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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기를 마쳤으니 자신의 변화에 대해서 알겠지만 여러분은 지금 평생에 한번 만나지도 못하는 기연을 만났습니다. 오늘 운기를 하면서 자신의 내기가 커질 것을 알겠지만 아직은 여러분이 복용한 환약의 모든 기운을 흡수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고 앞으로도 운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겁니다. 환약의 성분을 모두 흡수할 때까지는 앞으로 운기만 하면서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니 모두 이점을 명심하고 운기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세요.”
성호의 연설이 마치자 교관들이 가장 먼저 감사의 인사를 하였다.
“회주님의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교관들이 먼저 감사의 인사를 하자 뒤에 있던 무인들도 이구동성으로 인사를 하였다.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별동대에 뽑은 인원들에게는 성호가 치우회의 회주라는 것을 모두 말해 주었기에 이들도 성호가 회주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앞으로 함께 해야 하는 사이이니 속이는 것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성호가 그렇게 하라고 지시를 한 것이다.
“나에게 감사를 느꼈으면 앞으로 여러분이 해야 하는 일에 더욱 열심히 해주기를 바랍니다. 그게 은혜를 갚는 방법이니 말입니다. 환약의 기운을 모두 흡수를 하고 해외로 나가기 전에 각자의 몸을 적응할 수 있는 수련을 하게 되니 최대한 빠르게 적응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으니 말입니다.”
성호는 이들이 최대한 빠른 시간에 적응을 하여 바로 해외로 나가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한국그룹의 정 상무도 그렇게 해주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고 말이다.
성호는 치우회의 무인들에게 삼을 이용하여 환약을 만들어 복용을 시켰지만 정말 아깝지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자신이 없어도 이들이 수련을 알아서 할 것이니 성호는 이들을 두고 한 태봉이 있는 곳으로 갔다.
한 태봉은 성호가 환약을 별동대원들에게 복용을 시킨다고 하여 조금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번 환약은 모두 성호가 자비로 만든 것이기에 한 태봉도 성호의 결정에 다른 의견을 낼 수는 없었다.
똑똑
“들어오게.”
“어르신 한가하신 모양입니다.”
“자네가 보기에는 내가 한가해 보이는가?”
“하하하, 그래도 전보다는 편안한 모습이니 그렇게 말한 겁니다.”
성호는 한 태봉이 자신을 처음 만났을 때는 몸이 비정상적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이 아니었기에 하는 소리였다.
“이상한 말은 그만하고 이제 모두 마쳤는가?”
“예, 지금부터는 스스로 얼마나 노력을 하는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제가 도움이 되는 부분이 없어서 나왔습니다.”
한 태봉은 성호의 얼굴을 보며 정말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백년이 넘는 삼을 세뿌리나 사용하여 힘들게 만든 환약을 무인들에게 아무런 보상도 없이 그냥 무상으로 복용을 하게 해주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막말로 그 환약을 성호가 판매를 하면 얼마나 많은 이득이 생길지는 한 태봉도 알고 있어서였다.
“내가 세상에서 자네를 만난 것이 나에게는 행운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 그 어렵게 만든 환약을 무상으로 제공을 할 것이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네.”
“하하하, 아무리 좋은 환약을 만들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필요한 곳에 사용을 해야 좋은 것이지 않겠습니까? 어르신.”
“그거야 당연한 말이지 하지만 자네처럼 그런 사람은 없다고 보아야 할 거네.”
한 태봉이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를 성호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런 칭찬을 듣고 있으니 성호는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그런 말씀은 이제 구만하시고 저에게 하실 말씀이 있지 않나요?”
성호가 한 태봉을 찾아온 이유도 바로 그런 일 때문이었다.
“허허허, 그렇지 자네에게 부탁할 것이 있지, 잠시만 기다려 주게.”
한 태봉은 그렇게 말을 하고는 자신의 침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잠시의 시간이 흐르고 한 태봉이 다시 돌아왔을 때는 그의 손에 작은 상자가 들려 있었다.
아마도 저 상자 안에는 한 태봉이 말한 산삼이 들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 성호였다.
