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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256화 (256/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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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게 약을 만들어서 환자들에게 줄 수 있다면 성호의 명성이 얼마나 높아지겠는가 말이다.

    “성공을 해서 많은 환자들에게 환단을 보급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성호는 암을 치료하는 환약을 만들게 되면 가장 먼저 자신의 병원에서 사용을 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신약을 발표하여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병원으로 오게 만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의 명성도 높아지겠지만 병원의 위상도 높아지기 때문에 이는 성호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이득이 되는 일이었다.

    물론 환약을 수출할 생각도 하고 있었지만 당분간은 수출이 목적이 아니라 환자를 자신의 병원으로 오게 만들게 해서 병원의 명성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었다.

    성호는 이번 원로들이 하는 짓을 보면서 자신의 위상을 높여야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들었다.

    명성과 실력이 있다면 저들도 감히 자신에게 그런 짓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였다.

    “상황버섯으로 만드는 환약이 아니라도 이미 신약은 개발을 하였으니 문제는 없지만 이왕이면 상황버섯으로 만든 환약이 성공했으면 좋겠다.”

    성호는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연단기를 보았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자신이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는가에 대한 생각도 들었다.

    암을 예방하는 약재들은 많지만 자신은 오로지 산삼으로 만드는 것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에 아직도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험이 없으니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한 것 같네. 앞으로는 많은 부분을 다르게 보는 생각을 해야겠다. 아이디어 하나가 세상을 변하게 한다는 말이 생각나게 하네.”

    성호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지식이 아직은 죽어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죽은 지식이 아닌 활용을 하는 지식으로 바뀌어야 제대로 지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자신도 많은 약재들을 가지고 실험을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약을 만드는 일에 앞으로는 신경을 써야겠네. 너무 다른 일에 빠져 있었다는 생각이 드니 조심하도록 하자.”

    성호는 자신의 본업이 한의사라는 것을 자각하고는 앞으로는 본업에 충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일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한의학이라고 생각하는 성호였기에 어쩔 수 없는 판단이었다.

    성호는 자신의 실험이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실험실을 나가고 있었다.

    치우회의 수련이 마치는 날이 되어 성호는 무인들을 만나고 있었다.

    “회주님 어서 오십시오.”

    정 진형이 무인들의 가장 선두에 서서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성호는 한 태봉과 같이 이들을 만나러 왔다.

    성호는 무인들의 눈빛을 보고 아주 만족한 얼굴이 되었고 한 태봉도 이들을 보며 눈물이 글썽이고 있었다.

    오랜 시간을 이들의 실력을 키우려고 노력을 하였지만 방법이 없어서 무력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고 있으니 성호를 영입한 것이 정말 신의 한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주가 직접 키운 무인들이니 먼저 한마디를 해주시게.”

    한 태봉은 떨리는 음성으로 성호를 보며 말했다.

    성호도 한 태봉이 지금 무슨 심정인지를 짐작하고 있었지만 한 태봉이 그동안 얼마나 치우회를  위해 노력을 하였는지를 알기에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어르신이 그동안 하신 노력이 얼마인데 제가 먼저 말을 하겠습니까. 먼저 이들에게 치하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한 태봉은 성호의 대답에 감격한 눈빛을 하며 성호를 보았다.

    아직 나이가 젊은데도 생각하는 것이 상당히 깊이가 있었고 항상 자신을 숙이는 모습이 한 태봉에게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허허허, 이거 너무 기뻐 눈물이 나니 말을 할 수가 없을 것 같구료.”

    한 태봉은 정말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런 한 태봉을 보고 있는 무인들의 눈에도 그동안의 아픔이 스쳐가는지 아릿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일부의 무인들은 한 태봉과 같이 울음을 참고 있는 모습이었다.

    “오늘 같이 기쁜 날 눈물을 보이시면 되겠습니까. 그동안 고생한 무인들에게 한 말씀해주셔야지요.”

