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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425화 (425/468)

425/468 회

< --천계-- >

팬텀은 귓속을 시끄럽게 울리는 이명을 떨쳐내기 위해 고개를 저으며, 눈앞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보았다.

복부에 꿰뚫린 모습, 그리고 그래서는 안되어야 할 모습의 한 여성.

"....... 어?"

"무사하셔서 다행이네요, 팬텀님"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것일까? 그건 아니다. 천족도 고통은 느낀다.

일리엘도 복부가 관통당해 내장이 전부 가루가 된 고통이 신경계를 타고 느껴질텐데 그저 조용하게 숨만 가프게 된다.

"일리.... 엘?"

"죄송해요, 도망가려다가....... 역시 그냥 돌아왔어요. 하지만 돌아오길 잘한것 같네요"

일리엘은 웃는다.

그저 웃는다.

자신에게 어떤 상처가 생기고 어떤 고통이 있다 하더라도 마치 팬텀이 루이넬이나 그녀를 구하기 위해 고난을 격으면서까지 일어나 싸웠던 것과 같이. 목적을 이룬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그녀의 상처를 중심으로 조금씩 천족의 죽음이나 다름없는 상징인 가루가 되어 흩날리기 시작한다.

팬텀은 난생 처음으로 공포란 감정을 소름끼치게 느꼈다.

자신과 제일 가까운 사람이 사라진다.

누구나 한명쯤 있는 가까운 사람, 그것이 친구든, 연인이든, 가족이든. 그런 존재가 사라진다.

보지 못한다, 만나지 못한다, 이야기 하지 못한다, 같이 있지 못한다.

평생 만날 수 없다.

그 사실을 깨닫자 팬텀의 동공이 심하게 떨렸다.

"괜.... 찮아? 아프지 않아? 그래, 괜찮을꺼야..... 치료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안그래?"

"그러게요"

팬텀은 아직 회복되지 않은 몸으로 일리엘을 향해 반쯤 기듯 걸어가 그녀를 품에 안았다.

작고, 가녀리고, 연약한 몸.

그런 몸으로 팬텀 옆에서, 아니 뒤에서 그저 지켜보기만을 바라던 천족이다.

팬텀 자기 자신이라면 몇백, 몇천년이고 아파도 상관 없다. 하지만 이런 약한 일리엘을 그 사이에 끼어넣는건 너무 잔혹한 처사다.

그는 자신의 무력함에 다시 한번 절망했다.

눈에서 흘러나와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의 색은 검은색.

이전에 무력함에 절망하고 그 절망이 눈물을 물들여 나오는, 마음을 가진 존재들이 닿을 수 있는 최고의 절망.

"울지말아주세요....... 팬텀님은 웃는게 어울려요"

"죽기 전에 하는 사람 대사 같은거 하지마, 불안하잖아"

팬텀은 뼈저리게 알고 있다.

일리엘은 죽는다.

설령 팬텀이 로드로서 완전한 상태였다고 해도 일리엘을 구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무지하니까.

모르는것 자체는 죄가 아니지만 그것을 배우지 않으려는 것은 죄다.

팬텀은 죽음이란 것을 로드로서 평균적인 것이나마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고 정체되었다. 덕분에 죽어가는 일리엘의 목숨하나 구하지 못한다.

일반적인 로드라면 다른 사람의 죽음도 거절시키고 그 업을 대신할 수 있다.

하지만 팬텀은 경험도, 나이도, 지식도 부족한 햇병아리.

무늬만 초월자여선 뭐하는가.

제일 중요한 눈앞에서 죽는 연인하나 구할 수 없는데.

"저는...... 웃는게 좋아요. 저 자신도, 다른 사람들도. 우는것도 때론 필요하지만. 되도록이면 웃었으면 좋겠어요"

"그래"

팬텀은 괜찮다는 듯 억지로 웃었다.

하지만 인상을 찌푸려지고 이마에 주르이 생기며 눈도 힘을 주고 입고 비틀려지고 눈물이 주룩 흐르는 모습은 웃는거라곤 볼 수 없었다.

그냥 입꼬리만 올라가 있는 것이 웃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리엘 네가 원하는걸 해줄께. 다른 사람들이 웃게 해주겠어. 사람들이 우는것 보다는 웃는것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줄께"

그의 의지와 부합된다.

팬텀의 삶의 지표이자 의지는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빛을 구하는 어둠'.

스스로 어둠속에 들어와 빛에서 어둠으로 들어온 자들을 인도해 바깥으로 내보낸다.

그럼으로서 사람들은 웃을 것이다.

"네..... 감사해요"

일리엘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녀의 숨이 점점 가파오르다 이내 진정된다.

고요한 숨소리가 얼핏 들으면 상처가 치료된 것이란 착각이 들게 할 정도.

