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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ss-118화 (118/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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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동공이 풀린 마리의 눈이 금세 초점을 되찾는 게 보였다.

    절정에 오른 거 치곤 회복이 빠른데?

    너무 빠르다 싶었지만 이내 이해가 갔다. 구강 삽입은 분명 마리의 활력을 단번에 소진할 정도로 강했지만, 그렇다고 그녀의 활력의 몇 배가 되는 데미지는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오르가즘의 폭발력이 상대적으로 작을 수밖에 없었다.

    빠르게 정신을 차려가는 마리의 모습에 김아연이 대놓고 짜증난 얼굴로 날 바라보았다.

    이게 제대로 조진 거야?

    김아연의 눈빛이 이렇게 말했다.

    나는 괜히 찔린 얼굴로 나도 모르게 변명을 내뱉고 말았다.

    "진짜 이럴 줄 몰랐다니까? 그냥 좀 재수 없어서 그랬다고. 너무 얄밉잖아? 그래서 한 방 먹이고 식겁하게 만들려고 했는데. 낸들 이렇게 약할 줄 알았냐고."

    "아씨. 진짜 제대로 되는 일이 없잖아! 이게 뭐야! 질질 싸게 만들어야 할 거 아냐! 내가 왜 우리 집까지 데리고 왔는데!"

    "그건 좀 미안한데. 그래도……. 아니다. 미안하다. 내가 좀 참았어야 하는데. 나도 이렇게 재수 없을 줄 몰랐네."

    "씨이……."

    괜히 말싸움을 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선선히 사과를 하자, 김아연이 울상을 지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나는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 온 사람이다 보니 더 이상 무어라 할 수 없었다.

    내가 화풀이 대상에서 벗어나자 김아연이 아랫입술을 깨물며 답답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더니 갑자기 이제 반쯤 정신을 차린 마리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녀의 눈매가 반달처럼 부드럽게 휘었다.

    새로운 먹잇감을 찾은 김아연이 성큼 성큼 걸음을 옮겼다. 그녀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그녀의 입꼬리가 위로 올라갔다. 이내 상체를 일으키려는 마리에게 다가간 그녀가 가식의 결정체 같은 미소를 뿌렸다.

    "어머. 아직 힘들 텐데, 조금 더 누워있어."

    마리의 어깨를 양손으로 짓누르는 김아연의 목소리는 참 부드러웠다. 다만 그녀의 손아귀 힘은 결코 부드럽지 않았다.

    본능적으로 위기감을 느낀 마리가 발버둥치려고 했지만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않은 그녀의 몸부림은 부질없었다.

    이윽고 마리를 다시 자리에 눕힌 김아연이 새하얀 이빨을 드러냈다.

    "아아. 갑갑하겠다. 그치? 내가 벗겨 줄게!"

    "아……. 안……."

    김아연의 목적을 눈치 챈 마리가 억지로 입술을 움직였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바람소리처럼 허망했다. 게다가 김아연은 마리의 손목을 자기 무릎으로 슬쩍 누르며 마리가 더 이상 반항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독하네, 저거.

    나는 멀뚱히 서서 그저 두 여자의 치열한 싸움을 지켜보았다. 뭐, 싸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일방적이었지만.

    마리의 오른 손을 제외하고 완전히 제압한 김아연이 한 손을 뻗어 마리의 가면으로 향했다. 가면의 가장 위쪽을 엄지와 검지로 집은 김아연의 팔뚝에 핏줄이 솟아올랐다. 그녀의 눈빛이 번뜩이는 게 보통 섬뜩한 게 아니었다.

    이미 반쯤 이성을 잃은 김아연이 기어코 마리의 가면을 머리 위로 넘겨 버렸다. 마리가 웅얼거리며 어떻게든 김아연의 행동을 막으려고 했지만 불가항력이었다.

    김아연이 더 없이 시원한 얼굴로 볼을 떨고 있는 마리를 향해 한 마디를 건네며 더욱 손에 힘을 주었다.

    "어때? 이제 좀 정신이 번쩍 들지?"

    결국 마리의 얼굴이 내 눈앞에 훤히 들어났다.

    그 순간 내 입이 크게 벌어졌다.

    "서희? 진짜 아리엘의 서희라고?"

    내 기가 막힌 혼잣말에 김아연이 여전히 번득이는 눈빛을 뿌리며 고개를 돌려 날 바라보았다.

    나도 모르게 움찔할 정도로 김아연의 눈빛은 광기에 물들어 있었다. 여자는 참 무섭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다.