    “알겠네. 그렇게 하지.”

    한 태봉은 한손으로 슬쩍 눈물을 훔치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우리 치우회의 무력이 그동안 약해서 많은 치욕을 당했지만 이제는 그런 치욕을 경험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나는 감격하게 생각하고 있네. 치우회의 무인들이여 이제 그대들은 더 이상 요욕의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되니 앞으로는 회주를 충성으로 받들어 모셔야 할 것이네. 그리고 그동안 진심으로 고생 많았네.”

    한 태봉의 말에 무인들은 정중하게 이구동성으로 한마디를 했다.

    “충!”

    엄청난 함성처럼 들리는 말이었지만 그 한마디에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을 정도로 이들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음성이었다.

    성호는 무인들의 눈빛에 충성이 가득 담겨 있는 것이 아주 보기 좋았다.

    어떤 조직이라도 저런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회주도 한마디 해주시게.”

    성호는 한 태봉의 말에 무인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

    “그대들이 치우회의 무인이라는 것이 나는 자랑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 치우회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극복을 할 것이며 더욱 강해질 것을 여러분의 앞에 약속을 하겠습니다.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성호의 말에 무인들은 함성을 질렀다.

    “와아아, 회주님 만세!”

    “회주님 만세.”

    무인들은 진심으로 성호를 회주로 생각하고 충성을 해야 하는 대상으로 인정을 하고 있었다.

    치우회는 이렇게 누구도 알지 못하게 엄청난 전력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무인들이 앞으로 더 많이 길러지게 되면 아무도 치우회를 상대할 수가 없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성호에게는 그런 영약을 만드는 재주가 있으니 말이다.

    퇴소식을 마치고 성호는 정 진형과 각 팀장들과 따로 자리를 마련하고 있었다.

    “정 대장님하고 팀장들도 그동안 고생이 많았습니다.”

    “아닙니다. 영약을 구해 주시고 저희의 실력을 강하게 해주신 회주님의 은혜에 비하면 저희는 정말 아무 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회주님.”

    “그렇습니다. 회주님의 은혜는 죽을 때까지 갚을 수가 없습니다.”

    “하하하, 은혜라고 생각하시지 말고 우리 치우회를 위해 한 것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앞으로도 무인들을 위해 최대한 강해질 방법을 찾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성호의 대답에 모두들 감격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은혜에 충성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회주님.”

    성호는 그 대답에 조금 부담이 가기는 했지만 이들의 생활방식이 그런 것이라고 알기에 더 이상은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

    “오늘 모이라고 한 이유는 그동안 우리 업체들이 해외에서 당하는 일 때문입니다.”

    정 진형은 성호가 하는 말을 금방 알아 듣고 있었다.

    해외의 일을 하는 업체들이 그동안 치우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많았지만 그동안 사실 전력이 부족하여 도움을 주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회주님은 이제부터 우리가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예, 힘을 키운 이유가 저들을 상대하기 위해서인데 가만히 있을 이유가 없지 않나요.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치우회의 이름으로 움직일 생각입니다. 우선 해외의 업체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싶군요.”

    성호의 생각을 들은 정 진형의 눈빛이 빛나기 시작했다.

    자신도 항상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한 태봉이 무력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반대를 하는 바람에 하지 못해서 불만이 쌓였는데 이번에 성호가 그런 불만을 일거에 제거를 해주고 있어서였다.

    “저는 부조건 찬성입니다.”

    정 진형이 찬성을 하자 다른 팀장들도 모두 찬성을 하고 나섰다.

    “저희들도 찬성입니다. 회주님.”

    성호는 이들이 그동안 쌓인 것이 많다는 것을 금방 알 수가 있었다.

    사실 무인이라고는 하지만 내공이 없는 반쪽자리 무인들로 치우회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만 해도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느끼고 있어서였다.

