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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구한 삼도 두 뿌리나 되는데 세뿌리로 70개이니 두 개면 대략 잡아도 23개 정도는 나오는 양이라고 판단이 들었다.
23개면 엄청난 이득을 남길 수가 있는 장사였기에 한 태봉은 지금 머릿속으로 얼마나 받아야 좋을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한 태봉은 생각을 정리하였는지 고개를 들어 성호를 보았다.
“회주가 환약을 만드는 비법을 알고 있으니 우리 치우회를 위해 앞으로도 많은 환약을 만들어 주었으면 하네. 그 환약은 중국의 무인과 일본의 무인들에게 판매를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니 우리가 먹어도 부족한 환약을 저들에게 판다고요?”
“허허허, 회주의 말대로 우리가 먹어도 부족한 것은 사실이네. 하지만 환약을 만들어서 절반은 우리가 복용을 하고 나머지 절반은 판매를 하는데 문제는 그 금액이 엄청나게 비싸게 책정을 하려고 하네.”
“비싸게 판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렇다네. 사실 삼을 구하는 것도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삼은 시간이 조금 있으면 구할 방법이 있기는 하네. 물론 그에 적당한 돈을 주어야겠지만 말이야. 나는 그런 삼을 구해 환약을 만들어서 저들에게 상당히 큰 금액으로 받고 팔라고 하네.”
한 태봉의 말대로 그렇게 팔수가 있다면 삼을 구하는 경비를 따로 챙길 수가 있으니 나쁘지 않은 방법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솔직히 기분은 그리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었다.
“어르신의 말씀대로 삼을 구하는 비용도 적지 않으니 그렇게 판매를 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가장 문제는 그 팔로가 확실한지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솔직히 팔고 싶지가 않습니다.”
성호는 속내를 속이지 않고 그대로 말했다.
이런 문제는 서로 속이지 않고 진심으로 말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허허, 자네 말대로 나도 팔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저들에게 우리의 저력을 보여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판매를 하려고 하는 것이네.”
한 태봉은 그러면서 자신이 세운 계획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를 하였다.
치우회에 대해서는 두 나라의 무인들도 모두 알고 있었다.
그런 치우회에서 고대의 던전을 발견하였고 그 안에서 신비의 환약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소문을 내는 것이다.
환약은 내기를 십년이나 증대시키는 명약이었지만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라고 소문을 내면 저들이 먼저 우리를 찾아와서 가격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었다.
일종의 사기술이었는데 성호는 한 태봉의 그런 잔머리가 참 신기하기만 했다.
“아니 어르신 나이도 있으신 분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신 겁니까?”
“허허허, 이 생각은 자네가 환약을 개발하여 유명해지고 나서 혹시 무인에게 필요한 환약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준비한 계획이라네. 치우회를 위해 무언가 하려고 하였지만 그동안은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것이 많았는데 자네가 합류를 하고 나서는 할 수 있는 것이 더 많아졌으니 가능한 일이기도 하고 말이네.”
한 태봉은 솔직히 성호가 치우회를 선택해준 것에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다.
성호는 한 태봉이 전에 환약에 대한 이야기를 한 기억이 났다.
‘치우회를 위해 무언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찾은 것이 내가 만드는 환약이라는 말이네. 어르신의 생각대로 환약에 대한 소문을 그렇게 내면 저들이 과연 믿어줄까?’
성호는 내심 그런 의문이 들었다.
“어르신의 생각은 알겠는데 과연 저들이 그런 사실을 믿어 주겠습니까?”
“허허허, 자네가 무엇을 걱정하는지는 알겠지만 문제는 환약이 어디서 나온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약효가 중요한 것이라네. 소문을 듣고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 환약을 먹었는데 약효가 없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만약에 먹어보니 정말로 그런 효력을 보여주게 되면 과연 어떤 반응을 하겠는가?”
한 태봉의 말을 들으니 정말 효력만 확실하다면 무인이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사고 싶어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군요. 확실히 효력만 있다면 다른 문제는 생기지 않을 걱 같네요.”
