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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155화 (155/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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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들어 하는 연구원들을 다독여 밤을 세워 연구를 하여 약의 성분을 추출하였는데 나온 결과는 어처구니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 성분에 대한 결과를 프린트를 해서 준비를 해주게 바로 보고를 하게 말이네.”

    실장이 화가 난 목소리로 지시를 하자 연구원들도 무언가 잘못이 되었다고 느껴지고 있었다.

    실장은 회장이 엄청난 금액을 지불하고 약을 가지고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약이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것에 화가 나기도 했지만 회장에게 보고를 할 생각을 하니 답답하기만 했다.

    지금 환약에 대해서는 회장과 실장 그리고 한명의 간부만이 알고 있는 기밀이었다.

    실장은 결과에 대한 프린트물을 들고 바로 회장실로 가고 있었다.

    “회장님께 내가 왔다고 이야기를 해줘요.”

    “예, 실장님.”

    연구실장은 회장의 직속 라인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이렇게 만날 수가 있었다.

    이는 전 회장이 비서실에 그렇게 지시를 하였기 때문이었다.

    전 회장은 지금 실장이 가지고 온 결과물을 보고 있었는데 그 얼굴이 완전히 똥씹은 얼굴이 되어 있었다.

    “이게 말이 되는 결과인가? 우리가 그 환약을 얻기 위해 얼마를 투자한지 자네는 알지 않는가?”

    “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약이라는 것이 성분조사를 하니 그렇게 나왔습니다. 우리가 정보를 잘못 알았던가? 아니면 잘못된 약을 가지고 온 겁니다.”

    실장은 결과를 보고 그렇게 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

    전 회장은 어이가 없는 얼굴을 하며 실장을 보고 있었다.

    이따위 말도 되지 않는 약을 가지고 오기 위해 엄청난 자금을 투자하였다는 것에 화가 나고 열이 받았기 때문이다.

    탕!

    전 회장은 책상을 때리면서 일어서고 있었다.

    “아니 그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약을 잘못 가지고 오다니 저들이 그렇게 일을 처리하는 놈들인가?”

    수십억을 받으면서 일을 처리하는 이들이라 자신들이 하는 일만큼은 확실하게 하고 있었기에 일을 주고 있었다.

    그런 이들이 실수를 하였다는 것은 믿어지지가 않았고 실장이 하는 말 중에 하나가 걸리기는 했다.

    처음부터 정보가 잘못되었다면 이해가 갔다.

    “회장님 제 생각에는 정보가 잘못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음, 나도 그렇게 생각이 드네. 그놈이 아마도 우리 딸과 이혼을 할 구실을 찾는다고 그런 것으로 보이네. 으드득!”

    전 회장은 자신이 입은 피해 때문에 성 인호에 대해 이를 갈고 있었다.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아 반대를 하였는데 당시에는 딸이 그놈에게 반해서 울고불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결혼을 시켰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의사라고 해서 그나마 결혼을 하게 해주었지만 말만 한의사지 이거는 실력도 없는 놈이었기에 그 후로 상당히 많은 돈을 주며 새롭게 공부를 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렇게 돈을 투자 하니 이제 겨우 사람대접을 받을 수 있게 만들었는데 그런 놈이 이혼을 하자고 하니 어이가 없는 전 회장이었다.

    “사람은 은혜를 입으면 보은을 할 줄 알아야 사람이지 그렇지 않으면 짐승새끼 보다 못한 놈이니 살아 있을 가치가 없는 거지.”

    전 회장은 혼자 그렇게 중얼거렸지만 그 말이 무슨 뜻인지를 실장이 모를 수가 없었다.

    사실 성 인호에 대한 것은 전 회장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었는데 전 회장이 투자를 한다고 주었던 돈들은 모두 자신의 딸인 미숙이 용돈으로 사용을 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성 인호가 실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전부 미숙이 거짓말을 하여 전 회장이 그렇게 보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자신의 딸이 자신을 속일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었다.

    말 그대로 콩가루 집안이라는 말이었다.

    성호는 정 상무를 만나고 있었다.

    오늘은 사업에 대한 조언도 부탁을 해야 했고 한 태봉의 치료 때문에 가야 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원래는 어제 가야 하는 시간이었지만 성호가 환약을 완성시키고 싶은 마음에 하루를 연기하게 되었던 것이다.

    “자, 가세.”

    “저기 상무님 이따가 시간을 좀 내주십시오.”

    “무슨 일이 있는가?”

