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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마-81화 (81/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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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는 중국인의 도움이 그런 것인지는 몰랐는데 철중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우에게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요청 할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철중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중국에서 도움을 받을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우의 힘은 철중이 생각하는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은 그 정도의 도움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성호였다.

도움이라는 것이 청하는 것이 힘들지만 막상 받을 것이라면 확실하게 받는 것이 좋다는 것이 성호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공장을 설립하는 것만 받는 것이 아니라 설립과 동시에 중국에도 판매를 하는 것으로 확실하게 시장을 장악할 수 있게 받고 싶은 것이 성호의 생각이었다.

그리고 화교의 상인들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면 전 세계의 시장에 많은 이득을 볼 수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에 사우에게 그런 도움을 받으려고 하는 성호였다.

그리고 성호가 생각하는 도움 정도는 사우의 선에서도 충분히 처리가 가능하였고 말이다.

철중은 생각지도 않은 도움을 중국에서 받게 되었지만 아직은 이런 행운이 자신에게 왔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성호로 인해 철중은 정말 잘나가는 사업가가 될 수가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제가 아는 분의 도움을 받으면 그런 정도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아니 그 이상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선은 우리가 먼저 믿음을 보여주어야 하니 그 부분에 생각을 해보세요.”

중국인에게 믿음을 보여주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만약에 성호의 말대로 그런 것이 된다면 이거는 그냥 성공을 먹고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결과라고 생각이 드는 철중이었다.

권력과 재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의 도움을 받을 수만 있다면 이는 바로 성공과 연결이 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하였기 때문이었다.

“그 문제는 내가 해결을 할 수가 있을 거네. 우리 회사가 비록 중소기업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문제가 없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네.”

철중은 성호가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이 충분히 어필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솔직히 철중의 능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성호의 능력이 중요했기에 도움을 받게 된다는 것을 아직은 모르고 있었다.

그 때 서 여사와 지연이 안주거리를 만들어 가지고 나왔다.

거실에는 커다란 상이 준비가 되었고 성호는 서 여사의 엄청난 대접을 받게 되었다.

이는 철중도 놀라게 될 정도로 성호에게 극진한 대접을 하고 있는 서 여사였다.

아무튼 성호는 지연의 집에서 정말 푸짐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접을 받았고 마음대로 음식을 섭취할 수가 있었다.

술과 음식을 먹으면서 철중과는 많은 이야기를 하였다.

시간이 지나자 성호는 이제 그만 일어서야 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느끼고는 철중에게 먼저 말을 꺼냈다.

“저는 그만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 어디를 간다는 말인가? 오늘은 그냥 자고 가게.”

철중이 지금 약간 취기가 올라 그런 말을 하고 있었다.

아마도 평소라면 이런 말을 절대 하지 않을 철중이었지만 오늘은 성호와 중국진출에 대한 물고를 터서 지금 기분이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하는 소리 같았다.

철중의 그런 말에 서 여사와 지연도 놀란 얼굴을 하며 철중을 보게 될 정도로 말이다.

성호는 두 여자의 반응에 힘차게 고개를 흔들었다.

“아닙니다. 저도 내일 일이 있어 오늘은 그만 가봐야 합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다시 오겠습니다.”

철중은 성호가 강하게 간다고 하자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어쩔 수없이 성호의 인사를 받게 되었다.

“일이 있어 가야 한다니 막을 수가 없겠지. 나중에라도 시간이 되면 우리 밤이 새도록 술을 마시도록 하세.”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성호는 그렇게 인사를 하고는 일어 서게 되었다.

성호가 간다고 하자 서 여사와 지연은 따라 일어서게 되었다.

“언제 시간이 되면 다시 와요. 그 때는 지금과는 다른 음식을 대접해 줄게요.”

서 여사는 성호에게 무언가를 주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 같았다.

성호도 서 여사의 말이 진심이라는 것을 느꼈기에 얼굴 가득 미소를 지었다.

“알겠습니다. 어머니.”

