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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에 뜨는 이름을 보니 받지 않을 수가 없었기에 그렇게 말을 하였다.
“알았어요. 너무 바쁜 오빠와 사귀고 있으니 할 수 없는 일이지요. 대신 나중에 나에게 전화를 해주셔야 해요?”
“알았어, 그렇게 할게.”
“오빠, 나중에 통화해요. 수고하시고요.”
현아는 그렇게 말을 해주고는 바로 통화를 끊어주었다.
성호는 그런 현아를 생각하니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짓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현아의 발랄한 모습이 성호에게는 많은 영향을 주고 있었다.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중국에 있는 소미가 걸리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소미 때문에 현아와 헤어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소미의 문제를 해결을 해야 하는데 고민이네.”
성호는 혼자 그렇게 중얼거리며 핸드폰에 걸려온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하니 계속 통화중이라 끊었는데 이렇게 전화를 해주니 고맙네.”
“죄송합니다. 여기저기에서 전화가 계속 와서 통화중에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회장님.”
성호가 가장 먼저 전화를 한 사람은 바로 한국그룹의 정 회자잉었다.
가장 연장자였기에 가장 먼저 전화를 하였다.
“방송을 보니 자네 협회하고 사이가 좋지 않은 모양이야?”
“조는 잘하려고 하는데 이상하게 일이 그렇게 되고 있네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회장님.”
“아니야, 자네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자네가 왜 죄송한가? 실력도 없는 놈들이 시기심만 들어서 그런 짓을 한 것인데 말이야.”
정 회장은 성호의 실력을 저들이 시기하는 바람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을 알고 하는 소리였다.
자신의 힘을 이용해서 도움을 주고 싶지만 성호가 바라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어 그냥 있지만 기분은 그리 좋지만은 않은 상태였다.
성호는 정 회장이 이미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전화를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협회에서 하는 행동을 보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서로의 실력을 높이려고 하는 행동이라면 저도 이해를 하겠지만 솔직히 지금의 상황을 보면 그런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성호가 협회에 상당히 실망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 정 회장은 정말 화가 났지만 그렇다고 성호를 이대로 둘 수는 없는 일이었다.
“자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가네. 그리고 저들도 이번 사건으로 잘못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좋게 생각해 주게. 자네 같은 실력자가 한국에 있다는 것이 나는 참으로 자랑스럽게 생각이 드네.”
정 회장의 말에 성호는 답답한 가슴이 조금은 풀어지는 기분이었다.
협회와는 더 이상 충돌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과연 저들이 이대로 그냥 있을지는 자신도 장담을 하지 못하는 일이었다.
“회장님이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들과는 저도 좋게 지내고 싶지만 과연 그렇게 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좋지 않은 관계로 이어져 있어서 말입니다.”
“알고 있네. 그래도 자네가 조금 참아보게. 지금이야 저러고 있지만 자네의 입장이 변하게 되면 아마도 지금과는 상당히 달라진 모습으로 변하게 될 거라고 나는 판단하고 있네.”
정 회장도 성호가 치우회의 수장이 된 사실을 알고 있었다.
만약에 성호가 치우회의 힘을 사용하게 되면 협회의 인물들을 정리하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서 하는 소리였다.
한국의 정재계의 고위층에 있는 이들은 치우회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성호는 정 회장이 자신의 생각과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놀라웠다.
‘역시 한국재계의 거물이라 생각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네.’
성호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 회장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저도 최대한 이해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호의 대답에 정 회장은 기쁜 음성으로 대답을 했다.
“허허허, 확실히 다른 사람과 달라 자네는 말이야.”
정 회장은 성호가 참 대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직 성호가 신약을 개발하여 이번에 발표를 하려고 하는 것도 모르고 말이다.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회장님.”
“언제 시간이 되면 놀러와서 차나 한잔하세.”
“그렇게 하겠습니다. 회장님.”
“그래, 많이 바쁠 시간인데 내가 시간을 자꾸 끌어서 미안하네.”