"조금 졸리네요. 한숨....... 자도 될까요?"

"....... 그래"

한숨 자고 일어난다면.

일리엘은 팬텀을 볼 수 없을것이다.

그녀는 조용히 양손을 모아잡고 가슴 위에 올려 마치 기도하는 듯한 자세를 취한다.

이내 일리엘의 몸이 사그라든다. 조금씩 가루가 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내 그녀의 몸 전체가 가루가 되어 바스라지고 흩날린다.

마치 화장 한 뒤에 뿌리는 뼛가루처럼.

멍하니 그것을 본 팬텀은, 이후 날아오는 천왕의 빔을 보며 생각했다.

이게 다 저놈 탓이다.

팬텀의 정신 세계가 혼돈의 절대자에게 먹혔다.

그리고.

최악이라 불렸던 절대자가 부활한다.

혼돈의 절대자.

이름은 카오스 더 라이트 엔드 다크니스.

빛과 어둠의 경계 사이에 존재하는 자. 혼돈의 주인, 인간의 상징.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지만 지금은 그저 최악의 절대자란 이름 하나만 기억될 뿐이다.

인간을 상징했던 절대자는 오히려 인간을 멸종시키려고 했고 그로 인해 일어난 피해는 차라리 은하계 단위라면 좋았을 정도다.

한번 파괴되면 창조의 절대자도 혼자서 창조할 수 없는 차원이 수백개가 부서졌다.

차원이라는 것은 법칙과 현상의 결집체. 모든 절대자들이 모여 힘을 나누지 않는 한 창조의 절대자는 혼자서 차원을 만들지 못한다.

게다가 절대자 또한 전부가 모일 일을 단 한번. 차원 창조 이전의 일 딱 한번 뿐이다.

그런 절대자 중에서도 특출난 몇몇. 그리고 처음으로 세계와 차원이 깊게 간섭한 절대자.

그가 바로 혼돈의 절대자다.

"일리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엘!!!!"

찢어질듯한 팬텀의 비명소리, 슬픔에 얼룩진 분노가 폭발한다.

막아두었던 댐에서는 물이 가득 고이듯이 방출하지 못했던 분노는 무서울 정도로 부풀어올라 퍼지면서 신성력에 전해져 천계를 뒤흔든다.

팬텀은 마력을 다루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성력을 다루지 못하는건 아니다. 마력이 익숙하고 또 유용하기에 신성력 보다는 마력을 애용하는 것 뿐.

처음부터 '변환'의 능력을 가진 그에겐 다루지 못할 이능적인 힘은 없다.

그리고 그 이능을 다루는 것은 의지.

분노로 가득찬 의지는 신성력을 떨게 만들기 충분하다. 마치 잔잔한 호수속에 돌을 던져 파문을 만드는 것 처럼 팬텀을 기점으로 충격파가 몰아친다.

천왕조차 물러나 피하지만 초월자인 그조차 내장을 뒤흔드는 충격은 다른 자들에게는 죽을 수도 있는 힘이다.

회색빛의 바람이 분다.

팬텀이 죽었다.

빼도박도 못하고, 육체까지 잃고 정신 세계까지 침탈당해 먹혔다.

완벽한 죽음.

팬텀의 영혼은 윤회를 타기 위해 이동한다.

그리고 남아 있는 것은 혼돈의 절대자가 된 한 사람 뿐.

그의 이름은 이제 팬텀이 아니라 카오스다.

회색빛 일색의 남성. 사방으로 흩뿌려지는 회색빛 바람 때문에 피부색마저 회색으로 보일 지경이다.

기본적으로 육체는 팬텀의 것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그와 닮게 되지만 혼돈의 절대자로 각성한 이상 그의 몸은 고깃덩이로 이루어진 몸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으로 이루어지는 몸으로 조금씩 바뀌어져 갈 것이다.

이내 카오스가 눈을 떴다.

"아아"

오랜만에 내는 목소리,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하늘.

아무리 천계라도 하늘의 색은 푸른색이다.

특이한 경우가 아닌 이상,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곳의 하늘은 대다수가 푸른색. 오랜 세월동안 많은 일을 격는 절대자도 푸른색 하늘은 익숙하다.

"일단 감사의 인사를 표하지"

카오스가 천왕에게 가볍게 고개를 까닥여 인사했다.

절대자는 말하자면 신. 살아온 세월과 힘은 누구에게도 머리를 숙이지 않는다.

그런 절대자인 카오스가 감사 인사를 한다는 것은 천왕에게 진짜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

"네 덕분에 내가 되살아날 수 있었으니까"

"너..... 는?"

천왕은 섬뜩함과 동시에 익숙함도 느꼈다.

오래전 경험했던 끔찍한 공포와 절망. 그에게 무력함과 진짜 강함이란 것을 새겨준 대마왕 일루전 로드.