성호가 서 여사를 보며 어머니라는 호칭을 사용하자 철중이 바로 끼어 들었다.

“아니 자네 우리 마누라에게는 어머니라고 하고 나에게는 왜 아버지라고 하지 않는 건가?”

철중의 그 한마디로 인해 갑자기 분위기가 요상하게 변했지만 성호는 재치있게 답변을 해주었다.

“중국의 일을 마무리 하고 아버님이라고 부르려고 하였는데 지금부터 불러 드릴 까요?”

“하하하, 나는 지금 듣고 싶네.”

“알겠습니다. 아버님.”

성호는 즉석에서 바로 호칭을 정리하여 불렀다.

그런 성호의 말에 철중은 기분이 좋은 얼굴이 되었다.

“흐흐흐, 드디어 우리 지연이가 봉을 잡은 거네.”

철중은 항상 지연이 성호를 잡으면 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지금 자신도 모르게 그런 말이 나오고 말았다.

덕분에 서 여사의 얼굴이 일그러지기는 했지만 말이다.

성호는 그렇게 인사를 마치고 집을 나서게 되었다.

집을 나와 밖으로 가고 있으니 지연이 따라 오고 있었다.

“그만 들어가. 나는 택시를 타고 가면 되니.”

“술만 마시지 않았으면 내가 데려다 주어도 되는데 히잉!”

지연은 앙탈을 부리고 있었다.

성호는 그런 지연이 은근히 귀엽다는 생각을 하였다.

“나중에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 오늘은 그만 들어가.”

“알았어요. 오빠도 잘 가세요.”

“그래, 내일은 내가 조금 바빠 시간이 없을 지도 몰라 그러니 너무 기다리지 말고 알았지?”

성호가 중국에서 제법 시간을 보내고 왔기에 내일은 한의원이 바쁠 것 같아 하는 말이었다.

지연도 눈치는 있었기에 성호가 하는 말을 금방 알아 들었다.

“알았어요. 내일은 연락을 하지 않을 게요.”

성호느 지연의 대답에 빙그레 미소를 지어 주었다.

“그래, 나 갈게.”

성호는 그 인사를 마지막으로 빠르게 갔다.

지연은 그런 성호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혼자 중얼거렸다.

“그냥 가지 말고 키스라도 해주고 가지.”

지연은 그러면서 성호가 가는 모습을 하염없이 보고 있었다.

이미 지연의 마음속에는 성호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기에 가지는 생각이었다.

성호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오는 집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런지 조금은 낮설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성호는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는 다시 거실로 나와 철중의 이야기에 대해 생각을 하였다.

“우선은 사우님에게 전화를 하는 것이 좋겠다.”

성호는 아무리 생각을 해도 자신에게는 해결책이 없었기에 사우에게 연락을 하여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았다.

성호는 핸드폰을 들고 바로 사우에게 국제전화를 걸었다.

드드드드

“여보세요?”

“사우님 안녕하세요. 김 성호입니다.”

“아, 안 그래도 전화를 하려고 하였는데 마침 전화를 하셨네요.”

성호는 사우의 대답에 조금 묘한 생각이 들었다.

“저에게 전화를 하실 생각이셨나요?”

“예, 한국에 잘 가셨는지 안부 전화를 걸려고 하였습니다.”

성호는 약간 기대를 하고 있다가 안부 전화라는 소리에 맥이 빠져 버리는 기분이 들었다.

피식 실소를 지은 성호는 웃고 말았다.

“하하하, 고맙습니다. 안부 전화도 주시려고 하고 말입니다.”

“저야 당연히 해야 하는 전화였지요. 그런데 이 시간에 어쩐 일로 연락을 하셨나요?”

저녁이었기에 하는 소리였다.

성호는 사우에게 해야 하는 말을 머릿속으로 빠르게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사실은 말입니다.”

성호는 철중과 한 이야기에 대해 사우에게 사실적으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사업을 하는 일이기 때문에 절대 거짓말을 해서는 상대에게 도움을 받을 수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기에 있는 그대로 말을 해주었다.

