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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143화 (143/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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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호는 정 선생이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하여 이런 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었다.

    철호는 성호가 이미 대책을 세우고 있다는 말로 들렸는지 안색이 조금은 밝아졌다.

    “하하하, 김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을 하시니 다행입니다. 이거 제가 괜히 걱정을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닙니다. 그래도 저를 생각해서 하시는 말인데 저야 당연히 고맙게 생각을 하고 있지요. 오늘은 그런 이야기는 그만 하시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나 하지요.”

    “좋지요.”

    철호도 좋지 않은 이야기를 계속 하고 싶지는 않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성호와 철호는 아주 편하게 술을 마시게 되었고 하는 대화도 부드러운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에 갑자기 인터넷이 난리가 났는데 바로 성호의 대한 이야기였다.

    암을 과연 진맥을 진단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주제의 글이 나왔고 그에 대한 답변으로 절대 불가능하다는 말들이 돌기 시작하고 있었다.

    세기 한의원의 박 원장은 이런 인터넷의 글 때문에 지금 상당히 곤혹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아니 이놈들은 처음에 좋다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또 저런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박 원장은 성호가 암을 진맥할 수 있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할 수가 있는지는 솔직히 자신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런 일을 성호에게 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것도 솔직히 성호의 실력을 의심하는 말이었기 때문에 하기가 곤란했고 말이다.

    박 원장이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성호는 민성을 만나고 있었다.

    “성호야 인터넷에 너의 실력에 대한 의문으로 도배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할 생각이냐?”

    성호는 민성의 말에 고민을 하다가 갑자기 민성을 보며 물었다.

    “너는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민성은 이미 생각하고 있던 것이 있는지 바로 대답을 했다.

    “내 생각에는 말이다. 암을 진맥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하면 지금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너의 실력도 확실하게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민성은 성호가 비기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진맥을 하면 미세하게 잡아내야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성호는 다른 한의사들 보다 더 미세한 부분을 잘 잡아내기 때문에 암을 발견하고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너도 공개적으로 진맥을 하였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냐?”

    “그래, 나는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야 병원과 너의 명성이 더 커지게 된다고 보이기 때문이야.”

    민성의 말에 성호는 잠시 침묵을 하게 되었다.

    이미 철호와 대화를 나누면서 이런 결심을 하고 있었지만 다른 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어 물었는데 모두가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보여 성호는 솔직히 기분은 좋았다.

    “그러면 공개적으로 진료를 하는 것은 한다고 치고 암환자를 어떻게 찾냐? 잘못하면 짜고 치는 판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잖아?”

    민성도 성호의 말을 들으니 잠시 고민이 되었다.

    성호의 말대로 사실을 공개를 해도 그런 오해를 받을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러다가 좋은 방법이 생각이 났다.

    “차라리 이 문제는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라면 대중들이 보는 티브이를 이용하면 어떠냐? 그런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진맥을 한다면 시청자들도 믿을 수 있을 것이고 너를 비방하는 의사들도 나오게 하여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진료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믿을 수가 있지 않을까?”

    민성의 말을 들으니 판을 크게 하자는 말로 들렸다.

    그리고 성호도 이왕 시작을 하려면 그렇게 아주 크게 시작을 하는 것이 자신이나 병원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자신이 더욱 크게 병원을 운영하려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이 문제는 우선 원장님과 같이 의논을 해서 너의 말대로 판을 아주 크게 벌려보자. 나도 이런 논란 때문에 시끄러워지는 것을 더 이상은 방관을 할 생각이 없으니 말이다.”

    성호가 강력하게 대답을 하니 민성은 오히려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하하하, 잘 생각했다. 아마도 우리 병원의 한의사들은 이번 결정을 모두 환영하고 있을 거다.”