정 회장은 그렇게 말을 하고는 통화를 마치게 되었다.
통화를 마치자 이내 다시 핸드폰이 진동을 하였다.
드드드
“예, 아버님.”
이번에는 친구의 아버지인 정민의 전화였다.
성호는 그렇게 계속해서 전화가 오는 바람에 한동안 핸드폰을 잡고 대화를 해야 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가 있게 되었다.
“휴우, 이거 은근히 힘드네.”
성호는 많은 이들이 자신을 생각해 주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한꺼번에 통화가 밀리자 정신적으로 힘이 드는 것은 사실이었다.
오늘은 진료가 없어서 그나마 쉴 수가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성호였다.
치우회의 수련장에서는 아주 치열하게 대련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성호에게 내공을 늘리는 영약을 먹은 사람들이었다.
상당한 내공이 늘자 자신들이 익히고 있던 무예들이 전과는 다르게 엄청난 효과를 보여주고 있어 시간을 줄이면서 자신들의 실력을 가다듬고 있었다.
“챠앗!”
“어림없다.”
펑펑펑
내기를 사용하는 대련이라 그런지 공기의 파장소리가 크게 들리고 있었다.
일격 일격이 상당하여 잘못하면 상당한 부상을 입을 수도 있지만 이들은 그런 부상을 생각지 않고 대련을 하고 있었다.
자신들의 실력으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이들도 알고 있어서였다.
이번 해외 원정을 가기 위해 무인들 중에 가장 근골이 좋고 실력이 있는 사람들로 골라 내공을 늘려주고 새롭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이들도 죽기 살기로 수련에 매달리고 있었다.
“저 정도면 이제 어디 가서 맞지는 않을 것 같다.”
“예, 예전보다는 상당히 실력이 늘어서 이제는 조금 마음이 드네요.”
“회주님에게서는 다른 지시사항이 없냐?”
“수련을 하는 시간 동안은 외부와 연락을 하지 말고 수련에만 매진하라는 지시였습니다.”
정 진형은 이번 별동대의 대장으로 선임이 되어 있어서 이들의 수련에 최대한 신경을 쓰고 있었다.
성호가 어렵게 구한 영약을 자신들에게 사용한 사실을 알고 있기에 어떻게 해서라도 실력을 높이려고 하고 있었다.
자신들이 성호에게 받은 은혜를 갚는 방법은 오로지 그것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였다.
“수련을 마치는 날이 모레인가?”
“예, 모레가 마치는 날입니다. 그날 회주님께서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날까지 최대한 열심히 수련을 해야 할 거야. 우리 회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영약은 돈을 주고도 살 수가 없는 그런 약이라고 들었어.”
“저도 알고 있습니다. 정말 감당할 수 없는 은혜를 입었지요.”
대답을 하는 남자도 감동을 먹은 눈빛을 하며 말을 하고 있었다.
별동대에 속해 있는 무인들은 모두가 남자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다만 겉으로는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정 진형은 그런 동생들을 보며 묘한 얼굴이 되었다.
‘회주님이 오시고 나서 치우회의 무인들이 많이 달라져서 좋기는 하지만 능력이 커질수록 해야 하는 일이 많아진다고 하셨는데 과연 우리는 어떻게 될까?’
정 진형은 한 태봉과 대화를 나누었던 것들이 생각나서 하는 생각이었다.
“앞으로는 우리 치우회가 많이 달라질 것이네. 지금까지는 우리 무인들이 물러서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니 미리 알고 있게.”
“그렇게 하고 싶지만 솔직히 아직 저희의 무력이 부족하지 않습니까?”
“이번에 회주가 비전의 영약을 주기로 했네. 별동대의 인원들에게 할당이 되겠지만 회주의 가문에 비전으로 내려오는 아주 귀한 영약이라 솔직히 나도 달라고 할 수가 없었는데 회주가 먼저 영약을 주겠다고 하시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말이야. 그 영약을 기반으로 우리 치우회의 무인들이 강해지면 더 이상은 우리가 수모를 당하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말이야.”