    다행히 짜증에 폭발했던 김아연의 이성이 조금씩 회복하는 듯 그녀의 눈빛이 차츰 부드러워졌다.

    "맞아. 너도 알 정도면 얘가 유명하긴 유명한가 보네?"

    "뭐야, 그 눈빛은. 뭐가 의외야? 나도 남잔데. 걸 그룹을 모를까. 그것도 지금 탑이잖아?"

    "뭐랄까. 넌 좀 분위기가 달랐거든. 날 봤을 때도 그냥 신기하다. 그런 게 전부였잖아? 막 좋아하고 그런 건 아닌 거 같은. 팬이 아니라 그냥 관중? 그런 느낌? 그래서……꺄악!"

    나를 처음 봤을 때 느꼈던 감정을 읊던 김아연의 입에서 뾰족한 비명이 터졌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 사이 정신을 완전히 차린 마리가 김아연을 그대로 옆으로 밀어 버렸다.

    쿵!

    난데없는 일격에 김아연이 바닥에 머리를 크게 찧었다. 엄청난 층간 소음이 났지만 다행히 부드러운 카펫 덕분에 크게 다친 것 같지는 않았다. 아니, 크게 다쳤다. 그녀의 자존심이.

    김아연이 벌떡 일어나더니 다시 표독스러운 눈빛으로 마리를 노려보며 으르렁거렸다. 그 모습이 꼭 흥분한 불독 같았다.

    마리. 아니, 유서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녀는 아직 다리가 저릿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벌떡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가 그대로 김아연의 반듯한 이마에 박치기를 시도했다.

    빠각!

    "꺅!"

    "흥!"

    서로 상반된 목소리가 터졌다.

    비명의 주인은 안타깝게도 선공을 날렸던 유서희였다. 도리어 박치기를 시도한 그녀가 이마를 부여잡고 무릎을 꿇고 있었다. 의외로 김아연의 머리가 단단한 모양이었다.

    불지불식간에 선공을 당했지만 나름 방어에 성공한 김아연이 의기양양한 얼굴로 허리에 손을 얹었다.

    "이게 어디서 까불어! 쬐끄만 게! 콱!"

    "너! 너어! 죽여 버릴 거야!"

    눈물을 찔끔 흘린 유서희가 고개를 휙 들어 올렸다. 그녀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사고치기 직전의 눈빛이었다.

    그 눈빛대로 유서희가 스프링처럼 벌떡 일어나 김아연을 향해 손을 뻗었다. 양손으로 김아연의 목을 조를 기세였다. 정말 기세 하나는 엄청났다.

    빠각!

    "꺄악!"

    기세는 분명 사나웠지만, 김아연의 머리는 생각보다 더 단단했다. 유서희는 김아연의 목을 만져 보지도 못한 채 또 한 번 이마를 내주고 말았다. 연이어 이마를 내준 대가는 참혹했다.

    카운터를 제대로 맞은 유서희가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져 버렸다.

    털썩.

    "흥! 이게 어디서 까불어!"

    김아연이 자부심 넘치는 얼굴로 자신의 이마를 손으로 한 번 닦더니 의기양양하게 소리쳤다.

    개싸움이 따로 없었다.

    열심히 운동한 듯 탄력 넘치는 마리의 엉덩이가 엎드린 상태에서 출렁거렸다. 그 꼴이 보기 싫은 건지, 아니면 자신보다 몸매가 좋다는 게 싫은 건지. 김아연이 마리의 엉덩이를 발로 밟으며 승자의 포효를 터트렸다.

    "봤지? 나 이런 여자야!"

    "어, 그래."

    너 그런 여자 맞네.

    저건 진짜 미친년이었다.

    ***

    쿵떡각치우.

    전통 음계가 음란한 합주를 만들었다.

    유서희가 기절한 틈을 김아연은 놓치지 않았다. 그녀는 나를 잡아먹을 듯 달려들었고, 나는 그녀를 거절하지 않았다. 유서희의 침이 여전히 남아 있는 내 하물을 그대로 자기 입에 넣을 정도로 그녀는 흥분해 있었다.

    물론 리얼 섹스는 없었다.

    김아연은 그냥 섹스보다 섹스 배틀을 더 좋아했다. 일반적으로 얻기 힘든 엄청난 쾌락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다만 일반적인 결투는 아니었다.

