 내려진 상황이고. 루벤이 잭 오 랜턴을 받아서 일을 진행하고 있다. 밖에 이 얼굴로 싸돌아다니면 동네에 햄버거 사러 가다가도 총 맞을 거다.
더 이상 몸에 구멍나는 건 사양이다. 그거 생각보다 엄청 아프다고.
앞으로 대충 2개월 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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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딩동! 다들 들어왔나?
나는 노트북을 앞에 켜놓고. 오징어 가면을 쓴 채로 앉아있었다. 그리고, 화면에 잡히는 바니와 유쾌한 싸이코들.
"오징어 여기 있다."
그 말에, 바니가 손을 신명나게 흔들면서 말했다.
"여! 오늘 한 건 했던데! 내가 친히 조직명도 생각해 봤다고. 크라켄 어때?!"
... 그건 문어다 병신아. 구체적으로 조직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건 아니고. 그때 그때 일이 있을 때 마다 미리 언질을 해 놓았던 녀석들에게 연락을 취해서 합작을 하는 형태니까. 조직이라고 할 것도 없다.
- 그는 말한다. 용건은?
여전히 음울한 목소리의 행맨. 그의 말을 듣자 바니가 대답한다.
- 아하! 너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말자고. 우리 오랜만에 만났잖아! 뜨거운 우정의 회포를 좀 풀어보자고!
- 공하고 풀 만한 회포는 없다네. 적절하지 못한 단어선택이군.
스프링힐드의 말에 바니가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으며 과장된 포즈를 취한다.
- 어떻게 그렇게 심한 말을! 나는 친구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무하잖아!
지랄한다. 나는 나도 모르게 스피커에 대고 그렇게 말했고. 바니가 다시 말했다.
- 지랄이라니! 나 이래뵈도 글라스 하트야, 그런 말 하면 깨져버린다고?!
그러면서 킬킬거리던 그가 입을 열었다.
"파티 날짜를 정했다!"
그는 흰 종이에 날짜와 시간을 써서 캠 앞에 들이밀었다.
"기억해두라고! 이 날, 로고스 시티 전체를 파티장으로 만드는거야! 크하하하하하하핫,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쿨럭."
사레라도 걸렸는지 기침을 하던 펑키 바니가 퇴장하고. 그걸 확인한 나는 모니터를 껐다.
그래, 파티다. 이거 끝나고 나면 토끼사냥 시즌이니까. 몸 사리고.
나는 그 화면을 보다가 컴퓨터를 닫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저 새끼만 보면 정신이 사나워서 못살겠네."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고 술잔에 위스키를 한 잔 채우고 소파에 앉았다.
"같이 마시지 않을래?"
레이첼이 말하면서 자신의 잔에 술을 채워 이리로 다가왔다.
"어머... 배려심 없기는."
뒤이어 따라오는 소피아를 보면서 레이첼이 중얼거렸고. 소피아가 레이첼을 바라봤다.
"나는 여유가 없어서. 언니가 잭에게 달라붙으면 바로바로 마크를 하려고요."
그러면서 자신의 잔에도 술을 따르는 소피아.
"너무하네. 나는 자리까지 비워줬는데."
"말했잖아요. 여유 없다고."
그러면서 당당하게 이쪽으로 걸어오는 소피아를 보다가 레이첼이 일어나 내 옆에 앉아서 머리를 기대었다.
"..."
소피아가 그걸 바라보다가 천천히 내 다리 사이에 주저앉았다.
"저기요, 니들 지금 뭐하세요?"
내가 지금 바깥에서도 골치아픈 일이 있는데. 여기 와서는 또 이거대로 걱정거리가 생겨야하나. 윤기가 흐르는 푹신해보이는 하얀 머리가 내 다리 사이에 둥실둥실 떠올라 있고. 옆에서는 레이첼이 머리를 기대고있다.
남들이 보면 굉장히 부러운 상황이겠지?
존나 부러워해라. 잡것들아. 내가 인생의 승리자다. 나는 그렇게 혼자 생각하면서 술을 한 모금 마셨다.
"이제 이틀 정도 쉬어야 하나."
어차피 지금 일하는 놈들이랑은 평생 갈 것도 아니다.
토끼 사냥을 나설 때에는 지금 같이 일하고 있는 작은 오징어들이랑은 함께 하지 못할테니. 펑키 바니의 네임벨류는 어마어마해서, 거의 무슨 재앙신 같은 느낌으로 범죄자들이 두려워하고 있다.
내가 토끼사냥 가자! 라고 말하는 순간 그 녀석들은 손가락으로 헤드뱅뱅을 하면서 죄다 도망칠 것이다.