한 태봉은 성호의 앞에 상자를 놓으면서 뚜껑을 열었다.
그 안에는 성호의 예상대로 백년이 넘은 삼이 두뿌리나 나란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게 말씀하신 산삼이군요?”
“어떤가? 자네가 보기에 좋아 보이는가?”
“상품은 좋군요. 백년이 조금 넘은 것 같고요. 그런데 이 삼은 조금 다른 것이 국산이 아닌 모양입니다?”
성호는 두뿌리의 삼을 보다가 하나는 조금 다른 모양이라 국산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성호의 말에 한 태봉은 흠칫하는 표정을 지었다.
아마도 한 태봉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어떤 것이 국산인가?”
성호는 한 태봉의 질문에 자신이 직접 손으로 하나를 들어 주었다.
“이것은 국산이고 이것은 중국산이거나 다른 나라에서 온 삼입니다. 그리고 년차도 그리 오래 되지도 않았고요.”
결국 한 개는 가짜라는 말이었다.
한 태봉의 얼굴은 성호의 대답에 바로 굳어지고 말았다.
처음 예상과는 다르게 가짜를 자신이 구입했다는 생각이 들자 속에서 열불이 터졌기 때문이다.
한 태봉은 분노를 속으로 삼키고 있었지만 그 얼굴을 모두 감출 수는 없었기에 성호는 바로 한 태봉의 심정을 이해 할 수가 있었다.
자신은 정확한 감정사는 아니지만 치료의 힘을 이용하여 삼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정도는 바로 파악을 할 수가 있었다.
“어르신 무슨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삼을 가지고 온 사람이 그동안 우리 치우회의 일을 도와주었던 인물이라 그렇네.”
성호는 치우회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는 몰랐지만 지금까지 치우회를 도와주었던 인물이 이런 가짜를 가지고 왔다는 것은 조금 이상하게 들렸다.
“무언가 사연이 있지 않으면 이런 짓을 하지 않을 텐데요?”
치우회의 저력을 알고 있는 인물이 가짜를 가지고 왔다는 말은 성호가 생각하기에도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갖게 만들었다.
한 태봉도 성호의 말을 듣고는 조금 이상함을 느끼게 되었고 말이다.
“우선은 그 당사자를 만나 무슨 이유인지를 먼저 듣고 나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르신.”
성호는 한 태봉의 얼굴이 심각하게 변하는 것을 보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한 태봉도 성호의 말에 자신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였다는 것을 깨닫고는 얼른 얼굴을 풀었다.
“미안하네. 내가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모양이네. 당장 그 사람을 불러 이유를 들어 보아야겠네.”
작은 세월도 아니고 무려 삼십년동안을 치우회를 위해 일을 해주었던 인물이 갑자기 이런 짓을 하는 것에는 반드시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도 성호가 이야기를 해주었기에 드는 생각이었지만 말이다.
“그렇게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여기 한뿌리는 진품이니 제가 가지고 가서 환약을 만들어 가지고 오겠습니다. 그 정도의 시간이 있어야 무인들도 환약의 기운을 모두 흡수할 수가 있을 것이니 말입니다.”
“그렇게 해주게.”
한 태봉은 지금 마음이 편치 않은지 대답도 조금 단답형으로 하고 있었다.
성호는 지금은 더 이상 어르신과 대화를 이어갈 수가 없다고 판단을 하고는 조용히 물러갔다.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한 태봉은 아마도 믿는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모양이었고 그런 배신감은 사람의 감정을 참 비참하게 만들게 한다는 것을 성호고 알고 있었다.
밖으로 나온 성호는 다시 한 태봉이 있는 곳을 보았다.
“어르신이 좋게 해결을 보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성호는 그렇게 혼자 중얼거리며 조용히 자신의 차량이 있는 곳으로 갔다.
성호는 환약을 만들기 위해 공장으로 가려고 하였다.
자신이 치우회에서 해야 하는 일이 많으니 앞으로는 공장으로 가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예전에 사용하던 연단기를 가지고 올 생각이었다.