    "한 방에. 무조건 한 방에 날 보내야 해. 알았지? 나 전보다 활력이 더 늘었거든? 이제 거의 4천이야. 그러니까 제대로 해!"

    "그래도 승부 조작은 좀……."

    두 번의 실수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김아연의 서슬 퍼런 경고에도 나는 쉬이 고개를 끄덕일 수 없었다. 어찌됐건 그녀가 제안하는 방식은 승부 조작이라 할 수 있었다. 뭐, 결론은 변하지 않겠지만.

    내 찝찝한 기분에도 불구하고 김아연은 고집을 풀지 않았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가 바라는 대로 해주기로 약속했다.

    이거 욕구불만 아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김아연은 체력 괴물이었다. 20레벨짜리가 피통이 4천이라는 건 진짜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체력 35를 찍은 45레벨인 내 피통이 2천이 조금 넘는다는 걸 생각해보면 더욱 그랬다.

    물론 최대 활력이 높으면 일반적으로 좋은 게 맞았다.

    한 가지를 제외하면.

    김아연의 큰 피통은 그녀가 절정에 오르는 것에 방해가 됐다. 몽마를 사냥할 때야 좋지만, 결투를 통해 해일 같은 오르가즘을 얻을 때는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그녀가 점점 오르가즘에 연연하게 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김아연은 욕구 불만에 시달리는 여자처럼 나를 탐했다. 아니, 내 몸을 탐했다.

    결투를 시작한 나는 루틴에 맞는 버프를 사용했고, 김아연은 그저 정신없이 내 물건을 스스로에게 박고 헐떡이기 시작했다. 바닥이 푹신푹신 했기에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다면 허리가 나갔을 지도 몰랐다. 그만큼 내 몸 위에 올라탄 그녀의 움직임은 격정적이었다.

    나는 머리에 쿠션을 받힌 채 김아연이 방아를 찧는 걸 구명했다. 내 전기톱이 그녀의 음지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게 꽤 장관이었다. 게다가 살과 살 사이에 자리한 애액으로 인해 너무도 음란한 소리가 쉴 새 없이 터졌다.

    꼭 빨래터에서 방망이로 빨랫감을 두드리는 거 같네.

    다만 조금 아쉬운 게 있었다.

    "으, 으! 흡! 으흡! 흑!"

    간간히 신음을 토하기는 했지만, 김아연은 억지로 신음을 참았다. 그녀는 극한까지 참았다가 한 번에 터트릴 작정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기분 나쁜 건 아니었다. 그럴 리가 없었다. 김아연은 내 물건을 몸으로 받을 때마다 한껏 아래에 힘을 주었고, 그때마다 나는 큰 압박과 마찰을 느껴야했다. 심지어 그녀의 속살이 끈덕지게 내 물건에 달라붙어 문밖까지 쫓아 나오는 모습은 가희 음란함의 절정이었다.

    ['핑크 마이크'에게 199의 피해를 받았습니다.]

    정신없이 방아질을 하던 김아연이 공격을 했다. 의도한 공격이 아니었다. 이미 그녀는 반쯤 정신줄을 놓고 있었고, 자신도 모르게 강하게 찧다보니 공격이 된 것일 뿐이었다.

    그래도 좀 신기하네. 지금까지 6번 공격했는데, 다 199씩 뜨네?

    정말 놀라웠다. 나만해도 공격의 편차가 꽤 심했다. 물론 데미지가 크다보니 더 커 보이는 것도 있었지만, 전투 기록을 분석한 결과 최소 데미지와 최대 데이지 사이에 15%의 편차가 있었다. 이 편차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다.

    한 마디로 데미지가 최대 30%의 차이를 두고 왔다 갔다 한다는 말이었다.

    김아연은 아니었다. 그녀의 공격에는 편차가 단 1도 없었다. 이것은 일반적인 공격이 아닌 게 확실했다.

    분명 신기한 건 맞았다. 다만 놀랍지는 않았다. 199의 데미지는 그냥 그랬으니까.

    어쨌든 이제 대망의 7회전이 시작됐다.

    그동안 버프를 사용하여 모든 능력을 극대화한 상태였다. 이제 남은 것은 김아연이 그토록 바라는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는 쾌락을 주입하는 일 뿐이었다.

    나는 여전히 혼자 알아서 엉덩이를 흔들고 있는 김아연을 바라보며 물어 보았다.

    "준비됐어?"

    "어흑! 좋아! 너무 좋아! 으! 으흡! 이 자지 끝내줘!"

    뭐, 제대로 답할 거라 기대한 건 아니지만.