꾸준히 작업을 해서 악명을 높이고. 바니가 말한 시점에 할 일을 해서 폭탄을 제거한 다음에는 나 혼자 바니를 잡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
그 정신나간 토끼탈을 처리하고 나면 내 인생에는 빛나는 미래만이 기다리고 있다. 경찰청장을 아버지로 두고 있는 호핑 존스의 보스 소피아. 아가페의 보스인 레이첼. 그리고 지하의 비린내나는 공포 오징어 남자까지. 내가 미쳐서 핵폭탄이라도 만들지 않는 이상에야 나를 건드릴 수 있는 녀석은 아무도 없게 될 거다.
나는 내 머리를 레이첼의 머리 위에 기대고, 소피아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편하다."
말 그대로. 편하다. 이대로 쭉 있었으면 좋겠네. 영원히.
그리고, 내가 침대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소피아가 나를 잡아끌었다.
"... 위로 올라와."
갑자기 뭐야. 나는 머리를 긁으면서 소피아를 바라봤다.
"왜?"
그 말에 소피아가 나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그냥 올라오라고 하면 올라와!"
그리고, 그걸 보면서 레이첼이 모호한 웃음을 짓는다.
"아, 원래 이렇게 너그럽지 않았는데. 큰일이네."
물러져서는. 레이첼이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방 안으로 들어가고. 나는 소피아를 바라봤다.
"조금 있다가. 꼭 올라와."
나는 일단 고개를 끄덕이고. 소피아가 주먹을 꼭 쥔 상태로 위로 올라갔다.
손에 들고 있는 술잔을 비운 나는 약간 시간을 보내고 위로 올라갔다.
"..."
"들어와."
내가 노크를 하자. 약간 시간이 지난 다음에. 소피아의 목소리가 작게 들렸고. 나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가. 순간적으로 뒤를 돌고 코를 잡았다.
"뭐... 뭐야 그 반응은?!"
소피아의 외침이 들렸지만 나는 뒤를 돌아볼 수가 없었다. 소피아가 속옷 차림이다! 그것도 엄청 대담해! 저 위대한 가슴을 하프컵으로 가려놓다니, 감사합니다! 살아있길 잘했어!
"그 속옷은 도대체 누가 골라준거야!?"
그 말에 소피아가 대답한다.
"원래 있었어, 부끄럽게 하지 말고 빨리 다시 반바퀴 회전해!"
부끄럽게 하지 말고 그 모습을 봐달라는건. 보는 편이 부끄럽지 않다는 거냐? 그런... 그런 복장을 하고?!
그렇다면 좋다! 나는 다시 반바퀴 휭 회전해서 당당하고 절도있는 걸음으로 소피아에게 다가가 그녀를 안아들어 침대로 던졌다.
"자... 잠깐?!"
침대에서 허리를 일으키고 나를 바라보는 소피아.
"너무 늦었어. 레이디."
내 마음 속에 숨어있는 검은 야수의 본능을 깨우다니. 가련한 처녀로다! 때찌를 해줘야겠어.
"... 보지마."
보라면서. 보라고 했다가 보지 말라고 했다가. 어쩌라는 거야. 하얀 살결 위에 달라붙어있는 검은색 속옷. 나는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가고, 그녀는 조금씩 나에게서 멀어져서. 결과적으로 두 사람의 거리가 이전과 같다. 거리 보존의 법칙인가.
"..."
다가간다.
"..."
멀어진다.
이 여자가 지금 나랑 장난하나?
"너, 눈이 너무 무서워."
내 눈이 뭐가 어때서. 누가 보면 잡아먹는 줄 알겠다.
"핏발이..."
뻥치지마. 내가 눈에 핏발이 왜 서. 침대의 끝에 다다른 소피아가 으아아아. 하는 소리를 가늘게 내면서 다가오는 나를 바라본다. 머리카락도 새하얗고, 몸도 새하얀게 늑대한테 잡아먹히기 전의 양 같다.
다가가는 가슴팍에 묵직한 고통이 느껴진다. 아프다.
"미... 미안."
양은 주먹질은 하지 않지만... 조금 폭력적인 어린양이다. 고통보다 성욕이 앞서는 나는 그 고통을 무시하고 천천히 앞으로 다가가서 그녀의 코 앞에 내 얼굴을 들이밀었다. 내 코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이 약간 사시가 될려고 한다.
내가 눈을 감자, 그녀도 눈을 감는다. 다시 살짝 눈을 뜨니 하얀 속눈썹이 파르르 떨린다.
"어흥."
그 말에, 소피아가 움찔거리며 뭐라고 하려고 입을 벌리고. 내 혀가 그 안으로 밀고 들어간다. 어깨에 손을 올리고 약간 저항을 하던 그녀가 힘을 풀고 내 머리를 감싼다.
"푸하..."
참 멋없는 숨소리네. 푸하가 뭐야. 수영했냐. 소피아의 이마에 살짝 키스를 한 나는 그녀의 동글동글한 어깨를 감싸고 그녀를 바라봤다.