성호도 한 태봉의 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리고 환약이 치우회에서 판매를 하게 되니 지금 해외의 공작들도 저들이 스스로 물러서게 만드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말이다.
이거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다.
환약을 중국의 무인에게 판매를 하여 복용을 해보니 정말 그 효과가 사실이라는 것이 증명이 되고 나면 일본의 무인들도 환약을 구매하려고 할 것이고 환약의 양은 정해져 있으니 엄청난 가격에 판매를 할 수도 있을 것이고 해외의 문제를 따지며 일본의 무인에게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하면 저들도 결국 손해 배상을 하고라도 환약을 사고 싶어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성호였다.
‘호오, 이거 정말 좋은 계획인데?’
성호는 내심 여러 가지의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사실 치우회의 별동대를 만든다고 해도 약간의 시간은 필요하였고 그 시간을 환약을 이용하여 벌수가 있다면 그리 손해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리고 한 태봉이 자신을 직접 찾아온 것을 보면 삼을 구한 것으로 보였고 말이다.
성호는 하나를 이야기하니 그에 연결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절로 해석을 하고 있었다.
한 태봉은 아직 성호가 생각한 것까지는 생각지 못하고 있었는데 성호는 아직 나이가 젊어 그런지 생각하는 것이 조금은 남달라 보였다.
“어르신 솔직하게 삼을 얼마나 구하셨습니까?”
“자네를 속이지는 못하겠네. 나는 지금 두뿌리를 구해 두었네. 그 정도면 대략적으로 23개의 양이 나오지 않겠나?”
한 태봉은 세뿌리로 70개의 삼이 나온다고 하였으니 산술적으로 그 정도의 양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하는 눈빛으로 성호를 보았다.
성호는 한 태봉이 자신이 한 양을 생각하고 그 정도의 양이라고 판단을 내린 것에 속으로 고소를 지었다.
이미 저렇게 정리를 하였는데 자신이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지 않을 것 같아 남은 양은 성호가 그냥 꿀꺽하기로 하였다.
“그 정도의 양이 나올지는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최대한 많은 양이 나오도록 해보겠습니다. 시간은 삼일이 걸린다는 것은 아시죠?”
“잉? 전에는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지 않았나?”
“그 때는 양이 많으니 그렇지요. 지금은 얼마 되지 않으니 삼일이면 충분합니다.”
사실 하루면 되는 것을 삼일이라고 하는 이유는 나중에 한 태봉이 판매를 하고 재미를 보고 나면 아마도 다시 이런 부탁을 할 것으로 보여서 미리 시간을 넉넉하게 잡은 것이다.
“삼일이라면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으니 바로 준비를 해야겠네.”“어르신 혹시 삼을 더 구할 수는 없습니까?”
성호는 남아 있는 별동대원들에게도 환약을 먹이기 위해 삼을 구하려고 하였다.
“다른 대원들 때문에 그런 것인가?”
“예, 누구는 주고 누구는 주지 않을 수가 없지 않습니까?”
성호의 대답에 한 태봉은 아주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성호를 보았다.
“내가 아는 인맥을 총 동원해서 구하도록 해보겠네. 하지만 삼이라는 것이 그리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네.”
“구할 수만 있다면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구하시면서 백년이 넘지 않은 것도 구해 주십시오. 내기를 키우기에는 부족하겠지만 도움을 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성호는 이번 기회에 삼을 확실하게 확보를 하려고 하였다.
한 태봉이 가지고 있는 인맥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구할 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성호가 다른 뜻으로 구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치우회의 무인들을 위해 사용하려고 구해 달라고 하니 한 태봉도 기분 좋게 대답을 했다.
“조금만 기다리게 좋은 소식이 있을 거네.”
한 태봉의 대답에 성호는 미처 물어보지 못했던 말을 하였다.
“아차, 어르신 식사는요?”
“참, 빨리도 물어본다. 나는 식사를 했으니 자네나 들게.”
한 태봉은 이미 식사를 하고 성호를 찾아온 것이다.
“죄송합니다. 어르신.”