    “아니 사업적으로 조언을 좀 들었으면 하는 일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저 보다는 상무님이 그런 일에는 자세하게 아시는 말입니다.”

    정 상무는 성호가 사업적인 조언이 필요하다고 하자 조금은 의문스러운 눈빛을 하며 성호를 보았다.

    자신이 아는 성호는 사업과는 상관이 없는 한의사를 직업으로 선택한 인물이었는데 그런 성호가 사업적인 조언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은 신기한 기분이 들어서였다.

    “알겠네. 무슨 조언을 원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자네에게 필요하다면 해주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정 상무님.”

    그렇게 성호는 정 상무와 이야기를 마치고 한 태봉의 저택으로 가게 되었다.

    성호는 한 태봉의 몸을 진료하면서 느끼는 것이 전에 치료를 할 때와는 또 다르게 변화가 있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치료를 하고 나면 마치 누군가 확인을 하고 조금 더 치료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드는 성호였다.

    ‘내가 치료를 하고 나면 누군가 확인을 하는 것 같은데 말이야? 하기는 어르신을 지키는 이들이 많으니 그럴 수도 있겠네. 그냥 모르는 것으로 해야겠다.’

    성호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는 치료를 시작했다.

    전과 같이 침과 지압으로 치료를 할 생각이었다.

    오늘 치료는 어려운 것이 아니었기에 성호도 가벼운 마음으로 치료를 할 수가 있었다.

    모든 치료를 마치자 성호는 조용히 말을 했다.

    “이제 어르신의 몸에 있던 약 기운들은 서서히 몸에 적응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강한 기운들을 다스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조심을 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전에 약을 달이는 방법을 알려드렸으니 그 약을 한달 정도는 꾸준하게 복용을 하시면 이제는 더 이상 문제는 없을 겁니다.”

    성호의 말에 한 태봉은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 치료를 할 때는 고통이 심했는데 오늘은 그런 고통도 없이 치료를 하였기 때문이었다.

    “제법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자네는 참 간단하게 치료를 하니 신기하게 느껴지네.”

    성호는 한 태봉이 그렇게 말을 하자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하하하, 어르신은 제가 치료를 하지 않아도 다른 분들이 많이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저 보조로 치료를 하는 것이라 간단하게 하는 겁니다.”

    성호의 말에 한 태봉은 속으로 놀라고 있었다.

    자신이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성호가 이미 알고 있다고 돌려서 말을 하였기 때문이었다

    “허허허, 알고 있었나?”

    “예, 제가 진료를 하였던 환자에 대해서 모를 수가 없지요. 아무튼 어르신은 이제 더 이상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니 앞으로 건강에 유의만 하시면 됩니다.”

    “그래, 수고 하였네. 그런데 가끔 나에게 놀러 오기도 해주겠나? 나도 말동무가 필요해서 말이야.”

    성호는 한 태봉이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 정도는 눈치를 채고 있었다.

    한 태봉과 개인적으로 친하게 지내는 거야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를 중심으로 모여 있는 무인들이 성호는 마음에 걸렸다.

    그래도 노인이 말동무를 하자고 하는데 거절을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성호는 바로 수락을 하게 되었다.

    “알겠습니다. 시간이 나면 자주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어르신.”

    “허허허, 자네 약속을 하였네. 정 상무 들었지? 자네가 보증인이야. 알겠나?”

    정 상무는 노인의 말에 바로 대답을 하였다.

    “하하하, 알겠습니다. 어르신이 보증을 하라니 제가 보증을 하지요. 그리고 김 선생은 자신이 한 약속을 잘 지키는 편입니다. 그것은 제가 보증을 하지요.”

    정 상무는 성호의 인품을 알기에 그렇게 말을 하였다.

    성호는 정 상무가 그렇게 말을 하는 바람에 이제는 어쩔 수 없이 노인을 보러 자주 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노인하고 친하게 지내는 일이 어려운 것도 아니었고 무인이라고 해도 자신과는 상관이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면 그만이었다.

    자꾸 무인에 대한 신경을 쓰려고 하니 자신도 모르게 신경을 쓰고 있었던 것이니 말이다.

    “정 상무님이 그렇게 말씀을 하시면 저는 어떻게 하라는 말입니까?”

    “그냥 자주 오면 되지 않나? 뭐가 걱정이야?”

    정 상무는 성호가 한 태봉과 좋은 인연이 되어 얼굴을 보는 사이로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만큼 노인의 배경은 막강하였고 그런 노인과 친하게 지내서 손해를 보는 일은 없다고 판단이 들어서였다.