    “해외의 업체들에 대한 정황은 이미 파악을 해두었으니 정 대장님이 파견을 나갈 인원을 배치해 보세요. 모두가 나갈 수는 없으니 인원배체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겁니다.”

    정 진형은 지금의 실력이라면 누구를 상대해도지지 않을 자신감이 넘치고 있었다.

    이는 정 진형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무인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에게 내공이 생기면서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물론 넘치는 자신감만 있는 것은 아니었고 이들에게는 그럴 능력도 가지게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성호도 무인들을 보며 이들의 실력이 상당히 발전을 하였다고 판단이 들어 파견을 보낼 생각을 하게 되었다.

    치우회의 회주이니 이들의 관리를 자신이 직접 해야겠지만 해외로 파견을 나가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 정 진형이 해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이 들어 전 진형에게 그 일을 맡기려고 하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인원을 선발하겠습니다. 회주님.”

    “정 대장님과 팀장들도 알고 있겠지만 우리가 해외로 무인들을 파견하게 되면 앞으로 더욱 강한 자들이 우리를 노릴 수도 있으니 이 점을 항상 유념해야 할 겁니다. 그러니 저들이 여기를 직접 노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항상 경계를 철저하게 해야 할겁니다. 그동안 우리의 무력이 약하다고 생각해서 직접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지니 저들도 다르게 생각할 수가 있으니 항상 조심을 해야 합니다.”

    성호의 말에 정 진형과 팀장들의 눈빛이 빛나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었다.

    그동안 당한 서러움을 이번에 확실하게 갚아주고 싶다는 의지가 가득한 그런 눈빛이었다.

    “명심하겠습니다. 회주님.”

    “저희의 목숨을 걸고 이곳에 침입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회주님.”

    자신들이 먹고 자는 이곳에 적이 침입을 한다면 아직 무인이 되지 못한 이들이 위험해지기 때문에 이들도 성호의 말을 들으며 남아 있는 가족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자 하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치우회는 다른 조직들과는 다르게 모두가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뭉쳐져 있는 그런 조직이었다.

    고아들이 대부분이지만 고아들이 모여 결혼을 하여 가족이 된 이들도 적지 않아서였다.

    “앞으로는 모든 정보력을 가동하도록 하세요. 적의 움직임을 가장 먼저 파악을 해야 우리가 움직이기 편하니 말입니다. 오늘부터는 치우회의 정상적인 움직임을 승인 합니다.”

    성호의 발언에 정 진형과 팀장들의 눈에는 감격의 눈빛이 흘러나왔다.

    드디어 치우회가 정상적으로 움직이게 되었으니 이들이 얼마나 감격하고 있는지는 성호도 모르고 있었다.

    무려 반백년을 숨어 살던 치우회가 이제야 기지개를 펴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회주님.”

    “치우회의 영광이 재림하기를...”

    이들에게 치우회라는 이름은 가족들이 모여 사는 장소였고 마음속에 항상 불만이 가득한 곳이기도 했다.

    힘이 없어 숨어 살아야 했던 지난 시절을 이제는 모두 벗어 버릴 수가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치우회는 누구도 모르게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되었다.

    성호는 아직 무인들의 삶에 대해 몰라서 그렇지 자신이 지금 내린 지시로 인해 앞으로 자신이 얼마나 험한 일을 해야 하는지를 짐작도 못하고 있었다.

    성호가 나가고 정 진형은 남아 있는 동생들을 보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

    “회주님의 정식 허기가 떨어졌으니 이제 바로 해외로 파견을 보낼 인원을 선발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냐?”

    “형님, 팀별로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각 팀에서 따로 인원을 뽑으면 전력에 손상이 갈 수도 있으니 팀별로 보내는 것이 전력을 보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흠, 나도 그 점은 인정을 한다. 그러면 어느 팀이 가면 좋겠냐?”

    “우선은 어디로 파견을 가야 하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자세한 계획을 짜는 것이 좋겠습니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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