성호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사과를 하였다.
그런 성호의 모습은 참 천진스러움이 묻어 있었기에 한 태봉은 그런 성호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허허허, 아니네. 맛있게 많이 들게.”
한 태봉은 그렇게 말을 하고는 사라졌다.
성호도 식사를 마치고 강 과장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드드드
“고문님 어쩐 일이십니까?”
“하하하, 강 과장님은 내가 전화를 용무가 있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성호의 말에 강 과장은 바로 대답을 하였다.
“아닙니다. 저는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이 아니니 오해는 하지 마십시오.”
“하하하, 걱정마세요. 오해는 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오늘 제가 연락을 드린 이유는 전에 구입을 하였던 삼 때문입니다.”
전에 구입을 하였던 삼이라는 말에 강 과장은 바로 천종의 삼을 말하는 것이라고 알아들었다.
그 때 정말 힘들게 구입을 하였는데 이번에 성호가 또 그런 부탁을 하려고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저기 고문님 그 때는 정말 힘들게 구입을 하였지만 더 이상 구입을 하기가 곤란합니다. 천종삼이 자주 나오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도 알고 있으니 겁부터 먹지 마시고 우선 제 말을 들어 보세요. 주변에 아는 분들에게 천종삼을 구입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해보시고 백년이 되지 않은 것도 상관이 없이 모두 구입을 하도록 하세요. 최소 오십년은 묵어야 하니 그 점은 유의를 하시고요. 아시겠죠?”
성호는 참 쉽게 이야기를 하지만 그 말을 듣고 움직이는 강 과장의 입장에서는 아주 죽을 맛이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직장 생활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시키는대로 움직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었으니 말이다.
“알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구매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강 과장님 너무 무리를 하시지는 말고 최대한 할 수 있는 것 까지만 부탁을 하겠습니다.”
저 말이 더 무서운 강 과장이었다.
최선을 다하라는 말에 강 과장은 정말 울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고문님.”
성호는 강 과장에게 지시를 내리고는 바로대련을 하는 장소로 이동을 하였다.
한 태봉이 두 뿌리의 삼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원래 목적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서 얻을 수 있는 것은 한정이 되어 있었다.
삼 하나에 거의 33알의 환약이 만들어지는데 성호는 한 태봉에게는 23알의 환약을 주면 되기 때문에 나머지는 모두 별동대의 인원에게 주려고 하였다.
그래도 아직 상당한 양의 환약이 부족하였기에 강 과장에게 부탁을 한 것이고 말이다.
삼만 구할 수가 있으면 환약은 바로 만들 수가 있었기에 성호는 급하게 생각지는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당장에 필요한 인원은 지금 보충을 할 수가 있었기 때문에 무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었다.
해외로 나가는 일도 마찬가지고 말이다.
한국그룹의 일을 최대한 빨리 처리를 해야 하지만 성호는 우선 무인들이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더 급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나가서 당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준비를 하고 나가는 것이 좋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강 과장이 삼을 많이 준비를 해주면 좋겠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네. 어르신도 구해 주신다고 했으니 시간을 두고 기다려 보자. 환약이야 삼만 있으면 언제든지 만들 수가 있으니 말이야.”
성호는 지금 자신의 기운이 엄청나게 커졌기에 이제는 환약을 치우회의 무인들에게 줄 양은 언제든지 만들 수가 있을 정도는 되었다.
물론 무한정 만들 수는 없는 일이지만 말이다.
대련장에는 지금 식사를 마치고 모두 잠시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성호는 그런 무인들을 보다가 정 교관이 이들과 같이 있는 것을 보고는 바로 정 교관에게 걸어갔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 작품 후기 ============================
그냥 오늘거로 올리려고 하다가 내일거가 없어서 예약으로 올립니다.
하루 두편을 올리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다른 작품을 하루에 세편씩 쓰고 있으니 이거도 상당히 힘드네요.
아무튼 최대한 많은 양을 올리려고 하지만 저의 용량이 아직 부족하여 잘 되지를 않습니다.
오늘도 추천 선작. 쿠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