    “그냥 상무님이 저의 대리인이 되십시오. 제가 결정을 하는 것이 없지 않습니까?”

    성호는 약간 삐진 얼굴을 하며 입술을 삐죽이고 있었다.

    그런 성호의 모습에 한 태봉이 웃고 있었다.

    이미 성호가 정 상무에게 장난을 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였다.

    “허허허, 김 선생이 인기가 좋아 그런 모양이야. 아무튼 앞으로도 자주 찾아와서 나와 말동무가 되어 주게.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 그런지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말동무가 필요하다네.”

    한 태봉의 말속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고 성호는 그런 한 태봉을 보며 세월은 어찌 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권력과 부를 가지고 있어도 결국 세월은 무시할 수가 없는 것이지 어르신도 그런 것 같습니다.’

    성호는 내심 그렇게 생각이 들었다.

    “알겠습니다. 이제부터 어르신의 집으로 시간이 나면 자주 찾아오겠습니다. 오면 밥은 주시죠? 저는 밥을 굶기면 절대 안 올겁니다.”

    “허허허, 걱정 말게 오는 손님을 굶기기야 하겠는가? 내가 그렇게 야박한 사람은 아니니 말이야.”

    한 태봉은 성호는 보며 아주 인자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성호는 한 태봉과 좋은 인연을 가지게 되었다.

    성호는 정 상무와 저택을 벗어나서 둘이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음, 그러니까? 자네가 이번에 새로운 신약을 개발하려고 하는데 병원에 있는 한의사가 기밀을 유출 하는 바람에 약을 도둑맞았다는 말인가?”

    “예, 완성이 되지 않은 환약이라 약효도 별로인데 도둑을 맞았지요. 그래서 제가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장소를 좀 마련해주실수 있는 묻는 겁니다.”

    “장소를 마련하는 것이야 문제가 아닌데 그 약을 가지고 간 사람을 그냥 두어도 상관이 없는 건가?”

    “그 약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아직 완성이 되지 않아 그냥 보약정도의 약효만 가지고 있습니다. 환약은 우선 연단을 잘 해야 하는데 가지고 간 사람은 아직 연단도 되지 않은 약을 가지고 갔으니 아마도 지금 엄청 실망을 하고 있을 겁니다.”

    정 상무는 성호의 말을 듣고는 무슨 뜻인지를 바로 이해를 했다.

    성호는 약을 가지고 간 인물이 누구인지 이미 알고 있지만 그 약 자체가 효능이 없는 약이었기에 상대는 쓸데없는 돈을 사용하게 되었으니 그냥 용서를 한다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정 상무가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기는 했지만 성호는 성 인호 때문에 그냥 용서를 하려고 하고 있었다.

    그래도 한 때나마 같은 병원에 근무를 하였던 사람이기 때문에 별 효능도 없는 약을 가지고 간 것을 가지고 크게 일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였다.

    물론 나중에 이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을 하면 절대로 그냥 둘 생각은 없었지만 말이다.

    “그런데 신약이라는 것을 개발한다고 바로 상용화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아는데 자네는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 것인가?”

    “저희 병원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십니까? 약효를 실험하기에는 아주 좋은 환자들이 넘쳐나게 많은데 말입니다. 그리고 저의 명성을 이용하면 아마도 더 많은 환자들이 실험을 하려고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기는 성호의 명성이 지금은 가장 유명한 한의원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런 성호가 신약을 개발하여 실험을 한다고 하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유명하고 이미 그 실력이 보증이 된 한의사가 개발한 신약이라면 국민들에게는 다르게 느껴지게 만들기 때문이었다.

    “흠, 그렇다면 내가 한번 알아보겠네.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보안이니 보안을 신경을 써서 개발을 할 수 있는 연구소로 말이네.”

    “감사합니다. 상무님.”

    “우리 그룹에 제약회사가 있었다면 더 많은 도움을 줄 수도 있었겠지만 우리는 제약에는 관심이 없어서 말이야.”

    “하하하, 한국그룹이 제약까지 손을 대면 아마도 다른 그룹들이 난리를 칠 겁니다.”

    “그렇지 자네도 알고 있구만.”

    ============================ 작품 후기 ============================

    주말은 3편으로 모십니다.

    전편에 이상하다는 말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는 성호가 머리는 똑똑하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여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그리고 진룡은 지금 성호에게 반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사우와 관계가 나빠지기 전까지는 성호의 충실한 수하역활을 하게 됩니다.

    더 이상은 음... 비밀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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