정 진형은 한 태봉이 한 이야기를 생각하며 주먹을 불끈 쥐게 되었다.
그동안 치우회에 속해 있었지만 항상 불만이 다른 나라의 무인들이 자신들 보다는 강하다는 것에 화가 났지만 이제는 자신들도 그들처럼 강해졌다는 사실에 그동안 당한 서러움을 모두 풀 수가 있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자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쥐었다.
무예가 약해서 우리가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회주를 만나고 나서는 그 생각이 변했고 회주가 알려준 새로운 무예를 익히면서 자신들도 충분히 강해질 수가 있다는 사실에 이들은 정말 눈물을 흘렸다.
“회주님이 오시는 날 별동대의 무인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시게 될 거다. 더 이상 치우회의 무인들이 약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게 해주실 분이 바로 회주님이시니 최선을 다해 그분을 보필해야 한다.”
정 진형의 말에 각 팀장들은 크게 대답을 했다.
“예, 형님.”
“당연한 말씀이십니다. 형님.”
“회주님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
이들에게 성호는 목숨을 걸고 충성을 해야 하는 대상으로 변해 있었다.
자신이 이들에게 해준 일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받는 이들에게는 생명의 은인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치우회의 무인들이 성호를 만날 날을 기대하며 최대한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었다.
이들이 나가는 날에는 치우회의 이름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날이 될 것으로 보였다.
성호는 바쁘게 일을 하면서 틈틈이 산삼을 구하고 있었다.
암을 치료하는 환단을 만들기 위해서는 산삼은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물론 자신의 치료의 힘을 사용해야 하기는 했지만 약효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산삼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일반 삼의 기운으로는 암을 치료할 수가 없었고 그 성분을 분석해도 나올 것이 없어서였다.
“산삼을 최대한 많이 구해야 하는데 자연산을 구할 수가 없으니 곤란하네.”
성호는 자연산 천종을 구할 수 있으면 최대한 구하라는 지시를 강 성훈 과장에게 해두었지만 자신도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해서 따로 구입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자신에게 침술을 배운 한의사들에게 연락을 하여 그들의 인맥을 이용하여 삼을 구하고 있는 중이었다.
물론 천종삼이 아니면 구하지 않았다.
“산삼이 부족하면 다른 약재를 사용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이참에 암을 예방하는 다른 약재를 사용해서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떨까?”
성호는 산삼만 많다면 모르지만 산에서 자연적으로 자라는 삼은 수량이 그리 많지가 않아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좋은 생각인 것 같은데 우선 상황버섯을 사용해서 환단을 만들어 봐야겠다.”
성호는 생각이 나자 바로 자신의 실험실로 가게 되었다.
상황버섯은 요즘 따로 재배를 하고 있어서 그리 어렵지 않게 구할 수가 있는 약재였다.
가격도 산삼에 비해 저렴해서 실험을 하기에도 힘들지 않았고 말이다.
병원에도 상황버섯은 제법 많이 가지고 있어서 성호가 바로 실험을 할 수가 있었다.
약재를 구해 실험실로 간 성호는 환단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였다.
“우선은 약재를 삼이 아닌 상황버섯으로 하는 것이니 조금 강하게 기운을 넣어 보자.”
성호는 천천히 자신의 기운을 약재에 주입을 하며 서서히 환단으로 만들었다.
모두 열 개의 환단을만들어 연단을 하면 되었다.
“이제 삼일의 시간이 지나면 환단의 약효를 실험할 수가 있겠다.”
성호는 연단이 되고 있는 환단을 보며 과연 환단이 암에 약효가 있을지가 고민이 되었다.
만약에 이번에 제작하는 환단이 암에 효력이 있다면 앞으로는 산삼을 구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에 성호가 많은 기대를 하게 되었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가 있다면 환약을 많은 사람들에게 줄 수가 있어서였다.
환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병을 치료할 수가 있다면 그 이상 성호에게 좋은 일은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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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더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