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두려워 하지마-83화 (83/290)
  • 0083 / 0290 ----------------------------------------------

    .

    “그럼 언제 알려줄 생각인가?”

    박 원장은 내심 가지고 있는 생각과는 다르게 말을 하고 있었다.

    “오늘부터 원장님에게 침술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을 마치고 바로 시작하도록 하지요.”

    박 원장은 성호가 알고 있는 침술이 무슨 희대의 비기로 알고 있었지만 사실 침술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 보다는 성호에게 치료의 힘이 있기에 침술이 더욱 돋보였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성호가 익히고 있는 침술에는 다른 이들이 모르는 고대의 비기들이 있어 뛰어난 침술인 것은 사실이었지만 치료의 힘을 같이 사용하여 남들이 경탄을 하는 그런 모습을 연출하였던 것이다.

    아무리 좋은 침술이라도 성호가 하는 것처럼 그런 현상을 만들 수가 없었다.

    이는 치료의 힘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나타날 수가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박 원장은 성호의 침술에 자신이 모르는 비기들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동안 성호의 침술을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튼 박 원장은 이제 스스로가 원하던 침술을 배울 수가 있게 되었기에 원을 풀게 되었다.

    세기 한의원을 일과를 마치고 한의원에는 박 원장과 성호만 남았다.

    “원장님 준비 되셨지요?”

    “나야 항상 준비를 하고 있으니 걱정 말게.”

    성호는 박 원장에게 개인적으로 침술에 대한 교습을 하기 시작했다.

    성호는 박 원장이 이해를 하지 못할 수도 있었기에 침을 놓는 자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서도 만들었기에 박 원장이 배우기에는 그리 어렵지 않게 하였다.

    “원장님 여기 이 책을 보시면 침술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설명을 해두었습니다. 오늘은 우선 침술을 놓는 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성호는 그렇게 말을 하고는 침술에 대한 강의를 시작하였다.

    박 원장은 한의사를 하면서 처음으로 온 신경을 집중하여 성호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아마도 한의사를 하는 동안 더 이상 침술에 대한 배움은 없었는데 그만큼 자신의 실력이 딸리지 않는다는 자부심 때문이었다.

    그러나 성호는 만나 성호의 침술이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는 조금 다른 것을 보고는 상당히 유심히 보았지만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침술을 배울 수가 없었기에 성호에게 침술에 대해 알려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했지만 거절을 당해 포기를 하고 있었는데 무엇 때문에 마음이 변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성호가 침술을 알려주겠다고 하자 박 원장은 성호의 마음이 변하기 전에 최대한 배우려고 하였다.

    한참의 설명을 들으면서 침술에 대한 강의를 들은 박 원장은 성호가 알려주는 침술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이해를 하기 시작했다.

    현대의 침술과 성호가 알려주는 침술은 조금 달랐지만 그렇게 벗어난 것은 아니었기에 이단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는 아니었다.

    혈에 침을 놓는데 사혈은 없었고 모두 생혈에 침을 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자신이 알고 있는 침술 보다는 조금 더 강한 효과를 보기 위해 혈이 조금 달라졌다는 것이다.

    “도대체 이런 침술을 어떻게 배운 건가?”

    박 원장은 배우면서도 참으로 대단한 침술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 자신도 모르게 물었다.

    “저도 과거 침술을 배울 때 절대 타인에게는 알려주지 않기로 하고 배운 것이라 누구에게 배운 것인지는 알려드리지 못합니다. 하지만 한의원을 하면서 아픈 환자들을 보니 이런 침술을 비기로 남기면 결국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에 공개를 하여 많은 한의사들이 비기를 배울 수 있도록 하려는 겁니다.”

    성호의 말을 듣고 있는 박 원장은 자신과 다르게 깊은 생각을 하는 성호를 보니 괜히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배 한의사는 저렇게 환자들을 위해 자신의 비기도 알려주려고 하는데 나는 도대체 지금까지 무엇을 하면서 산 걸까?’

    박 원장은 갑자기 자신의 살아온 인생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호는 갑자기 박 원장의 눈빛이 이상하게 변하는 것을 보고는 아마도 혼자만의 생각에 빠졌다는 것을 알았다.

    이럴 때는 그냥 가만히 보고 있는 것이 본인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자리를 피하지 않고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자 박 원장의 눈빛이 차차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박 원장은 정신을 차리자 성호가 있다는 것을 보고는 급히 사과를 했다.