지금 만드는 연단기는 대형으로 제작을 한 것이라 가지고 올 수도 없었고 그렇게 큰 연단기를 필요하지 않았기에 작은 연단기를 이곳으로 가지고 오면서 약재들도 함께 가지고 오면 되는 일이었다.
물론 오늘 가지고 가는 삼을 바로 연단하여 환약으로 만들기도 해야 했기에 가는 길이었다.
성호가 공장으로 가는 동안 한 태봉은 자신에게 삼을 가지고 온 인물을 치우회로 오라는 전달을 보내고 있었다.
“자네 지금 바로 이곳으로 오게.”
“예, 알겠습니다. 어르신.”
한 태봉에게 삼을 전달한 인물은 삼십년을 치우회의 뒷수발을 해주는 인물이었고 지금까지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정 태석이었다.
한 태봉은 정 태석이 자신을 배신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그놈이 나를 배신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사람의 마음은 모르는 일이니 우선을 이야기를 들어보고 결정을 하도록 하자.”
한 태봉은 정 태석이 오기만 기다렸다.
정 태석은 이유를 모르고 오라는 전갈에 바로 달려와서 한 태봉을 만나게 되었다.
“어르신 찾아 계십니까?”
“그래, 거기 앉게.”
한 태봉은 화를 참고 있었지만 막상 정 태석을 보니 속에서 열불이 터질 것 만 같은 기분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예, 어르신.”
정 태석이 앉자 한 태봉은 그런 정 태석의 행동을 유심히 보았지만 변함이 없는 것이 조금은 이상해 보였다.
자신을 속이려고 하였다면 지금 저런 태도를 보일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자네 나에게 무슨 할 말이 없는가?”
한 태봉은 하고 싶은 말을 참고 먼저 그런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정 태석의 반응을 한 태봉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예? 제가요? 제가 어떻게 감히 어르신께 할 말이 있겠습니까. 저는 그저 어르신이 이렇게 먹고 살 수 있게 해주시는 은혜를 갚을 수가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태봉은 지금 정 태석이 하는 말에 진심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어 잠시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잠시 마음을 정리한 한 태봉은 지금의 상황을 설명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자네를 부른 이유는 자네가 가지고 온 산삼 때문이라네. 두뿌리 중에 하나는 진품이지만 다른 하나는 가짜였기 때문에 자네를 오라고 한 것이네. 분명히 가지고 올 때는 진품을 보냈는데 어째서 자네가 가지고 오는 동안에 하나가 가짜로 바뀌어 있는 건가?”
한 태봉의 말에 정 태석은 무슨 말인지를 이해를 하지 못하는 얼굴을 하다가 가짜라는 말에 이해를 했는지 황당한 표정을 짓고 말았다.
“예? 어르신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물건이 가짜라니요?”
정 태석은 진심으로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한 태봉은 정 태석을 삼십년을 보았기에 지금의 표정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정도는 파악할 수가 있었다.
정작 본인은 가자로 물건이 바뀐 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은 누군가가 개입을 하였다는 말이었기에 한 태봉의 얼굴은 더욱 심각하게 변했다.
“내가 아까 한 이야기대로 자네가 물건을 가지고 오는 동안 하나가 가짜로 바뀌었다는 말이네. 나는 그 물건을 오늘 감정을 받으면서 알게 되었네.”
정 태석은 자신이 가지고 온 산삼이 바뀌었다는 말에 진심으로 놀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아이고 어르신 그러면 어떻게 합니까? 저는 정말 몰랐습니다. 어르신.”
“내가 자네를 부른 이유는 자네가 나를 속인 것이라고 생각해서 부른 것이 아니고 자네가 가지고 오는 동안 무슨 다른 일이 없었는지를 알고 싶어 부른 것이네.”
한 태봉은 처음과는 다른 말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보기에는 정 태석은 절대 범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정 태석은 한 태봉의 말에 곰곰이 생각하는 표정을 지었다.
삼을 가지고 온 시간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에 바로 생각을 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참을 그렇게 생각에 빠져 있던 정 태석의 얼굴이 갑자기 심각하게 굳어져 버렸다.
‘설마 그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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