"후회하지 않겠어?"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소피아는 나와 잠자리를 하려고 한다. 나는 레이첼이 있다. 그녀도 내가 레이첼과 잔 것을 알고 있고. 나중에 가서 자신을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정말로 괜찮은 걸까.
"멋없는 사람."
소피아가 어깨를 잡고 있는 내 손 위에 자신의 손을 가져가가 자신의 뺨으로 옮긴다. 내 손에 그녀가 자신의 뺨을 비비며 말한다.
"너 때문에 미쳤어. 너 때문에 나를 잃어버릴 뻔했어. 그리고 너 때문에 다시 찾았어."
그리고 소피아가 나에게 얼굴을 가져와 입맞춤을 한다. 후욱, 하고 들어오는 옅은 치약냄새.
"돌이킬 수 없어. 나는 너가 필요해."
입술을 땐 그녀가 나를 보며 말했다.
"..."
내가 가만히 있자. 소피아가 말한다.
"나중에 어떻게 흘러가더라도... 시간이 흘러 되돌아보면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있길 원해."
나는 그녀를 끌어안았다. 등을 감싸는 손이 뜨겁다.
키스, 입술로, 눈가로. 목덜미로, 쇄골로... 천천히 올라갔다가,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소피아의 몸이 움찔거린다. 도자기 같이 하얀 피부에 내 몸이 닿으면, 조금 시간이 지나서 연하게 붉은 빛이 올라온다. 그렇게 몸의 군데군데가 붉게 변하고. 다시 닿은 소피아의 입술과 숨결이 뜨겁다. 그녀의 입 속에서 이쪽으로 넘어오는 숨결에 폐 속에 달군 숯이 들어간 듯한 느낌이다.
배꼽을 살짝 문지르던 내 손이 검은 속옷 위를 문지르고. 소피아가 허리를 굳힌다.
"괜찮아?"
"아, 약간 간지러워서."
손이 움직일때마다 흠칫거리던 소피아는 약간 시간이 지나자 눈을 감고 약간씩 숨을 내뱉는다. 검은 속옷이 조금씩 색이 어두워지지만. 이걸로는 한참 모자라다. 내가 속옷 안으로 손을 집어넣자 소피아의 다리가 좁아진다.
"믿으세요. 복이 옵니다."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소피아의 살을 천천히 쓰다듬고. 소피아는 잔뜩 긴장한 상태로 내 손길을 받아들인다.
처녀가 무슨 섹스를 해봤다고 애무로 아랫도리에 호우특보가 발령되겠냐. 내 손이 소피아의 속옷을 벗기고, 그녀가 몸을 가릴 시간을 주지 않고 그녀의 몸을 핥기 시작했다. 하얀 살결에, 연한 분홍의 젖꼭지. 손을 대고 힘을 주면, 말랑말랑하게 내 손 안에서 모양을 바꾼다. 푹신푹신한게, 꼭 카스테라 같다.
"잠깐, 조금 아파..."
그 말에, 나는 만지는 힘을 약하게 하고, 최대한 조심스럽게 그녀의 몸을 애무한다.
장장 40분에 걸친 마라톤 같은 애무에 힘입어. 소피아의 몸이 어느정도 준비가 되기 시작했다. 아래쪽에서는 제법 촉촉한 습기가 느껴지고. 굳어있던 몸도 많이 풀린 모양인지 내 가슴팍에 뒤통수를 대고 따뜻한 숨소리를 내뱉고 있다.
귀 뒤를 살짝 핥은 나는 그녀의 앞으로 넘어가 그녀의 살에 내 성기를 가져갔다.
"잠깐... 그거 너무 크잖아?! 죽을 것 같은데."
그러면서 그녀는 손을 내밀어 내 성기의 크기를 어림잡고 그 손을 자신의 배에 가져가본다.
"... 내 몸에 저게 들어가면 기적이야."
인체의 신비지, 아가씨. 내 미러 이미지에 콘돔을 끼운 나는 그녀의 몸 속으로 내 물건을 조금 밀어넣었고. 그것만으로도 대번에 소피아의 몸이 확 굳어버린다. 젠장, 40분을 풀어놨는데 그게 10초만에 다시 굳어버리네. 불공평하다.
"아... 아픈것 같아. 아니, 아파합...?!"
몸을 굳히고 아프다고 말하는 그녀의 입을 키스로 막고, 최대한 몸을 애무해주기 시작한다. 아직 머리도 다 들어가지 않았다고. 근데 벌써 저러면 어떻하냐. 약간 소피아가 진정한 것 같아서 다시 조금 밀어넣자 몸이 확 굳어버리고 본능적으로 허리를 빼려고 움직인다.
결국 나는 그녀를 보면서 말했다.