    “미안하네. 자네의 말을 듣고 잠시 다른 생각에 빠져 있었네.”

    “아닙니다. 개인적인 사색을 하시는 것을 방해할 수는 없으니 그냥 있었습니다. 그러면 다시 시작할까요?”

    “그렇게 하세.”

    박 원장과 성호는 그렇게 새로운 침술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박 원장은 비록 하루지만 성호에게 침술의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다.

    마음을 새롭게 가지게 되니 박 원장은 지금 새로운 배움이 너무도 기쁘게 하고 있었다.

    ‘내가 이런 기분을 가지고 공부를 하였던 기억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네? 이런 기분을 느끼니 참 묘한 기분이 드네.’

    박 원장은 성호에게 침술을 배우며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만큼 새로운 침술은 박 원장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었고 새로운 길을 알려주는 버팀목이 되어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호와 박 원장은 늦은 시간까지 침술을 익혔다.

    “오늘은 그만 하시고 내일 다시 하시지요.”

    “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그래 오늘은 그만 하고 내일 다시 이야기를 하세.”

    박 원장도 시간이 상당히 흘렀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기에 그만 두자고 하였다.

    성호는 사실 계속해서 호주머니에서 울리는 핸드폰 때문에 집중을 할 수가 없어 그만 두자고 하였지만 말이다.

    아마도 지연의 전화겠지만 한참 열의를 보이는 박 원장을 보니 전화를 받을 수가 없었다.

    성호는 병원을 나와 가장 먼저 핸드폰을 보았다.

    그 안에는 역시 지연의 부재중 전화가 떠올라 있었다.

    그것도 무려 열통이나 말이다.

    성호는 급히 전화를 걸었다.

    드드드

    “오빠! 아니 왜 전화를 받지 않는 거에요?”

    지연은 열이 받아 있었는지 초장부터 목소리에 날이 서 있었다.

    “내가 오늘은 바쁜 일이 있으니 연락을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어? 그리고 일이 바빠 전화를 받지 못할 수도 있는 사정은 생각지도 않고 무턱대고 화를 내는 지연이 지금 잘 했다고 그러는 거야?”

    요목조목 따지는 성호의 성난 목소리에 지연은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 지연의 상태는 화가 나서 미칠 것만 같은 상태였다.

    성질이 급한 지연이기 때문에 화가 나면 앞뒤를 가리지 않는 그런 성격이기에 성호의 성난 목소리에 화는 자신이 내야 하는데 성호가 화를 내자 더욱 성질이 나 있었고 화가 너무 나는 바람에 말이 바로 나오지가 않았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지연은 조금 성질이 진정이 되었는지 급하게 말을 하였다.

    “아니 지금 오빠가 잘했다고 그러는 거에요?”

    “그렇게 말을 하거면 그만 끊어!”

    성호는 그렇게 말을 하고는 냉정하게 전화를 끊고는 핸드폰을 꺼버렸다.

    지금 지연과 대화를 하면 자신도 화가 날 것 같아서였다.

    성호는 마음을 진정 시키기 위해 차 안에서 내기를 운기하기 시작했다.

    운기를 하니 조금 진정이 되자 잠시 지연과의 통화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성호의 입장에서 도대체 지연이 일방적으로 화를 내는 이유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니 내가 무슨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그렇게 화를 내야 하는 건가?”

    아직은 여자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성호였기에 지연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여자도 중요하지만 일도 무시를 하고 살수는 없는 입장이었고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계속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었기에 성호는 심각하게 지연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성호의 성향이 이렇게 변하게 된 이유는 중국의 소미 때문이기도 했지만 요상법이 가장 크게 성격을 변화를 가지고 오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성호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요상법이 치료의 힘과 만나게 되면 이상하게 힘이 강해지게 되면서 성호의 성격도 그만큼 차갑고 냉정하게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아이고 머리 아프네. 지연에 대한 생각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우선 이 기분으로 집으로 그냥 갈 수는 없으니 진한이에게 연락이나 해야겠다.”

    성호는 그냥 집으로 가고 싶지는 않아 오랜만에 친구인 진한에게 전화를 걸었다.

    드드드

    “여, 잘 나가는 한의사 선생님께서 어쩐 일로 전화를 주셨나?”

    진한은 성호가 오랜만에 전화를 하였기에 반갑게 받아 주었다.