    민성의 말에 성호는 절로 용기가 생기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 고맙다. 이번 일을 잘 마무리 하면 병원의 직원들과 단체로 회식을 가지기로 하자. 서로 얼굴을 알지만 아직은 서먹한 관계일 수도 있으니 이번 기회에 병원의 식구들과 확실하게 인사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모두가 나를 응원해 주는데 이런 것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하하하. 그래 좋은 생각이다. 기대하고 있을게.”

    민성과 대화를 마친 성호는 바로 박 원장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되었다.

    박 원장은 자신이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성호가 찾아와 민성과 한 이야기를 하고 있자 내심 아주 기뻐하고 있었다.

    자신도 마찬가지로 고민을 하고 있었던 문제였기 때문이었다.

    “자네는 이번 일을 확실하게 처리를 하고 싶으니 아주 대중들이 모두 볼 수 있게 처리를 하자는 말인가?”

    “예, 전ㄴ 확실히 암환자를 진맥할 수가 있습니다. 전에 원장님께 말씀을 드렸지만 이는 환자의 몸속에 있는 혈에 미세한 부분을 감지할 수 있는 기감이 있어야 하는데 저는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박 원장도 성호가 진맥을 할 때 자주 보았고 그만큼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사람마다 각기 조금은 다르겠지만 기감을 가지고 있는데 성호가 다른 이들 보다는 기감이 조금 더 발달이 되어 있어서 진맥을 잘 보고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어서였다.

    “좋네. 그러면 자네가 생각하는 대로 그렇게 일을 한번 진행해보기로 하세. 나도 아는 친구들이 제법 있으니 바로 알아보고 자네에게 이야기를 해주겠네.”

    “예, 고맙습니다. 혹시나 저의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말씀을 해주세요. 저도 전력으로 이번 일을 해결할 생각이니 말입니다.”

    성호가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하자 박 원장은 기분이 아주 좋았다.

    고민이 한방에 해결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성호가 진짜로 암환자를 진맥을 하기만 하면 세기 한의원은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병원으로 소문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병원의 비록 명의상 원장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원장으로 있다는 것만 해도 엄청난 명예를 가질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걱정말게 이번에 제대로 판을 키워주겠네.”

    박 원장은 그렇게 대답을 하고는 바로 자신의 모든 인맥을 동원하여 성호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판을 키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친구들 중에 피디들도 있었기에 그런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면 이들도 좋은 아이템이라고 하며 아마도 적극적으로 덤벼 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성호가 돌아가고 박 원장은 매우 분주하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박 원장은 이번 일에 아주 사활을 걸고 있는지 아주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고 있었다.

    “어쩐 일인가? 유명하신 분이 말이야?”

    “유명은 개뿔이 내가 모가 유명해? 우리 병원에 유명한 의사가 있으니 덤으로 이름이 알려지게 된 거지. 그거는 그거고 시간이 되냐?”

    “무슨 일인데 그래?”

    “요즘 우리 병원 때문에 인터넷이 시끄러운 것은 알지?”

    “그래 알고 있지.”

    박 원장은 친구가 방송국에서 제법 잘 나가는 피디였기에 자신의 생각을 친구에게 자세하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성호가 인터넷으로 시끄러운 이야기가 돌기 때문에 이번에 자신의 실력을 공개적으로 보여주려고 한다는 말을 하자 친구인 피디의 눈빛이 갑자기 빛나기 시작했다.

    “자..잠시만 지금 김성호 한의사가 공개적으로 진료를 한다는 말이냐?”

    “그래, 아주 공개를 하고 진료를 하려고 한다. 그래서 너에게 가장 먼저 연락을 한 것이고 말이다.”

    박 원장의 친구인 김영욱 피디는 말을 듣는 순간에 대박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뇌를 스쳐가고 있었다.

    이거는 오랜 시간 방송국에 근무를 하면서 얻은 감이었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강하게 감이 들고 있었다.

    “그..그거 우리 방송국에서 하자. 내가 책임지고 판을 아주 크게 벌려 줄게.”