    내가 생각한 대답과 조금 달랐지만 어쨌든 같은 의미라면 같은 의미였다.

    나는 제대로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물에 흠뻑 젖은 전기톱이 김아연의 몸과 분리되고 말았다.

    "오케이. 기대 해. 나도 저번처럼 미지근한 건 싫으니까."

    "빼지마! 빼지마앙!"

    정욕에 번들거리는 눈으로 김아연이 내 전기톱을 향해 엉금엉금 기어왔다. 나는 그녀의 손길을 피해 그녀의 뒤로 돌아갔다. 그녀가 다시 몸을 돌리려고 했지만, 그녀보다 내가 조금 더 빨랐다.

    재빨리 무릎을 꿇고 김아연의 골반을 양손으로 붙잡자, 그녀가 달뜬 숨소리를 흘리며 슬쩍 무릎을 벌렸다.

    음란한 애액이 바닥에 뚝뚝 떨어지는 사이 나는 그대로 김아연의 속살을 파고들었다. 예고 따위는 없었다. 무자비하게 그녀의 속살을 전기톱으로 휘저으며 엉덩이에 바짝 힘을 주었다.

    퍽! 퍽퍽! 퍽!

    "윽! 더! 세게! 세게! 으흡! 헉!"

    김아연의 눈동자가 또 다시 번뜩였다. 이번에는 좋은 의미의 번뜩임이었다. 그녀는 벌써부터 사지를 부들부들 떨며 극한 쾌감에 휩싸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는 다를 거야. 아주, 흡! 많이!"

    나는 열심히 허리를 튕겨 김아연의 속살을 맛보면서도 이 말을 꼭 하고 싶었다.

    지난 번 간신히 절정에 오르게 한 건 솔직히 자존심이 상했다. 이번은 아니었다. 모든 버프와 한층 강해진 내 능력이라면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 거라 확신했다.

    거기에 첫 타가 아니니 후유증도 걱정 안 해도 되고.

    특히 결투 후유증은 1회전에서만 국한되어 나타났다. 아무리 큰 데미지를 2회전에 준다고 해도 중독 증상을 동반한 후유증은 나타나지 않았다.

    더 없이 마음이 편해진 나는 더욱 김아연의 빨판 같은 속살을 음미하며 그녀가 바라는 대로 힘차게 허리를 튕겼다.

    이미 김아연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쉴 새 없이 머리를 흔들고 카펫을 움켜지며 절정을 억지로 참는 기색이 가득했다.

    그래서 더 보내고 싶었다.

    아주 먼 곳으로.

    혼신의 힘을 담아 김아연에게 전기톱을 박아 넣은 그때였다.

    드디어 김아연이 쓰러졌다.

    "아아, 좋아! 죽여! 죽여줘어어어……!"

    머리를 바닥에 대기 무섭게 김아연의 상체가 힘을 잃고 쓰러졌다. 나는 억지로 그녀의 골반을 잡은 채 계속 삽입을 했다. 조금이라도 그녀를 더 구속하고 싶은 가학적인 마음 때문이었다.

    이윽고 수많은 숫자들이 보스를 통해 내게 전해졌다.

    77,209.

    총 11번의 공격이 만든 숫자는 아름다웠다. 비록 1만의 벽을 뚫는 건 고사하고, 겨우 8천 언저리까지 가지 못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김아연의 반응이 격렬했다.

    400의 경험치를 얻는 것으로 결투가 끝나자, 나는 아쉽지만 김아연을 풀어 주었다. 기절한지 오래인 그녀를 괴롭힐 마음은 들지 않았다. 역시 섹스는 함께 즐기는 게 좋았다.

    털썩.

    김아연의 몸이 그대로 쓰러졌다. 꼭 유서희와 같은 자세였다. 다만 한 가지 다른 게 있었다.

    태어나 처음 느껴보는 엄청난 쾌감에 온몸을 부들부들 몸을 떨고 있는 김아연은 입을 살짝 벌리고 있었다. 그녀의 벌어진 입술 사이로 패배를 자인하는 침이 흘러 나왔다. 물론 상류뿐만 아니라 하류까지 홍수가 난 상태였다.

    쉬잉쉬잉…….

    이게 아닌데. 원래는 얘가 아니라 쟤를 이렇게 만들 계획이었는데.

    결국 범람하고 말았다.

    비록 계획은 어긋났지만.

    어쨌든 한 번 터진 물줄기는 쉬이 그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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