"아프면, 그만할까. 난 괜찮으니까."
나는 괜찮지. 근데 내 아래에 있는 고간 자치령이 내 말을 들어 줄 지 모르겠다. 그리고, 소피아는 고개를 저었다.
"들어와. 계속 들어와."
조금씩 안으로 들어갈 때마다 압력이 점점 강해지고. 그녀의 몸이 잔뜩 굳은채로 나에게 매달려 신음소리를 낸다. 으흥, 아핫, 하앙 같은게 아니라.
"크으...으으으... 으으윽...."
앓는 신음소리다. 하지만 나의 자치령은 붉은 혈액으로 가득했고. 속살의 강렬한 저항 속에서도 단단하게 고정된 직선으로 조금씩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끝까지 밀려들어간 나의 물건과. 거친 숨을 내뱉는 소피아.
"더럽게 아파. 진짜 아프다고. 아파서 죽을 것 같은데..."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가 나를 끌어안는다.
"그래도, 조금은 행복한 것 같아."
아파서 눈가에 눈물까지 맺혀놓고는 행복하다니. 나는 그녀에게 키스를 하고, 몸을 어루만지면서 한 동안 그 상태를 유지했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내 자치령이 한 동안은 계엄령을 풀 생각이 없어보인다는 거다. 그야, 눈에 가해지는 자극이 어마어마하니까. 어디를 봐도 자극적이다. 특히, 그 하얀 둔덕의 털이... 신기하고, 야릇하고, 자극적이다. 보고 있으면 최면에 걸릴 것 같아.
"계속해줘. 이걸로 끝은 아니잖아."
소피아가, 약간 각오한 모습으로 나를 바라본다. 내가 천천히 물건을 뒤로 뽑기 시작하자. 그녀가 이를 꽉 물고 눈을 감는다. 조금씩 조금씩. 다시 살을 가르며 전진하면, 고통으로 인해 그녀의 허리가 확 휘어진다.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는 몸놀림에. 그녀가 나를 바라보면서 말한다.
"어차피 아픈건 똑같다면. 너 좋은대로 움직여. 나는... 괜찮으니까."
미친 소리하고 있네. 내일 기어다니려고. 나는 계속해서 천천히 움직였고. 그녀는 고통을 참으면서 내 몸에 자신의 팔다리를 감았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더 지났다.
"으즈 근츠는 긋 그트(이제 괜찮은 것 같아)."
소피아는 그렇게 말하면서 나를 바라봤고. 나는 그녀를 보면서 한숨을 쉬었다. 진짜 뻥 못친다. 어금니 악물고 말하면 그게 설득력이 있겠냐. 내가 약간 속도를 빨리 하자 그녀가 눈을 질끈 감는다. 내가 잠깐 멈추고 그녀를 본다.
"괜찮아?"
"괘... 괜찮아. 기분, 좋아.."
사기치지 말라고. 너 지금 지하 감옥에 갇혀서 고문받는 죄수 같은 얼굴이거든?
그런 와중에도, 착실하게 가해지는 소피아의 압력은 나의 자치령을 점차 최후의 날에 다가가게 만들고 있었다. 점점 고통이 버티기 힘든지. 그녀가 후우, 후욱. 하는 숨소리를 내면서 눈가에 눈물을 살짝 흘린다.
자치령의 패배가 가까워 질수록. 내 허리의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 소피아, 미안해. 아픈 건 아는데 어쩔수가 없다. 이제는 숨도 제대로 못 쉬고 흡, 흡 하면서 자신의 비부에 가해지는 폭력을 참아내는 소피아. 결국 나는 하얀 액체를 고무 안에 토해낸다. 내 몸이 부르르 떨리면서 몸을 멈추자. 그녀가 숨을 몰아쉬면서 나를 바라봤다.
"끄... 끝난거지?"
나는 대답 대신에 그녀의 몸을 끌어안고 쓰다듬고, 만져주기 시작했다. 그녀가 후우우, 하고 숨을 내쉰다. 나는 그녀와 키스를 마치고 최대한 따뜻하게 말했다.
"고마워, 최고였어. 사랑해."
그 말에, 소피아 대답을 하지 못하고 눈을 피하다가 자신의 아래를 바라본다.
"에, 피가 난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 말에 내가 웃는다. 그게 꼭 이걸로만 터지는 물건이 아니란다. 지 몸도 제대로 모르냐. 나는 그녀의 침대에 누워서 그녀의 몸을 쓰다듬기 시작했고. 아랫도리가 아프다고 투덜거리던 소피아는 이내 잠이 들었다.
============================ 작품 후기 ============================
하, 갑자기 하늘에서 계시같은게 내려와서 오늘은 소피아와 함께 잭을 재워라! 라는 생각이 머리에 박혔어요.
그래서 썼습니다.
잘 뽑혔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