    “말로만 그러고 나중에 별봉일 없으면 내가 김 선생하고 우리 병원의 직원들에게 개망신 당하는 일인데 가능하겠어?”

    박 원장은 친구의 반응을 보고는 한번은 팅겨주고 있었다.

    박 원장도 요즘 화제의 인물이 공개적으로 방송으로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하는 것은 대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야, 내가 누구냐? 우리 방송국에서 나 모르면 간첩이다. 나 제법  잘 나가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잖아. 그런 문제는 걱정을 하지 마라. 내가 책임지고 해결을 해주마. 너는 무조건 우리 방송국에서 방송을 할 수 있게만 해주면 된다. 나중에 내가 술도 한잔 진하게 살게.”

    친구는 박 원장의 말을 듣고는 오히려 부탁을 하고 있었다.

    그만큼 이번 방송은 대박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였다.

    “알았다. 이번 일은 친구를 믿고 너에게 주도록 하마. 대신에 나를 실망시키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나도 입장이 있으니 말이다.”

    “그런 문제는 걱정 하지 말고 내가 한 가지만 묻자?”

    “뭔데?”

    “김성호 한의사가 진짜 암을 진맥하고 있는 거냐? 사실을 알아야 우리도 그에 따라 준비를 하지.”

    “그거는 확실하다. 나도 두 번이나 보았는데 다른 한의사와는 다르게 김 선생이 진맥을 하면 기감이 뛰어나서 혈에 이상이 있는 것을 잘 잡아낸다. 그러니 걱정 하지 마라.”

    박 원장의 확답에 김영욱은 얼굴이 환해졌다.

    이거는 진짜 대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알겠다. 그러면 나는 바로 상부에 보고를 해보고 결과를 알려줄게.”

    “알았다. 그러면 수고해라.”

    박 원장은 그렇게 친구와 통화를 마치고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성호가 운하는 대로 이제 판을 제대로 벌렸고 성호의 실력을 믿으니 이제는 수확만 남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한편 김영욱은 바로 방송 국장을 찾아가게 되었다.

    이번 일은 자신의 선에서 해결을 할 수가 없으니 결국 국장에게 보고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국장실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 김영욱의 얼굴에는 오로지 기쁨만이 가득했다.

    “국장님 지금 대박의 건수가 우리를 찾아 왔습니다.”

    “응? 갑자기 먼 소리야?”

    김영욱은 국장의 얼굴에 호기심이 어려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바로 성호에 대한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피디로서 감이 어떻고 하면서 제법 오랜 시간 말을 하였지만 국장은 이미 그런 김영욱의 스타일을 알기에 요점만 간추려 이해를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김성호 한의사의 실력이 요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데 그 당사자가 자신의 실력을 공개적으로 공개를 하겠다는 말이지?”

    “예, 그리고 김성호 한의사가 진짜로 암을 진맥한다고 합니다. 그 병원의 원장이 제 친구인데 지금 통화를 하였는데 그 실력은 진짜라고 합니다. 만약에 그 실력이 진짜라고 하면 이번 공개방송은 정말 대박이 나지 않겠습니까?”

    국장도 그 말에는 눈빛이 빛났지만 이내 심각한 얼굴을 하게 되었다.

    “자네 말대로 실력이 진짜라면 대박이지만 만약에 가짜라고 하면 우리 방송국의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도 있지 않나?”

    “에이, 국장님도 처음에 공개를 한다는 것은 본인이 원한 것이니 우리는 판만 크게 짜주면 되지 않습니까? 우리가 그 실력을 보증 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하였으니 그 점을 부각시켜 선전을 하는 거지요.”

    국장은 김영욱의 말에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이거는 잘만 하면 대박인데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두고두고 구설수에 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국장이 고민을 하자 김영욱은 안달이 나기 시작했다.

    “국장님 이번 일은 제가 책임지고 추진을 하고 싶습니다.”

    국장은 김영욱의 눈을 보니 이번 일에 자신감이 넘치는 그런 눈빛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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