카오스는 일루전 로드가 아니다.

장난스럽고 어린애 같으며 상대를 조롱하는 일루전 로드지만 그는 예측불허하다. 무엇을 생각하는지, 무엇을 바라는지 조차 알수가 없는 성격이기 때문에 저절로 경계심이 든다.

그러나 카오스를 보면서 든 생각은 그냥 적대.

아무런 이유나 근거도 없이 상대는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적대한다. 마치 난폭한 야생동물을 만난것 같은 기분과 같다.

또한 포식자를 앞에 둔 피식자와 같은 기분또한 든다.

그 일루전 로드의 전성기 시절조차 침식시켜 부하로 쓰던 혼돈의 절대자.

그의 무력은 비록 전성기에 비하면 적다지만. 로드 두명분의 정신 세계와 인간으로서의 마음. 그리고 절대자로서의 3개의 능력을 가진 그를 막을 수 있는 자는 없다.

설령 반 절대자에 오른 그레이라도 버티는 것만 가능할 뿐이지 이기는것은 불가능.

이제는 창조의 절대자도 부상을 입어 요양에 들어갔고 파괴의 절대자는 행방불명.

다른 희망이 있을 절대자들은 중립을 지키니 사실상 절대자 중에서 그를 상대할 절대자는 없다.

이때야말로 그가 원하는 일을 할 시기.

"하지만 그 계기가 지금의 나를 있게한 것과 같은 이유라니, 아이러니 하군....... 기분 나쁜 기억이 떠올라 버렸어"

그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의 감정에 동조해 혼돈이 일어난다.

빛과 어둠이 뒤섞였다지만 그 본질은 그 두가지와는 전혀 다르다.

무엇인지 구별도, 구분도 할 수 없는 힘의 잡탕. 이 세상 모든것의 우유부단함과 같으면서 이쪽도 저쪽도 아니며 중립을 지키는 힘.

이 세상에 어느쪽에도 속하지 않고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것이 얼마나 있을까.

그것은 전부 혼돈의 절대자의 힘이 된다. 팬텀이 심연과 연결되어 로드의 힘을 쓰는 만큼, 혼돈의 절대자도 혼돈과 연결되어 힘을 끌어온다.

절대자의 능력은 3개.

기본적으로 절대자의 마지막 3번째 능력은 대부분이 비밀로 하고 있다. 로드라 하더라도 팬텀처럼 2개가 한계. 절대자로서의 상징이자 발을 들여놓았다는 증거가 3번째 능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혼돈의 절대자는 이전의 전쟁으로 총력을 다했기 때문에 그의 능력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

'침식', '지배', '분해'.

혼돈으로 상대의 몸을 침식하고, 이후에 지배하며, 만일 말을 듣지 않으면 그대로 영혼을 소멸 시킬 정도로 분해해 버린다.

절대자로서의 끝이 보이지 않을 의지와 함께 그런 형식으로 상대를 협박하다시피 지배하고 그렇게 세를 늘려 만들어지는 것이 '침식의 군세'.

하지만 지금은 로드인 일루전 로드마저도 죽은 상태. 이전 전쟁의 패잔병이 남아있을리 없다. 덕분에 혼돈의 절대자에게 남아있는건 겨우 자기 자신 하나.

그가 상대를 침식시켜 점점 세를 늘린다면 이전과 같은 전쟁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게 필요한건 다수의 초월자들.

인간은 박멸 대상이니 군세에 포함되지 않는다. 태생부터 오로지 인외인 종족만 받아들여 만들어지는 병사들은 단신으로 일국을 상대할수도 있다.

"병사들도 중요하고 각성하게 해줄 계기를 만들어준것도 고맙지만....... 나쁜 기억을 떠올리게 한게 그 이상으로 기분 나쁘다"

그것으로 천왕의 죽음이 결정되었다.

'지배'란 것은 조종이라거나 다룬다는것 보다 상위 개념이다. 어떠한 것 위에 있어서 그것을 부린다는 것.

동급이 아니라 더 위. 혼돈의 절대자의 '지배'는 그만큼 차이를 나타내는 능력이다.

그는 이 일대의 대기를 '지배'했다. 분자 하나하나 자신의 명령 아래에 두고 혼돈을 끌어내 담아 사용하기 유용하게 바꾼다.

그리고 '침식'.

'지배'의 능력에 의해 그의 의지대로 몰아치는 바람에 '침식'으로 인해서 바람에 닿은 것들을 전부 회색빛으로 물들인다.

외견적인 색뿐만이 아니라 내면적인 것 까지. 흡사 전염병과 같다.

다른것이 있다면 전염 속도와 수준. 오히려 흑사병같은 전염병도 작은 소동물처럼 귀여워 보인다.