성호의 설명을 사우는 듣기만 했고 아무런 대답도 없었기에 성호는 자세하게 모든 설명을 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우에게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였다.

사우는 성호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사실 사우는 성호와의 인연을 이대로 마칠 생각이 아니었다.

다만 성호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성호와의 좋은 만남을 생각하여 한국에서 만나게 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에 대한 생각도 어느 정도 마치고 있었는데 성호가 생각지도 못한 도움을 요청하자 이번 일로 성호와 좋은 인연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호가 지금 도움을 주려고 하는 사람은 다른 인물도 아니고 성호와 결혼을 할 여인의 아버지라고 하였기에 사우는 바로 마음을 정할 수가 있었다.

사우가 모시고 있는 황 노인의 힘이라면 일개 중소기업 사업가 정도는 하루아침에 부자로 만들 수도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호가 요청하는 도움이라면 충분히 자신의 선에서도 가능한 일이었기에 사우는 바로 생각을 정리할 수가 있었다.

“신의님의 장인이라니 제가 알아보겠습니다.”

“이런 부탁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제가 신의님에게 입은 은혜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면 그 회사의 이름과 사업자에 대한 것을 저에게 보내 주시면 바로 제가 처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신의님.”

사우도 성호가 사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이런 일은 자신이 직접 상대를 만나 처리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이 들어 하는 소리였다.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밑에 있는 사람들을 시키면 바로 해결을 할 수가 있는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호와의 인연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가 있게 되었다는 것이 사우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이는 황 노인이 직접 사우에게 지시를 한 일이기도 했다.

황 노인은 성호에 대해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었기에 사우도 그런 황 노인을 모시면서 그런 일은 처음 보았기에 성호가 얼마나 황 노인에게는 중요한 인물인지를 짐작할 수가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황 노인의 건강을 책임질 수가 있는 인물이 사우의 입장에서는 성호 밖에 없다고 보였기에 사우가 성호를 그만큼 챙기려고 하였다.

그런 성호의 부탁이니 사우가 그냥 일반적으로 처리할 수가 없는 문제였다.

“제가 내일 연락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우님.”

“신의님이 불편하시면 그냥 연락처만 알려주셔도 제가 알아서 처리를 하겠습니다.”

사우는 성호가 한의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하는 소리였다.

그리고 솔직히 성호가 해야 하는 일이 아니기도 했기에 성호가 개입이 되어도 도움이 될 수가 없는 일이었기에 그냥 편하게 자신이 철중과 직접 연락을 하는 것이 일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하는 소리였다.

성호는 사우가 하는 말을 들으며 그렇게 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염치불구하고 제가 연락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성호는 사우가 이번 일에 도움을 주겠다고 하면서 모든 일을 처리해준다고 하니 솔직히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꼈다.

비록 중국의 노인을 살려주기는 했지만 사우와는 그렇게 큰 인연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는 성호가 아직은 한국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는 생각이었다.

성호는 사우에게 철중의 연락처를 알려주고 전화를 끊었다.

사우도 이제 해야 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오랜 시간을 빼앗을 수가 없어서였다.

“휴우 일단 중국에 진출은 크게 문제가 없게 되었으니 다행이기는 한데 솔직히 조금 걱정이 되네.”

성호는 자신의 인맥으로 철중이 나가는 것이라 이제는 자신도 철중의 사업에 어쩔 수없이 끼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기는 성호의 인맥으로 사업을 하는 것이니 성호가 만약에 깽판을 치면 철중에게는 바로 타격을 받을 수가 있는 문제익도 했다.

그런 부분이 성호의 마음을 조금 불편하게 하고 있었다.

만약에 자신이 사우와 사이가 좋지 않게 될 수도 있는 문제였기 때문이다.

“사람이 살면서 무조건 좋다는 것은 절대 없는 일이니 결국 나만 조심을 하면 된다는 이야기인가? 지연을 생각하면 어쩔 수없이 참을 수밖에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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