    “자식이 어떻게 지내냐?”

    “퇴원하고 아직 멈이 좋지 않아 집에서 몸조리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답답해 죽겠다.”

    진한은 부상 때문에 한동안 병원에 입원을 해 있었고 이제 퇴원을 하여 집에서 지내고 있는 중이었다.

    사실 성호가 치료를 해 줄 수도 있었지만 뼈가 상한 것을 침술로 고쳤다고 하면 아마도 세계적으로 난리가 날 수도 있었기에 참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퇴원을 하였으니 자신이 도움을 주어도 크게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기에 성호는 그런 진한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였다.

    “내가 지금 집으로 갈테니 기다리고 있어라. 오늘 한잔하자.”

    “환자하고 술을 마시자고 하는 놈이 의사냐? 너 언제부터 돌팔이기 되었냐?”

    진한의 가벼운 농담에 성호는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가 그려졌다.

    친구이면서 가장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놈이었기 때문이다.

    “자식이 돌팔이도 가끔은 필요가 있을 때가 있는 거다. 아무튼 지금 가니 기다리고 있어.”

    “얼마나 걸리는데? 엄마에게 안주나 좀 만들라고 godiw 술을 마시지.”

    “어머니에게 말하지 말고 밖에서 마시자. 죄송하니 말이다.”

    “괜찮아 임마, 우리 엄마는 너라면 무조건 통과니 말이다.”

    사실 진한의 집안에서는 성호에 대한 평가를 아주 좋게 하고 있었고 실질적으로 어머니가 가장 성호를 좋아 해주시고 계셨다.

    마치 친 엄마와 같이 자신을 대해 주시기에 성호는 그런 어머니를 보면 엄마와 같은 감정이 들기도 했다.

    “아무튼 지금 가니 준비하고 대기 해라.”

    “어, 그래. 아, 그리고 지금 혜영이도 온다고 했다. 같이 만나서 마시자.”

    “알았다. 가서 이야기 하자.”

    성호는 그렇게 말을 하고는 바로 진한의 집으로 차를 몰았다.

    한편 성호가 핸드폰을 그냥 끊어 버리자 화가 난 지연은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성호의 핸드폰이 꺼져 있어서 지금 미치기 일보직전이었다.

    “정말 나하고 한번 해보자는 거야? 뭐야?”

    지연은 자신이 성호를 사랑하기는 하지만 남자에게 이런 대접을 받아 본 기억이 없었기에 화를 내고 있었다.

    남자에게 전화를 하면 항상 대접을 받을 정도로 상냥하게 자신을 대해주었는데 성호는 조금 달랐지만 아직까지는 다른 남자들과 크게 다른 행동을 하지는 않았기에 전화를 걸면 바로 받아 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자신이 조금 화를 냈다고 이렇게 핸드폰을 꺼버릴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에 진심으로 화가 나 있었다.

    지연이 마음은 참하지만 한편 성질이 지랄 같은 이중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었기에 지금처럼 화가 나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성격이었다.

    아직 제대로 남자를 만나지 못해 저러고 있었지만 이번에 성호를 만나 제대로 당하고 있는 중이었다.

    “아이 정말 성질나서 미칠 것 같아 죽겠네.”

    지연이 길거리에서 팔팔 뛰고 있었지만 이미 꺼져 있는 핸드폰에 전화를 걸 방법은 없었다.

    성호는 진한의 집에 도착을 하자 차를 주차를 시키고 선물을 들고 차에서 내렸다.

    이제는 자신도 한의원을 운영하는 사람이었기에 맨손으로 오기가 조금 곤란해서 간단한 물건을 사서 온 것이다.

    성호가 벨을 누르자 바로 안에서 문을 열어 주었다.

    “어서 오너라. 자주 좀 오지 왜 이렇게 오지 않았니?”

    진한의 어머니는 성호를 보며 아주 다정하게 반겨 주었다.

    성호는 진한의 어머니에게서 친 엄마의 그림자를 느낄 정도였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그동안 중국에 일이 있어 다녀오느라 늦었습니다. 앞으로는 자주 찾아 올게요.”

    ============================ 작품 후기 ============================

    두려워 하지마를 애독해주시는 독자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를 마감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가정적인 문제를 떠나 한의사 협회와의 문제가 생기는 과정인데 제가 아직 지식이 부족하여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지 고민이 되네요. 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