반응하는 것이 한발 늦은 천왕의 손이 회색빛으로 물들고 소름끼치게 놀라며 날아올라 피하려고 했지만날개는 그의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어느새 천족을 상징하는 새하얀 날개는 회색빛으로 물들어 깃털 하나마저도 흰 빛을 찾아볼 수 없었다.

날아오르기 위해 가볍게 땅을 찼던 천왕의 몸은 그대로 중력에 영향을 받아 땅으로 착지했을 뿐이다.

따뜻한 물속에 잉크를 넣은것 처럼 천왕의 몸을 회색빛이 침식해 들어간다. 그의 신성력은 물론이고 신경계와 심지어 생각마저도.

혼돈의 절대자의 허락 없이는 그는 이제 숨 한모금 쉴 수 없다.

"바스라져라"

혼돈의 절대자가 가볍게 손짓하자. 천왕은 비명 한번 지를 새도 없이 온몸이 가루가 되어 바스라졌다. 그리고 그가 불게 한 바람에 의해 형태도 남기지 못하고 흩날려진다.

천왕도 초월자다, 최소한 마왕급. 팬텀도 약해졌다지만 우위를 점했던 강자가 고작 손짓 한번으로 시체도 남기지 못했다.

그를 막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제일 우선 적인것은 시간이다.

"....... 내 동생 어쨌냐?"

우드득, 하고 그레이가 차원을 찢어 모습을 드러냈다.

팬텀처럼 무식하게 차원을 찢는 행위는 힘의 낭비. 그레이는 대부분 마법을 사용해 차원을 이동한다.

그가 그렇게 다급한 행동을 보인다는 것은 팬텀처럼 욱하는 성질이 폭발했다는 소리다.

"혼돈의 절대자든 뭐든 간에 일단 얼굴에 주먹 한방 먹이고 시작해보자"

팬텀은 육체적으로 죽었지만 정신은 존재했다.

다만 그 정신이 영혼이라는 것이 다르지만.

보라색 일색으로 가득한 익숙한 공간. 팬텀이 몇번이고 왔었다가 뜸했던 공간이다.

데스 로드의 죽음의 영역.

팬텀은 다급히 일어나 그를 찾았다.

찾는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바로 옆에서 팬텀이 깨어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오랜만에 보는군. 아마 로드 회의 이후로 처음인가?"

"........ 난 그리 오래되진 않았는데"

"이쪽이야 시간대가 달라서 말일세"

차원마다 시간이 다르니 어디에서 하루는 다른 곳에서 1년이 될 수 있다.

그런 시간차를 계산해 본다면 데스 로드는 오랜만에 팬텀을 만나는 것이다.

"부탁이..... 있어"

"일리엘, 그 천족 아가씨의 이야기 아닌가?"

"알고 있다면 빨리 할 수 있잖아"

일리엘의 소생.

데스 로드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그는 죽음의 군주. 생명과 죽음의 절대자가 없는 지금 죽음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중 한명이다.

꼭 천족이 아니더라도, 최강인과 같은 언데드로 살리더라도 상관 없다.

그저 일리엘을 다시 볼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팬텀의 말에 데스 로드는 단호하게 말했다.

"안되네"

"....... 어?"

여태껏 그의 편의를 봐줬던 데스 로드의 입에서 거절의 의사가 나왔다.

"어째서! 왜! 충분히 살릴수 있는데 왜?"

"그것을 위해선 약간의 이야기가 필요하겠지"

데스 로드는 말하기 시작했다.

남자도, 여자도, 어린아이도, 노인도,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인외도, 인간도.

생명을 가지고 있는 존재라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죽음의 공평함을.

============================ 작품 후기 ============================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죠.

부조리하고 비합리적인 세상에 어떤 사람도 공평한게 있다면 그 끝인 죽음 뿐입니다.

결국엔 작가가 저질러버림.

아무튼 강철의 연금술사처럼 누군가를 살리는데는 합당한 대가가 필요하죠.

다만 부모중에 누군가가 세계를 한두번쯤 구했다면 여분으로 목숨 하나정돈 늘어납니다. 세계 하나 구했는데 살린 생명이 몇갠데요. 아무리 그래도 서비스로 한개쯤은 주겠죠. 슈퍼마리오도 코인 100개 모으면 목숨 하나 주는데.

그게 아니라면 노동력 제공을 계약으로 살리는거죠. 처음에 데스 로드 만났을 때도 언데드로서 노동력 제공을 대가로 소생시켜준다고 했었으니까요.

근데 창조의 절대자는 세계가 아니라 얼마가 될지도 모르는 숫자의 생명을 구했으니까 거의 소생 바이패스.

근데 일리엘은 해당 없음.

사실 그거 외에 다른 중요한 이유가 있지만. 그건 다음화를 보면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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